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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 사건이 있은 후로 한빈은 너삥을 보기만 하면 오뎅이라고 부르기 시작함.
너삥이 발끈하며 하지 말라 해도 장난기 많은 한빈은 항상 너삥을 놀려대기 바빴음.
" 야, 오뎅아! 오뎅 먹으러 갈래? 이번엔 20개 콜? "
" 니가 아직 내 손맛을 안 봤구나? 맞아야 정신차리지 진짜! "
" 때려보든가. 달리기도 느려서는 나 따라 뛸 수는 있냐? "
" 아 진짜 저걸 확 그냥!! "
처음에는 알게 모르게 설레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나름 괜찮았던 관계의 둘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삥은 한빈이 얄미워짐^^ 한동안 잊고 있었던 김밥을 다시 찾게 됐음. (오죽하면)
" 아 어빠. 메추리가 자꾸 저 괴롭힘여. "
" 메추리가 누구야? 설마 한빈이? "
" 아 역시 좀 보는 눈이 있네여. 메추리 자식 진짜 사람 성질 긁는 덴 소질 있는 듯여. "
" 야 김삐잉!!!! 너 방금 메추리라 그랬냐!!!!!!!!!! "
" 헉쓰. 메추리가 들었나보네여 저 대피하니까 쟤 좀 막아줘요 사랑하는 거 알져?? "
너삥은 메추리를 김밥에게 부탁한 채 하이와 수현이 있는 연습실로 뛰기 시작함.
메추리(이하 김한빈)의 말대로 너삥은 달리기를 못함. 조금만 뛰어도 헉헉대는 게 너삥의 일상임.
겨우겨우 연습실 앞에 도착해서 문을 열려고 하는 데 뒤에서 섬뜩한 그림자가 너삥의 어깨를 잡았음.
" 으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ㅏ악!!!!! 메추리야 내가 잘못.. 아니 한빈아 내가 잘못했어!!!!!!! "
" ...? "
당연히 한빈인 줄 안 너삥은 잘못했다고 빌고 빌었음. 눈 감고 손 싹싹 빌고 말 그대로 가 to the 관.
근데 상대방이 아무 말이 없음. 화를 내거나 아니면 괜찮다고 하거나 김한빈의 목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 거임. 의아해진 너삥 비비던 손 멈추고 눈 뜨고 위를 올려 봤음.
" ??? 니가 왜 여기있어 "
" 누나는 여기서 뭐하는데요. "
너삥의 눈 앞에는 구준회가 있었음ㅋ.. 너삥이 눈 감고 손 싹싹 빌고 메추리 한빈이를 불러대는 걸
구준회가 다 목격했단 말임. 너삥 민망해서 얼굴 빨개짐.
" 아, 아니. 그냥ㅎㅎ 연습하러 가 준회야. "
" 싫은데요? "
" 야 연습생이 연습하기 싫으면 너 데뷔 못한다? "
" 볼 빨개졌는데. "
" ... "
" 민망하긴 하나 보네. "
" 뭐 이 구주네야.. 빨리 가 너. "
너삥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서 준회 등 떠밀면서 얼른 가라고 했음.
근데 생각해보니 구주네가 이 일을 비팀한테 말해버리면 민망함이 6배는 되는 거임.
멘탈붕괴될 뻔한 너삥 급하게 주네 불러서 얘기함.
" 야 구주네!!!!!! "
불렀는데 대답 안 하고 뒤만 돌아봄. 시크한 자식
" 너 이거 다른 애들한테 말하면 뒤져!!!!! "
" 부탁하는 사람 태도가 영 아니네요. 말 안하려고 했는데 말 해야겠네. "
" 아니.. 준회야.. 그러지 말고.. 응? 부탁할게.. "
" 생각해볼게요. 들어가서 연습이나 해요. "
...
구주네_너의_시크함은_어디까지인가.jpg
너삥 어쩔 수 없이 연습실 들어갔음. 들어가자마자 안정을 취할 틈도 없이 보이는 건..
이제서야 들어온 너삥을 무섭게 째려 보는 하이와 수현이었달까.
" 삐잉아 어디 갔다 이제 와? 우리 월말평가 며칠 남았더라? "
" 하하.. 그러게.. 며칠 남았지..? "
" 아 언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5일 남았어요 5일. 일주일도 안 되는데 정말. "
" 미안해.. 더 열심히 연습할게 남은 5일동안!! ㅠㅠ "
" 당연한 거고 그건. 월말평가 때 칭찬 못 받기만 해 봐 혼난다? "
" ... "
김삐잉님이 하이수현에게 미션을 받으셨습니다. (1/1)
미션 수행 날짜는 5일 뒤로, 월말평가 때 양사장님께 칭찬을 듣는 것입니다.
실패할 시 하이수현에게 떡볶이를 쏴야 합니다^^!
너삥은 떡볶이 사주기 싫어서 (같은 멤번데 너무하네) 이 악물고 연습을 했음.
덕분에 너삥의 실력은 하이수현이 칭찬할 정도가 됐음.
" 언니 우리한테 떡볶이 사주기 싫었구나.. "
" 아니야..ㅎㅎ 사장님한테 칭찬 받고 싶어서 그런 거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삐잉 근성 하나는 알아줘야 된다니까. "
그 후로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에 가는 너삥과 하이수현이였음.
원래라면 비팀 멤버들과 같이 숙소에 가지만 너삥 오늘만큼은 구주네와 메추리를 만나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하이랑 수현이한테 오늘은 얘네가 늦나 보다~ 우리 먼저 가자~ 하면서 끌고 숙소에 가고 있었음.
하지만 저 멀리 들려오는 김밥의 목소리..^^ 우렁차도다
" 거기~~~ 김삐잉이하이이수현~~~ "
" 어 지원이오빠다!! "
너삥 안 들리는 척 하면서 하이랑 수현이 데리고 숙소 가려고 했음.
근데 우리 착한 수현이는 김밥 소리 듣고 바로 돌아서서 달려갔음..
" 오늘은 왜 먼저 갔어? 무슨 일 있어? "
" 아니 삐잉언니가 오늘은 우리끼리 가자고 그래ㅅ.. "
너삥 황급히 수현이 입 막았음.
" ㅎㅎ 아니야. 그냥 바람 쐬고 싶어서 이 앞에 산책하던 참이였어. 얼른 가자 ㅎㅎ.. "
" 김삐잉. "
아니나 다를까 한빈이 너삥을 불렀음.
" 어? 으..응.. 한빈아..ㅎㅎ 왜?
" 나랑 얘기 좀 하자. "
" 그래.. '
한빈이가 정색하고 부르길래 포스에 눌린 너삥은 아무 반항 없이 알겠다고 함.
다른 멤버들은 둘 사이가 왜 저러나 살짝 궁금해했지만 그마저도 잠시였음.. 아아..
" 야 아직 메추리 때문에 화난 거면 화 풀어.. 장난인데.. "
" 그거 때문에 아닌데. "
" 그럼..? "
" 너 막 다른 남자 연습생들이랑 놀고 그러냐? "
" ..무슨 소리야 내가 아는 남자 연생들 너네밖에 없는 거 몰라? "
" 알아. 근데 오늘 누가 그러더라 니가 남자 연습생들이랑 히히거리면서 논다고. "
" 누가 그랬는데? 헛소리 하는 거야. "
" 구준회. "
" ... "
내 이 구준회를 확 그냥..!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 아 미친. "
" 뭐? 하다하다 이젠 욕도 하냐? "
" 아니.. 아.. 구주네.. 걔가 구라 깐 거야. 사실 김지원한테 너 부탁하고 연습실로 뛰어 올라갔을 때
들어가려고 하는데 누가 나 잡아서 너인 줄 알고 미안하다고 빌었는데 알고보니 구준회였어.
내가 이거 너네한테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더니 남자랑 놀았다고 이상한 얘기나 하고.. 진짜.. "
" ...그래? "
" 응. 근데 내가 다른 남자 연생들이랑 놀면 안 돼? "
" 당연히 안 되지. 말이라고 해? "
" 왜? "
" ..? "
" 왜 놀면 안되냐고. "
" 그러게? "
" 야 너 혹시 질투하냐? "
" 아 그딴 헛소리 할 거면 나 혼자 간다. "
볼은 빨개져서 말은 잘 해요 메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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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여 19세의도발임니다 제가 좀 늦었나여 히ㅣㅎㅎ히히ㅏ힣ㅎ힣 용서해주샤여
분량은 적지만.. 이것도 용서해주셔여 ㅎ힣히ㅣㅎ히ㅣㅎ히
그럼 전 이만 갈게요♥
♡ 암호닉 ♡
김한빈의도발 / 떡볶이 / 초코 / 아름이 / 밀크 / 정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