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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생여친 전체글ll조회 1935l 2

[EXO/김종대] 집착쩌는 체대생과 연애하는 중 08 | 인스티즈









D-93








[나 끝났는데 어디야?]








김종대한테서 연락이 왔어.
나는 진작에 수업 끝나서 기다리고 있던 상태.
기숙사에세 침대에 누워있다가 문자가 오자마자 발딱 일어났지.
같이 있던 희연이는 내 옆에서 자고 있다가 내가 막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신경질 내며 일어남ㅋㅋㅋ
책상에 앉아 거울보면서 화장을 고치는데 그런 나를 보고 콧방귀를 끼는거야.








“남친 만나러가는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꾸미냐?”
“야, 누가 김종대한테 보이려고 꾸미냐? 밖에 나가니까 예의 차리는거지.”
“ㅅㅂ 차라리 김종대때문이라고 해 ㅋㅋㅋ”
“ㅋㅋㅋㅋㅋ”









희연이랑 웃느라고 답장도 느려져서 김종대가 답답했는지 전화를 하더라.








-어디야?
-아아. 나 기숙사! 어디서 만날래?
-그러면 내가 데리러 갈게.
-어? 아냐아냐 안그래도 되는데??? 내가 내려갈게!








저번에는 언급을 안했는데 우리 학교가 산에 들어앉아서 그런지 오르막길이 좀 심해.
그리고 내가 살던 기숙사는 하필이면 학교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말이야.
후문에서 올라오려면 진짜 등산 한번 하는거야.
김종대는 후문쪽에서 자취하고 있었어.
굳이 올라올 필요 없잖아?
아무리 체대라지만... 
체대라서 운동 수업하고 온 애한테 뭐하러 그래ㅋㅋㅋ
그래서 그냥 내가 내려가겠다고 후문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김종대는 끝까지 올라오겠다고 떼를 써.
아니, 떼 쓸 걸 써야지 ㅋㅋㅋㅋㅋ








근데 굳이 지가 쌩고생하겠다는데 내가 뭐라 그래...
알겠다고 했지.
김종대 대신 폰을 보며 이상한 놈이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표정에 드러났는지 희연이가 왜 그러냐고 묻길래
그래서 이렇다 얘기해줬더니 희연이도 웃더라.
걔는 진짜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면서ㅋㅋㅋㅋㅋ








그러고 한 20분 후쯤에 다시 전화가 왔어.
도착했다는 김종대의 전화에 나와 희연이는 방에서 나왔고 
희연이는 자기 방으로 가는데 가다말고 돌아서서 그러는거야.









“야, 내가 걱정 안해도 되는거지?”








엘리베이터 타려다가 뭔말인가 싶어서 잡아놓고서 희연이를 돌아봤지.

걱정할게 뭐가 있는데?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단 표정으로 바라보니까 희연이는 아니다,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렸어.








“뭐야?”








싱겁게 얘기를 하다말고 돌아서는 희연이를 멀겋게 바라보다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종대를 떠올리고 얼른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어.
내려가는 내내 괜히 찜찜하더라니까?








“여기!”








로비에 가니까 김종대가 앉아있다가 날 발견하고 일어나면서 손을 흔드는데 순간 헉 소리가 나오더라.
처음에 만났을 땐 내린 머리였는데 오늘은 앞머리를 훅 까버린거야.
와씨...
김이 덕지덕지 붙었네. 잘생김.
원래도 잘생겼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깐머리의 김종대는 진짜 최고였어.
내 스타일이... 아, 아니야. 나에겐 지원이가 있는데 ㅠㅠ








“왜?”








내가 너무 넋놓고 바라봤나봐.
김종대가 머쓱했는지 제 얼굴을 문지르며 물었어.
나는 지원이를 떠올리고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돌렸지.








‘미안해, 지원아 ㅠㅠ’








일단 나오기는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둘이 마땅히 갈 데가 없잖아.
죄다 술집에  피씨방에 당구장, 노래방.
이런 뻔한 곳 뿐인데 우리 뭐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김종대가 기특하게도 고민을 하고 왔는지 바로 갈 곳을 정해주더라.









"아직 밥 안먹었지? 밥부터 먹자."
"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ㅋ 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한 자식.
밥먹자는 말에 덥썩 대답부터 하고 김종대랑 존나 쪼깼다ㅋㅋㅋ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고 한심하기까지 해 ㅋㅋㅋㅋㅋㅋ
그렇지 밥부터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먹을래?"
"아무거나"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아무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어쩔 수 없음
나는 선택장애가 있다는 말씀.
특히나 먹을 거 앞에서는 더 심해
세상에는 맛있는게 너무나도 많아...................ㅋ








"못 먹는거 없어?"
"웬만하면?"
"뭐 좋아하는데?"
"다 ^^"
"그럼 진짜 아무거나 먹는다?"
"ㅇㅇ"
"xx에 제육볶음 맛있다는데 어때?"
"아.. 그거 어제 먹었는데..."
"....ㅋ"








이때 김종대가 나 존나 때리고 싶었겠지...?
내가 쓰면서도 ㅋㅋㅋㅋ 아!오!
가끔씩 사이트 돌아다니거나 얼굴책, 짹짹이 하면서 저런 일화 보면
나는 저런거 하지말아야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선구자였어 ㅅㅂ...








결국은 메뉴? 내가 정함 ㅋㅋㅋㅋㅋㅋㅋ
한번 퇴짜 맞더니 급 소심해져가지고 고민만 하는 김종대를 빤히 바라보다가
돈까스 집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길래 그냥 돈까스 먹자고 했지.
생각해보면 학식에서 매일 먹는게 돈까스인데 왜 또 돈까스를 시켰는지 모르겠다 ;;
이런 꽃돼지같으니라구.
근데 거기 돈까스는 맛있었음 ㅋㅋㅋ









"우왕ㅋ 치즈 굳"
"치즈 좋아하는구나."
"나 느끼한거 완전 좋아하잖아!"
"그래?"








말그대로 나는 까르보나라, 치즈퐁듀 같은 거에 환장함.
그래서 돈까스도 치즈 가득!!! 으로 주문했거든.
지익지익 늘어나는 치즈에 행복하게 돈까스를 한입에 넣고 먹으니까
김종대도 따라서 행복하게 웃으면서 나를 보는거야.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나봐 ㅋㅋㅋ
근데 김종대가 멀쩡하게 밥 먹다 말고 뭘 골똘히 생각하다가 나한테 물어.









"그럼 남자친구도 느끼한가?"
"...?"









드립인가? 진심인가?
순간 어떻게 맞장구를 쳐줘야할지 몰라서 포크까지 내려놓았다 (궁서체다)
김종대 표정도 진지해서 땀나 ;;









"장난하지마.. ㅋ"
"응...ㅋ"








너의 입꼬리만큼 상큼한 드립을 해주겠니, 종대야 ㅠ
하나의 드립으로 인해 졸라 어색해진 우리 사이였다 ㅠ








"느끼한 남자는 정말 싫어."

"허세까지 부리면 더 싫어."

"나는 재밌는 남자가 좋더라~"








진심을 다해
접시에 담긴 피클을 콕 찝어 아그작아그작 씹으면서 말하다보니까
어느새 내 이상형을 말하고 있는거잖아 ㅋㅋㅋ
김종대가 피식 웃으면서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거리는데
이상하게 그 뒤부터는 말 되게 많이 하더라?
이자식, 나에게 잘 보이고 싶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나 오늘 수영하고 왔는데"
"수영?"
"응! 근데 오늘 제대로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잖아."
"응? 왜???"
"김종인이라고 까만 애 있는데 갑자기 내 위로 뛰어드는 바람에"
"???"









미안하지만 나는 수영을 못해.
수영장 가본지가 언제더라...
초등학교 6학년 때 가보고 안가본듯 ㅋㅋㅋ
아무리 수영이랑 멀다고 해도 말이지.
저 얘기를 들으면 바로 떠올린단 말이지???
물속에 있는 김종대를 향해 뛰어드는 뭔가 조.그.마.한 아이를.
솔직히 사람 위로 뛰어들 정도면 자신이 그보다 작거나 가볍다는 자신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살인이 목적이 아니라면!!!!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0도 넘는 게 말이야!"
"180?!"
"응. 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대로 기절해서 몰라 ㅋㅋㅋ 일어나보니까 수업 마칠 때 다 돼서 그냥 나왔어."
"...ㅋㅋㅋㅋㅋ"








나 지금 살인미수로 그친 일화를 들은 거 같은데...
김종대는 너무 해맑아서
마치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은 것만 같은 기분이...









"진짜 죽을 뻔 했잖아?!"
"아. 응. 그러니까. 하핳ㅎ하하"
"..."









"너 죽을 뻔 했다고. 진짜"

눈을 가늘게 뜨며 흘겨보니까 김종대는 뭐가 머쓱한지 자기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는 소리가 ... 재미없냐잖아.
너 죽을 뻔 했다는게 재밌어야할 소리야?!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니까 김종대가 눈을 크게 뜨면서 나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리더라.

"... 재밌으라고 한 소린데...ㅠㅠ"

김종대에게는 자신이 죽을 뻔 한 것보다 내가 이 얘기를 재미없다고 하는게 더 울먹거릴 일인가봐.


그나저나 김종인이라는 애 좀 무섭다.
180이나 되는 놈이 김종대한테 뛰어들었을 생각하니까...
진짜 죽이려고 한거 아니야?
종대야,, 너 뭐 잘못한 거 없어?









그런데 있지. 또 그 얘기 이후로는 말하는게 재밌어서 갈피를 못잡겠어.
말하다보니까 내 성향을 파악이라도 한건가?
말할 때마다 김종대의 성격도 조금씩 드러나면서 가만 보니까
얘 진짜 웃기는 애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랬지!"
"뭐라고?"
"카페라떼 주세요. 아, 우유같은거 넣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카페라떼가 뭔지 몰라???"
"지금은 알지 ㅋㅋㅋ 사실 그때 커피도 처음 마셔본거야"
"그래서? 그래서 그 다음은???"
"알바생이 아, 그럼 그냥 아메리카노로 드릴까요? 하는데 뭔소리냐고 정색하면서 카페라떼 달라고 떼썼다니까?"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무식하게 뭐야 ㅋㅋㅋ 아우, 창피해 ㅋㅋㅋ"
"결국 나중에 알바생 설명 듣고 쪽팔려서 취소하고 그냥 나왔어.."









무식한데... 식한데...... 김종대니까 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등학교 때 그랬다니까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고 ㅋㅋㅋ
워낙 운동을 하는 애라 커피는 잘 마시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대 ㅋㅋㅋ
그래도 이제 고등학생이 됐으니까 어른들처럼 우아하게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 갔던 커피집에서 김종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지 않아?
내가 그 알바생이었으면 바로 앞에서 자지러졌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 먹는 내내 김종대 무식인증 일화 듣는데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
가끔 내 얘기도 하면서 서로 자학개그 잼...ㅋ
돈까스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먹다보니까 빈그릇 ㅋㅋㅋ
김종대가 내 접시 보더니 놀라는 것 같았는데 아닌 척 그러더라.









"잘 먹으니까 보기 좋다."
"야, 다 티났어. 이 정도로 놀라지마."









나랑 다니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살짝 불러온 배를 두드리며 말하니까 김종대는 마냥 웃더라.
자기도 먹는거 좋아하니까 잘됐다고.
앞으로 같이 많이 먹으러 다니자고 그러는데 내가 뭐라고 그랬게?
완전 좋다고 했지 뭐,
먹는건 느므 신나는 일이야ㅋㅋㅋㅋ





밥 다 먹고나서 이제 어디갈까 정하는데 김종대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함.

"커피는 몸에 안좋으니까 아메리카노 마시러 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찰진 드립이라면 난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김종대는 딸기주스 시켜놓고 (뭔가 음료 시켜놓은게 서로 바뀐 듯..? 취향이니까 뭐 ㅎ) 
자리에 앉으려는데
무려 4년전 학교 앞에는 카페가 하나밖에 없었단 말이야.
그만큼 꼬졌었어... 그 동네가 ㅋㅋㅋ
카페가 하나밖에 없다보니까 커플들이란 커플들은 죄다 그 카페를 찾았지.
그날도 역시 테이블은 만석이었고 모두... 커플.. 아니면 썸? 타는 분위기였음.
진짜 보자마자 속 뒤틀렸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나도 남자랑 온 거.
김종대랑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괜히 뻘쭘한거야.
다른 사람들한테도 우리가 그렇게 보이려나...? 하고 말이야.









여태 눈 잘 마주치다가 갑자기 내가 시선을 피하니까 김종대가 왜그러냐고 묻길래
그냥... ㅎㅎ 하면서 다시 눈을 쳐다보려는데 눈은 왜 또 이쁘게 생겨가지고 ㅠㅠ
괜히 여기 왔나...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
그래도 뭐 적응하고나서는 별탈없이 얘기도 나누고 그랬어.
워낙 김종대가 말을 잘해야지.
이젠 내가 원하는 얘기를 먼저 알아서 해주는데
또 내 배꼽은 떨어지려 그러고 사람들은 미친듯이 웃는 나를 정말 미쳤다는 듯이 쳐다보고.. ㅋ









"혹시 동아리 들어간 거 있어?"
"아니. 아직 생각없어서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넌?"
"아, 난 과동아리."








먼저 동아리에 들었냐고 묻는 김종대에게 고개를 저어보였어.
솔직히 나도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동아리에 대한 환상과 로망이 있었거든?
그런데 내게 하나뿐인 오라버니께서 친절하게 그것을 와장창 부숴주시는 바람에 잠시 미뤄뒀지.






아, 난 6살차이 나는 오라버니가 있음.
현실남매라고 하는 것처럼 막 싸우고 그러지는 않는데
나이 차가 많이나서 그런지 고나리질 쩔어.... ㅋ
그리고 우리 오빠는 걍.... 무서워 ㅎ
나중에 오빠 얘기도 해줄게 ㅋㅋ






아무튼 나도 김종대한테 되물었다니까 과동아리에 들었다는 말에 귀를 기울였지.
과동아리면 스포츠동아리냐고 물었더니 그렇대.
웬만한건 다 있더만???
농구, 축구, 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등등
와.. 역시 체대구나 싶었어.
그 중에서 축구는 체대라면 모두 들어야 하는거고,
추가로 들어가는 건 농구랑 테니스가 인기있다고 그러더라.

김종대? 김종대는 배드민턴.
근데 왠지 고개가 바로 끄덕여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촐싹거리면서 완전 잘할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두개나 하는거야?"
"응, 근데 어차피 축구는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축구하는게 다야."
"아~ 배드민턴은?"
"그건 좀 귀찮게 매일 모이긴 하는데 할만 해. 꽤 재밌어!"
"와.. 진짜 재밌겠다.."
"운동 좋아해?"
"아.. 보는 건...ㅋ"








나는 모처럼 대학교니까 동아리 활동하면서 사람 만나고 그러는게 부러워서 한 말인데 김종대는 다르게 받아들였나봐.
나보고 운동 좋아하냐고 물어서 순간 정색할 뻔...
나 운동 괘잼병데쓰....ㅎ
그냥 운동치라고 하면 알겠니?
나도 좋아라하고야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니까 좋아할 수가 없잖아 ㅠㅠㅠㅠㅠ
아 그래도 보는건 좋아라하는 편이야.
특히 야구시즌되면 내가 먼저 김종대 끌고다니면서 보러다니니까 ㅋㅋㅋ




아, 그러니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동아리 얘기 하고 있었지?








"그래? 그럼 보러와! 나 축구하는거."
"언제하는데???"
"월요일 저녁 8시!!"
"생각보다 늦게 하네?"
"다른 과도 해야하니까."
"아아-"








어쩐지... 5시부터 운동장에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더만...
그게 다 동아리모임이였나봐 ㅋㅋㅋ
우리 학교 운동장이 두개인데 하나는 트랙이 있는 대운동장이고, 또 하나는 고등학교처럼 모래로 된 소운동장이야.
대운동장엔 아예 잔디깔린 축구장이 차려져있고, 소운동장에도 역시 골대가 있어서 축구 가능함.
5시쯤 되면 항상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축구를 하는데
아무래도 축구동아리는 과마다 다 하나씩 있다고 하더라고.
많은 동아리들이 운동장을 돌려쓰다보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거라나?
심지어 학교배 축구대회, 각 단과대학별 축구대회 등등 대회도 엄청 많았어.








잔뜩 기대에 찬 눈으로 자기 축구하는 거 보러오라길래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지.
어차피 저녁에 학교에 있으면 할 것도 없는데 보러가면 좋잖아 ㅋㅋㅋ
희연이나 데려가야지. 하고서 (((((((((((희연))))))))))) 알겠다고 하니까 김종대 무지 신나보였음.








"근데 넌 왜 안해? 동아리."
"아."
"응?"
"하고는 싶은데.. 무서워서."
"무서워? 왜???"








아닌건 나도 알지만 오라버니의 말빨에 말려들어갔다는 거 아니겠니...
오빠 말 들은 후부터는 동아리가 괜히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있단다 쿠흐뷰ㅠ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냥 좀...ㅎ 하고 대답을 얼버무림 ㅋㅋㅋ
그랬더니 김종대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계속 들지말라더라?
왓 더..?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들고싶다고, 들고싶은 동아리도 있다고!!! 
동아리에서 싹트는 핑크빛 로맨스..
아, 맞다. 이때 내 남친 지원아.. 미안해...
근데 내가 자꾸 이러는 이유가 있으니까... 그건 나중에 듣고! (아우 정신없어_ 미안 ㅠ)









"어디 들고싶은데?"
"밴드 동아리!"
"밴드? 거기서 뭐하려고???"
"노래!!!"
"노래 잘 해?"
"...ㅎ"









나는 급하게 입을 다물었지.
음치소리는 들어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잘한다고 할 수도 없는 실력이라고 생각하니까.
더군다나 내입으로? 절대 못하지.
근데 김종대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거 있야.
보컬하려는거보니까 노래 잘하나보네. 나중에 꼭 들어봐야겠다면서..
안 들려줄껀데..? ㅋ
물론 내 바람이었을 뿐.. 나중에 노래방까지 갔지... 이것도 나중에 말해줄게.

왠지 오늘은 떡밥 푸는 날 같다...???
그만큼 할말이 많다는 거니까 즐겨!








아무튼 얘기를 하다보니까 카페에서만 벌써 2시간 째.
수다를 좋아라하는 나라도 이렇게 시간이 금방 갈 줄은 몰랐어.
그만큼 김종대랑 얘기하는게 재밌었던 거겠지 ㅋㅋㅋ
카페 안을 둘러보니까 어째 아까 왔던 사람들이 안보이더라.
알바생들도 우리보고 좀 가라고 눈치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느낌이야 느낌)


그래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니까 종대도 눈치채고 컵이랑 휴지들 쟁반 위로 올리면서 자리를 정리하는거야.
벌써 밖은 껌껌하고 술집 근처에는 사람들은 바글바글했어.
이제야 좀 대학가같다 싶으면서도 이게 대학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약간 화려한 길을 걷는데
막 걷다보니까 내가 차도쪽으로 걷고 있던거야.
솔직히 나 그런거 잘 모르거든?
그냥 편한게 편한거라고, 남자가 배려해주는거 눈치도 못채는 약간 넌씨눈이랄까?





그런데 우리 학교 앞에는 횡단보도만 있을 뿐 신호등은 없어서 차들이 좀 빠르게 달려.
신호등이 없으면 차들이 더 천천히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싶지?
그건 절대 네버.
차들은 살고싶으면 너네가 피해라 하는 것처럼 스피드를 즐기심 ㅎㅎ
차도 가까이에서 걸으면 쌩쌩-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밤이면 더 그렇고 말이야.
내가 생각해도 그때 차도쪽으로 걷는 나는 위태로워보였을거야.
그날따라 유독 차들이 빠르게 다녀서...
특히 트럭이 지나가려는데 하필이면 딱 내 옆을 지날 때 빠앙!!!!! 하는 크락션소리까지 크게 울리는 바람에
순간 나도모르게 우왁!! 하면서 귀를 막고 섰어.
김종대도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트럭을 보다가 나를 보고 멈춰섰어.









"많이 놀랐어??"
"으..아... 어.. 아니, 아니야. 가자!"








응, 나 많이 놀랐는데.
내가 낸 소리에 더 놀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경기를 일으킨거 같아서 민망해지더라.
그래서 아닌 척 다시 갈길 가려는데 김종대가 슥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겨줬어.
하.. 여자들이 왜 이런 행동에 뻑 가는지 알았어 진짜 ㅠㅠ
멋진 놈. 여친 생기면 진짜 잘해줄 st야 ㅋㅋㅋ







"어?!"
"조심해야지!"
"아... 고마워..."








멋진 종대 칭찬해주면서 걷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졌어.
왜냐하면 김종대가 나를 확 어깨를 감싸고 끌어당기는 바람에.
김종대가 차도쪽으로 서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술집을 지나가다가 반대쪽으로 무리지어있는 남정네들이 있잖아.
왜 자끄 그러는지 마침 내가 옆을 지나가려는데 한 남자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부딪힐 뻔 했는데
 김종대가 먼저 나를 끌어당겨줘서 부딪히지는 않았어.



그런데...
두근두근... 콩닥콩다...
나 변태같아....
가까워진 거리에 김종대의 특유한 향이 코를 훅 찌르고 들어오는데
와... 그대로 코 묻으며 앵길뻔...ㅋ








"괜찮아?"
"아, 응. 여,여기 사람 엄청 많다!"
"그러게. 얼른 지나가는게 좋겠다."









나를 감싸안은 채 내려다보며 묻는 김종대를 차마 보지못하고 다른 사람들 쳐다보면서 대답했음...

술집 앞을 지나칠 때까지는 계속 내 어깨를 감싸쥐고 걷는 바람에 그동안은 김종대가 하는 말에 대답만 열심히 한 것 같아 ㅋㅋㅋ








아무리 남친이 있어도 남자의 품은 설레는거였어...
문득 김종대 만나기 전에 희연이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거야.
걱정 안해도 되냐는...
희연아... 조금은 걱정... 해야할까?








내가 잘하면 되겠지.
내가 선을 잘 그어놓으면 괜찮을꺼야.
속으로 수도 없이 다짐했던 것 같아.
지원이를 떠올리면 여기서 끊는게 맞는데
그 때 사실 지원이와의 사이가 좋지만은 않았고...
무엇보다
'김종대'라는 사람은
고작 사귄지 며칠 되지도 않은 남자친구때문에
잃기는 너무 아까운 사람이었으니까.









처음 만난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 있었을텐데
참 별거없지???ㅋㅋㅋ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첫만남이라서 더 별거없었음ㅋㅋㅋ
간단하게 요약하면 같이 밥먹고 카페가서 얘기했다.
마지막에 조금 나혼자서 설렜을 뿐이고.
그러고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떡밥만 잔뜩 뿌려놓은 이번화는 여기서 마무리 하자
나 치킨 먹으러 갈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와 암호닉 짱짱이네.
타쿠야부인님은 여전히 카와이하실테고..
요맘떼님? 지금은 이름만으로도 너무 추우시떼...
찡찡님 우리 종대도 조만간 찡찡거릴거예욬ㅋㅋㅋ
시동님은 무슨 뜻이에요??? 차에 시동걸어?? 부릉부릉???
윈터베리칩님! 맛있다는!!! 근데 너무 춥다!!!
트윙귤님은 잘 지내셨나요~ 귤 먹고싶다 냠냠
죤대짱님. 여러번 외치고 싶은 당신의 암호닉 죤대짱!!! ㅎㅎㅎ
구금님! 처음에 구글로 봤다는.. 구글구글 ㅋㅋㅋ
썬더님! 와우 댓글은 못달았지만 여기서라도 외쳐본다! 썬더!!! 우르르쾅쾅!!
다들 고마워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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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트윙귤이에요!! 귤 ㅠㅠㅠ요즘 귤 맛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에 종대를보니 기분이 날라갈거같아요!!!
9년 전
비회원39.166
ㅇ어어 재미있어요! 이런글을 왜 지금 봤을까요ㅠㅠㅠㅠ 음 어 비회원이지만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뚜벅이"로 신청해도 될까요??
9년 전
독자2
죤대짱이에요!!!종대는 왜이렇게 다정한지.......(현기증).....종대의 다정함에 또 종대에게 빠져듭니다ㅎㅎㅎㅎ♡♡♡♡♡♡
9년 전
독자3
ㅜㅠㅠㅜㅜ하ㅜㅠㅜㅜ종대왜이렇게 다정해여ㅠㅠㅜㅜㅜㅜ후우
9년 전
독자4
찡찡이에요!
9년 전
독자5
헐 종대가 찡찡거리는거 좋아서 한건데 작가님 센스쟁이♥ 헷 근데 진짜 첫..?만남?인뎅벌써 설레면..내 심장 책임질거에요???책임지실거냐구요!!!!사랑한다규요♥
9년 전
독자6
요맘떼
9년 전
독자7
앜ㅋㅋ작가님암호닉적으신거왜케귀여워옄ㅋㅋㅋ저이렇게암호닉적으신작가님은처음봐여!!그래서그런지귀여워여ㅠㅠ귀여미ㅠㅠ종대첫만남왜이렇게셀레여....매너남의정석을보는거같은.....아빨리종대의집착을ㅋㅋㄴ보고싶어요!!!!
9년 전
독자8
윈터베리칩
9년 전
독자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귀여우셔ㅋㅋㅋㅋㅋㄱㅋㄱ 종닥 왜이렇게 설레죠...? 아직 사귀기 전이라서?? 진짜 좋다 종대야 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
9년 전
독자10
구글구글 구금입니다!!ㅋㅋㅋㅋㅋㅋㄱ작가님왜이리귀여워요?
9년 전
독자11
하..... 괜히 김다정이 아니여....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구 암호닉 첸싱머신으로 신청했어요 저번화에 방금ㅎㅎㅎ 다음편 기다릴께요ㅋㅋㅋㅋ
9년 전
독자12
으어 다정다정한 김종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리겠네~

9년 전
독자13
와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금 정주행중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마지막이예여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으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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