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망가진 김동혁 x 동혁이가 존x싫어하던 김삐잉
사고가 나고 처음엔 내가 기적이라고들 말했다. 차는 반이나 접혔고, 앞에 타고 있던 택시 아저씨는 내가 보는 눈 앞에서 돌아가셨다. 나는 얼굴과 다리가 부러진 것 뿐이었다.그래서 다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후로 인생이 좆같아졌다.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얼굴을 다쳐버려 그만두었고. 메스컴에서 말하는 '기적의 사나이' 라는 말이 내가 데뷔해서도 따라다닐까 싶은게 싫었다. 공부는 안 했는데, 앞으로 뭐하고 살지. 게다가 우리 집은 그리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넉넉치도 못한 형편이고. 막막함에 짜증이 밀려 들어왔다.
똑똑-
"동혁아, 링겔 다 떨어질 때 까지 움직이면 안 돼."
"알았어요, 누나. 제가 애예요? 걱정 마세요"
"그래. 혼자 2인실 쓰는데 안 심심해?"
"뭐, 괜찮아요."
"에이, 그래도 심심할텐데."
"뭐, 조금?"
"앞으론 안 심심하겠다."
"네?"
"그런게 있어, 이따 바늘 빼 주러 올게."
"네."
내 유일한 말동무 간호사 다라누나. 다들 내 얼굴 때문에 피하는 거 같은데, 착한 다라누나가 나를 돌보아 주기로 했단다.
나는 2인실에 혼자 지낸다. 엄마도 일하느라 바쁘시고, 나도 그렇게 몸이 불편한 것은 아니니 혼자 잘 할 수 있다고 말 했었다.
얼굴 수술은 1차적으로 마치고 약간 금이간 뼈를 붙이고 있는 중이다. 얼굴 수술은, 아직은 어찌될 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살아야 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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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만지작대다가 오랜만에 핸드폰이 울리자 후다닥 열어 보았다. 친한친구들도 여자친구 민지도 아니였다. 뭐, 민지는 몇 주 동안 연락 없으니 헤어진 거라고 말 해도 될 거 같다. 아, 지금 막 핸드폰을 확인하니 민지는 그새 새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 여러 생각을 집어치우고는 친한친구들도 민지도 아닌 우리 반 반장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했다. 문안 인사 차 5시 쯤에 온다는 내용만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문자를 보고선 얼른 모자를 옆에 챙겨두고는 아마도, 잠에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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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핸드폰을 보니 벌써 2시 였다. 손에 꽂혀있는 링겔은 뽑혀 있었고 옆에는 빵과 우유, 그리고 작은 쪽지가 있었다.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밥은 못 가져다 주고 빵이랑 우유라도 마시라고.'
역시 다라누나. 다라누나는 천사가 틀림없다.
빵과 우유를 먹고 있으니 밖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렸다. 친구들인가 싶었지만, 아직 5시가 아니여서 옆 병실에 누가 들어오나 싶었다. 티비를 트려는 순간 문 소리가 들렸다. 다라누나인가 해서 돌아봤더니 정말 예쁜 아이가 서 있었다.
"삐잉아, 안 들어가고 뭐해?"
"으응? 들어갑니다!"
뭐지 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아이의 어머니와 다라누나가 들어온다. 아이는 병실에 콩 앉아서는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고 있었고, 아이의 다라누나는 아이에게 옷을 가져다 주며 저기 화장실 가서 입으라고 했다. 아이의 어머니가 내 앞으로 왔다.
"혼자 병실을 썼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는 같이 쓰게 되었네. 잘 부탁해요, 학생. 나도 삐잉이도."
"네? 아, 네. 김동혁 이라고 합니다."
"그래, 반가워요. 우리 삐잉이가 나이는 17살인데 사실 남들보다 조금 늦는 아인데 혹시 학생을 귀찮아 하더라도 말 대꾸 조금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네, 말 편히 하세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친근하게 다가오시는 어머니 덕분에 이해가 되었다. 조금 모자란 아이라니. 그렇게 예쁜 아이가. 안타까웠다. 환자복을 입고 엄마를 향해 쪼르르 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우와, 오빠다! 엄마야, 삐잉이 오빠랑 같이 병원 해요?"
"응, 오빠랑 같이 병실 쓸 거야. 오빠 귀찮게 하면 안 된다?"
"왜에, 삐잉이는 오빠 생기는게 소원인데."
이윽고 내게로 와서 나를 자세히 보더니.
"엄마, 이 오빠 얼굴 이상해."
앞으로의 연재에 대한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해바라기꽃 입니다! 앞으로의 분량은 어떨지 내용은 어떨지 모르고 그냥 끌려서 쭉 쓴 건데 어떠신가요 ㅠㅠ 저는 한참 공부를 해야 할 나이라 자주 올 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틈틈히 글 쓸 테니까 예쁘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읽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짜님은 더럽. THE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