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는 싶은데 시험기간이라 길게 못쓰겠네여
죄성죄성ㅠㅠ
신입생 ot는 지루하다. 종인이 생각했다. 기강을 잡는 선배도 싫고 은근슬쩍 달라붙는 여자 선배들도 싫다고. 종인은 어렸을 때부터 신기한 능력이 하나있었는데 그건 바로 환상과 비슷한 영령을 보는 능력이었다. 어렸을 때는 훨씬 범위 넓게 모든 걸 볼 수 있었는데 점차 능력이 쇠퇴하더니 이제는 사람들 뒤에 달려있는 귀신, 업, 무거움, 걱정 같은 것만 볼 수 있었다. 자자 빨리 마셔! 종인이 어느 새 채워진 자신의 술잔을 바라봤다. 술을 따른 사람은 전형적인 체육계처럼 보였다. 어깨에 달린 귀신이나 걱정도 없었다. 세상 쉽게 사는 사람이군, 종인은 그런 그를 남몰래 조롱했으나 별 말 않고 술잔을 기울였다.
“어, 넌 뭔데 이제 오냐?”
술에 취한 한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을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그에 문 쪽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종인은 별말 않고 안주로 나온 과일을 씹어 먹었다.
“신입생 이태민입니다! 여기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늦었어요.”
남자 목소리인데도 미성이구나. 종인이 태민이라는 아이의 목소리에 놀라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남자아이는 예뻤다. 예쁜 편이었다. 확실히 자신의 옆에 앉아서 눈치 없이 들이대는 여자선배보다는 훨씬 예뻤다. 남자아이는 무척이나 왜소했는데, 특히나 말라비틀어진 다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외양이 눈에 들어온 건 ‘그것’을 보고 나서였다. 저러고도 살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업이었다. 정말로 그것은 엄청나다고 표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저렇게 많은 업을 지닌 사람을 사업을 실패한 사람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이에게도 볼 수가 없었다. 저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아이가 왜 저렇게 업이 많지? 아마도 저 남자아이는 밤새 끙끙 앓을 정도의 가위에 눌릴 것이다.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도 몇 달이 지나야 겨우 나을 것이고, 조금만 힘들어도 쓰러질지도 모른다. 흥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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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조각글 수준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