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를 무서워했다.
어늣날 밤
터벅터벅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하교를 하고 있을쯤이었다.
전방에 목줄없는 개한마리가
나를 향해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기겁을 하며 발을 돌렸지만
갑작스러웠는 지라 발이 떼어지지 않았다.
경계감없이 왈왈왈
슬쩍슬쩍 달려오는 개의 모습을 보니
새1끼였다.
굳어버린 내 발밑으로 와선
슬쩍 냄세 맡는 듯 싶더니
깨갱소리를 내며 뒷걸음친다.
내가 주인인줄 알았던 것같다.
왠지 모르게 애처로운 느낌이들었다.
경계심은 나도모르게 무너진채
이번엔 내가 개를 향해 다가갔다.
개는 주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