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젤과 그레텔
W. 유씸플&노랭냄비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자매가 살았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어려서부터 엄마를 잃고, 아버지는 새 어머니를 들여, 넷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정말 이 동화는 아름다운 동화일까,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동화를 처음 읽고 울었습니다. 첫째로는 자식을 버리는 새엄마의 비정함에 울었고, 두 번째는 그냥 마녀가 무서워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동화는 작은 서랍속에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갈기갈기 찣어진 채로요.
그렇게 동화는 제 품속에서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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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은 명수가 그렇게 자신에게 어디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것을 떠올리며 그자리에 털썩-. 하고 쭈구려 앉았다.
" 흐음... "
명수가 잠깐 어디로 가버리고 성열 혼자 남아있는터라 성열은 지금 무척이나 심심했다.
그래도 명수가 신신당부 한 것을 어길수는 없었기에 마음속으로 100까지 세야겠다고 생각하곤 1, 2, 3 … 하며 숫자를 세었다.
" 열셋 열넷.. 열다섯.. "
지루했던건지 숫자를 내뱉을때마다 말꼬리가 축- 늘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 열여ㅅ‥! "
성열이 열여섯이라는 숫자를 입밖으로 꺼내려는 순간 커다란 손이 성열의 입을막았으며 그외의 크고 시커먼손들이 성열의 손과 발을 단단한 밧줄로 묶었다.
성열은 깜짝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고통의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렇게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끌려 갈 수 밖에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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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 으.. "
성열이 눈을 떴을때는 진득한 피비린내와 묵은 먼지냄새가 뒤섞인 역한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 .. 우욱.. "
결국 성열이 참지 못하고 먼지가 수북이 쌓인 바닥위에 위액을 토해냈다.
" ... 우윽.. 으윽.. "
먹은것이 없어서 자꾸 헛구역질만 하는 성열의 속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따위는 볼수도 없었다. 그냥 희멀건 위액만이 성열의 여린속에서 내뱉어질 뿐이었다.
" 흐.. 명수형... .. 흐아아아앙-.. "
성열은 6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속이 뚫릴것만 같은 고통을 받아야했다. 잘참는가 싶더니 결국엔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성열이다.
" 흐윽.. 흐으으.. 흐앙.. "
6살, 그 어린나이에 보는사람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픈 성열의 흐느낌은 세상을 향한 설움을 다 내뱉는듯한 느낌이였다.
" ...흐.. 흐으.. "
성열의 흐느낌 소리가 점차 작아질때 쯤, 역한냄새를 담고 있는 방문이 열리며 어느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또각 또각 하는 구두소리를 내며 성열에게 다가왔다.
" 안녕..? "
" ........ "
" 이런.. 어른말에 제때제때 예의바르게 대답해야 착한 어린이지.. "
" .... "
친절한 눈빛으로 성열을 바라보던 여자가 순식간에 눈빛을 바꿔버리며 자신의 손바닥으로 성열의 머리를 내려쳤다. 그 반동으로 인해 손과 발이 묶여있던 성열은 먼지 쌓인 바닥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 아앗.. ..! "
" 내가 말했지..? 한번 대답할때 제때제떄 대답하란말이야.. 그렇다고 말대꾸는 하지말고.. 호호호.. "
미친듯 웃던 여자가 성열의머리를 자신이 신고있던 힐의 굽으로 세게 짓누르며 얘기했다.
" 넌 이제 부터 이 사창가에서 자라게 될거야, 니가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지금까지 자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
" .... "
" 어쩌겠어, 니 그 잘난얼굴을 탓해야지. 어쩜 남자애가 이리도 이쁘게 생겼니..? "
" .... "
" 이것도 다 니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여.. 피할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도 있잖아? 호호호.. "
늦게서야 여자가 마약을 하던 중이였던 사실을 알아챌수 있었다. 하지만 어린성열의 눈에는 그저 무서운 여자였을뿐 그 여자의 말 뜻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또 자신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게될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성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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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잡여러분 처음뵙겠습니다 유씸플입니다 ㅎㅎ, 앞으로 노랭냄비 님과 같이 이 핸젤과 그레텔을 릴레이해나갈.. 텐데..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제 곶아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노랭냄비님이쁘게 이어달라고 하셨는데 그러지못해서 죄송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