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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는 고3이고 정국이는 고2야. 사진부 같은 동아리라 아는 사인데 많이 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어색하지도 않은 사이. 지민이는 이제 고3이라서 동아리활동 안해도 되는데 워낙 사진찍는거 좋아해서 맨날 나와. 하루는 동아리방에서 사진찍은거 펼쳐보고 있는데 정국이가 들어왔어. 그래서 인사하고 각자 할일하다가 정국이가 지민이 딱 봤는데 지민이가 완전 진지하게 사진을 보고 있는거야. 뭘 그렇게 진지하게 보나하고 지민이 옆에가서 보는데 지민이가 사진 두장 놔두고 혼잣말로 '이게 나은가? 아니야 이게 더 나은가?' 이러는거. 그래서 정국이가 물어보는거지.   

   

   

"뭔데요?"   

"응? 아니-사진전 나가려는데 어떤 사진이 더 나은지 결정을 못하겠어."   

"그래요? 어디 봐요."   

   

   

이러면서 지민이 어깨에 얼굴 올려놓고 사진봐. 지민이는 사진보다가 깜짝놀라고. 자기 옆에서 막 숨소리 들려오니까 뭔가 이상해서 괜히 얼굴 뜨거워지는 느낌도 들어. 근데 정국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보고 있고.   

   

   

"제가 보기에는 두번째가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래?"   

"사진 구조도 잘 잡혀있고 무엇보다 느낌이 예쁘네요."   

   

   

예쁘네요. 라고 딱 말했는데 지민이랑 정국이랑 눈 마주쳤어. 지민이가 눈 피하면서 '그치? 역시 이게 더 나아. 그래 맞아.' 하면서 어깨 쓱 빼고. 정국이도 숙였던 허리 피면서 자기가 보고 있던 사진 다시 보러가. 지민이가 혼자 정국이 의식되서 정국이쪽으로 고개 안돌리고 끙끙대다가 일있다고 먼저 나가. 동아리방 나온 지민이는 머리속에서 정국이가 예쁘네요. 하는 목소리만 들려오니까 미쳤어,미쳤어. 하면서 괜히 머리 두어번 콩콩 때려.    

   

   

   

   

정국이가 추천해준 두번째 사진을 사진전에 낸 지민이는 사진전에서 대상을 받아. 그래서 정국이한테 선물을 주고싶어졌어. 선물은 뭐로 할까 하다가 정국이가 그전부터 가지고 싶다고 했던 포토북으로 결정해. 주말에 포토북을 사서 월요일날 아침자습시간에 정국이네 반으로 내려가. 정국이를 부르고 곧 정국이가 나와.   

   

   

"선배가 아침부터 절 찾으시고 무슨일이에요?"   

"이거."   

"이게 뭔데요?"   

   

   

지민이가 준 선물을 받아서 보니까 자기가 가지고 싶어했던 포토북인거야. 근데 정국이는 이걸 갑자기 왜 주는지 모르니까 어리둥절해서 물어봐.    

   

   

"이걸 갑자기 왜 주세요?"   

"저번에 너가 골라 준 사진으로 사진전 나갔는데 상을 받았거든. 고마워서 주는 선물이야."   

"정말요? 선배, 축하드려요. 그리고 선물 감사합니다."   

   

   

정국이가 지민이보면서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웃었어. 지민이는 정국이가 웃는 모습보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려. 저번 동아리방에서 있었던 일처럼 괜히 얼굴도 뜨거워지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정국이한테 인사하고 반으로 돌아와. 아무래도 자신이 미친 것 같다면서.   

   

   

   

   

사진부 전체가 바다로 놀러왔어. 동아리축제 때 전시회를 여는데 예쁜 사진을 찍는 김에 좀 놀다오자해서 바다로 온거야. 지민이는 해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사진대 설치하고 각도 잡는 중이였고 정국이는 다른 부원들이랑 벌써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있었어. 지민이가 이제 가장 예쁘게 찍힐 각도를 잡고 보는데 카메라 앵글 안으로 정국이가 들어왔어. 부원들이랑 물장난하다가 도망쳐서 온 것 같아보여서 지민이는 혼자 웃었어. 이제 사진찍으려고 정국이한테 화면 밖으로 나가달라고 하려는데 정국이가 마침 카메라쪽을 보면서 웃어. 정국이 웃는 모습이 화면속으로 보이는데 지민이는 잠시동안 멍해져. 머리속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않고 자기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 정국이가 웃는 모습이 지민이의 카메라 안에 담기고 몇초 뒤에 지민이가 정신을 차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정국이는 이미 화면을 나가있고 카메라에는 정국이가 담겨있어.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부원들이 물장난하는 소리,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   

   

   

   

   

그렇게 돌아와서 지민이는 깨달아. 사진부 후배에 남자인 정국이를 좋아하게 됐다는 걸. 혼자 미쳤다고 자책해보고 아니라고 해볼수록 정국이 생각이나. 아. 미치겠다. 지민이는 그 뒤로 정국이를 피해다녀. 부활동할때도 되도록 정국이랑 멀리있고 학교에서는 반에서 잘 나가지도 않고 매일 가던 동아리방도 요샌 일주일에 한번도 채 가지않아. 정국이도 몇주동안 지민이가 안보이고 또 자기를 피하는 것 같으니까 혹시 자기한테 화난게 있나하고 생각하게 돼. 그리고 지민이반에 찾아가. 지민이는 누가 자기 불렀다니까 교실 밖으로 나오는데 문 옆에 정국이가 있는거 보고 깜짝 놀라. 다시 반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정국이가 그거보고 지민이 손목을 잡으면서 끌고가. 지민이는 놀란채로 끌려가고. 한참을 끌려가다가 도착한 곳은 동아리방. 정국이는 동아리방에 도착해서 지민이를 봐.    

   

   

"선배. 저한테 화나신거 있으세요?"   

"응? 내가? 아니. 없는데-"   

"근데 왜 저 피하세요? 요즘은 동아리방도 잘 안오시고."   

"아니-아니야. 요새 좀 바빠서. 수능 준비도 해야하잖아."   

"그래요? 저한테 화나신건 아니시죠?"   

"당연하지!"   

"그럼 다행이네요. 저는 선배가 저한테 화나시는 일 있으신줄 알았어요."   

"아니야, 절대. 미안해."   

"아니에요. 수능때문에 요새 많이 바쁘실텐데. 제가 그걸 몰랐네요."   

   

   

아니야. 지민이가 정국이한테 고개를 저으며 말해. 자기 행동이 정국이한테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앞으로는 피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정국이를 볼때면 심장이 쿵쾅쿵쾅거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국이가 서운해 할 수도 있으니까.   

   

   

   

11월이 되고 이제 지민이가 수능을 보기 하루 전 날이야.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모든것이 단 하루로 끝난다고 하니까 우울해져서 마음도 비울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와. 이제 고등학교도 끝이구나. 졸업하면 정국이 못보겠지. 그런 생각하니까 지민이는 더 우울해져. 날씨는 좋은데 지민이가 우울해서인지 찍는 사진마다 다 우울해보여. '에씽. 사진도 잘 안찍히네.'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누가 자기를 톡톡 두드려. 그래서 카메라에서 고개를 돌리는데 정국이가 서있어. 정국이가 웃으면서 자기를 보니까 아까 전까지만해도 우울했는데 다시 기분이 좋아져. 지민이가 웃으면서 정국이를 보니까 정국이가 지민이한테 선물 상자를 건네줘. 그리고 집에가서 풀어보라고 말하고 먼저 가. 지민이는 정국이 뒷모습을 보다가 선물을 챙겨서 자기도 집으로 가. 집에 도착해서 가방을 침대위에 던져두고 정국이가 준 상자를 열어봤어. 상자속에는 초콜릿, 찹쌀떡, 휴지, 포크, 바다에 놀러갔을 때 찍은 해변가 사진이랑 하늘 사진등 여러 풍경사진, 마지막으로 지민이 사진이 들어있었어. 사진을 찍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돌려보니 뒷장에는 선배. 수능 긴장하지 말고 잘 보세요. 사진은 언젠지 모를 도둑촬영. 이라는 글씨가 써져있어. 지민이는 사진을 조심스레 잡고 정말 기쁘다는 듯이 활짝 웃어.    

   

   

   

수능이 끝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어느새 지민이가 졸업하는 날이 됐어. 지민이는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또 찍어주면서 정신없이 졸업식을 보내고 있었어. 그러다가 정국이랑 눈이 마주쳐. 지민이는 친구들에게서 나와서 정국이한테 가.    

   

   

"정국아 왔네?"   

"네. 선배 졸업 축하드려요."   

"그래. 고마워."   

   

   

정국이한테 꽃다발을 받고 둘은 한참을 아무 말도 안하고 서있어. 정국이는 그냥 가만히 지민이 얼굴을 봐. 지민이는 민망해져서 고개를 땅으로 숙이고. 주변은 소란스러운데 정국이와 지민이가 있는 공간만은 조용해. 지민이가 땅바닥만 보던 고개를 들자 정국이가 자신을 보고 있어. 그래서 또 어색하게 웃고. 정국이가 그 모습을 보고 조용히 지민이를 불러.   

   

   

"지민선배."   

"응. 왜?"   

"선배. 정말,"   

"....."   

"아니에요. 졸업 축하드려요."   

"그래. 정국아."   

"네. 안녕히 가세요."   

   

   

정국이는 인사하고 지민이를 한번 보고 뒤돌아서 가. 지민이는 정국이가 준 꽃다발을 만지작거리고 있어. 이제 마지막인데. 좋아한다고 말할까. 고민하던 지민이는 정국이한테로 뛰어가. 정국아! 전정국! 자신을 부르는 지민이의 목소리에 정국이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봐.    

   

   

"정국아."   

"네."   

"...고마워."   

"........."   

"정말로."   

"...네. 저도요."   

   

   

그리곤 둘은 서로를 보며 웃어. 활짝. 지민이는 정국이에게 마음을 전하는 대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아. 고맙다는 말도 자신의 진심이니까. 가슴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지민이는 유학생활을 다니면서 세계여러 나라에서 사진을 찍어봐. 그리고 한국을 돌아와서 자신의 이름으로 사진 전시회를 열어. 그곳에서 자신의 특별했던 추억을 전시해. 전시회장 중앙에는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어. 이름은 '그때, 행복.' 사진 속에는 해변가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정국이가 있어. 그 어린시절 전하지 못했던 감정을 품고있던 지민이의 행복했던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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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ㅠㅠㅠ 뭔가 아련 돋는 분위기부터 묘하게 좋습니다♥
9년 전
독자2
글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 분위기 느낌 문체 모두 하나같이 예뻐서 좋아요 ㅠㅠ 마지막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ㅠㅠㅠㅠㅠ 내 메이저 국민 ㅠㅠ 아련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아 ㅠㅠ그때 조금만용기냈었으면 어땠을까ㅠㅠ 분위기진짜아련하네요 보는내내 심장이 찌르르했어요ㅠㅠㅜ
9년 전
독자4
헐...결국은..진짜 아련ㅓㅠㅠㅠㅠㅠㅓㅓㅠㅠㅠㅠㅠㅠ.. ... ..와 진짜 너무. ..내 마음이 찡하다
9년 전
독자5
와......진짜 예쁜데 슬픈 글이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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