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말했다시피 어부랑 짝이 되면서 순탄치 않는 생활이 시작됨...
그 급식같이 안먹은 일 이후로 틈만 나면 내 볼 꼬집고
애들은 그거보고 귀엽다고 꼬집고(내가 아니라 어부놈 표정이 귀엽다는 의미였던 것 같음)
수업시간에 말걸어서 조용히 하라고 말하려는 타이밍에 걸려서 혼나고...
점심시간 이후에 다들 잠 쏟아지고 그러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졸고 있었는데 어부새끼가 큰소리로 내이름 불러서 혼나고
그냥 안 혼난 날 찾는 게 더 쉬웠음.
그리고 점심시간에 같이 밥 안먹었다고 찡찡 까지는 아니지만 뭐라고 해야하지? 궁시렁거리는것도 들어줘야 했어.
내가 실수할 때마다 내 이름 부르면서 '그러고보니, 경수는 나랑 같이 밥도 안먹어줬잖아' 라고 하고...
점심 같이 먹으러 갈 때 마다 여자애들 틈 사이에서 어부놈은 얼굴도 안보이는데 낑겨서 밥먹고....
난 첫날 나랑 밥 같이 먹어준 친구들이랑 먹고 싶었는데.... 이 친구들은 이친구들 나름대로 지금도 약간 섭섭해 함ㅇㅇ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나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친구 사이에서 중간을 유지하느라 진짜 고생했음.
물론 지금은 어부나 그 친구들이나 나나 걍 다 같이 적당히 잘 지냄 ㅇㅇ
근데 그러고 보니까 나 학기초에 굉장히 힘든 삶을 살았던 듯 ㅋ
하여간 이래저래 걔 때문에 학기초부터 멘탈이 탈탈탈탈 털렸음...ㅋ
그리고 드디어 한달 뒤 자리를 바꾸게 됨.
진짜 그동안 내 힘들었던 한달을 생각하니까 거의 울뻔함.
하지만 난 남자니까 울지 않았지.
그리고 새짝은 여자였음. 빠밤
한 달동안 내가 유일하게 우리반에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애인데
왜냐면 좀 예쁘게 생긴 것도 있는데 중요한 건 그 여자애는 어장안의 물고기가 아니었거든. 지금도 그렇고 ㅇㅇ
하튼, 자리 바꾸자마자 그 친구가 한 소리가 너 어부랑 친하지? 걔랑 같이 내 자리로 오지마. 였음.
뭔가 위협적이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나도 모르게 더듬으면서 알겠다고 함.
가끔 이걸로 여자애가 놀리는데 아직도 좀 창피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의지와 별개로 어부가 자꾸 내자리로 옴. 그 때마다 내 짝꿍은 표정이 심상치 않고 나는 눈치보고.
정정하자면, 나만 눈치보고 어부는 눈치 제로고...
걍 수업시간되서 어부가 자리로 가면 나는 옆에서 왜 데리고 왔냐고 혼나고, 내가 데리고 온 거 아니라고 해명하다가 수업시간 끝나고 ㅋㅋㅋㅋ
4월까지는 수업시간 통채로 날렸음. 덕분에 시험성적 거의 바닥....
근데 어부가 생각보다 공부를 잘하더라... 엄청 잘하진 않는데 나보다 잘봄.
그래서 선생님이 우리가 친한 줄 알고 걔보고 나 공부 좀 도와주라고 시켜서 결국 우린 계속 옆에 있게 되었어...
누구 ㄸ/ㅐ문에 성적 떨어졌는데 ㅎ...
결국, 지금까지 걔가 내 성적 관리해주고 있어...ㅋ...
내 꿈은 어부야 |
절 때리세요. 분명 제가 화요일, 토요일 올리겠다고 했는데...오늘이 수요일이져... 하하하하하핳 거의 초반 부터 약속을 어기다니. 전 쓰레기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 글은 포인트 제로입니다... 내용도 별거 없고 이런 글에 포인트 쓰지 마세요... 그럼 토요일에는 절대 늦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