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에 또라이 하나가 있거든?
그 애 이야기를 좀 할게
난 지금 고1이고 새학기 시작할쯤 있었던 일이야
솔직히 이맘쯤에는 선생님들이 시키는게 뻔하잖아
그래 그거. 자기소개....ㅇㅇ...
내가 남중나오고 이래서 여자애들이랑 있는거 엄청 어색해 했고...숫기 없다는 말 자주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ㅇㅇ)
공학와가지고 애들앞에서 말하려니까 너무 떨려서 뭐라 말해야하나 엄청 고민많이 하고 있거든?
그래서 사실 앞에 애들 말하는거 제대로 못들음ㅋㅋㅋ
막 뭐라 말해야되나 막 머릿속으로 정리하다가 앞에 봤는데 조오오오오오올라 잘생긴 애가 있는거야.
진짜 내가 남중나왔다고 했잖아. 500명 넘는 남자애들 중에서도 그렇게 잘생긴애 본 적이 없었음.
근데 걔가 내가 말하게 될 또라이야ㅋ 세상은 역시 모든 걸 다 주지 않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거든? 키도 크고 남자답게 생겼어
덕분에 말 하려던 거 까먹을 뻔함.
그런애가 앞에 섰는데 남자라도 당연히 눈이가지 근데 자기소개할때 진짜 깨더라
"어, 난 김종인이고. 내 꿈은 어부야"
이말까지도 괜찮았어.
21세기에 자기 꿈이 어부라니. 이렇게 순박한애가 어디있나 생각했지.
왠지 피부도 까만게 시골에서 올라온애인가 생각도 들고...
하여튼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은 애인줄 알았지.
선생님이 왜 어부가꿈이냐고 물었더니 뭐라 답했는지 알아?
"제 취미가 어장관리거든요."
그러면서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나한테 윙크함....
솔직히 나인지 아니였는지 확실하진 않음.
근데 학기초부터 지금까지...거의 학년말인데... 나한테 유독 앵기는게 나라고 거의 확신이 든다..
나도 남자고 걔도 남잔데...
내 꿈은 어부야! |
1년 전에 쓴 캐캐묵은 글이지만 한 독ㅈ자분의 요청으로 다시 써봅니다. 물론...반응연재긴 하지만. 그래도 댓글이 하나라도 있어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니 ㅇ...응원부탁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