"잘먹겠습니다-!"
그렇게 잘생긴 또라이(이하 잘또)를 놓치고 한참을 씩씩대며 아스팔트 바닥을 신발 코로 탁탁 치고 있다가, 문득 밖에 나온 진짜 목적이 생각나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집념 하나로 가게 문이 닫힐새라 냉큼 뛰어들어가 제일 큰 사이즈의 컵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니, 이게 얼마만에 먹는 31가지 맛이 있는 가게의 아이스크림이여? 내가 살던 시골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눈을 돌리면 밭과 논만이 존재하는 진!짜! 시골이었기에 아이스크림하면 기껏해야 동네 슈퍼에서 파는 하드정도밖에 없었다. 때문에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이 아이스크림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이나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는 날 밖에 먹을 수 없는 귀한 놈이라 할 수 있겠다.
까똑-
"읭? 뭐시당가?"
생각해보니 아까 잘또를 만났을 때 왔던 카톡도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더랜다. 아니, 근데 그러고보니 왜 시골 아놈들은 아무런 연락도 없데?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몇날 몇일인데? 요것들 보소? 만날 학교에 감자를 쪄가면 개때처럼 몰려들어 지들끼리 다 쳐먹고 정작 나한테 돌아오는건 처참히 뭉쳐진 누런 껍질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항상 호스로 진지하게 후려칠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느 새 미운 정이라도 든 모양인지 연락하나 없는 그놈들에게 서운하다. 그것도 무지 많이. 아, 혹시 지금 나한테 오는 이 카톡들이 엄마가 아니라 갸들이령가? 내심 기대를 하며 입속에 집어넣었던 숟가락을 컵속에 푹 꽂아 넣고 카톡을 확인하려 후드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OO아. 엄마 이번 일 좀 늦어질 것 같네~ 집에가려면 생각보다 더 늦어질 것 같아. 내일 학교 혼자서 갈 수 있지?' 오후 10:32
'답장이 없네 우리딸. 교복은 엄마방 옷장에 넣어놨어. 아까도 말했지만 늦지 말고 꼭 제시간에 맞춰 가야돼~' 오후 11:19
그러면 그렇지. 혹시란 존재하지 않았다. 카톡의 주인공은 엄마였고, 망할 아새끼들은 정말 한통의 연락도 주지 않고 있다. 우라질 놈들. 몽구 똥이나 왕창 밟아라! 화를 식히려 꽂아놓았던 숟가락을 다시 빼내 아이스크림을 한웅큼 퍼서 입에 가져다 넣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입안을 가득 채워옴에 기분이 좋아져 오물오물 아이스크림을 녹이고있는데 너무 많이 넣었던 모양인지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해져왔다. 오메! 내 머리! 이마를 탁탁치며 벌러덩 뒤로 넘어갔는데 순간 거실 탁자위에 놓인 내이름이 쓰여진 명찰이 보였다.
"아- 내일 학교 어떻게 가지."
그저 서울로 가고싶다는 욕망이 너무 커 정말 아무생각없이 무턱대로 올라온 서울이었기에, 전학갈 학교따위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워낙에 사교성이 뛰어나 새로 사귈 친구들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대신 다른 걱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였다. ..서울말 써야되나? 서울에는 정말 말그대로 엄마를 만나러 왔던거였기때문에 말이 좀 웃기지만 엄마 외의 서울사람과는 말을 해본 적 조차도 없었다. 기껏해야 가게 직원정도..? 시방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버렁하네. 나 이러다 내일 실수라도 하는거 아니야? 안돼겠다. 정보 좀 얻어야지.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품에 가득 안고 거실 한구석에 위치한 컴퓨터로 달려가 자리에 착석했다. 본체를 켜고 컴퓨터가 완전히 켜질 때 까지 다리를 달달 떨며 아이스크림을 또 한입 푹 떠 입에 넣었다. 옴메 맛잇는그♡ 어째 오늘 안에 한 통 다 먹을 것만 같은 예감에 아이스크림을 잠시 옆에 내려놓곤 인터넷 창을 켜서 지식인에 글을 썼다.
Q. 서울말 쓰는 팁
비공개 ㅣ 질문 12건 질문 마감률 42.8% ㅣ 20XX.0X.XX 23:32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질문하자! 모바일 지식iN으로 질문해보세요. 자세히보기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사투리가 좀 심한것 같아서요.
혹시 서울말 쓰는 팁이 따로 있나요? 내공냠냠은 신고할겁니다(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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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정도면 완벽해. 이제 답변 올때까지 아이스크림 먹어야짛- 헿"
나름 사람들이 성실히 답변해 주길 바라며 다시 아이스크림을 품에 소중이 안고 떠먹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누가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만들 생각을 했지? 설레게..♡
물론 우리 시골 슈퍼에서 파는 하드도 맛있었지만 이건 정말 혁명이야! 아이스크림의 맛에 감탄하며 기계적으로 떠먹고 있자니 금새 동강나버렸다. 아쉬운마음에 퍼먹던 숟가락만 쪽쪽 빨고 있자니 금새 답변이 온듯 띠링- 소리가 들렸다. 역시 선량한 네티즌들 같으니라고! 금새 답변을 해주는 구먼!
A. re : 서울말 쓰는 팁
방탄이들(qkdxksdnjej) ㅣ 답변채택률 37.5% ㅣ 20XX.0X.XX 23:43
서울말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한음을 잡고 계속 그 음으로 말을 한 다음에 끝말만 음을 올리면 되요. 쉽죠? 채택바랍니다.
의견 0
응? 뭐야 이렇게 쉬운거였어? 하긴 생각해보니 나는 할머니를 닮아 항상 들쑥날쑥한 억양인 반면에 엄마는 꽤 단조로운 것 같다. 오오- 답변자의 답변에 감탄을 하며 내공 20을 주었다. 컴퓨터 우측 하단에 나와있는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자야되는데..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규칙적으로 자야한다며 매일 11시에 재우던 할무니 덕분에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했다. 사실 지금까지 깨어있는게 정말 나조차도 신기할 정도이다. 연습 한번만 해보고 자야지.
"..흠흠- 안녕↗? 난 OO이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
아. 완벽하다. 억양도 단조로웠고 사투리도 전혀 안썼다. 내일 애들이 서울아라고 끔뻑 속것는디-흐흐.
컴퓨터를 끄고 다 먹고 남은 아이스크림통과 숟가락을 싱크대에 가져다놓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은 정말 어색한 내방 침대이불을 조심스레 들춰 안에 들어가 등을 기대고 앉았다. 엄마한테 잘자라는 문자남겨야지. 타닥타닥- 방안가득 문자치는 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할메랑 잘때는 이렇게 적막하지 않았는데.
...?
할메..?
"...헐. 맞아. 우리할메."
서울에 올라오면서 이것저것 일이 많이 생기는 바람에 정작 가장먼저 연락하고 생각해야할 우리 할메를 내가 잊어먹고 있었다. 헐. 연락해줘야되는데. 지금쯤이면 화가나서 먼저 자버렸을 시간이다. 나를 따라서 11시에 잠이드는 새나라의 착한 우리 할메니까...☆ 가뜩이나 핸드폰 사용법도 몰라서 문자도 읽을 줄 모르는 우리 할메이기때문에 지금 문자보내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다. 아....나레기....... 내일 눈뜨자마자 바로 전화해야겠다.
.
.
.
'OO아'
...기차 존잘남?
'난 너한테 철벽치는거 아니였어'
....왜 여기있ㅇ..
'다만....니뒤에 있는 것 때문에...'
응? 내뒤? 내뒤에 뭐가있ㄴ-
'짠!!!!!!!!!!!!!!!!!!!!!!!!!!!!!!!!!!!!!!!!!!!!!!!!!!!!!!!!!!!!!!!!'
"악!!!!!!!!!!!!!!!!!!!!!!!!!!!!!!!!!!!!!!!!!!!!!!!!!!!!!!!!!!!!!!!!!!!!!!!!!!!!!!!!!!!!!!!!!!!!!!!!!!!!!!!"
쿵-
미친! 갑자기 기차 존잘남이 나올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다. 기차 존잘남이 아련한 표정으로 내 뒤를 가르키길래 내가 뒤를 돌아보려 하는 순간 내 뒤에 서있던 잘또가 내 무릎을 어제와 같이 또 지 무릎으로 치더랜다. 아니 갸는 대체 왜 지 얼굴을 활용하지를 모태!!!왜!!!!!!!!!!!!! 덕분에 잘 자고 있다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는 봉변을 당한 나는 아침부터 딥빡을 느끼고 있다. 어제 얼굴 가득 눈물콧물 질질인 채로 기차 존잘남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진 것과, 그렇게 잘또 뒤를 쫓아갔지만 결국 못잡았던게 마음속 깊이 한이 되었는지 이젠 꿈에서까지 나온다. 아니 나오려면 한놈(굳이 말하자면 기차 존잘남)만 나오지 왜 또 둘다 나온데? 그것도 어제 상황하고 똑같이? 그렇게 씩씩대며 무심코 벽에 걸려있던 시계를 보았는데,
'7시 55분'
ㅎ...분명 알람은 6시로 맞춰놓았었습니다만?
아. 내 성실한 학교 생활 빠이염*^^*
.
.
.
8시 22분. 아침밥을 포기한채 부랴부랴 씻고 옷입고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항상 할메집 호스에 의존하여 머리를 감아야했기 때문에 허리를 숙여 혹여 물이 튈까 쪼그려앉아 씼어야 했던 나는 샤워기와 욕조의 위력 덕분에 허리를 숙이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감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 또 감탄하였다. 시방! 그래! 이게 서울이제! 망각의 동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꿈속의 잘또따위는 또 훌훌 잊고 거리를 걸어가는데 새삼 제 주위에 저와같은 교복을 입은 아들이 뛰어다니는게 느껴졌다. 아니, 쟈들은 어차피 지각인데 뭐하러 뛰고 난리다냐-
"서울 강원 부터 경상도- 충청도 부터 전라도! 마!마! 뭐라카노!"
아 역시 언제 불러도 흥겨운 노래다. 설마 전학생이 지각했는데 혼내겠어? 그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데, 문득 뭔가 이상한게 느껴졌다. 뭐지? 앞을보니 내 앞에 남자치곤 키가 약간 작고 머리가 동글동글한 사내아이는 남들처럼 뛰지않고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닳았다. 보아하니 이미 지각했다는 사실따위는 중요해보이지 않는듯, 소년은 이어폰까지 끼고 경쾌한 스텝으로 등굣길을 걷고 있었다. 주위 아이들은 다 뛰고있는데 나와 그 소년의 시간만 슬로우모션으로 돌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난 전학생이라 그렇다치고, 얜뭐지?
그 때 였다.
"너의 눈-코-입-"
소년이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가 순간적으로 기똥차게 몰입했는지 갑자기 등굣길을 걷다가 한바퀴 핑하고 돌았다. 그리곤 그 뒤를 걷던 나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연스레 소년의 얼굴을 보게 되었고,
그 곳엔 아청아청하게 생긴 존귀남이 있었다.
아니, 어째서 서울에 올라오고나서는 제 심장이 편히 쉴 날이 없는 거죠? 지금까지 봤던 두남자들은 모두 잘생긴쪽에 속했다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아니 소년은 정말 누가봐도 아청아청한 귀여운 소년 상이었다. 게다가 교복을 보니 나랑 같은 학교..! 이번에야말로 나를 짠하게 여기신 신께서 내 운명의 상대를 던져주는가 보다. 게다가 아주 짧은 소절이었지만 음색도 좋고 노래도 잘해..! 잘또는 액땜이었나. 어떻게하면 저 소년이 다시 뒤를 돌아볼까하는 고민에 빠져있을 찰나에 순간적으로 내 옆으로 무엇인가가 휙하고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그리곤,
"박지민 이 개새야!!!!!!!!!!!!!!!!!!!!!!!!!!!!!!!!!!!!!!!!!!!!!!!!!!!!!!!!!!!!!!!!!!!!!!!!!!!!!!!!!"
쿵-
"악!!!!!!!!!!!!!!!!!!!!!!!!!!!!!!!!!!!!!!!!!!!!!!!!!!!!!!!!!!!!!!!!!!!!!!!!!!!!!!!!!!!!!!!!!!!!!!!!!!!!!!!!!!!!!!!!!!!!!!!!!!!!!!!!!!!!!!!!"
마치 어제의 나와 꿈속에서의 나를 보는 듯, 내 곁을 스쳐 지나간 그 물체가 이름이 박지민이라는 내 소년의 뒤에 서더니 무릎을 굽혀 소년의 무릎을 꿇히게 만들었다. 소년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급작스레 당한 탓에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제대로 부딪혔다. 저런.. 애잔한 표정으로 앞에 일어난 광경을 안타깝게 바라보고있는데 왠지 이 상황이 무지 익숙한거다.
잠깐만.
"..박지민?"
눈앞의 상황보다도 더 익숙한 이름에 무의식 중에 입 밖으로 그 이름을 내뱉으니, 내 앞에 두 인간이 동시에 나를 휙하고 쳐다본다. '박지민'으로 추정되는 소년과 눈이 마주쳤는데 '....누구..?'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길래 뭐라 답해줄 말이 딱히 기억이나지않아 그 순수한 눈망울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러다 문득 왼쪽에 있는 놈을 쳐다봤는데 이 또한 눈에 존나 익숙한 거다.
아
저건 분명히 아까도 보고 어제도 본 놈 같습니다만..?ㅎ
.....
아니, 잘또. 니가 왜 거기있어..?
엄마. 분명 어제 그렇게 죽을 각오를 하고 잡으려고 뛰어다녔어도 안잡혔던 놈이, 학교 처음 등교하는데 지각해버린 지금 이 시점에 제 눈앞에 있어요.ㅎㅎ
어제는 잡힐듯 잡히지않는 잡힐 것 같았던 잘또가 이제는 제 발로 내 앞에 나타난 시츄에이션에 기가 막히고 정말 코가 막힐 지경이다. 그것도 내 소년. 아니, 박지민 옆에. 물풍선에 갇혀 허우적 대고 있던 잘또를 버리고 그 전정국?을 구하러 가버린 박지민 옆에서 말이다.
"..혹시 저 아세요..?"
서로 초면인 듯한데 내가 어떻게 자기이름을 아냐는 듯이 어벙벙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박지민이다. 아니, 그럼 박지민이 여자가 아니고 저 소년이였단 말이야? 잘또는 그런 내 뒤태를 감히 남자로 착각한 것도 모자라서 날 절을 하게 만들었고? 씨부랄. 가뜩이나 아침에 꿈속에서조차 만나게 되어 기분이 영 찝찝했던 나는 이제 아예 바닥으로 곤두치는 기분을 느꼈다. 내 뒷태가 그렇게 사내같아? 물론 저 소년이 키가 작고 좀 아담하게 생겨서 나랑 착각할만 하다만.. (애잔) 아니 이게 아니지. 잘생기면 다야? 니가 감히.. 니가 감히..!
" 아야. 니 이름이 뭐다냐-"
".....저요?"
이를 뿌득갈며 조용하게 이름을 물어오니 내게 질문을 한 박지민의 말에 대답할 줄 알았는지 쌩뚱맞게 자기에게 말을 걸어온 내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눈을 똥그랗게 떠오는 잘또에 오히려 당황한건 내 쪽이다. 뭐야 저 반응은? 설마 어제 일을 기억 못한다거나 하는건 아니겠지? 보아하니 어제는 저녁이라 내 얼굴을 제대로 못 본 듯 한 저 남자 덕에 이젠 아예 뒷목잡고 쓰러지게 생겼다. 아니, 어째 얼굴 말고 정상인 구석이 하나도 없지..? 신은 정녕 공평한 것인가.
"아니 근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아세ㅇ.."
"그래 너요."
"...저 김태형인데요...."
흥분에 못이겨 콧김을 퐁퐁 뿜어내며 대답을 하니 살짝 기가 죽은 듯한 잘또. 아니, 김태형은 눈만 데굴데굴 굴려가며 대답을 해왔다. 헤- 나도 화가 나면 무섭다 이거야! 근데 넌 날 어제부터 화나게 했으니 지금 내 상태가 어떻겠니. 시방 나는 지금 한 마리의 성난 짐승이여! 여전히 무릎꿇은 상태로 우리 둘을 번갈아 보던 박지민이란 소년은 내가 자신의 말에 대답해주지 않자 무안한지 혼자서 탁탁 무릎을 치며 일어났다.
"아니 근데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시냐니ㄲ-"
"우리 어디서 많이 본 사이 같지 않아? 예를 들면 어.제.라던지?"
헹! 잘했어 OOO! 악센트를 적절히 잘 섞었어! 넌 최고야! 의기 양양하여 팔잗을 척 끼고 김태형을 쳐다보니 김태형은 또 눈을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하였다. 아니 쟤는 왜저리 눈을 굴려싸? 지금 내 앞에서 눈 크다고 자랑이라도 하는거야 뭐야? 자기 잘생겼다고 그렇게하면 귀여워보일꺼라도 생각하는거야 뭐야? ...귀엽긴 하네. 한번 삐툴게 보니 계속 삐툴게 보여 칭찬도 삐툴게 하게 된다. 어디 어떻게 말하나 보자하고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이내 드디어 내가 누군지 생각이 났는지 손딱딱이를 딱하고 치는 김태형이다. 그래 이제 사과라도 하겠ㅈ..
"아! 지금 저한테 작업거시는 거죠?헿-"
??????
"어휴- 이거 어쩌지. 얼굴은 제 스타일이신데 제가 지금 덥썩 물면 쉬워보이자나여!그져!"
????쟤 지금 뭐라니????
"아니 그게 아니고-"
"그니까 난 다음에 물래! 교복보니까 우리학교 같은데, 다시 작업 걸어줘야 돼! 안녕!"
"아니, 놔봐!!! 그래서 내 이름은 어떻게 아냐구여!!!!!"
그렇게 김태형은 입으로 똥싸는 소리를 지껄이고 박지민의 뒷덜미를 꽉 붙든 채 뛰어가는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뛰면서 내앞에서 사라져갔다.
ㅎ...저 또라이
"으늘드 믄즈 그브르드느...응스믓흐...!"
.
.
.
ㅎ...안녕하세요...(쭈볏쭈볏) 굉장히 오랜만이에요...ㅎㅎㅎㅎ
항상 빨리 올리려고 해도 그게 잘 안돼네요...분량도 개똥인데...! 죄송합니다..!(황급히 고개를 조아린다)
어쩌면 좀 많이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고3분들 수능 응원도 하고 모의고사도 다가오고ㅠㅠㅠㅠㅠ허헝
드디어 짐니까지 등장했어요..후하...여기에서도 짐니는 몰이 대상이네요...^^(((((((지민이)))))))))
순탄한 방탄이들과 여주의 학교생활을 바랍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고3 수험생여러분 화이팅!!!!!!♡
(+)
암호닉
자몽님/하얀 조약돌님/정수정님/아몬드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