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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이월 전체글ll조회 1290l 2

 

어른들은 모르고, 아이들만이 아는 이 세계의 법칙. 모든 학교엔 알게 모르게 법칙이란 것이 존재한다. 다들 자신들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결국엔 존재한다. 왕따란 존재와 일진이란 존재들. 아무도 모른다, 자신들이 어느 곳에 속할 것 인지. 어디에 속한 것 인지. 어른들은 아이들을 비웃기 바쁘다, 항상. 그러나 심각성을 모른다. 사실 나 또한 비웃었었다. 허나 어느 샌가 깨달은 사회의 법칙. 강자가 되어야 한다. 강자가 되지 못 한다면 당하게 된다. 사냥감이 된다. 그 누군가처럼.

 

"뭐하냐, 얼른 와"

 

난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일어났다. 종이 치기 직전이지만 난 이 세계에서 살아남은 강자 였고, 그 강자의 타이틀을 빼앗기기 두려웠다. 복도로 들어서자 매우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귀에 꽂힌다. 귀청 떨어지겠네. 선배는 시끄러운게 거슬렸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크게 욕을 내뱉었다. 그러자 다들 조용해졌고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강자의 말에는 복종해야 한다. 안 그러면 사냥감으로 강자에서 잡아먹히기 때문에. 난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비웃다가 선배의 뒤를 따랐다. 그러다 누군가 나의 팔목을 잡았다. 뭐야라며 옆을 보자 내 짝이 날 보며 "곧 종친다"라고 말을 뱉은 후 반으로 가자며 손짓한다. 난 그런 짝의 행동에 이해가 안 되었다. 난 분명 강자였다. 아무도 건들지를 못 하였다. 관심을 갖고 싶은 건가? 난 짝에게서 벗어나 벌써 멀리 떨어진 선배에게로 다가갔다. 그러자 짝은 기어코 나를 붙잡으며 반으로 데리고 간다.

 

"놔"

 

내 짝은 내 말에 날 보며 철이 없네라며 비웃었다. 기분 더러워. 결국 짝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 짝은 내 교과서까지 빼 놓고는 공부하자라며 날 보고 웃는다. 귀찮아. 하기 싫어, 내가 왜 해. 그러며 징징대자 짝은 귀엽지도 않으니까 샤프나 잡아라며 내 손에 샤프를 꼭 쥐어주었다. 아, 그러고보니 애 반에서 공부 꽤나 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리고,

 

"너 게이라며?"

 

짝은 공책 정리를 하다 날 보며 웃었다. 그러다 다시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뭐야, 정말인가? 그 소문이? 아, 왜 이런 애랑 짝이 돼가 지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에게로 다가가려 발걸음을 옮기자 선생이 들어와 버렸다. 아 좆같아, 자리에 앉아 그대로 공책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다 짝 쪽으로 고개 방향을 틀었다. 짝은 날 쳐다보지도 않고는 왜라며 말을 뱉는다. 나 또한 아무 대답 없이 짝을 보았다. 짝은 여전히 날 보지도 않으며 왜 게이보니까 끌려?라며 웃는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난 짝의 말을 무시하고는 공책에 또 다시 얼굴을 묻었다. 미친 새끼 아니야? 아 징그러워. 아니, 더러워. 게이는 있을 수 없는 동물이야. 미친 동물. 끔찍해

 

탁, 소리가 들린다. 뭐지?하며 고개를 들었더니 날 반기는 건 수학 선생님의 미소였다. 나 또한 선생님의 미소에 보답하자는 의미로 웃자 선생님은 정색을 하며 공책을 정리하는 말씀을 하신다. 나는 급히 샤프를 움직이며 하시던 수업하세요라고 말 하자 선생님은 다시 앞으로 가서는 수업에 집중한다. 아 진짜 의미없다. 공부도 안 하는데 뭐 하러 하는 거지. 이미 틀려먹었는데, 나는. 옛날엔 나도 열심히 했었다고, 꽤나. 그러나 강자가 아니면 안 되는 걸. 난 강자가 되어야 했어. 내가 당하지 않기 위해선.

 

*

 

"아, 오늘은 내가 쏜다니까? 정말이야"

 

산이의 말에 기뻐서는 환희 웃으며 음식점에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산이는 날 보더니 지갑을 깜빡했다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떡하니 주머니에 지갑이 있지만 난 벙어리처럼 그저 웃으며 지갑을 내주었다. 그러자 산이는 내 지갑을 확인하더니 부자라며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였다. 호구새끼, 난 미친새끼야. 산이는 높은 가격대를 불렀고 점원은 그 음식을 가져다 놓았다. 그러다 산이는 잠시 나를 빤히 보더니 친구 좀 부르면 안 되냐고 묻는다. 난 좋다며 또 다시 웃자 산이는 급히 휴대폰에서 친구들을 불러내었다. 그러며 점점 나의 지갑의 돈들은 사라져갔고, 산이는 빈 지갑을 나에게 주었다. 그러며 친구한테 이 정도는 껌이지?라며 웃는다. 나 또한 산이를 따라 웃으며 당연하지라는 말을 뱉었다. 산이는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잘가라며 인사를 해주었다. 그러며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유유히 사라져 가는 윤 산. 산이의 친구들은 날 보며 키득키득 웃다 호구새끼라는 말을 뱉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환희 웃을 뿐. 난 고개를 숙이며 집으로 걸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날 반기는 건 싸늘한 거실 뿐, 사람의 인기척이라고는 없었다. 신발장 위를 보니 미안하다는 쪽지와 몇만원이 놓여있었다. 우리 집은 나름 부유했다, 이런 식으로 항상 바쁘신 부모님 덕에. 난 그 돈을 빈 지갑에 넣으며 또 다시 산이에게 빼앗길 준비를 하였다. 난 약자다, 산이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카톡]

 

휴대폰이 울렸다. 뭐지?하며 카카오톡을 확인하자 산이의 톡이였다. 뭐하냐며 묻는 산이. 난 느릿느릿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냥 있어. 보내자마자 산이에게 답장이 왔다, 우리 집 올래? 오늘 혼자라 좀 무서워. 난 그 답장에 기뻤다. 드디어 난 산이의 친구인가하고. 알았다며 답장을 보낸 후, 산이의 집으로 향했다. 빨리, 더 빨리 가야해. 숨을 거칠게 쉬며 산이를 불렀다. 그러자 산이는 문을 열어주며 얼른 들어오라는 말을 하였다. 난 신나게 신발을 벗으며 집 안으로 들어서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산이를 향해 뒤를 돌자 왜?라며 웃는다. 왜? 지금 이 상황이 왜가 나올 상황인가? 집 안에는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남성이 날 향해 웃었다. 가끔 사람은 위기에 처하면 직감이라는 걸 느낀다. 이건 안 좋은 거다 하고, 마치 지금 이 상황처럼. 산이는 그 남성에게 '이제 더 이상 나한테 뭐 바라지마?'라며 날 그에게로 밀었다. 그 남자는 날 앉히더니 내 후드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급히 그 손을 잡았지만 그 손은 산이에 의해 저지를 당하였다. 무섭다, 끔찍하고. 후드티는 내 몸에서 멀어져갔고, 남자는 어느 새 내 쇄골에 얼굴을 묻으며 키스마크를 새기고 있는 남성. 그와 동시에 남성의 손은 내 바지버클을 풀더니 허벅지를 탐하기 시작한다. 이러지 말라며 울고불고 매달렸지만 남자는 웃더니 아 예쁘네라며 날 눕히고는 내 페니스를 입안에 넣었다. 느낌이 이상하다, 이상해. 그는 내 귀두를 쓸고 핥으며 음란한 짓을 범하였다. 내 얼굴은 눈물이 범벅이 되었고 내 눈엔 산이밖에 보이지 않았다. 도와줘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산이는 날 외면할 뿐 도움을 주지도 못하였다. 그는 내 페니스를 입 안에서 빼내더니 아가, 기다려. 기분 좋게 해줄게라며 웃었다. 무서워, 난 그 순간 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급히 집 문고리를 돌렸다. 왜, 왜 안 열려. 왜 안 열리는 거야. 남성은 성큼 성큼 나에게로 다가와 내 뺨을 내려쳤다. 시발, 예쁘다 해줬더니 뭐하는 짓이야.

*

 

"뭔 꿈을 꿨냐, 대체?"

"아, 선배"

 

선배는 날 보며 웃더니 땀을 닦아주었다. 끔찍한 일이였다. 허나, 그 남자 덕에 왜 강자가 되어야 하는 지. 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지 깨달았다. 선배는 날 일으켜 세우더니 반을 나가자며 고갯짓을 한다. 그러며 아까 니가 갑자기 없어져서 놀랐다라며 웃는다. 난 네라며 선배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자 짝은 철 없어라며 말을 던졌다. 이 새끼가 진짜. 난 내 의자를 발로 차며 작작 하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짝은 놀라긴 커녕 오히려 날 보며 웃는다. 선배는 왜 그러냐며 나에게 물었고 나는 아니라고 선배를 안심시킨 후 짝에게 귓속말로 난 호모가 제일 싫어, 이 새끼야. 그 말을 던지며 유유히 복도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정말 오늘 운도 더럽게 없나보다. 복도로 나가자 마자 마주친 건 산이였다. 윤산. 같은 고등학교로 입학한 건 알았지만 이렇게 마주친 건 처음이였기에 서로 빤히 보다 산이는 선배에게 인사를 건내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러자 선배는 산이를 반갑게 맞이하며 웃어주었다. 그리고 나서 산이는 나에게로 다가와 우리 성운이 많이 예뻐졌네? 게이는 다 예쁘다던데. 혹시 너 그때 이후로?라며 웃는다. 난 산이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더러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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