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때였다.
나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숫자가 보였다.
어렸을때 엄마에게 물었었던 적이 있다.
"엄마, 엄마 머리 위에 뭐야?"
"뭘 말하는 거니, 줄리?"
"요런거 있잖아, 요거!"
나는 보이는 대로 묘사하려고 애썼던것 같다.
동그라미.
엄마는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 이후로 숫자가 보인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
고등학교때였을까, 집에 가는 도중에 긴박한 사이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쿵-하며 쳐박히는, 소리를 들었다.
교통사고.
경찰에 쫓겨 도주하던 범죄자가, 앞에서 달려오던 차와 부딪혔다.
앞에서 달려오던 차는 1톤 트럭이었고, 범죄자가 타고있던 차는 처참히 일그러졌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트럭운전기사의 머리 위에는 분명히, '1' 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에는 '0' 이라고 띄워져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아무 의미없는 숫자인줄로만 알았다.
그 사건을 계기로 대충 짐작한 것은,
내가 보는 숫자는 '사람을 죽인 숫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남자는,
머리 위에 선명하게 '12'라는 숫자를 띄운채
내게 미소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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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잡에서 처음 연재하게된 에기벨입니다.
다음부터는 3인칭으로 전개될것같기도해요.
음...보시다시피... 줄른러구요 ㅋㅋㅋㅋ;
로줄을 연재하게 될것같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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