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아무도 반응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 있어서 와타시 기뻤음.. ㅎㅎ...
내가 이걸 쓰는 지 모르는 레이 어빠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여튼 1편에 이어서 썰을 계속 풀겠음ㅇㅇ
"헐 외계인 오빠???????"
진짜 놀랬음ㅋㅋㅋㅋㅋ
10년? 그 보다 더 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여튼 내가 초딩 때 살았던 집의 앞집에서 살았던 오빠임ㅋㅋㅋㅋㅋㅋㅋ 10년만에 다시 앞집 사람으로 재회한거얔ㅋㅋㅋㅋ
서로 놀라워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씩 웃으면서 나를 확 끌어당기는 거임;;;;;;
와 진짜 엄마있는데 놀라서 내가 오빠 막막 치면서
"악!!! 외계인 오빠 뭐하는거야!!!"
소리치면서 밀어낼려고 했거든?
근데 안 밀림. 레알 겉보기에는 여리여리한데 힘 보기보다 쎔... 레알... 쩜...bb
막 내가 완전 당황해서 으어어어어어 거리면서 밀려고 하는데 그냥 나 꼭 껴안고 부둥부둥거리다가 내 얼굴 뙇! 붙잡고 하는 말이
"주꾸는 오빠 안 보고 싶었오?"
아 잠만 심멎할뻔...
진심 오빠가 내 얼굴 붙잡고 자기 얼굴 들이밀면서 말하는데 순간 심쿵! 진짜 너무 놀래서... 방금 놀랜거랑 다르게 놀래서 내가 어버버거리고 있으니까 또 씩 웃더라?
그리고 내가 대답 안 하고 있으니까 내 볼 쭉 늘이면서
"안 보고 싶었구나? 나는 보고 싶었는데."
"아녀아녀 저도 오빠 보고 싶었어여ㅠㅠ 근데 오빠 볼 좀 놔주세요. 아파요ㅠㅠㅠㅠㅠ"
오빠가 되게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해서 나도 그냥 보고 싶었다고 말했음.
사실 볼때기가 아픈 것도 있고 엄마도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일단 떼내야할 거 같아서 그냥 말함.
그러니까 이제 또 만족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어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내가 떡 돌리고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겨울인데도 땀이 장난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땀이 좀 묻었나봐... ㅎㅎ....
"주꾸... 땀..."
진짜 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때 너무 창피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울상지으면서 오빠 계속 쳤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오빠 그런거 말하지 말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피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차나. 주꾸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ㅋㅋㅋㅋㅋ 이 때 좀 설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렘 포인트 좀 이상하지? 내 땀이라서 괜찮댘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때 설레서 완전 볼 빨개지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드니까 다시 내 머리 쓰담쓰담 하면서 말하드라 ㅋㅋㅋㅋㅋ
"주꾸, 내일 보자~ 아주모니, 똑 잘 목을게요! 감사함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오빠가 집으로 들어가자말자 바로 집으로 후다닥 들어오곸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거울 봤는데 얼굴 완전 터질것 같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애로 생각했을듯ㅋㅋㅋㅋㅋㅋ
여튼 나 혼자 창피해서 으어어거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이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빵 터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아주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에도 오빠가 나 놀리는 거 좋아했음ㅋㅋㅋㅋㅋㅋ
아니 뭐랄까 놀린다기보다는 뭐라해야하냨ㅋㅋㅋㅋㅋ 저격? 을 잘 했음ㅋㅋㅋ 진짜 웃으면서 저격함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말 하는 거 같은데 잘 들어보면 누구 저격함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다른 별명이 저격왕이었음ㅋㅋㅋㅋㅋ
"근데 딸, 레이 오빠 정말 보고 싶었어? 왜 그리 말을 못 했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같으면 그 상황에서 뭔 말을 할 수 있으세요?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솔직히 말해서 오빠 생각 한 적 단 한 번도 없음ㅋㅋㅋㅋㅋ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ㅋㅋㅋㅋ 솔직히 진짜 생각을 해 본적도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 때 만났는데 2년 정도? 그 정도 살다가 헤어졌거든.
게다가 추억이 대부분 생각이 안 났음...ㅋ 미안하지만 진짜 그 때 좀 친했었다는 건 확실한데 뭐 하고 놀았는지 뭐 그런건 기억이 안 나더라. 원래 다 그런가? ㅠㅠ
그리고 양심고백하자면 내가 오빠보고 이름 안 부르고 외계인 오빠라고 했잖아?
이름 기억 안 나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엄마가 말했는데도 이름이 익숙치가 않아서 금방 까먹고 외계인 오빠라고 부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도 본명보다 외계인 오빠라고 더 자주 부른 탓도 있고... ㅋㅋㅋ
아 맞다 내가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오빠 별명이 왜 외계인인지 가르쳐줄게.
오빠가 중국인이랬잖아? 오빠가 지금도 한국말이 좀 서툴긴 한데 예전에는 더 했음ㅋㅋㅋ 진짜 한국말 유딩 수준? 그 수준으로 했단 말이야? 중딩인데?
외국인이니까 당연한건데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시선이 별로 안 좋았잖아 ㅠㅠ 지금은 아니지만 중국이란 나라자체도 좀 후진국 느낌이 강했고.. ㅠ
그래서 오빠가 왠만하면 한국말 안 쓰고 중국말만 썼는데 나는 그 때 중국이란 나라 들어보기만 하고 어떤 나라인지 몰랐음ㅋㅋㅋㅋㅋ
중국어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오빠가 하는 말이 중국말인지 뭔지 모르겠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빠가 되게 빨리 말하고 모르는 말만 해대니깐 난 오빠가 외계에서 보낸 스파이인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엄마나 우리 오빠들한테 엄마ㅠㅠㅠㅠㅠㅠㅠ 앞집에 외계인 사라ㅠㅠㅠㅠㅠㅠㅠ 이사가면 안 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이렇게 찡찡거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좀 미안하긴 하다....
게다가 오빠 이름이 좀... 욕같단 말이야? ㅅㅂ 뭐 이런 거 말고 좀 짜증내는? 억양 잘 못 하면 좀 그래서 그냥 이름 안 부르고 외계인 오빠라고 해서 사람들이 다 외계인이라고 불렀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ㅠ
그거말고도 춤을 추는데 나는 춤이라고는 올챙이 송에 율동밖에 모르니까 오빠가 휙휙! 하고 막 쩔게 춤 추는 걸 나레기는 못 알아보고 유에프오 부르는 행동인줄알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맨날 밤에 밖에서 춤 췄는데 그거 가리키면서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계인이 유에프오 불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구 망해? 우리 죽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래서 레이 오빠 별명이 외계인이었음.
진짜 본명 부른적은 거의 없었을걸ㅋㅋㅋㅋㅋ 심지어 오빠라고도 안 하고 맨날 외계인 외계인 거리다가 한 1년 뒤에 뒤에 오빠 붙임ㅋㅋㅋㅋ...
그래도 오빠는 그 때도 성격 좋아서 외계인이라고 해도 다 받아주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성격 나빠서 못 받아줬는데 ㅋㅋㅋㅋ...
나는 맨날 레이 오빠가 나보고 주꾸라고 하면 외계인이 나 놀린다고 엄청 울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옛날에 발음 조금 안 좋아서 자꾸를 주꾸라고 말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맨날 레이 오빠가 나보고 주꾸야! 라고 하면 나는 엄마ㅠㅠㅠㅠㅠㅠ 외계인이 계속 나보고 주꾸라고 주꾸놀려!ㅠㅠㅠㅠㅠ 이랬었음...
아 진짜 썰 쓰면서 옛날 회상하니까 되게 아련하다... ㅋㅋㅋ...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땀 쫙 낸 김에 그냥 집 청소까지 하자, 해서 집 청소까지 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
이 때는 오빠 새기들까지 다 해서, 가족끼리 집안 대청소를 하는데 아직 짐도 제대로 못 풀고 몇 개만 풀고 청소하다보니까 물건이 없는 게 좀 있었음.
뭐지 그 벽에 거는 행거? 그거 벽에 걸어야하는데 못은 있는데 망치가 없는거야.
아빠는 청소 끝나고 짐 정리하고 나서 행거걸자고 하는데 엄마는 무조건 지금 걸어야겠대.
두 분이서 이리저리 의견차이로 청소 못 하고 있다가 결국엔 아빠가 지셨음...ㅋㅋㅋㅋ... 아빠 맨날 엄마한테 져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그런데 망치가 없네. 주꾸야, 앞집에서 망치 좀 빌려와라."
"...넹...?"
"얼른, 빨리. 후다닥!"
아까보다 땀 더 나고 더 추레한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이번에 진짜 가기 싫다고 너무 창피하다고 했는데 둘째 오빠 새기가... 이름 뭘로 하지...
큥으로 하자... 오빠 별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큥 오빠가 나보고 ㅋㅋㅋㅋㅋㅋㅋ
"닌 원래 못 생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갔다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레알 개새기..... 진짜 내가 그 말 듣고 어이없어져서 대들라다가 엄마 눈치에 집 나와서 레이 오빠 집 앞으로 감...ㅠㅠ
레알 떨려서 몇 번 덜덜거리다가 벨 눌렀음.
좀 있다가 오빠가
"누구세여?"
이러길래
"오빠.. 저 주꾸인데요..."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함.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끝...ㅎ...
오늘은 좀 별명 이야기가 많아서 이야기 진전이 없었지?
원래 진전이 없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만하면 나랑 레이 오빠랑 얘기 많이많이 나오게 잘 조절해서 쓸게!
아직 어색하고 초기라서 그래..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