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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월향(달의 향기)01 부제-여름시작의 서말]

 

 

 

 

 

 

w. lookexo

 

 

 

 

 

 

 

 

 

 

 

여름이 오는 것인지 한껏 따사로워진 햇빛은 지칠 줄 모르고 쏟아지고 있었다.

어느 한 곳을 응시하며 눈을 가늘게 뜨면 공기 중을 떠도는 부유물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조금 있으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어디로든 도시를 탈출하기 위한 계획들이 모두의 머릿속을 마치 우리 눈에 보이는 부유물질처럼 자유로이 날아다녔다.

계획을 세우느라 즐거운 청춘들과는 달리 찬열은 여름이 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따사로운 햇빛 한 줄기도 들어오기를 거부한 듯 창문하나 없는 작은 방안에 몸을 한껏 움츠리고 있었다.

 

 

“박찬열!!! 문 열어!!! 안에서 죽었냐?!!!!”

 

 

거세게 문을 발로 차는 소리에 찬열은 무릎에 파묻었던 얼굴을 들어올렸다. 퀭한 두 눈이 현관문을 향하다 감겼다.

 

 

“죽었어?!! 진짜 죽었냐 이새끼야??!!!!!!”

 

 

“총각!!! 조용히 좀 해!!! 우리 집에 수험생 있는 거 몰라서 그래?!!!”

 

 

“아줌마는 사람 목숨보다 수능이 더 중요하답니까?!!!! 그러는거 아니죠!!!!!”

 

 

“어머어머!!! 이 총각 말하는 거봐?!!!! 나,나참!! 어이가 없어서!!!”

 

 

 

“어이고!! 어이는 제가 없습니다만!!!!!!”

 

 

육중한 철문 틈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준면과 주인집 아주머니의 대화에 찬열은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내며 몇 일째 그러고 있었는지 샐 수도 없는 시간동안 풀지 않았던 팔을 풀곤 굳은 다리를 툭툭치며 현관을 향해 걸어 갔다.

 

 

 

“나 안 죽었다. 김준면. 아주머니 죄송해요. 얘가 원래 성격이 이래요. 화푸세요.”

 

 

“야!! 박찬열!!! 이 새끼야!!! 죽었는 줄 알았잖아!! 그리고!! 니가 왜 사과를 해!!”

 

 

 

“이제 25이면 성질 죽일 때도 됐잖아. 아주머니 제가 주의 줄께요.”

 

 

“찬열학생이 월세도 꼬박꼬박 내고 내 아들 같아서 이번만 그냥 넘어가는 거야.”

 

 

“참나.. 아들 같다면서 월세는 왜 받으신데요?”

 

 

 

“조용히 좀 해라. 들어가 얼른. 아주머니 들어가세요.”

 

 

웅얼거리는 준면의 입술을 부여잡은 찬열은 아주머니께 꾸벅 인사를 하곤 힘없는 웃음을 지어보이곤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아등바등 거리는 준면의 등을 꾹꾹 밀며 안으로 들어갔다.

 

 

“뭐 저런 아줌마가 다있어. 어휴. 난 절 때 저런 여자랑은 결혼 안 해.”

 

 

“결혼해줄 여자는 있겠냐? 니 성격이 이런 거 알면 다 도망갈꺼다 아마.”

 

 

“이자식이 얼굴은 다 죽어가는데 입만 살아가지고 아주.”

 

 

“왜 왔어.”

 

 

“아참. 내 정신 좀봐.”

 

 

또다시 흥분하려는 준면을 식탁 의자에 앉힌 찬열이 온 목적을 묻자 준면은 매고 있던 가방을 열어 주섬주섬 무엇인가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찬열은 냉장고를 뒤지며 마실 것을 찾았지만 집에만 있던 터라 마땅한 것이 없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생수를 꺼내 준면에게 건내었다. 생수와 찬열을 번갈아 보던 준면은 고개를 절래절래 돌리며 묵직해 보이는 서류 봉투를 찬열에게 건냈다.

“너 몇 달 동안 잠수 탄 죄 값 선사하러 왔다.”

 

 

어휴. 찬열은 묵직한 서류봉투를 눈대중으로 훑어본 뒤 부엌을 벗어나려 하였다.

 

 

“이야기마저 들어 짜샤.”

 

 

찬열의 배를 치며 말하는 준면에 눈썹을 구기며 배를 문지르자 머리를 긁적이다 어쩌라는 거야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준면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던 찬열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찬열이 자리에 앉자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은 준면이 셔츠 소매를 만지작 거렸다.

 

 

“마지막이야.”

 

 

“고맙다.”

 

 

 

준면의 마음을 아는 듯 말하는 찬열에 준면은 코끝이 시큰해져 옴을 느꼈다.

 

 

 

“친구사이에 이정도야 뭐. 이게 내 본업인데. 이거만 성공시키면 난 자유다 그치?”

 

 

 

“그..렇지.”

 

 

“우냐?”

 

“미쳤냐.”

 

 

 

“울지 마라. 오빠가 눈물 닦아줄 힘이 없다 지금.”

 

 

“병신. 같은 거 달린 새끼들 끼리 징그럽게 무슨 오빠야 오빠는 그리고 내가 생일 더 빠른거 잊었냐 박찬열?”

 

 

 

찬열의 오빠 발언에 준면은 코끝은 문지르며 웃어보였다. 몇 달 새에 많이 야윈 찬열의 모습에 준면은 식탁 아래로 내린 두 손을 꽉 쥐었다. 울음을 참기위한 수단이였을 것이리라 감히 짐작을 해본다.

 

 

“찬열아”

 

 

“징그럽게 갑자기 왜이래”

 

 

 

“몇 달 동안 어디 있었냐? 뭘 하고 돌아다닌.. 거,야?”

 

 

 

참으려 했지만 결국은 터져 버린 준면의 울음이 차가운 공기가 가라앉은 찬열의 집안을 울렸다. 찬열은 준면에게 다가가 머리를 끌어안았다. 분명하게 느껴진 찬열은 매 말라 있었다. 찬열은 그저 울음을 토해내는 준면의 머리는 쓰다듬으며 창 밖 만을 응시할 뿐 이였다.

 

 

 

 

 

 

 

느리게 감았다 떠올리는 눈꺼풀이 무거운 오후였다. 백현의 얼굴에 햇빛이 쏟아져 나른한 기운이 온몸을 눌러왔다. 꾸벅이는 목이 가느다랬다.

 

 

 

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찬열은 어깨에서 느껴지는 무게에 책을 읽던 눈을 잠시 돌려 어깨를 확인했다. 갑자기 들어온 햇빛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햇빛에 비쳐 회색빛이 감도는 머리색이 괜시리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살짝 열린 버스 창 사이로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왔다. 찬열은 어깨를 살짝 기울여 자신의 어깨에 좀 더 편하게 기대도록 했다. 다시 책을 읽으려 시선을 돌린 찬열에게 달콤한 향이 맴돌았다.

“학생. 여기가 종점이야. 어디를 가기에 아직까지 타고 있었어.”

 

 

 

백현이 일어난 것은 버스기사가 종점이라며 내려달라 부탁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영어가 가득한 책 위로 올려 진 길고 다부진 손이였다. 백현은 갑자기 밀려드는 한기에 고개를 비볐다. 순간 버스를 혼자 탔다는 생각이 든 백현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기대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빨리 고개를 들자 장시간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책을 본 탓에 눈이 아팠는지 손으로 눈을 누르는 남자가 보였다.

 

 

“아..너무 잘 자길래.”

 

 

낮고 살짝 탁한 목소리에 백현은 몸을 움찔했다. 무엇보다 백현을 움찔하게 한 점은 목소리에서 한기가 뚝뚝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탓에 얼굴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어 백현은 한동안 말없이 뚫어 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백현에 모자를 살짝 들어 올리며 눈인사를 한 뒤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백현은 찬열이 내리는 것을 멍하니 보다 한참 뒤 자신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찬열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내렸다.

 

 

“저기요!!”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자 백현이 가방을 부여잡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찬열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백현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더운 모양인지 뺨이 붉게 달아 오른 백현의 모습에 찬열은 웃음이 날 뻔했지만 애써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렇게 걸음이 빨라요?”

 

 

“그 쪽이 느린 것 같은데”

 

 

“나참....다리 길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중얼거리는 백현의 모습에 준면을 떠올린 찬열은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를 냈다. 백현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찬열을 쳐다보았다.

 

 

“뭘 봐요 웃는 사람 처음 봅니까.”

 

 

“그 쪽 웃을 줄 아네요?”

 

 

“몇 번 봤다고 내가 안 웃는 다고 단정하는 거죠.”

 

 

“그냥 저는 한번 보면 대충 견적이 나와요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해서. 되게 의외네.”

 

 

찬열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말하는 백현에 찬열은 시선을 피하며 손에 든 책 표지를 만지작 거렸다. 괜히 목에 열기가 맴돌았다.

 

 

“아참. 이게 아니라. 아까 죄송했다구요.”

 

 

“뭐가요”

 

 

“아 진짜! 버스 안에서 기대서 잔거요!!”

 

 

“난 귀찮은 일은 내가 사서 안하는 타입이에요. 이만 바빠서 그만.”

 

 

 

“저기요!!! 저기요!!!!”

 

 

애타는 백현의 부름에도 찬열은 오늘 버스를 타기위해 뛰었다. 입가에 미소가 걸린 채로.

 

 

 

 

 

 

 

따스한 햇살 사이로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듯 매미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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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이번엔 진짜 똥퀄로 돌아왔네요...

 

큰일을 치루고 돌아왔어요.수능을 쳤습니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진 못했어요..

슬픔에 빠져있다 다행이 수시로 대학을 가게되서 제 수능성적에 비해 높은 곳에 들어가는 기적이 나타났답니다.

그래서 이젠 글을 꼬박꼬박 쓰려구요. 열심히 할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이 글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이끌어질 계획이구요. 가끔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이 있을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이글은 민석이와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 였습니다. 1화와 2화 까지 나왔었는데요. 연재하지 못할 아픈 사정으로 연중을 하였다가

좀 더 내용을 싣고 다른 아이들로 돌아왔습니다. 비슷한 내용도 있을 꺼에요. 틀을 많이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읽으셨던 분들은 뒤의 내용이 어떻게 이어질까에 조금더 초점을 둬주세요

오타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또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질문해 주세요. 첫화라 포인트를 작게 했어요.

재미있게 감상하시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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