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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섬집아기 | 인스티즈 

  

  

"달동네에서 입에 겨우 풀칠하면서 살던 거 데려와서 몇 번 섹스하니까 내가 니 남편으로 보이던?"  

  

"...아니에요."  

  

"씨발. 그럼 이 초음파사진은 왜 보여주는 건데."  

  

"...우리 애잖아요."  

  

찬열은 우리 애란 말에 비웃음을 흘렸다. 간만에 백현의 연락에 나름 기분 좋아져 카페로 들어섰는데 웬걸, 임신이라니. 찬열과 백현은 섹파에 불과했다. 아, 조금은 애정을 기반으로한. 찬열은 이런 게 싫어 섹파를 구했고 전에도 이런 일이 꽤 있었다. 임신이라면서 초음파 사진을 건네고 웃는 년들을. 그럴 때마다 돈을 쥐어주며 꺼지라했고 여자들은 순순히 찬열에게서 떨어져나갔다.  

  

"갖고 꺼져. 보기 싫으니까."  

  

"그래도 우리 앤데. 이름만... 이름만 지어주세요."  

  

"니 뱃속에 있는 새끼 좆도 관심없으니까 꺼지라고. 연락 안 하다가 웬일로 하더니 좆같은 소식 들고왔네."  

  

백현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참았다. 말이 참았다지 이미 곱게 모은 두 손 위로 물방울이 떨어져있었다. 백현은 찬열에게 전할 이 소식이 벅차올라 뭐라 말을 못 하겠어서 연락을 잠깐 끊었었고 카페에 앉아 찬열을 기다릴 때까지 떨리고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내려가질않았다. 하지만 찬열의 반응은 너무나 달랐다. 지금 껏 자신의 상상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찬열 씨."  

  

"왜."  

  

"나중에 우리 아기 낳으면 한 번은 보러..."  

  

"우리 아기? 지랄하네. 니 뱃속 새끼는 태어나기 전 부터 아빠도 없어. 혼자 김칫국 쳐마시지 말고 알아서 살아라. 간다."  

  

찬열은 정이 없는 사람인 마냥 무참히 돌아서서 나갔다. 백현은 말을 끝마치지도 못했으며 아직 할 말이 많았다. 찬열이 두고 간 돈봉투에는 십만원 수표 20장이 들어있었다. 백현은 봉투와 배를 끌어안고 십여분을 끅끅대며 울었다.  

  

  

  

  

  

  

혼자 아이를 낳는 것은 외롭고 쓸쓸했으며 고통은 두 배였다. 몇 시간의 고통 속에 아이를 낳고 눈을 떴을 땐 아무도 없었다. 백현은 팔로 두 눈을 덮고 울었다. 아이가 보고 싶어 간호사를 부르자 아이를 데리고 온다. 남자 아이었다. 또 찬열이 생각나 눈물이 차올랐지만 끝내 웃었다. 울어버리기엔 아이가 너무 예뻤다.  

  

  

"아빠가 없어서 너무 미안해 아가야."  

  

  

  

  

  

  

산후조리를 짧게 하곤 출생신고를 하러갔다. 아빠가 없어서 등본에 출력되는 가족사항은 2명 뿐이었으나 아이의 성은 박 씨였다. 찬열이 자신을 현아라고 부르던게 생각나 아이의 이름을 찬현이로 지었다. 백현은 찬현이를 향해 웃어보였다.  

  

  

  

  

  

  

  

아이를 위해 살게 많았다. 이것저것 사고 집에 돌아가려던 중 백화점을 멍하니 바라보다 백현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아기 신발을 둘러보았다. 작은 캔버스 신발이 너무 예뻐 계산을 하려했으나 아직 달동네에 사는 백현에겐 너무 비쌌다. 결국 백현은 신발을 벗기려했다가 찬열이 준 돈이 생각났다. 한푼도 쓰지않고 나중에 찬열을 만나면 돌려주려했다. 하지만 백현은 아이 신발을 사곤 웃으면서 얘기했다.  

  

"현아. 아빠가 사준 선물이야. 예쁘지."  

  

백현은 발길을 돌렸고 나가려던 차에 아이 신발 한 짝을 떨어트려 주우려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먼저 주워 아이에게 신겨주었다. 그 상대방은 반대편에서 아내와 유모차를 끌며 여유롭게 걸어오던 찬열이었다.  

  

"...감사합니다."  

  

  

백현은 놀라 황급히 백화점을 벗어났다. 분명 찬열이었다. 자신의 임신소식을 끔찍히 싫어하던 찬열이, 아내와 자신의 아이랑 여유롭게 쇼핑을 한다. 백현은 동공이 흔들리고 머리가 띵했다. 얼른 집으로 얼른 돌아가고싶었다.   

  

  

  

  

  

집에 도착해 사왔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신발은 신발장 위 예쁜 곳에 진열해두었다. 아마 아이에겐 마지막 아빠의 선물이겠지. 백현은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아이가 엄마를 부를 수있게 되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이나 컸다. 이만큼이나 클 동안 신발은 신겨보지도 못하고 작아져버렸다. 형편이 형편인지라 아이의 옷은 엉망이었다. 패딩점퍼 하나도 없었으며 제대로 된 운동화도 없었다. 백현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면 낡은 운동화를 신고 내복 위에 얇은 바람막이를 입은 채 엄마를 기다리다 잠든 모습을 보고 백현은 몇 번이고 울었다.   

  

  

  

날씨가 어느 정도 풀리고 아이가 어느정도 말을 할 때 백현은 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나자고. 찬열의 대답은 흔쾌히 알았댔고 백현은 찬열이 준 돈을 챙기고 아이의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고는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는 헤어진 장소이던 카페였다. 먼저 도착한 건 백현이었다. 백현은 아이를 위해 과일 주스 한 잔과 찬열을 위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음료가 나오고 찬열도 도착했다. 찬열은 아이를 보고도 웃어주지도 않았으며 아이는 기가 죽었다. 백현은 돈봉투를 건넸다.  

  

"찬열 씨가 준 돈 그대로에요."  

  

"너 가지라고 준 돈인데."  

  

"아, 찬현이 신발 사준다고 그 돈 조금 썼어요. 죄송해요. 그래도 아빠 선물이라고 사준 거니까..."  

  

"찬현? 애 이름이 박찬현이야?"  

  

"네? 어, 그게..."  

  

"씨발. 내가 애새끼 태어날 때부터 아빠없댔지."  

  

"엄마가 찬현이 아빠는 멋있는 사람이랬어요. 히히."  

  

"그 엄마에 그 새끼네."  

  

  

찬열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돈봉투를 던지다싶이 건넸다.   

  

"이런 좆같은 일로 부르지 마. 썅년아."  

  

그 말을 마지막으로 찬열은 나가버렸고 백현은 소리없이 울었다. 그리고 아이는 그런 백현을 안아주었다.  

  

"엄마 울지마."  

  

  

  

  

백현과 아이는 집에 와서 샤워를 한 뒤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옥상으로 올라 가 아이와 평상에 누웠다.  

  

"엄마, 찬현이 아빠 많이 멋있어?"  

  

"응. 너무 멋있고 엄마가 엄청 좋아하지."  

  

"나도 아빠 보고싶어."  

  

"엄마도 너무 보고싶어. 현아 엄마가 자장가 불러 줄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백현의 품의 안겼고 백현은 아이를 토닥이며 노래를 불렀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노래를 끝마칠 때 즈음 아이는 잠 들었고 백현은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 글이 이게 뭐람... 새벽이라 감수성이 터지네요.. 내가 봐도 박찬열이 너무 나빠요. 댓글달고 포인트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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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불쌍한 백현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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