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리도 서럽게 울고 있단 말인가. 어느새 지독히도 흐릿한 시야에 비쳐 보이는 것은 언제나와 같은 그 장소이자 그 시간이다. 깨닫고 나면 느껴지는 심장을 관통한 듯한 고통과, 그곳으로부터 흘러나온 혈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등에 맞닿은 땅의 감촉이 차다. 비가 오는 것일까, 가까이서 들리는 그 울부짖음에 맞춰 손등에 뚝 뚝 투명한 액체가 내린다. 애써 액체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옮기자면 언제나 그랬듯 그가 내 손등에눈물을 떨구며 무어라 서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아름다운 수련만이 나뒹굴고 있을 뿐이었다. #처음이라 굉장히 설레네여...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잘 부탁드림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