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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드디어 월말평가 날이 다가왔음. 너삥은 긴장 최고조에 달해있었고
그걸 지켜보던 하이와 수현은 긴장을 풀어주려 애를 썼지만 그럴수록 너삥은 더 떨었음.
" 삐잉아 그렇게 떨려? "
" 응.. 나 첫 월말평가잖아. 너네가 열심히 도와줬는데 칭찬 못 받으면 어떡하지 ㅠㅠ "
" 괜찮아. 떡볶이 쏘면 되지. "
칭찬 못 받으면 떡볶이를 쏘라는 하이의 말에 너삥 웃음터짐.
" 그거 진심이야? ㅋㅋㅋㅋㅋ 나 장난인 줄 알았는데. "
" 진짠데?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도와줬는데. "
" 맞아요. 나랑 하이언니랑 하루 종일 연습했잖아. "
" 알았어 알았어. 사 줄게. 됐지? "
덕분에 너삥 조금 긴장 풀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월말평가를 볼 수 있게 됐음.
월말평가를 하는 연습실은 꽤 컸음. 연습생들이 적지는 않은 터라 모두 들어올 수 있게 만든 것 같았음.
그리고 그 곳에서 비팀 멤버들도 볼 수 있었음.
" 야 오뎅아, 떨지 말고 잘 해라. 오빠 앞이라고 부끄러워서 실수 하지 말고. "
" 그런 일은 없을 듯. "
" ...삐잉이 너 벌써 오빠에 대한 사랑이 식은 거니? 응? 그런 거야? "
" 오빠는 빌어먹을. 나한테 오빠는 진환오빠랑 윤형오빠 뿐이야. "
" 김지원은? 너보다 한 살 많아. "
" 너보다도 한 살 많아. "
" ... "
" ㅋ "
너삥은 한빈을 향해 승리의 미소(라고 부르고 비웃음이라 읽는다) 날려주고는 시크하게 하이수현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았음.
비팀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 남자 연습생들도 무리지어 들어오기 시작했음.
서서히 월말평가 시간이 다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사장님과 소속 관계자분들이 들어오셨음.
" 안녕하세요! "
" 어, 그래. 다들 한 달 동안 잘 지냈지? 떨지 말고 본인의 실력을 잘 보여줬으면 해.
시작하자. 한빈아 너네 팀부터 해 봐. "
사장님은 첫 타자로 비팀 멤버들을 지목했음. 비팀은 덤덤하게 준비를 했음.
" 쟤네 처음 순서인데 아무렇지도 않나 봐. 난 지금도 심장 터질 거 같은데. "
" 그래도 속으로는 다 긴장하고 있을 걸? 포커페이스야 저거 다. 안 떨리는 척. "
" 진짜? 쟤네 연기 잘 하는 구나.. "
" 너도 그래야 돼. 앞에 나가서 떠는 모습 그대로 보여 주면 안 되지. "
" 아.. "
긴장이 너무 되서 연습실 들어오기 전에 청심환까지 먹고 온 너삥이지만
빠르게 뛰는 심장은 멈출 줄을 몰랐음. 한참 심호흡하고 있을 때 비팀이 노래를 시작했음.
항상 비팀 무대는 티비로만 봤지 실제로는 처음이라 잠시 끊었던 덕심이 폭발했음.
" 헐 좋아.. 멋져.. 섹시해.. "
" ..섹시? "
하필 혼잣말 하던 걸 그것도 섹시라는 부분만 수현이가 들어버림.
너삥 당황해서 수현이한테 해명하기 시작했음.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멋있다고.. 노래부르는 거.. "
" 섹시하다고 한 거 다 들었어요. 이따가 다 말해줘야겠다. "
" 아 수현아 제발 ㅠㅠㅠㅠㅠㅠㅠ 떡볶이 말고 오뎅도 사줄게 ㅠㅠㅠ "
" 떡볶이에 옵션으로 오뎅 있는 거 아니였나~? "
수현은 재밌다는 듯이 너삥을 놀리기 시작했음. 그렇다고 월말평가 중인 연습실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사장님 눈치 보랴 수현이 눈치 보랴 너삥 눈은 쉴새없이 돌아갔음.
그렇게 비팀 순서가 끝나고 나서 여러 연습생들 차례를 거친 후 너삥 차례가 왔음.
" 다음, 하이랑 수현이랑 삐잉이 해 보자. "
" 뜨헉. "
순간 당황해서 이상한 소리를 내 버림. 나름 작게 냈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랑 관계자 분들이 다 웃기 시작했음.
" 삐잉이 많이 긴장했니? "
" 아.. 아니요 아닙니다!! 네!! "
"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렴. "
너삥은 민망해서 얼굴 빨개졌음. 수현이랑 하이도 웃겨 죽을라고 하고..
겨우겨우 진정하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것들을 보여주기 시작했음.
떨던 모습은 어디 가고 너삥은 진지하게 노래 부르기 시작했음.
고음도 쑥쑥 잘 올라가고 의외로 자연스러운 제스쳐에 모두들 놀란 눈치였음.
" 음.. 삐잉이는 처음인데도 꽤 잘하는 구나. 하이랑 수현이가 많이 도와줬니? "
" 네. 같이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 도와줬어요. "
" 그렇구나. 다들 잘했어. 수고 많았다. "
그렇게 너삥은 사장님 칭찬 듣기 미션을 성공함. (떡볶이 안 쏴도 되서 좋아했다는 얘기가 있음.)
월말평가가 끝나고 난 후 너삥과 하이수현은 비팀 연습실에서 놀기로 했음.
편의점에서 각종 과자와 음료수를 사서 연습실 중앙에 펼쳐 놓고 먹으면서 얘기를 했음.
" 삐잉아 너 아까 잘하더라? 나 되게 놀랐어. "
" 그니까. 그렇게 안 생겨서는. "
" 뭐? "
" 아니 잘했다고. "
" 그래^^.. "
오늘도 구주네와 다투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너삥.jpg
주네가 은근 잘 챙겨줄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That's nono.
너삥과 주네는 매일 물고 뜯으며 싸움. 안 싸우면 입에 가시가 돋을 정도임.
예전에 이런 적이 있음.
" 야 주네야. 나 물 좀. "
" 싫은데. "
" 아 니가 더 가깝잖아. 물 좀 줘. "
" 손이 없어 발이 없어? 갖다 먹어. "
" 아 진짜 너무함. "
" 그래 넌 배추해. "
쓸데 없이 드립을 늘어 놓음. 그래서 짜증남.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너삥이 복수에 들어감.
" 야, 나 거기 휴지 좀. "
" 싫어. "
" 뭐래. 빨리 줘. "
" 넌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니가 갖다 써. "
" 야. "
" 어? 어디서 소리 들림. "
" 무슨 소리. "
" 개소리ㅋ "
그리고 그 날 하루동안 너삥은 주네에게 각종 드립으로 시달려야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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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19세의도발임다!
제가 요즘 자꾸 늦게 오죠ㅠㅠ.. 분량도 적고 ㅠㅠㅠ...
고입 준비 중이라 그런지 더 자주 못 오게 되네요 ㅠㅠ
그래도 저 잊으시면 안됩니다!!!! 카카오톡도 자주 들고 올게요!!!
♡ 암호닉 ♡
김한빈의도발 / 떡볶이 / 초코 / 아름이 / 밀크/ 정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