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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03.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이정하,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04.



딩동, 하고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화들짝 놀란 건 위안 자신이었다. 곧 가겠다는 그 말을 본인한테서 직접 들었을 때에도 사실은 믿지 않았다. 이 새벽에 나오긴 또 어딜 나온다는 것이며, 그것도 어느 누가 고작 저 하나를 위로해준답시고 그런 수고를 들이겠는가. 그저 그 말이 위로의 일환이라고만 생각했다. 듣는 것만으로 따스해 눈물이 나던 그 목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목 놓아 울었다. 이제는 약간 쉬어 버린 제 목소리를 가다듬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위안이 형, 저 왔어요."

위안은 한참을 우두커니 아무 생각 없이 버티고 서 있었다. …진짜로, 왔네요.
어떻게 이다지도 빨리 온 것일까 하는 의문이 위안의 표정에 스쳐지나가자 타쿠야는 그것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

"택시 타고 왔거든요."

괜찮아요? 걱정스레 말하며 위안의 눈가를 부드럽게 매만진다. 눈 부은 거 봐. 다 발개져 있잖아요…. 위안은 가만히 그의 손길을 느끼며 그를 바라보았다. 감정이 격해져 있던 상태에서 북받치는 마음에 타쿠야를 찾아 나섰다가, 조금 이성을 되찾자 직면해온 이 상황이 사실 민망하기도 했다. 미안한 마음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물어 보았다.

"무슨 일인 줄도 모르면서… 이렇게 와도 돼요?"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에 타쿠야는 어떤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표정' 이라는 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표정이었기 때문에 위안은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화난 걸까, 아니면 짜증이라도 난 걸까. 곧이어 들려온 타쿠야의 답은 예상 외로 허무한 것이었다.

"…하긴 형에 대해 저는 아직 잘 모르죠."

신이 아니라면, 무슨 일인지 절대 알 수 없을 거에요. 잠시 무슨 말인지 몰라 멍하니 있었다. 곧이어 위안은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아차렸다. 그는 내 입으로 직접 무슨 일인지 듣길 원하고 있다. 떨리는 목소리가 심장보다 먼저 움직였다. -들어와요.
늦은 시간, 약한 불빛만이 켜진 식탁에 마주보고 앉은 그들은 말이 없었다. 침묵이 공간을 메웠다.
두 사람 앞에 놓인 머그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창가를 바라보니 언제부터인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바깥 풍경이 아직 하얗게 물들진 않은 것으로 보아 눈이 내린 지 오래 되지는 않은 듯 했다. 그렇다면 타쿠야는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을 텐데.
문득 든 생각에 타쿠야를 바라보자 그는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부담스러움이 느껴진 위안은 시선을 어색하게 머그컵에 고정한 채 타쿠야의 눈을 외면했다.
커피향이 은은하게 맴돌고 밖에서는 눈꽃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지만,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썩 은은하지도 아름답지도 못했다.

"이제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어요?"

위안은 고개를 들어 다시 한 번 그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교차했다. 어색하게 찻잔을 매만지다가 위안은 말했다.
 
 
"… 그런데, 별 일은 아니에요…."
 
 
그렇게 한참을 울었으면서 도대체 뭐가 별 일이 아니라는 건지, 타쿠야는 생각했다. 아마도 남이 들었을 땐 별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것이 남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인지 아니면 의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인지는 타쿠야조차 알 수 없었다.
그는 이상할 정도로 제 짐을 남한테 넘기지 않았다. 물론 당연하다고 간과할 수도 있지만, 그의 문제점은 따로 있었다. 
그토록 무거운 짐을 지고도 쉬지 않고 걷는다. 무리일 지라도 남한테 의존하지 않는다.
그것을 '어른스럽다' 고 말하는 타인들은 과연 옳은 것일까? 그의 부분적인 일면만을 높이 사는 것은, 그에게 그 모습 그대로만 영원하길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모두의 신뢰를 얻는 대신 '어른스러움'의 가면을 쓴 내면의 자아는 조금씩 움츠러들어, 혼자의 세계로 더욱 더 깊게 떨어져 버린다. 속에서부터 천천히 썩어나간다.

그는 솔직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오히려 무뚝뚝해 보이고, 남들과의 교류도 원치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오늘의 그는 망설이면서도 조금씩 자신에게 기대어 온다. 아마도 분명 무언가가 있었던 게라고, 타쿠야는 생각했다.
타쿠야에게 기대어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솟구쳐 올라왔다. 타쿠야는 다짐했다.
누구도 모르는 이 사람의 여린 면을 나만은 똑바로 봐주겠다고.
허울뿐인 가식도, 진실 없는 다정함도 함부로 바라게 하지 않아.

"아, 진짜 별 일 아닌데… 이 나이 먹고 이런 걸로 우는 것도 솔직히 쪽팔리고…."

"뭐가 창피해요. 별 것 아니더라도 다 들어줄게요. 그러려고 온 거잖아요."


위안은 망설이다 어렵게 말을 이었다. -악몽을 꿨어요. 전에 있었던 기억으로….

 

"나는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러요. 혼자인 적이 더 많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예전부터 그랬어요.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내가 평생 혼자라면 그건 정당한 이유 아니라, 제 핑계일 뿐이죠."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에요?"

위안의 입꼬리가 흐려지며 안색이 삽시간에 창백해졌다. 악몽의 충격이 되살아난 듯 했다.
위안에게 그 기억은 트라우마가 되어 끝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급기야 악몽의 형태로 나타나 버렸을 지경이니 말할 것도 없었다.
커피잔을 쥔 손이 바르르 떨려왔다. 찻잔을 다소 급하게 내려놓자 안에 든 커피가 출렁이며 쏟아져 나왔다.
식탁보 위로 번지는 색을 바라보며 위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배신을 당해봤어요."

"배신이요?"

맨정신으로 얘기하려니 진짜 힘드네. 위안은 희미하게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슬픔이 찬연히 빛나고 있었다.
 
 

"한 1년 전쯤? 진짜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아니래요. 그 사람도 내가 좋다고 했는데 아니었대요.
좋다고 따라다니는 걸 보고 뒤에서 얼마나 비웃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절 떠났어요.
저는 그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의 브랜드 같은 거였대요. 자기 가치를 높여주는 맛에 데리고 다닌다고.
근데 저 같은 건 이제 쓸모 없으니까, 그만 하자고."






05.



장위안. 그는 제 안에서 사람을 잃어버렸다. 

언제부터였는지, 무슨 이유에선지 그는 알고 있었다.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버린, 그러나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단 생각에, 만남을 거듭할 수록 오히려 사람을 만났을 때의 위화감은 커져가기만 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타인에 대한 괴리감과 거리감은 그 크기를 더욱 키워만 갔다.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그 미소와 호의에는 속지 말아야 한다, 그 미소는 나의 존재 가치가 아닌 이용 가치이기에- 
그런 생각으로 사람만 만나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입이 열리지 않았고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하루하루 심해져가는 불안감과 우울증에 용기를 내어 찾아간 병원에서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회피성 인격장애' 란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위안은 이 우울함의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어떻게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다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는 감정이 없는 것처럼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살았다. 감정이 얼굴에 쉽게 드러나는 그로서는 가면을 쓴다는 게 힘들었지만 결국 그 가면을 받아들였다.
우울증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불면증은 수면제로 달래고, 제 감정을 숨기는 방법을 익혀가며 홀로 아릿한 심장의 통증을 견뎠다.
그것은 남들을 원망해서도, 그리워서도 아니라 영영 무감각해지기 위해서였다. 

심장을 파내는 선명한 고통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기 위해.





06.


[이제 그만 하자.]


그동안 사랑해왔던 사람이 자신에게서 돌아섰다.
돌아서는 순간 그 사람의 얼굴을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먼저 들어왔다.
애틋한 마음에 붙잡았다. 갑자기 돌변한 그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도 이유였다. 그러자 기어이 제 심장에 총구를 겨눠온다.

[진짜 순진한 거야 멍청한 거야- 난 당신 사랑하지 않는다니까.]

[풋, 당신 내가 뭐라고 저장해 놨는지 알아? '브랜드' 야. 내 가치 좀 올려주니까 그냥 좀 갖고 놀아본 거지.]

[위안 씨, 믿은 놈이 병신이었지. 안 그래? 사랑 같은 걸 믿어?]

[아, 귀찮아. 그만 질척대. 쓸모 없으니까 좀 꺼져 봐.]


끊임없이 제 귀에 대고 속삭이는 듯, 아직도 선명한 목소리였다. 믿을 수 없었다. 그녀의 폭언은 가히 사람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이었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아니, 어쩌면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는지도.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 사람은 자신에게 전부였던 사람이었고, 이 세상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욱 고통스러웠다. 잡히지 않는, 산산조각난 믿음이.

[[당신 같은 사람들 부르는 말이 또 있거든. 일회용이야. 한 번 쓰고 버리면 끝.
어때, 간단하지? 이제 이해가 좀 돼?]
 

아아, 마지막까지 잔인한 말을 우겨넣는 그 사람에게 어찌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새카맣게 그을려 재만 남은 심장은 고통에 겨워 울부짖었다. 다신 이런 악몽을 겪고 싶지 않았다.
해답은 하나, 숨는 것이었다. 더 깊은 곳으로,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그건 그 사람이 나빴던 거잖아요. 설마 그런 사람을 아직도 못 잊는 거에요?"

"아니, 그 사람을 아직도 사랑하는 건… 아니에요. 누가 다가오기만 해도 그 사람 얼굴이 떠올라.
그 목소리가, 표정이, 자꾸 기억나."


떠올리는 것조차 싫은 과거를 회상하자 위안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다.  겨우 제 상처를 고백한 위안은 세차게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타쿠야을 바라보았다. 타쿠야의 눈빛에 위안의 얼굴엔 잠시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슬픔을 드러냈지만 곧 그 얼굴은 무표정으로 덮여 버렸다. 이제 울 기운도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타쿠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위안의 곁으로 향했다. 초점 없이 타쿠야를 바라보던 위안의 눈이 곧 커졌다. 동공이 맥없이 흔들렸다. 타쿠야가 위안을 품에 꽉 안은 것이었다.


"무슨… 타쿠야, 놔 줘요…."

"형. 나는 형이 전부 다 꺼내 놨으면 좋겠어요.
제발 혼자 속썩이지 마. 혼자 감정을 삼키지 말고, 다 내뱉어 버려요."

-정말, 뭐든지 괜찮으니까.

위안은 타쿠야가 자신을 한심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고백을 망설였던 것이다. 서른 넘어서 남들한테 의지나 하는 나약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한 마디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리 강한 체 해왔어도, 실상은 그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결국은 저 자신도 위로받고 싶어함을.

어른이 되는 순간 우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타인은 모두 한 목소리로 강해지라며 약한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배척한다.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타인과의 교감에 있어서 첫 발걸음이나 다름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왜 우리들은 교감을 회피하는 것인지. '약함' 에 대해 왜 이리도 부정적인지.

누구에게도 바라지 않았던 위안을 타쿠야에게서 얻고 있었다.
위안은 곧 띄엄띄엄 말을 이었다.


"…나, 나는 힘들어. 당신 때문에 쭉 괴로워."

"그래, 힘들었구나. 쭉 괴로웠구나, 위안아."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이 다시 쏟아졌다. 얼마나 더 울어야 이 감정을 모두 토해낼 수 있는 것인지.
위안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않고 두서없이 말을 쏟았다.


"내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괴로웠는데. 당신 때문에 난 이제 사람 못 믿어!!
어째서 그렇게 잔인했어야 했냐고!!! 믿고 싶은데… 믿어지지 않아……이젠, 아무도 믿지 못해……."


썩어 문드러진 상처에서 피가 울컥 터져나오는 듯한 아픔이었다.
이게 단순한 '이별' 이었다면 힘들었다 해도 그토록 아프지는 않았을 터였다. 보고 싶었어도 눈물이 나도 저 혼자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엔 그 이별에 끝을 고하며 밝게 웃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가 미치도록 혐오했던, 그리고 두려워했던 것은 단지 그 이별에서 저에게 쏟아진 폭언과, 그로 인해 받은 상실감이었다.
믿음을 저버린 사람에 대한 상실감은 크디컸다. 그 후로 위안은 변했다. 남들이 저한테 호의적인 감정을 보이는 듯 했어도 일단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말았다.
그러자 오히려 자신한테 상처받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위안이 변했다고, 혹은 차갑다고 말하며.
위안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에 이젠 그만두고 싶었다. 자신도 남들한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타쿠야는 위안을 더욱 꽉 끌어안았다. 그가 밑바닥까지 추락할지언정, 타쿠야는 그를 제 옆에 붙잡고 있을 것이다.
정말 순수하게 사랑을 해 본 사람이기에 이렇게 사랑에 번민한다. 그는 '사랑' 이라 착각하는 다른 추상적인 모든 개념 따위와 혼동하지 않고, 진실로 사랑만을 사랑했다. 그래서 타인이 제게 준 상처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행여나 이 여린 사람이 이대로 재가 되어 흩날려 가 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위안은 한없이 작아져 울고 있었다.
투두둑, 눈물을 쏟으며 무뎌진 칼날을 제 두 손으로 꽉 붙잡고 있었다. 손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그 칼날로,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 대신, 보이지 않는 자아를 수없이 찌르고 있었다.


"…그래, 당신 말대로 내가 병신이겠지.
난… 보다시피 지나칠 만큼 약해빠진 멍청이야.
…힘들어……. 그만 하고 싶어."
 
 
그래.
그러니까… 이제 그만 하자.
 

"이제 잊어버리자. 형. 세상 사람들은 형을 미워하지 않아. 혼자 힘들어 하지 마. 위안아.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야. 내가 좋은 기억으로만 다시 채워 줄게. 그 사람 말고 나만 떠올리게 해 줄게."

위안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 줄게.

타쿠야가 위안의 귓가에 대고 한참을 속삭여 주었다. 그 또한 사랑받을 수 있는 한 사람이라고, 새벽이 저물도록 위안에게 계속해서 되뇌어 주었다.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점차 위안의 잘게 떨리던 몸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하늘의 색이 바래고 새벽이 저무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온기를 찾으며 그렇게 있었다.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다.
 




07.


[회피성 인격장애 (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회피성 인격장애는 거절에 대해 매우 예민하고,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인격장애이다. 자신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거부나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이 커서 오히려 혼자 지내려고 하지만, 내적으로는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특징이 있다.

 

 

 

-

 

와 기어이 2편까지 썼네요! 내가 무슨 정신으로 쓰는걸까 ^ㅅ^...

음... ㅎㅎ 회피성 인격장애는 실제로 제가 겪고 있답니다 의외로 주변에 이런 사람 많이 있을 거에요.

만약 저런 사람 보게 된다면 그 사람이 날 멀리한다 생각하고 서운해 마시고 천천히 다가가 주세요. 기뻐할 거에요 :)

그리고... 이 소설에선 슈슈가 나쁜 여자를 만나서 맘고생 많이 하는데 제발 좋은 여자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ㅜ

저 '브랜드' 소리, 제가 실제로 들어본 얘긴데 음..ㅎㅎㅎ 남이 듣기에 상처받을 얘긴 하지 맙시다 아벨라 여러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고마워요! 댓글이 큰 힘이 되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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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궁. 슈슈 넘 불쌍하네요. 그래도 슈슈에게는 탁구가 있으니까 극복하겠죠.^^ 타쿠야의 사랑으로. 파닥님에게도 타쿠야같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줄수 있는 사람이 생겼음 좋겠어요. 이미 있다면 다행이고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께요. 좋은 소설 감사드려요^^
9년 전
파닥
독자님 항상 힘이 되어요! :D 저야 뭐ㅋㅋㅋ그닥 슈슈처럼 심한 것도 아니고 주변에 나쁜 사람도 없으니까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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