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 헬로, 줄리엣 Ⅰ 어, 너··· 줄리엣? 반갑게 저를 부르는 외침에 줄리엣이라 칭해진 남자는 뒤를 돌아봤다. 남자는 목소리의 주인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예상치못한 '줄리엣'의 반응에 그를 부른 남자는 당황스러웠다. 줄리엣은 굳힌 표정을 화난 표정으로 바꾸고선 남자를 따갑게 쏘아봤다. 그제서야 남자는 왜 '줄리엣'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당황한 표정의 남자와 그를 노려보는 남자 뒤로 주황빛이 도는 샛노란 전구들이 반짝이고있었다. ××× 01 : ça fait longtemps, Juliet. 세계의 명소치곤, 파리의 길거리는 생각보다 한가했다. 그래서 이 남자는 더욱 신이났다. 지나가는 하얀 외국인들의 모습이 여전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정말 사진이나 여행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던 모습처럼 어딜봐도 낭만적이고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거리에 발걸음이 들떴다. 교환학생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손을 들었다. 나라가 어디인지 듣기도전에 꼭 가야한다고 마음먹었다. 큰 이유는 없었다. 단지 외국에서 잠시라도 지내보는 것이 평생의 로망이었을 뿐이다. 파란눈의 친구들, 간지나는 외국어, 간섭하는 사람 하나없는 곳! 다행히 1명만 뽑는다던 프랑스 교환학생은 남자의 몫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프랑스든 어디든, 외국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하늘을 날 것 처럼 기뻐했다. 경영학으로 프랑스가 유명했던가?하는 의문이 잠깐 생겼었지만 금방 잊었다. 이 남자는, 높은 학점만큼 제 전공에 애착이 깊진 못한듯했다. 불어를 전혀 할 줄 몰라 한 손에는 '단박에 프랑스어 배우기'를 꼭 쥐고있었다. 거리를 한참 구경한 후에야 한적한 공원의 벤치에 앉아 책을 펼쳤다. Comment aller vous? '코멘트 알러 부'로 밖엔 읽히지않는데 어딜 어떻게 읽으면 '꼬망 딸레 부'가 된다는거야, 하며 툴툴거렸다. 발음 규칙이라도 알고 올걸. 남자는 부족했던 준비 덕에 당분간의 유학생활이 쉽지않겠다고 생각했다. ××× 저녁 무렵이 됐을 때, 약속장소에서 만난 안내해주시는 분을 따라 지정된 숙소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섰다. 꽤 친절하게 생긴 진한 갈색머리의 아줌마가 반갑게 남자를 끌어안았다. 프랑스식 인사가 볼에 입을 맞추는거라고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가벼운 포옹으로 환영인사는 끝이났다. 덜그럭 거리는 캐리어를 끌고 2층으로 올라갔다. 좁다란 계단에 깔린 버건디색의 벨벳 카펫은 고풍스러웠으나 한 걸음 걸음 내딛을때마다 먼지가 날리는게 흠이었다. 언젠가는 고급스러웠을, 금박이 다 벗겨진 문 손잡이를 돌리자 작지만 아늑하고 분위기있는 방이 보였다. 지붕 쪽으로 기울어진 벽에 네모난 창이 나있었다. 창틀에 얹혀진 이름모를 보라색꽃 화분을 보니 남자는 낯선 환경에 잔뜩 불편했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를 뒤따라 올라온 주인아줌마는 뒤에서 계속해서 불어로 남자에게 무언가를 설명했지만, 남자는 아줌마의 말 중 94퍼센트는 알아듣지 못했다. 남자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면 아줌마는 간간히 영어를 섞어 설명해줬다. 결론은 창문을 세게 닫으면 안된다, 다락방은 문이 부서졌으니 들어가지마라, 화장실은 2층을 사용해라, 정도였다. 그 외에도 주의사항이 몇 가지 더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규칙들에 정말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구나-하고 남자는 생각했다. 짐을 풀기도 전에 남자는 제 핸드폰을 꺼내들고 와이파이를 켰다. 오래된 듯한 숙소에 인터넷이 잘 될까 걱정됐는데, 다행히도 금방 상단바에 와이파이 세칸이 떴다. 남자는 프랑스에 아는 사람이 딱 한명있었다. 바비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그 남자의 사촌은 패션의 도시에서 어린나이치고 꽤 괜찮은 명성을 갖게 된 신인디자이너였다. 남자는 연결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사촌에게 메신저로 연락을 보냈다. 빨리 적응하는데는 놀러다니는게 최고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아무래도 놀러다니려면 친구가 동행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다. :어디에요 형 [나 지금 약속있어서] [너 입국했냐?] :ㅇㅇ [나 지금 뭐 전시회 축하파티] [왔는데] [올래?] :가도돼요? [아마] [걍 와 어차피 다 모르는 사람임] :어딘데요 거기가 [Rue de lafayette] :어디? [라파예트 길]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셈. 마중나가있는다.] 그건 또 어디야. 구체적이고 친절한 사촌형의 안내에 남자는 혼자 툴툴거리며 나갈 준비를 했다. 남자가 계단을 내려가자 마침 아줌마가 어딜 가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뜻은 몰라도 대강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갔다.)어보기에 라파예트..where..하고 바보같이 길을 물었다. 한참 길을 설명해주시는데 droit,하면서 오른쪽을 가리키는걸로 보아 그 단어가 오른편을 말하는것일거라 추측했다. 남자는 아줌마의 말을 이해해보려 집중해서 듣다가, 결국 전부 다 이해할 수가 없어서 오케이, 하고 숙소에서 나와버렸다. 의외로 그 곳은 숙소와 가까운 곳이어서 남자와 사촌은 금방 만날 수 있었다. 사촌의 입에선 가볍게 한 잔 했는지 연한 알코올 냄새가 났다. 오랜만의 재회에 기분좋게 둘은 인사를 하고, 아, 형이 미안한데 오늘 초대를 받아서말야- 하며 파티장으로 남자를 안내했다. ××× 주택처럼 보이는 하얀 전시회장의 문을 열자 바깥에선 들리지않던 노랫소리가 쿵,쿵 하고 울렸다. 방금까지 구경한 고풍스러운 파리의 거리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에 남자는 어떤 의미에서인지,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형, 여기 근데 무슨 전시회 축하파티인데? 하고 남자는 큰 소리로 사촌형에게 물었다. 어느새 남자와 꽤 멀어진 사촌은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남자의 말이 들리지않은 모양이었다. 파티는 단정해보이던 건물의 겉모습과 달리 퇴폐적인 분위기였다. 이게 바로 젊은 파리인들의 예술스피릿인가. 예술과는 영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남자는 낯선 분위기에 쭈뼛댔다.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있던 입구쪽을 지나 파티장의 깊숙한 곳까지 걸어갔다. 사촌을 찾으려해도 많은 사람들속에서, 그리고 자주색 불빛 아래서 사촌을 찾아 구분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사람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며 제 사촌을 찾으려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그제서야 파티장 내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주색 조명과 노란색 조명 만이 내부를 밝히고있었다. 조명들은 하나같이 범상치않은 모양을 하고있었다. 마치 그림이나 작품처럼 액자를 주위에 두르고있기도했다. 그 중 유독 남자의 눈에 띄었던 것은 "F, U, C, K"라고 크게 빛나는 노란색 네온사인이었다. fuck, 손님들 엿쳐먹으라는건가. 어두운 곳에서 불빛이 천장이 아닌 벽이나 다른 곳에, 원형이 아닌 다른 형태로 존재하면 그 빛은 사람을 굉장히 멍하게만든다. 남자도 역시나 그런 이유로 여전히 노란빛으로 영광스럽게 빛나는 "FUCK" 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고있었다. 한참 넋을 놓고있던 남자는 저가 바라보고있던 조명을 떡하니 가리고 선 남자 덕에 시선의 초점을 새로 맞췄다. 그 남자의 뒷모습은 어쩐지 익숙하게느껴졌다. 아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 몽롱한 분위기에 제 판단능력도 느려진 것 같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 아, 그래. 저 남자는 동양인임에 틀림없었다. 까만 머리칼이 동양인만의 전유물은 아니었지만 뒷모습만 봐도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질감에 남자는 확신했다. 저 남자는 동양인일거야. 어쩌면 한국인일지도. 지원이형이 초대된 파티니까 어쩌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는 조명을 가리고 선 것이 아나라 작품을 수정하고 있었다. 전선이 이어진 콘센트를 뽑더니 길게 늘어진 철사의 일부를 휘었다. 살짝 돌려진 '그 남자'의 고개를 본 순간, 남자의 입에서는 생각을 거치지도 못한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어, "너··· 줄리엣?" 남자는 정말 반가운 표정으로 금방 본인이 줄리엣이라 칭했던 남자를 쳐다보고있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 남자와 눈을 마주친 「줄리엣」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안그래도 상냥하지 못한 인상을 석상처럼 굳혀버렸다. 이내 그 굳은 표정은, 화난 맹수의 표정으로 사납게 변했다. 반가운 남자의 심정과는 달리 몹시 불쾌해보이는 줄리엣의 반응에 남자는 당혹스러웠다. 줄리엣이 왜 저렇게 화가난걸까, 하다 이내 왜 저를 저렇게 쏘아보고있는지 그제야 알아차렸다. "···아, 그러니까···." 줄리엣이 그런 남자에게 처음으로 건넨말은 '나가.'였다. "나가." "어..?" "꺼지라고, 내 파티에서. ···김동혁." 위협적으로 낮게 얘기하는 그의 목소리에 김동혁은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듯 했다. 정말로 줄리엣은 화가 난 듯 했다. "아니, 미안해··· 나는 놀리려던게 아니라, 그냥 반가워서-" "됐으니까 꺼져, 제발!!" 갑자기 큰 소리로 화를 내는 줄리엣 덕에 김동혁 뿐만아니라 파티장에 초대된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꽂혔다.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저도 느꼈는지 줄리엣은 씩씩대는 것을 그만두고 씨발, 이라는 말 만을 남긴채로 복도너머로 사라졌다. 그렇게 그 날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관계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 02 : Amour avait, Romeo. 줄리엣이 떠난 자리에 김동혁만 홀로 남게되었다. 홀로 남겨진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의 언어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뭐라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좋은 말은 절대 아닐거라고 김동혁은 생각했다. 사촌은 그제서야 덩그러니 남겨져 혼자남은 김동혁에게 찾아왔다. 뭐야, 왜그래? 무슨 일 있어? 김동혁의 어깨를 잡고 뭐야, 정신차려, 하는 사촌을 김동혁은 얼빠진 눈빛으로 대꾸했다. ××× 그렇다면 왜 '그 건장한 20대 청년'은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청순가련한 여자주인공인 '줄리엣'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었던 것인가. 97년생 구준회, 훤칠한 키에 남자다운 외모를 가진 그가 줄리엣으로 불리게된 것은 그와 김동혁이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 해 부터였다. ××× 김동혁과 구준회는 부랄친구였다. 나이가 같은 그들은 같은 어린이집, 같은 유치원, 그리고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게되었다. 구준회는 유독 김동혁을 좋아하고 따라다녔다. 김동혁의 근처에 알짱거리는 여자애들은 구준회에게 머리채를 잡히기 일쑤였다. 어린 김동혁은 구준회의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그렇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같은 1반에 배정을 받게되었다. 여전히 구준회는 김동혁 주변의 여자애들을 괴롭혔고, 김동혁의 짝지를 울렸다가 복도에 손을들고 서있기도했다. 그런 생활의 반복이었다. 젊고 열정이 넘치시던 2학년 1반 서정아 선생님은 귀엽고 착한 1반아이들이 학예회에서 연극을 하길 바랬고, 그녀가 연극대본으로 가져온 것은 아이들이 읽을만한 동화가 아닌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그녀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극하기로 한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었다. 그녀의 실수는 다만 아이들의 역할배정을 남녀구분없이 제비로 뽑았다는 것이었다. "자, 다들 하나씩 뽑았지? 그럼 이제 역할을 얘기해보자. 우선 로미오. 로미오를 뽑은 친구는 누구에요?" 로미오 제비를 뽑은 사람을 찾자 김동혁은 슬쩍 눈치를 보더니 저요,하고 손을 들었다. 동혁이가 로미오구나~ 하며 그녀는 칠판에 "로미오-동혁"이라고 적었다. 음, 그럼 이번엔 줄리엣? 줄리엣을 뽑은 친구는 누구일까? 이번엔, 아이들이 그녀의 물음에 아무런 반응이없었다. "...줄리엣? 줄리엣 뽑은 친구 없어요?" 재차 묻는 그녀의 물음에 아이들은 순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상하다,하며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 쯔음, 줄리엣을 뽑은 아이는 손을 들었다. 전데요. 아차, 하고 선생님은 그제서야 본인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손을 든 것은 구준회였기때문에. "어머나, 준회가 줄리엣을 뽑았어? 어떡하지, 미안해.. 선생님이 남자 역할을 따로 줬어야했는데. 다시 뽑자. 다들 제비를 다시 접어주세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다들 얌전히 제비를 접었다. 그러나 구준회는 특유의 뚱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할 뿐이었다. "싫어요." "응?" "저 줄리엣 할건데요." "···응?" "줄리엣 제가 할거라고요." 또박또박, 제가 줄리엣, 할거라고요, 하는 어린 구준회를 서정아선생님은 멍하니 바라봤다. ···줄리엣을 하겠다고? "음.. 준회야, 그런데 줄리엣은 여자라서," "아는데요. 근데 연기잖아요." "···그렇긴 하지, 그런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선생님과 구준회의 대화는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로 끊겼다. 빽,하고 울어대는 여자아이는 구준회에게 자주 머리가 당겨졌던, 반에서 공주병으로 유명한 아이였다. '내가, 줄리엣, 하고, 싶은데, 히끅-' 하고 울어대는 아이에게로 선생님과 구준회 모두 시선을 돌렸다. 아까부터 그 애는 줄리엣 역할을 탐내고있었다. 아이가 서럽게 울어대자 선생님은 더욱 당황해서 울지마, 울지마 민영아, 하며 아이를 달랬다. "넌 못생겨서 안돼." 선생님 품에 안겨 우는 여자아이에게 구준회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뭐?하고 여자애가 되묻자 구준회는 친절하게도 제 말을 다시 설명해주었다. "줄리엣은 엄청 예쁜데, 넌 아니니까, 못해." 짖궂은 구준회의 말이 끝나자 교실에는 2초간 정적이흘렀다. 그리고 그 2초라는 시간이 끝나기무섭게 여자아이는 더욱 서럽게 울기시작했다. 선생님은 쓰러질듯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쏙 빠졌다. 선생님은 수업시간이 끝난 후 교무실로 구준회를 홀로 불러놓고 아이를 설득시키려 노력했다. 준회야, 주인공이 하고싶은거야? 그럼 선생님이 동혁이한테 물어보고 로미오를 네가 맡을래? 민영이가 줄리엣이 너무 하고싶다는데, 양보해주면 안될까? 줄리엣은 치마도 입어야하는데··· 선생님의 열띤 설득에도 아이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저어댈 뿐이었다. 아이는 주인공을 맡고싶은 것이 아니었다. 줄리엣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것도 아니었고 치마를 입고싶은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선생님은 도대체 왜 구준회가 이토록 줄리엣 역할에 고집을 피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 역할은 여자아이가 맡게되었다. 일주일동안 따라다니며 설득한 결과였다. 대신 역할을 넘기는 데에 조건이 하나 있었다. '로미오 역할을 김동혁에게 시키지 말 것.' 준회가 줄리엣에 집착하는 것도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동혁이를 로미오로부터 끌어내리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학교까지 치마를 날리며 찾아오신 민영이의 어머니 때문에 줄리엣역할은 민영이에게 돌아가야만했다. 그렇게 성사된 선생님과의 거래로 구준회는 연극에서 몬테규의 청년3, 김동혁은 종달새를 맡게되었다. 그렇지만 그 날의 '줄리엣 사건'은 구준회를 평생 따라다니며 「줄리엣」이라는 사랑스러운 인생별명을 달아주었다. ________ 미리 알려드리자면 아마 5부안으로 끝날 짧은픽입니닷 제가봐도 썩 재미가없어서 안올릴려다가 누군가는 읽어주시겠지 싶어서 올리는.. ( ;ㅅ;) 레퀴엠이라고 무거운글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정말 가벼운마음으로 읽으시라고 가볍게 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끝나면 조금더 완성도높은 장편으로 올 계획이 제 신년계획입니다 (패기) 독자여러분 모두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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