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vil Wears PradaDIORHOMME
악마는 디올 · 옴므를 입는다. w.허리표
"아악,"
지호는 비서실에 들어서자마자 유권에게 팔이 잡아채여 끌려갔다. 유권은 흔치않게 굳은 얼굴로 비서실 옆에 딸린 탕비실로 걸었다. 그러고는 잡았던 손을 거의 팽개치 듯 몸을 돌려 마주보는 게, 여간 화가 난 게 아니다.
"설명할게요, 설명할게요! 그러니까, 쌍둥이가 먼저 말을 걸었고, 옷장이 두개였고…, 어어…, 저는 쌍둥이가 하라는 대로 책을 주려고 2층에 올라갔는데…."
"2층?"
이이이츠으응?
"세상에, 잘하는 짓이다. 2층까지 올라갔어? 미쳤어? 왜, 아예 침대까지 기어들어가서 '어서 와, 이런 비서 처음이지?' 하고 자고 오지 그랬어?"
"알아요, 알아요. 나도 알아요."
나도 내가 실수한 거 안다고요.
하고 다시 비서실로 돌아가려는 것을 유권이 붙잡았다. 다시 혼을 내는 선배앞으로 끌려온 지호는 억울함을 삼켰다.
"지호씨, 지금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호씨가 잘리면 그 말은 곧 내가 파리에 못가게 된다는 말이야."
그렇게 되기만 해 봐. 유권이 무시무시하게 쏟아내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지호는 급히 말을 잘랐다.
"자, 잠, 잠, 잠깐만요. 절 해고한다고 했어요?"
"모르지, 확실한 건 지금 편집장님 기분은 아아,주 좋지 않다는 거."
지호가 잔뜩 겁을 먹음과 동시에 우지호, 하고 그 기분이 좋지 않은 악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호가 사색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 어젯밤 자신을 믿고 키를 맡겼던 수석비서는 가차 없이 눈짓했다. 가 봐, 지호씨.
출근하자 마자 탕비실로 잡혀갔던 터라 아직도 메고 있던 크로스 백을 내려놓는 손이 덜덜 떨린다. 바로 몇발자국으로 이어진 편집장실로 들어가는 게 이렇게 두려운 적이 없었다. 아니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 적이. 그 시간이 어찌나 짧고 긴 지, 지호는 점점 가까워지는 지훈의 모습에 그만 필사적인 심정이 되어버렸다.
"편, 편집장님…, 죄송해요. 어제는 제가 그러려고…,"
"쌍둥이가 1Q84 다음 권이 보고싶다고 그러는군."
지호는 평소와 같은 무뚝뚝한 목소리에 힘이 풀렸다. 불호령이 떨어질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피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와중에 이 낮은 목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 있을까. 화를 내지도 않고, 유권의 말처럼 기분이 나빠보이지만도 않았다. 지호는 겨우 안도하며 웃을 수 있었다.
"네, 금방 서점에서 사올,"
"이해가 안 가나?"
예? 의욕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걸어나오려던 지호가 몸을 굳혔다.
"1Q84 다음, 시리즈를 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호는 숨을 멈췄다. 숨통을 단단히 막는것은 지훈의 불합리한 요구가 아니다. 평이한 어조로 말을 잇는 눈.
바로 어젯밤 마주쳤던 그 눈.
"지금, 미출판된 원고를 가져오란 말씀이신…,"
"출판 된 원고면 왜 고민을 해."
서류를 넘겨보며 승인을 하던 지훈이 고개를 들어 지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넌 뭐든지 할 수 있잖아? 능력을 보여 봐.
지호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입술만 꾹 물었다. 이런 식이구나. 재효가 말했던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라는 말은 지훈이 그들을 해고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살아남지 못해 떨어져 나간 것 뿐. 하지만 당신은 견딜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준 재효나, 온통 자신만을 걱정하던 태운이나, 또 지호 스스로를 위해 독하게 마음 먹으려 했다. 대답도 하지 못하고 겨우 고개만 끄덕인 지호의 결심은 한발자국에 무너졌다. 금새 눈물이 차오르는 것은 억울함 때문인지 미안함 때문인지 알 수 없다. 당장 뒤를 돌아 지훈의 얼굴을 한대 때려주고싶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눈앞이 흐려 불가능할 것 같다.
나가는 뒷모습을 눈으로 좇던 지훈이 울리는 휴대전화를 받았다.
"그래, 진아. 우리 공주님들 주려고 책 찾아보고 있어. 응."
그 목소리는 어찌나 다정하고 상냥한지.
지호가 겨우 눈가를 말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지훈이 편집장실에서 나왔다. 못구해요, 못구할거라고요! 아니 애초에 3권이 끝인지 4권이 끝인지도 모르는 원고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란 말이에요! 하고 속사포로 울분을 토해내려는 것이 쏙 들어갔다. 뚜벅뚜벅 긴 걸음걸이로 비서실을 나가며 지훈이 지시했다.
"애들이 4시에 어머니 댁에 간다니까 3시까지는 준비해둬."
"그, 그럼요!"
"그리고 내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15분 내로 준비하도록."
"문제 없,습니다!"
유권은 조금 지호가 안타까워졌다. 자신이 처음 여기에 왔을때도 지훈의 성격은 지랄 맞았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자신도 지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지훈이 나가자마자 지호는 정말로 미친듯이 마우스를 움직였다.
"좋아, 그 '불가능한' 원고는 구하는데 4시간 남았고, 그와중에 레스토랑은 11시 30분에 여니까. 15분 내로 스테이크를 어디서 구해?"
"지호씨, 스테이크는 내가 구해줄까?"
"아니요! 제가 책임질게요. …15분 내로 돌아올겠습니다!"
행운을 빌어줘요 선배! 겨우 내려놓은 가방을 챙겨 급히 나가는 지호의 뒤로 유권이 중얼거렸다.
"내 행운은 편집장님을 이기지 못할 것 같은데."
*
지호는 회사 건물을 달려나오면서 자신이 이력서를 넣었던 온갖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다. 물론 발은 바로 회사 주변의 고급 레스토랑을 향해 달리면서.
"어어, 네. 1Q84요. 아뇨, 표지훈 런웨이 편집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시는 거에요. 어, 저도 불가능 하다는 건 알지만 지금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해서 그래요!"
두툼한 스테이크가 구워지고 접시에 담겨 나오는 와중에도 지호는 유명 출판사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부탁을 하는 자신도 어이가 없는데 출판사라고 그렇지 않을 리 없다. 연신 안된다고, 그럴 수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지호는 레스토랑 밖으로 튀어나와 도심을 달리다 지나치는 대형버스에 하마터면 치일 뻔 했다. 겨우 움직임을 멈춘 김에 숨을 골랐다. 눈앞으로 지나가는 대형버스의 옆이 보였다. 노란색 바탕에 커다랗게 쓰인 광고.
[AWESOME PEOPLE]
저자 안 재효
안재효?
지호는 눈이 동그래졌다. 거듭 거절의 말을 뱉은 수화기 반대편을 다시 걸겠습니다. 하고 끊었다. 표지훈의 비서라는 직책만으로 재효의 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곧 전화가 연결 되었고, 지호는 스테이크가 든 종이가방을 들고 달리며 말했다.
"어, 저, 안녕하세요. 미노씨 파티에서 뵜는데…, 네! 우지호라고 표지훈 런웨이 편집장님 비서라고 소개했었습니다."
- 기억 못할리가 있나요. 왜 전화했어요? 아, 내가 보고싶어졌,
"아니, 다름이 아니라…."
*
"편집장님 왔어요? 나 해고 된거에요?"
소리가 난다면 두두두두 하는 물소떼 효과음이 날만큼 급히 뛰어들어오는 지호에 유권이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이런말 남들한테 잘 안하는데, 지호씨 좀 진정해."
지호는 빠른 속도로 접시에 스테이크를 담고, 파슬리를 뿌리고 볼빅을 준비해 쟁반에 옮겼다. 바보같이 먼저 컵에 부어버린 볼빅때문에 조심조심 쟁반을 들어 지훈의 책상까지 도착했다. 후추와 소금통을 근처에 놓던 지호는 편집장실로 들어서는 지훈에 행동을 멈추고 그 자리 옆에 바로 섰다.
"미디움 레어로 했,"
"뭐지? 저리치워. 회장과 점심약속 있다는 것 확인 안했나?"
네 시발?
"3시에 돌아올테니 그전까지 책 준비해놓도록."
아, 그리고.
"그때까지 책을 구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아도 돼."
지호는 멍하니 지훈을 바라보았다. 고급 캐주얼 수트를 걸친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엄연히 생각해보자면 자신을 이런 상황에 오게 만든 것은 누구인지. 표지훈? 최진리? 지호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 쌍둥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 쌍둥이를 위한 책을 구하고 있는 자신이라니.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욕까지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솔직히, 귀여웠다. 지호는 향할 곳 없는 분노에 더 미칠 것 같았다. 지훈은 유권에게 서류가방과 코트를 건네받아 유유히 사라졌다.
*
지호는 비서실에서 나왔다. 아예 회사 밖으로 걸어나왔다. 자신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더이상 없다. 스테이크는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탕비실 싱크대에 그릇째 처박았던 것 같기도 하다. 죄 없이 분노의 방향이 된 스테이크에 이제서야 애도를 표하며 지호는 거리를 걸었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회사로 돌아가는 무리들이 많이 보였다. 지호는 이제 자신이 점심을 먹고 돌아갈 회사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나니 괜히 더 울적해져서는 태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일 그만뒀어."
- 뭐? 진짜?
"빌어먹을 책을 못구하면 나를 자를 게 뻔한데. 그전에 내가 그만둘거야."
- 잘 생각했어. 그래야 내 동생이지. 진짜 안심된다.
그럼 이제 자유네? 하고 유쾌하게 웃는 목소리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다.
- 오늘 내가 술 산다. 야 나 일하는 중이니까 나중에 다시 걸게.
뚝,
지호가 태운과의 통화를 끝내자마자, 다시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 난 천재에요. 아니, 진짜로. 날 위해서 기념비라도 세워줘야 할 걸요?
지호는 휴대전화를 두손으로 붙잡았다.
"설마."
- 구했어요. 아는 사람의 친구가 북 커버 디자인 일을 하는데, 우연히 원고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럼, 그…,"
지호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때, 웃음기 섞인 다정한 목소리가 다시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시간 얼마 없죠? 갖고싶으면 얼른 달려와요. 보답은 다음에 두둑히 받을테니까,
각오 단단히 하시고. 그 말을 하는 목소리는 조금도 위협적인 면이 없었다. 지호는 조금 망설여졌다. 방금 태운에게 일을 때려치웠다고 말한 터. 하지만 이내 다리에 힘을 넣었다. 아직 자신의 일은 끝난 게 아니다. 시침은 벌써 숫자 2를 가리키고 있었다.
*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다다른 지호가 헉헉, 하고 고생하는 다리를 가누었다. 격식있는 안내직원이 다가와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는데 그게 너무 친절해 하마터면 제발 표지훈을 천사로 만들어주세요 하고 매달릴뻔 했다. 숨을 고르고 킹콜 바(Bar)로 들어서자 몇몇 커피를 마시고 있는 손님들이 보였다. 높은 천장이 부담스러운 내부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자 금새 바툴에 앉아있는 재효를 발견할 수 있었다.
"1시간도 안남았네요."
원고가 든 짙은 색의 종이봉투를 받아든 지호는 고마운 독촉을 하는 재효를 저도 모르게 꼬옥 껴안아버렸다.
"진짜, 진짜 고마워요!"
"어우,"
갑자기 지호에게 안기게 된 재효는 어깨를 몇번 두드려 준 뒤 웃어보였다. 기분은 좋지만 이걸로 보답을 다 한거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거 알죠? 지호는 재효를 따라 웃었다. 그러고는 더 감사의 말을 전할 새도 없는 탓에 또 뛰어나오고 말았다. 달라진 점은 발걸음이 가볍다는 거 하나.
바에 남은 재효가 바텐더에게 카시스 프라페을 주문했다. 금새 나온 매혹적인 색의 칵테일은 방금 스쳐간 지호의 입술과 닮았다. 재효는 기분좋게 잔을 들며 지호가 나간 문을 한번 쳐다보고 말았다.
*
2시 40분. 지호는 편집장실에 들어가고 있었다. 오는 길에 들린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까다로운 커피를 내려놓고, 부러 원본을 탁.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지훈은 명백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기 위한 소리에 의자를 돌렸다. 부드럽게 돌아간 시야에서 보이는 것은 테이블 위의 책 한권. 지훈은 득의양양한 지호의 미소를 바라보았다.
"한권이군. 쌍둥이 인걸 까먹었나보지?"
이렇게 나올 줄 알았지.
"아뇨. 두 권을 카피해서 표지를 끼우고 책처럼 제본도 완벽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훌륭한 책은 어디에 있나."
"쌍둥이들 한테요. 지금쯤 편집장님 어머니댁에 가는 기차 안에서 읽고 있을 겁니다."
지훈은 잠시 표정을 굳히더니 곧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단순히 영업용이나 지호에게 보여왔던 작은 것들이 아니었다. 작게 나마 큭큭 소리까지 내며 정말 즐겁다는 듯이 웃는 것을 지호는 두달동안 처음 보았다. 지호가 놀란것은 '악마가 웃는다'는 점 뿐만 아니라,
그 웃음이, 너무, 멋지다는 거.
차가웠던 눈이 접히는 순간, 뭔가가 사르르 녹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몇년 선배의 유권은 하필이면 이순간 자리를 비워 생의 진풍경을 보지 못했다는 것.
"더 시키실 일은요?"
"좋아, 이상."
이상. 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즐거움이 담겨있었다. 지호는 '이상'이라는 무뚝뚝한 단어가 이렇게 기분좋을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당당하게 편집장실을 걸어나오다 바로 문앞에서 뒤를 돌았다. 아직도 입꼬리를 올리고 있던 지훈과 눈을 맞추었다.
"솔직히 이번은 편집장님이 졌죠?"
"까분다. 이상."
말은 그렇게 해도 놀란 거 다 압니다. 지호는 실실 웃었다.
재효에게 돌려줘야 하는 원본을 겁나 당당하게 지훈의 책상 위에 두고 온 지호가 다시 뻘쭘하게 편집장실을 들어갔다 나온 것은 나중의 일. 지호는 볼일을 보고 돌아온 유권에게 몰래 브이 자를 만들어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
[형 나 그만안두기로했음]
[뭐? 죽을래 비싼술집 예약해놨는데시벌]
[잘마실겤ㅋㅋ]
[코쟁이새끼]
[내코에 대해서 그만 그르시지?]
CLICK |
빠밤! 올린 뒤 얼마동안은 쪼끔쪼끔씩 수정이 계속됩니다! 한번 읽어주시고 다음에 기억나면 한번 더 읽어주세요 ㅋㅋ
이번에는 약간씩 보이는 감정의 끄나미? 끄나풀? 뭐냐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거에 신경을 써보았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감사한 덧글 많이 남겨주셔서ㅓ 행복해요! 사랑합ㄴ디ㅏ 삉삉ㅇ
+헉헉 덧붙이는 걸 까먹었네요 이런 바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Q84 제가 참 좋아하는데요. 한번 먹어보겠습, 이게 아니고 현재 3권까지 나온건 맞지만 4권은 모릅니다 ㅠㅠ 그냥 제가 4권이 나왔으면 하고 썼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해하시면 안대여 ㅋㅋㅋㅋㅋㅋㅋㅋ |
NIC |
커텐 말복이 정석 이어폰 JJ 폰 쿠쿠 행쇼 라푼첼 용마 까망 신알신 갈비찜 이불 Ps 객관식 광란의밤 쓔 규요미 스꼬르 둘리 0201 열이 비즈 올리비아 파워생수♥ 생수 뉴뉴 딲따구리 젤리 그대 몽몽몽 베지밀 뀨 가란 달달 삐맨 떡덕후 유학생 가락 핫삥꾸s2 홍두무 곰돌이 색연필 잠와 굥지철 끄앙 상어 기린 후후하하 열두시 앨리스 뽀뽀틴 표부 씹덕터져 죠무룩 피코방앗간♡ 보끔밥 벨 핑크팬티 토끼 쿠쿠 외수 하품 아닛어머! 탤탤 표르르 비회원 떡쳐라 삐뽀삐뽀 꿀징어 스파르타 우죠코털 봉봉 바게트 곶감 틴트 짜세 프라푸치노 노트 우유 빨간빗 쇼주파 우산 글리슨 스티치 손톱 풔쿼 환자 당근박경 소금 군만두 백프로 미시오
암호닉 신청 모두 감사합니다 ctrl+f 로 암호닉 찾아보시고 빠지신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하ㅌ튜 만약 빼먹으신 분 있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그런 취미는 없지만 밟아주세요 ㅇ<-<
(즈는 지금 올리는 글 바로 이전글의 암호닉만 확인하고 있어요 ㅠㅠ 혹시 여기 암호닉이 없으시면 다시 덧글로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