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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W. 하마양











아…피곤해. 밀려오는 졸음에 하품을 했다. 어제도 야근, 오늘도 야근. 말그대로 지옥과 같은 업무에 눈을 꿈뻑이며 목을 돌렸다. 뚜뚝, 하고 목에서 울려퍼지는 뼈소리에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아아…팀장님. 저에게 자비를 내려주세요. 하지만 야속하게도 큼큼 헛기침을 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 팀장님의 모습에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다시 모니터로 화면을 옮겼다.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밀린 업무는 도저히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않는다. 어어…하고 왠 좀비같은 소리를 내며 겨우 마친 하나의 프레젠테이션 종이를 들고 팀장님에 보고드리러 가기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그 순간 자자, 주목들하세요! 하고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움찔, 하며 종이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이씨… 쯧쯧, 하고 한심하다는듯 나를 쳐다본 팀장님이 말했다. 00씨, 빨리 자리에 앉읍시다, 예? 




" 예, 예예… 죄송합니다. "




" 크흠, 갑자기 이러는 이유는 오늘 새로운 신입사원이 왔기 때문입니다. 김진환군? "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안녕하세요, 이번에 입사하게 된 21살 김진환이라고 합니다. "





예쁘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하는 신입사원에 눈을 찡그리며 쳐다봤다. 웅성대는 사무실 안에서는 연신 호평이 나오고 있었다. 귀엽네 어쩌네 하면서 벌써부터 예쁜척을 하기 시작하는 여사원들에 혀를 쯧쯧 차다가도 가물가물히 떠오르는 얼굴에 머리를 흔들었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입꼬리가 아프지도 않는지 연신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도 흐릿하게 떠오르는 얼굴에 인상을 팍, 쓰고는 그 얼굴을 좀 더 자세히 쳐다봤다. 축쳐진 눈꼬리와 쭉 뻗은 콧대, 환히 보이는 이빨까지 어딘가 귀여워 보이는 얼굴이었다. 거참… 여사원들이 좋아하게 생겼네. 라고 생각하며 한참을 쳐다봤을까,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 탓에 마주쳐버린 눈이 어색히 허공에서 맴돌았다.





…. "




…어어, 어? "





어딘가 순해보이기도 하고, 깊어보이기도 하는 그 눈에 멍하니 쳐다보다가도 팍, 떠오르는 얼굴에 어… 하고 멍청한 소리를 내며 눈을 크게 떴다. 맞다, 김진환이라면… 급격하게 떠오르는 안좋은 기억에 천천히 표정을 굳혔다. 그에 나와 눈을 맞추며 웃고 있던 김진환의 얼굴이 점점 당황으로 물들어갔다. 아마, 잔뜩 굳어버린 내 얼굴 때문이겠지. 굳어버린 얼굴로 어색히 웃으며 황급히 얼굴을 돌렸다. 주변사람들의 시끄러운 말소리는 어느새 들리지 않은지 오래였다. 김진환, 그래. 내 첫사랑이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첫사랑이 같은 회사를 다닌다니…으으! 급격히 다운된 기분에 책상에 얼굴을 푹, 묻었다. 그래, 고등학교를 막 입학했을때였다. 처음 마주하고 첫눈에 반했던 그날. 소심했던 나. 유명했던 너. 누가보면 흔한 드라마라고 할정도로 내 첫사랑얘기는 안좋게 끝났다.





' 저…저기, 나, 너좋아해! '



뭐라고? 풉. '



…. '


' 어…미안. 그래서, 니가 날 좋아한다고? '





지금보다 훨씬 앳된 얼굴로 내 고백을 받았던 김진환은 그 날 이후로 온 학교에 내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 그 덕분에 모르는 언니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또 김진환의 친구들이 나를 구경하러 오기도 했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나를 대놓고 때리거나 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쨌든, 내 기억속에서 김진환은 절대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문뜩 떠오르는 쪽팔리는 기억에 묻었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신입사원이라는 말에 잔뜩 들떴던 마음이 싸, 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혹시 너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하는 조바심에 힐끔 고개를 들어 다시 김진환을 쳐다보자 내 시선을 느낀건지 귀신같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 웃는다. 오마이갓… 분명히 나를 알아본게 분명하다. 왠지 모를 창피함과 화가남에 고개를 숙이고 밀린 일을 하는척 행동을 했다.





" 음, 진환군은 오늘 처음 들어왔으니까 선배랑 같이 하는게 더 나을꺼 같은데. 00씨? "



" 예, 예?! "



" 거 참… 뭘 그리 놀라고 그러나. 어쨌든 진환군이랑 같이 일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도와줘요. "



…네에…. "





언제부터 둘이 친해진건지 흐뭇한 미소로 김진환을 바라보고있는 팀장님에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역시…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어김없이 팀장님의 입에서 불리우는 내이름에 놀라 몸을 퍼뜩, 떨며 우렁차게 대답을 하자 팀장님 옆에 서있던 김진환이 작게 웃음을 짓는다. 풉. 큭큭거리며 입을 가리고 웃는 그 모습에 열이 확 뻗치다가도 뭘 그리 놀라고 그러냐는 팀장님의 목소리에 애써 안면근육을 풀어 어색히 웃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지는 부탁한다는 말에 네, 하고 대답한 후에 책상으로 쭉, 몸을 뻗었다. 하여튼 예전이나 지금이나 김진환과 붙어있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는건 똑같은가보다.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안녕하세요, 선배님. "




…네. 뭐 도와드릴꺼 있어요? "




" 뭐 딱히 중요한건 아닌데… 도와주실수 있으면요. "





어째 그때보다는 능글맞아진것만 같은 느낌에 입맛을 다셨다. 조촐하게 짐을 가져온 김진환이 내 옆 새로생긴 책상에 짐을 올려놓고 털썩, 앉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 시선이 꼭 나에게 무언가를 바라는것만 같아서 살짝,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도와드릴꺼 있어요? 하는 사무적인 내말투에 살짝 눈을 동그랗게 뜬 김진환이 곧 표정을 풀고는 나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하는 김진환의 장난끼 다분한 목소리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말했다. 어떤일인지를 먼저 말해야 도와줄수 있는지 없는지 알죠…? 묘하게 말려들고 있는것같은 느낌에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그것을 김진환도 눈치챈듯 살풋 웃고는 나에게 말했다.





" 뭐 도와주실수 있겠죠. 그동안 잘지냈는지 모르겠네, 응? "




…너, 너어…! "




" 그동안 동창회도 안오고, 뭐하고 지냈던거야? 아, 뭐 예뻐진거 보여주기 싫어서 안온건가. 아님 나 보기싫어서? "





꼭 들키면 안되는 비밀을 들킨듯 양 뺨이 화끈화끈한게 아무말도 못하겠다. 고개를 삐딱히 젖혀 내얼굴을 쳐다보다가도 훅, 다가와서 내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고개를 돌려 컴퓨터 전원을 키는 김진환의 행동에 멍하니 그 뻔뻔한 얼굴만 쳐다보자 힐끗, 나를쳐다본 김진환이 얼빠진 내 얼굴을 보고서는 한번 웃고는 나에게 말했다. 선배님, 제가 아무리 좋아도 지금은 업무시간인데 어쩌죠? 조금은 커다란 목소리에 놀라 황급히 휙휙 주위를 살피자 다들 안그런척해도 김진환에게 관심을 쏟고 있었던듯 얘기를 들은 여사원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오마이갓, 망했다… 안그래도 슬슬 나를 소외시키는듯한 낌새가 있어서 더 조심하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버릴줄이야. 미운털이 콕, 박혀버린것이 분명함에 울상을 지으며 김진환을 한번 쳐다봤다. 진짜 인생에 도움안되는놈! 하고 외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히 차올랐다.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왜그러세요 선배님? "





…저 뻔뻔한 녀석을 어떡해야할까.








*









잠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김진환에게 쪼르르 달려온 여사원들이 꺄르르 웃으며 김진환에게 달라붙었다. 뒤에서 립스틱 한번, 향수 한번씩 뿌리며 치장을 하는 모습에 혀를 쯧쯧, 차면서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저런놈이 뭐가 좋다고 다들 저 난리인지… 에베베, 흥이다! 김진환도 꽤나 당황한듯 아까의 포커페이스가 유지가 안되는 모습에 풋, 하고 한번 웃고는 느긋히 시계를 쳐다봤다. 아… 아직도 30분이나 남았네. 평소에 점심을 잘 안먹어서인지 별로 느껴지지않는 허기짐에 턱을 괴고는 톡톡, 볼을 치며 고민했다. 지금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먹기에는 좀 늦을꺼같고… 또 안먹으면 나중에 배고프니까. 그렇게 고민해서 내린건 회사 밑 구내식당 옆 작은 편의점이었다. 샌드위치나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갑과 사원증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자 몇몇의 시선이 내쪽으로 쏠린다.






" 어머, 00씨 혼자 밥먹으러가게? 미안하다~ 우리는 먼저 먹어서. 맛있게 먹고와~ "




" 아, 예… "






혼자 밥먹으러 가냐고 묻는 그 말에서 묘하게 혼자에 악센트를 주는것만 같아 어색히 웃었다. 눈꼬리를 올려그린 아이라인이 매섭게 빛났다. 가식적인 말투와 가득 섞인 콧소리에 대충 인사를 하고는 그냥 사무실을 나왔다. 내가 나갈때까지 집요하게 달라붙는 김진환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면서. 아니, 언제부터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았다고…! 살짝 짜증이 나 걸음을 빨리했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는 층수를 누르자 천천히 내려가는 엘레베이터에 거울을 보고는 옷매무새 정리와 얼굴을 한번 보고는 내렸다. 구내식당 특유의 밥냄새에 갑자기 허기짐이 밀려오는듯해 걸음을 재촉해 옆 편의점에 들어갔다. 간단하게 초코우유와 에그샌드위치를 사고는 의자의 앉아 느긋히 빵 한입을 베어물었다. 고소하게 퍼지는 계란의 맛을 음미하다가도 말라오는 목에 초코우유를 한모금 마셨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듯에 싱글싱글 웃으며 입안 가득히 빵을 밀어넣었다.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 안되는데. 맛있어? "




…쿨럭, 켁! "





그렇게 대충 먹고는 입안 가득 초코우유를 넣고 샌드위치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을까, 옆에서 들리는 나긋한 목소리에 그만 사레가 들리고야 말았다. 새빨개진 얼굴로 기침을 하고있자 천천히 내 등을 두드려준 김진환이 미안하다는듯 내게 말했다. 미안, 놀래키려고 그랬던건 아닌데… 머쓱하게 웃은 김진환이 머리를 긁적였다. 점점 멈추는 기침에 간신히 진정을 하고는 의자에 다시 앉아 김진환에게 물었다. 으… 죽겠다. 그나저나 아까 그 현아씨랑 나머지 사원분들은 어쩌고 내려왔어? 연이은 기침으로 살짝 갈라진 목소리가 볼품없이 튀어나왔다. 실없이 웃는 그 얼굴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그냥 두고 왔는데. 하는 김진환에 목소리에 멍하니 허공을 쳐다봤다. …미쳤어, 미쳤어…현아씨가 딱봐도 너한테 관심있어 보이던데 그렇게 나오면 어쩌냐? 으휴, 노답아. 하고 말을하자 왠지모르게 표정이 살짝 굳은 김진환이 말했다.





…난 상관없는데. "




…뭐? 야, 그래도 현아씨가 민망할꺼아니ㅇ…! "




" 너한테도 아까 그랬잖아. 내가 굳이 그 사람한테 잘해줘야해? "




…너 좀 말도 안되는거 알지? 현아씨가 나한테 그런거랑 이게 무슨상관인데? 너 지금 좀 이상한거 알아? "





내가 그 말을 하자 입을 꾹 다문 김진환이 시선을 돌리고는 말했다. …그때, 그게 후회돼서. 니 고백 안받은거. 갑자기 진지해지는 분위기에 침을 꿀꺽, 삼켰다.…지금 와서 후회가 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보지못했던 진지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려들어가는것만 같아서 고개를 잘게 흔들었다. 그때, 니 고백 받았으면 지금도 우리는 사귀고 있었겠지? 실없이 웃는 김진환의 목소리에 뭔가 부끄러움이 밀려와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아직까지 사귀기는… 지금까지 사겼으면 5년째 사귀는건데 무슨소리야, 바보야. 내 대답에도 픽,웃기만 하던 김진환이 마지막으로 말을 내뱉었다.





" 그래서 결론은, 니가 좋다고. "




…. "




" 니가 날 싫어해도 상관없어. 지난날은 니가 나에게 고백했다면 이번엔 내가 할 차례야. 오케이? "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그러니까, 밀어내지 말라고 기회는 줘야 공평하지, 안그래? "






*











아까 그 오글거리는 멘트를 내뱉은 김진환은 내 머리를 한번 헝클이고는 그대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헝클어질 머리를 정리할 새도 없이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행동에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 곧 있으면 점심시간이 끝날꺼 같아서 황급히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사무실로 가기전 화장실로 들어갔다. 꼼꼼히 이빨까지 닦고 립스틱을 한번 더 바르고는 재빨리 사무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다행히도 내가 들어오고 나서 들어오시는 팀장님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자 그런 나를 보고 있던건지 김진환이 낮게 웃는다. 립스틱 다시 발랐네? 하는 김진환의 입모양에 이상해? 하고 나도 똑같이 입을 벙긋대자 입을 가리고 웃은 김진환이 아니, 전혀. 하고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그 행동을 빤히 바라보다가도 나도 일을 하기위해 시선을 돌렸다.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선배님 죄송한데 저 모르는게 있는데요. "




" 아… ㅁ, 뭔데요? "




" 이거 복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





복사기 앞에서서 나를 부르는 김진환의 목소리에 천천히 다가가 복사기를 살폈다. 아, 이거는… 이렇게 복사할 종이를 뒤집어서 넣고 여기 복사버튼 누르면 복사돼요. 너무나도 쉬운 작동법에 괜히 왔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설명을 들은건지 만건지 연신 내 얼굴을 보며 실실대는 김진환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고는 말했다. 여…기, 사내다? 그만 좀 쳐다보지? 나 아직 너 별론데. 툴툴대는 내 말투에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 김진환이 사원들 눈치를 살짝 보고는 살짝 내손을 잡고 흔들다가 유유히 어느새 복사가 다 된 종이를 들고 자기자리로 가버린다. 그 모습에 멍하니 복사기에 서있다가도 정신을 차리고는 나도 황급히 자리에 앉았다. 밤새해도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업무에 한숨을 푹, 쉬고는 천천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 자자, 야근하는 사원들 빼고는 전부 퇴근하도록 합시다. 진환군은 오늘이 첫날이니 뭐. "




" 아닙니다. 선배님이 야근하는데 제가 일찍 퇴근할수 있겠습니까. "




" 허허, 거참 성실하고 좋구만? 좋아, 자네 마음대로 하게. "





한참을 열심히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을까, 퇴근하라는 팀장님의 말씀에 하나 둘 짐을 싸고는 퇴근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부럽게 쳐다보다가도 아직도 남아있는 업무에 한숨을 푹 쉬고는 잠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런 나를 본건지 뭔지 김진환이 팀장님께 자기도 야근을 하겠다며 손을 드는 행동에 놀라 퍼뜩, 고개를 들고 놀란눈으로 김진환을 쳐다보자 그런 나를 보고 씩, 웃고는 입모양으로 말했다. 너 힘들까봐. 그 소소한 배려에 살짝 감동을 먹어 빤히 올려다보자 그런 내시선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가리고는 말했다. 그렇게 쳐다보면 나 설렌다. 응? 느긋한 그 목소리에 눈에 있는 손을 치우고는 몸을 일으켰다. 진짜, 그래도 그렇지 니입으로 야근을 한다 그러냐? 하필 오늘 야근하는 사람도 나밖에 없는데. 아마 너 오늘 엄청 피곤할꺼다. 으름장을 놓는 내 목소리에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싱글벙글인 그 얼굴에 흥, 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iKON/김진환] 회사원에게도 연애는 필요하다 01 | 인스티즈



" 그닥. 뭐 이 야심한 밤에 너랑 있는게 마음에 든달까? "




…뭐래! 하여간 진짜…짖궃어. "





능글맞게 웃는 그모습에 발끈, 화를 내다가도 이러다간 밤새 회사에서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밀린 업무를 확인했다. 그런 내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김진환이 느긋히 말을 이었다. 그런데 있잖아. 어,어어… 하고 대충 대답을 하며 손을 바쁘게 움직이자 김진환이 내게 물었다. 너는 나 싫어하지? 직설적인 그말에 손이 뚝, 멈췄다. 음…음. 뭐, 솔직히 말하면 좋아하는건 아니지. 하는 내 말에도 예상하고 있었다는듯 작게 고개를 끄덕인 김진환이 바쁘게 움직이는 내손을 바라봤다. 정신없이 일하다가 갑자기 잡히는 손에 놀라 화들짝, 김진환을 쳐다보자 실실, 웃기만 할뿐 내 손위로 겹쳐잡은 손은 뺄 생각을 하질 않는다. 야아… 왜이래. 나 바빠. 하고 슬쩍, 손을 빼내려하자 더 꽉 잡은 김진환이 내게 말했다. 피곤해 보이는데, 좀 자자.





…뭐? 야, 나 일이 많다니까! 지금 잘 시간이 어딨…야아, 야! "




" 아아, 안들린다. 너 지금 되게 피곤해보여. 다크써클이 볼까지 내려왔다니까? 잠 좀 자자 그러니까. "





내 눈밑을 손가락으로 살살 쓸어내리며 내 손목을 이끈 김진환에 탕비실로 나를 데려와 쇼파에 나를 억지로 눕혔다. 야아, 야! 나 진짜 일 많다고오… 지금 자면 나 진짜 팀장님한테 제대로 깨질지 몰라, 응? 내 위로 담요를 덮는 그 행동에 다급히 말을 이어도 묵묵히 응, 응 거리면서 대답한 김진환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야근한다고 남았겠어요, 선배님? 너 잘동안 내가 일 해놓을테니까 맘 편하게 자기나 해. 어딘가 듬직한 김진환의 말에 결국 포기를 하고 담요를 목까지 덮었다. 걱정스럽게 김진환을 쳐다보자 그런 나를 보며 픽, 웃은 김진환이 손으로 내눈을 가렸다. 야아, 하지마… 하는 내 말에도 얼른 자라며 눈을 덮는다. 고요하기만 한 탕비실에 눈이 가물가물 감겼다. 진짜 내가 잠을 못잤긴 못잤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갔다.








*









자고 일어나자 어느새 내 앞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김진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덮혀있던 담요를 걷어 김진환의 어깨에 대충 둘러주고는 탕비실을 나오자 멀끔히 정리되어 있는 서류와 완료되어있는 프레젠테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허어, 진짜 이 많은걸 혼자 다 한거야? 놀라움에 입을 떡 벌리고 서류를 흝어보자 깔끔하게 정리도 잘 해놨다. 밀려오는 미안함에 탕비실 안 김진환을 쳐다보다가 슬쩍, 안으로 들어가 김진환을 살살 흔들어 깨웠다. 으으음… 하고 앓는 소리를 낸 김진환이 눈을 부비며 느릿하게 잠에서 깨어났다. 야아… 중간에 나좀 깨우자 그랬어. 진짜 미안하게… 미안함이 잔뜩 베인 내말투에 기지개를 한번 핀 김진환이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면, 나랑 나중에 데이트 한번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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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데이트는 너무 약한가? 그럼 뽀뽀. "






여진히 장난끼 넘치는 김진환의 모습이 17살의 김잔환과 겹쳐보였다. 하여간 김진환도 여전해. 그에 피식, 웃으며 그러던가. 하고 말하자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던듯 당황으로 조금 물든 김진환의 얼굴에 풋, 하고 웃고는 빠르게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말했다. 빨리 안나오면 사무실문 그냥 잠궈버린다? 하는 내 목소리에 정신차린듯 성큼, 걸어온 김진환이 씩, 웃으며 말했다. 지금 니가 허락한거, 절대 잊지마. 알겠지? 나중에가서 모른척하면 뽀뽀 열번. 하는 그 목소리에 변태라고 하며 옆구리를 주먹으로 살짝, 치고는 불을 끄고 문을 잠궜다. 허락해준게 그리도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 웃고있는 그 얼굴에 빠르게 김진환을 앞질러 걸어가며 말했다. 내일보자, 신입사원! 해맑은 내 목소리에 피식, 웃은 김진환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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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선배님, 안녕. 내일 또 봐. "










~






흫...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컴퍼니로맨스! (박수) 그닥 재미는 없는것 같지만.. ㅎㅎㅎㅎㅎㅎ (오열)

아무래도 구독료가 조금 비싼감이 없잖아 있져. 댓글 달고 받아가세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탸댱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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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하마양
취저라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9년 전
독자2
이런 이야기 좋습니다.. 좋구요 분명 처음부분에선 진환이가 엄청 미웠는데 내려갈수록 좋아지는.. 허허..허.. 신알신할게용! 잘 읽고갑니당 ♥!♥
9년 전
하마양
신알신 감사드려요~ 제 글이 좋다니 ㅎㅎㅎ..
9년 전
비회원219.53
헐..대박이에요... 혹시 암호닉 신청되나요..??
[순두부]로 신청할게요!!!!♡♡♡♡♡

9년 전
하마양
순두부님 감사합니다~ 대박이라니 ㅎㅎㅎ..
9년 전
독자3
헐ㅠㅠ이런글좋아요ㅠㅠㅠㅠ
9년 전
하마양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김진환ㅠㅠㅠㅠㅠ대박ㅠ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ㅜㅜ취저에요작가님ㅠㅠㅠㅠㅠ
9년 전
하마양
취저라니 ㅎㅎ..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비회원151.129
와 김진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뭐야 설레게ㅠㅠㅠ 작가님 제 심장ㅠㅠㅠㅠㅠ 제취향 다 맞췄어요ㅠㅠㅠㅠㅠㅠ저격(탕탕)
9년 전
독자5
어ㅠㅠㅠㅠ와ㅠㅠㅠㅠ나설렜어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진환이가 너무설렙니당ㅠㅠㅜㅠㅠ신알신하구ㅇ갈ㄹ게요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ㅡㅠㅠㅜㅠㅠㅡ 김진환 너무 설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취향저격입ㄴㅣ다 ㅠㅠㅠㅜ
9년 전
독자8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완전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짱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ㅜ신알신 하고 작가님기다려야겠어요! 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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