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진정이 된듯해. 홍빈이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너에게 건네줘.
버터쿠키였어. 한 때 네가 매일매일 먹으면서 홍빈이에게 맛있다고했던 쿠키. 언제적 이야기인데 홍빈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나봐.
뚜껑을 여는순간 넌 느끼한 버터냄새에 토기가 올라왔어. 넌 바로 화장실로 뛰어가다싶이 했어. 화장실에서 나오자 홍빈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너를 쳐다봤어.
"무슨일이야? 어디아파?"
"어..응.. 아니,"
"어디 안좋은거야? 언제부터 그런거야?"
"신경쓰지마, 별거아니야. ..이제 좀 가줄래? 혼자있고싶어."
"아., 그래. 일어나볼게 그럼, 가끔..전화해도 되지?"
"...마음대로해,"
홍빈이는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앞에서 웃으며 너에게 인사를 하곤 집을 나갔어. 하필 홍빈이앞에서.. 들킬뻔 했어. 임신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었지만 아직은.., 아직은 알리고 싶지않았어. 또 다시 텅빈 집안은 조용했어. 벌써 점심시간쯤 된듯해. 배가 안고파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줄도 몰랐는데. 택운이는 언제쯤 오려나.. 하며 너는 방으로 들어갔어.
-
"으으으.. 몇시야.."
"5시요,"
"5시?! 어.. 택운씨, 언제왔어요.."
"좀 됬는데-."
"왜 안깨우고.."
"너무 곤히자고있어서. 점심 먹었어?"
"아니요.. 배가 안고파서.."
잠깐 잔다는게 벌써 몇시간을 잔건지, 어느새 네 옆에는 택운이가 와있어. 택운이는 너를 일으켜주며 너와 함께 주방에 왔고, 주방의자에 앉아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는 택운이를 보는데 택운이는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두곤 냉장고 문을 닫아. 그리곤 쇼파 앞 탁상을 가르키며 너에게 물어.
"저기 버터쿠키, 사온거야?"
"...네? 아.. 저거 그 선물 받은거.."
"아.. 누구한ㅌ, 아니다. 기름진거 못먹지? 뭐해줄까?"
"음.. 택운씨 잘하는거요, 헤-."
*재환ver*
3년만에 돌아왔다. 어째서, 최소 5년으로 잡아뒀는데.
일이 더 꼬여버렸어.
그리고 김별빛. 김별빛, 김별빛 씨발.
왜 전화한통도 없는건데. 왜 내 전화는 다 씹는건데.
지금 너는 웃고있겠지? 그놈이랑 말이야. 이제 그놈이 좋아졌구나, 나보다. 난 이렇게 하루하루 술에 쩔어서 네 전화한통만을, 문자 한통만을 기다리는데. 넌, 넌..
그래봤자 넌 내꺼야.
김별빛. 무슨수를 써서라도 다시 내꺼로 만들어 버릴꺼니까.
암호닉
여보, 꼬맹이, 오늘, 닭벼슬, 히코, 미꾸라지, 레오눈두덩이, 코알라, aaa, 까까, 양요섭, 라일락, 내독자, 똥잠, 태구니
핵노잼..ㅇㅅㅇ..
늦게와서 미안해요ㅠㅠㅠ
벌써 20..편이네요ㅎ
종점(?)을 달려가고 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