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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이X디오] Breakdown -3화 | 인스티즈






























Bre





Breakdown -3화







































  

한가로운 주말인 것을 증명하듯 햇볕은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푸르게 일렁이는 잔디밭을 가진 백현의 집 마당에 앉아 그가 덕과 놀아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백현이 테니스 공을 던지는 족족 덕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달려가 공을 물어왔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 백현과 덕의 반복되는 행동을 보고 있으니 몸이 나른해져 왔다.
최근 며칠 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쭉 피곤한 상태여서 그런지 저절로 눈꺼풀이 감겨져 왔다.
  




-하아,하.. 헉. 헉. 
꿈속에서 무언가에 쫓기고 있지만 뭣 때문에 쫓기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렇게 하염없이 앞으로 달려가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불안감 역시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더는 따라오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한숨 돌리기 위해 잠시 멈춰 선다.
그리고선 다시 움직이려고 할 때 내 어깨가 누군가에게 붙잡히고, 순간 나는 뒤를 돌아본다. 그 남자.  
 






오늘도 역시 같은 꿈을 꾸었다. 편의점에서 그를 놓친 이후부터 매번 같은 꿈을 꾸며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꿈은 꿈이란 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생생했지만, 깨고 나면 안개에 쌓인 것처럼 뿌옇게 흐려진 채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몇 번이고 그 남자의 얼굴을 기억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쯤 되니 내 몸이 기억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 며칠간 범죄현장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그 후로 그를 다시 보는 일은 없었다.
아예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기억이 날듯 안날 듯 하는 점이 더 약을 올렸다. 
그와 마주치기만 한다면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을 듯한 것이 그 장소에 다시 가게 하는 이유였다.
잠에서 깨어나 식은땀을 흘리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보는 듯한 눈빛에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들어가서 잘래?"



"정중히 거절할게."



"그럼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



"역사 리포트도 써서 내야 하고 이만 집.."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백현이 내 팔을 잡고 일어섰다.



"갈 땐 가더라도 밥은 같이 먹고 가."



강경한 백현의 태도에 도저히 거절할 수 없어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도착한 곳은 백현네 집 근처 햄버거가게였다.
백현은 치킨버거와 치즈스틱을, 난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초코쉐이크 한 잔만 주문했다.
빨대를 물고 쉐이크를 홀짝거리며 백현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백현이 물었다.



"요즘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살아."



"어?"



"원래도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더 심해진 기분이야. 
살인사건 때문에 그런 거야? 그런 거는 신경 꺼도 돼. 어차피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말한 건 너 아니었니?"



"그거 때문은 아니야."



"아니긴 뭘 아니야. 최근에 네가 거기 주변 둘러보는 거 내가 다 봤는데."



"너 나 미행했어?"



"네가 나 두고 혼자 어딘가 가길래 궁금해서 따라갔어.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어이가 없었지만 백현이라면 충분히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갔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차라리 나도 데려가 달라고 말하던가."



"알았어. 그런데 말한다고 데려가 줄 것도 아니잖아?"



"당연하지."



"네가 거절해도 난 따라갈 거야. 네가 어딜 가도 옆에 있을 거야."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난처해하고 있는데 백현이 나가자고 했다.



"내일 보자."



가게 앞 사거리에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백현이 말했다.



"데려다 줄게. 최근에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위험하잖아."



"글쎄. 난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네가 거절한대도 상관없어. 난 널 데려다 줄 거야."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겠다는 생각에 혼자서 집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
어색하게 둘이서 아무 말 없이 걷다 보니 집 울타리가 보였다.



"가봐. 여기서 저기까지 가는 데는 아무 일도 없을 듯하니까."



"알았어. 그리고 앞으로는 하교할 때도 항상 나랑 같이 가야 해.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 위험하잖아. 어디 갈 때도 나한테 꼭 말하고."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는 걸어온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집으로 들어가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자기보다 체구가 작다고 애 취급 당하는 건가.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집에 들어온 뒤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리포트를 쓰려고 했으나 머릿속이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 차 집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 자식 때문이야.'



조금 전 백현이 한 말이 떠올랐다.



'이제 사건 현장에도 갈 수 없는 건가.'



물론 백현에게 학교가 끝난 뒤 함께 가자고 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유를 물어볼 것이 뻔해서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이 조금 분하기도 했지만, 원래 그런 애였으니까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















백현이 덕을 키우게 된 이후로 덕을 보러 백현네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로 인해 의도치 않았지만 하루의 반 이상을 백현과 보내게 되었다. 더군다나 백현의 과잉보호로 인해 등하교까지 함께하게 되었다.
자신을 아이취급하는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말하는 백현 때문에 등하굣길이 심심하지는 않아서 내버려두고 있었다.
오늘도 지난날들과 마찬가지로 백현과 하굣길을 동행하게 되었다.



"오늘은 덕이랑 안 놀아 줄 거야?"



집 앞에 다다르자 백현이 물었다.



"옷 갈아입고 보러 갈게."



"알았어. 아니면 너 옷 입는 거 기다렸다가..."



"아니. 걱정해서 그러는 거라면 괜찮아. 내가 5살짜리 꼬맹이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개인 공간에 관해서라면 이상하리만치 예민했다. 집안에 누군가를 들인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었다.
집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소스라치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내 공간이 흐트러지는 것 보다 이상한 취급을 받는 편이 낫다고 여겼다. 
최근 들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해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되었다.
백현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어 잡생각들을 떨쳐내고 도어락을 열어 키를 누르려는데 발밑에 무언가 걸렸다.



'지갑?'



체크무늬의 가죽 지갑. 얼마 전 잃어버렸던 지갑이었다. 
지갑 안에 들어있던 카드나 학생증은 재발급받아놓은 상태였고, 지갑 자체도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어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던 상태였다.
지갑을 열어보니 원래 상태 그대로였다. 심지어 사라졌을 당시 들어있던 돈도 그대로 들어있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지갑을 친절하게 현관 앞까지 가져다 놓아준 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지갑 안 내용물을 찬찬히 살펴보는데 한 가지 사실이 머릿속을 강타했다.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지?'



- 사삭
어딘가에서 들린 소리에 긴장해있던 몸이 놀라 잔뜩 움츠려드렸다. 집 주변의 작은 나무에서 들린듯했다. 바람 때문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생각해봤지만, 학생증도 이미 새로 발급받아놓은 상태이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과민 반응이라 생각되었다. 
그저 친절한 누군가가 지갑을 갖다 준 것뿐이라고 되뇌이며 자기 위안 삼았다.



'당분간 문단속이나 열심히 해야겠네.'



하지만 어딘가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우리 산책시키자."



"싫어."



무슨 놈의 산책은 이리 자주 시킨단 말인가. 
움직이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 성향이기도 하지만, 덕을 산책시킬 때마다 좋았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일었다.



"덕도 운동시키고, 우리도 운동 되고. 일석이조잖아."



그렇게 좋아하는 운동, 너 혼자 실컷 하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목이 빠져라 쳐다보는 덕과 백현의 그렁그렁한 눈빛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알았어."



대문을 열고 바닥에 내려놓기가 무섭게 이리저리 날뛰는 덕을 쫓아다니느라 쉴 틈이 없었다.
예상했던 대로였지만 예상만 하는 것은 육체노동의 고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애완견을 쉽게 산책시키기 위해 만든 목줄이라는 도구가 있는데 굳이 목줄을 채우지 않고 고생을 사서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허,허억. 헉. 잠깐만 거기 멈춰봐."



"헉,헉. 뭐라고?"



"잠깐.. 쉬었다 가자고."



이대로 가다간 탈수증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백현을 불러서 멈춰 세웠다. 때마침 횡단보도도 빨간불이어서 건너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덕은 건너편 인도에서 꼬리를 흔들며 가쁜 숨을 내쉬는 우리 둘을 바라보았다.
덕을 쫓아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라면, 우리가 쫓아갈 때는 미친 듯이 도망가다가도 우리가 지쳐서 잠시 움직이는 것을 멈출 때면 덕 역시 걸음을 멈추고 우리를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 마치 '나 잡아봐라'하며 조롱하는 듯하여 꼭 잡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것이었다. 



"잡히면 오늘 간식은 안줄 거야."



나와 마찬가지로 승부욕을 활활 불태우고 있는 백현이 말했다.



'간식이라..'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반나절을 달려도 덕을 잡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머릿속에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러고서는 생각을 끝마치자마자 편의점을 향해 뛰어갔다.



"야! 어디가?"



"편의점."



편의점 문을 열자마자 찬 공기가 얼굴을 휘감았다. 에어컨을 한계치까지 틀어놓은 듯한 실내는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시원했다.



"저기 육포 어딨어요?"



점원은 거친 숨을 내쉬며 육포를 찾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아마 저쪽 두 번째 선반에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점원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가서 육포 한 봉지를 집은 다음 얼른 계산을 마치고 아까의 자리로 돌아왔다.
여전히 덕과 백현은 차도를 사이에 둔 채 대치상황을 이루고 있었다.



"웬 육포? 이 상황에 육포를 먹고 싶니?" 



"내가 너인 줄 알아? 이 상황에 육포를 뜯고 있게. 덕이 육포를 좋아하니까 이걸로 유인하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오. 그런데 어떻게 유인하게?"



"그건 지금부터 생각에 봐야지."



손에 쥔 육포 봉지를 뜯으며 말했다. 



"일단 던져볼까?"



어떻게든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나의 물음에 백현은 '그래'라고 대답했고, 봉지에서 육포 1개를 꺼내 건너편 인도를 향해 던졌다.
육포가 무사히 덕의 앞에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육포는 횡단보도 중간에 안착했다.
육포를 가져와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는 이미 덕이 육포의 존재를 알아차린 후였고, 그를 막을 순 없었다.



- 끼이-익, 퍽!



한순간이었다.
덕이 있어야 할 자리는 새빨간 핏물로 흥건했고, 그전 상황을 알지 못했다면 덕인지조차 알아볼 수 없었을 고깃덩이가 널브러져 있었다.
동시에 코끝을 찔려오는 강한 피 냄새에 속이 메스꺼웠다.
나보다도 백현의 충격이 더 심할 거란 생각에 옆을 쳐다보았지만 아무런 표정도 짓고 있지 않았다. 



덤덤했다.















*















도널드 선생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지가 벌써 3일을 넘어가고 있었다.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연락도 되지 않는 듯했다.
화학수업은 자습으로 대체되었다. 아이들은 여자랑 사랑의 도피를 했다느니 도박으로 전 재산을 날려서 잠수를 탔다느니 하며 제멋대로 떠들어댔다.



'선생들 머리가 남아나질 않겠군.'



비어있는 도달드 선생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끙끙대는 선생들을 보자니 안쓰러웠다. 
조만간 그 자리를 대신할 대체선생이 누구일지 궁금했다. 그처럼 고지식한 사람만 아니면 싶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안 좋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기분은 바닥을 기었다. 덕의 마지막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생명이 사라진 그의 육체는 한낱 고깃덩이에 불과했고 그 사실은 내 정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다.
사람 역시 죽으면 그런 모습일거라 생각하자 식욕이 뚝 끊겼다.







나는 내 나름대로 냉정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게 아니었나 보다. 오히려 냉정하다고 할 사람은 백현이었다.
주인도 아닌 나도 덕의 모습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데 며칠간 지켜본 백현의 모습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멀쩡했다.
그의 냉소적인 반응은 내가 정이 많은 사람이었나 의심할 정도였다. 



'오늘도 역시 자습인가.'



이번 시간표가 화학인것을 확인하고 잘 준비를 했다.
막 엎드리려고 하는 순간 열릴 일이-적어도 이번 교시 만큼은 없을 거라 생각했던 교실 문이 열렸다.
나와 마찬가지로 반 아이들 모두가 일제히 문 쪽을 쳐다보았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180~182 정도 돼 보이는 제법 큰 키의 동양인이었다.
그는 칠판 앞으로 다가가 하얀 분필로 칠판에 무언가를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휘갈긴 듯하지만 힘 있는 글씨체였다. 



"카이 K. 코스텔로"



그의 두꺼운 안경 알 뒤에 놓인 눈과 마주쳤다.



"오늘부터 도널드 선생 대신 내가 화학수업을 진행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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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종인이 등장!!!!!!!!!!!!!!!!!!



[암호닉]

하리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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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기서 끊기다니....다음편이 시급하네요ㅠㅠㅠㅠㅠ불쌍한덕이ㅠㅠㅠㅠㅠ자주자주오세요ㅠㅠ
9년 전
독자2
나니?새편이떴다니!와방금쓰차풀렸는데쓰차풀리고처음다는댓글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꿀재무ㅜㅜㅜㅠㅠㅠㅠㅠ참적절하게끊으셨네여ㅠㅠㅠㅠ다음편!다음편!빨리와주세영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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