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OPHELIA 전체글ll조회 812l

  

잘자. 사랑해. + 작가 말 | 인스티즈 

  

  

 

 

 

  

  

  

  

  

  

  

W. OPHELIA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귓가를 웅웅거린다. 

웅성거린다. 부산스럽고, 정신없다. 정신이 흐릿해진다. 눈이 무겁다. 아득한 저 멀리로 추락하듯. 

  

  

  

  

  

  

  

  

- 

  

  

  

  

  

  

  

하필 왜 이 때람. 지독한 감긴지, 올 해 들어 크게 유행한다는 독감인건지. 머리는 무겁고, 몸은 으실거린다. 

죽을 삼켜도 속은 울렁거려 게워내기는 기본. 힘들다. 

  

  

개강총파티 가고싶었는데 힝ㅠㅠ 

여전히 자취방에서 찡찡거리는 내 모습에 이불을 정리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는 선배. 

  

  

"개강총회는 무슨. 집에 누워있어 바보야." 

"그래도 회장오뽜님이 얼굴만 비춰도 된다고 카톡왔는뎅." 

"차학연 말 안들어도 돼." 

"싫어싫어! 나도 샌애긔 보고싶어!" 

"봐서 뭐 하게." 

"구냥, 눈호강? 헤헤" 

"덜 아프구나?" 

  

  

덜 아프냐니! 오늘 새벽까지 응급실에 있었던 사람한테! 

  

  

  

  

  

- 

  

  

  

  

  

새벽 2시 21분 

  

  

  

눈 깜빡거려도 아파. 손을 느릿하게 뻗어 핸드폰을 쥐었다. 지문인식 시켜 홀더를 풀고 '즐겨찾기'에 들어가 [선뱅♥]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으으, 단조로운 벨소리에 머리가 더 아프다. 제발 받아요. 

  

  

'으으, 여보세요.' 

"서, 선배. 나." 

'응, 왜애.' 

"나 머리가 너무 아파." 

'약은?' 

"먹었어요." 

'머리에 물 수건 올리고 좀 자.' 

"너무 아파. 흡, 너무 아파아…." 

  

  

내 울음 소리에 정신이 든 건지 5분도 되지 않아 추리닝 바람으로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검은 나시티에 대충 걸친 두꺼운 실의 쥐색 가디건, 회색 나이키 추리닝. 

삼선 슬리퍼를 던지듯 벗은 그가 긴 다리를 이용해 쿵쿵 침대까지 재빠르게 걸어왔다. 곧바로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댄다. 

  

  

"이별빛 너!" 

"헤헤. 나 진짜 아파." 

"병원가자. 일어나봐." 

"으으, 머리아파. 나 못 일어나요." 

  

  

내 갈라진 목소리에 머리를 잠깐 헝크러트린 선배는 이불을 걷어내고 의자에 걸쳐진 두꺼운 실의 연핑크 빛 가디건으로 몸을 감쌌다. 그 뒤 이불을 다시 덮어 전신을 감싼 뒤, 

으쌰. 하는 단소리와 함께 날 들어올렸다. 

  

  

"으으, 나 무거워어." 

"안 무거워. 머리 많이 아파?" 

"응. 아파요." 

"조금만 참아. 차타고 가자." 

  

  

4층 계단을 재빠르게 내려온 선배는 더듬더듬 힘겹게 회색 추리닝에서 차키를 꺼내들었다. 

삐빅ㅡ. 검고 아름답게 빛나는 레오(나는 미미라고 부르는데 선배가 곧 죽어도 레오란다.)가 귀여운 소리를 냈다. 

선배는 보조석에 날 조심히 앉히더니 안전벨트를 매어주고, 카시트를 뒤로 밀어 눕게 도와주었다. 문을 조심히 닫고 차에 올라탄 선밴 조용히 출발시켰다. 

  

  

"나 병원 안갈래." 

"가야돼, 너 열 많이 난다." 

"싫어. 주사 싫어." 

"안돼. 주사 열 방, 백 방 맞아야되." 

  

  

응급실에 도착하자 응급실 근처에 주차를 하곤 다시 날 끌어안고 응급실 안으로 들어섰다. 열은 40.8도였고, 내 얼굴은 하얗다 못해 창백해져 있었다. 

선배는 분주한 의료진의 모습에 불안한듯 입술을 깨물었다. 

  

  

지독한 독감이였다. 주사를 맞기 위해 커튼이 쳐지고, 선배는 한숨을 푹 쉬었다. 의료진이 나가고 조심히 들어온 선배의 얼굴은 많이 일그러져있었다. 

의자에 앉아 내 손을 잡은 선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미안." 

"선배가 뭐가 미안해." 

"난 너 꾀병인줄 알았어." 

"헤헤. 나 디게 선배한테 신용 없넹." 

"그래서 약만 주고 학교 간거였는데." 

"아냐아냐 약 먹고 좋아졌어!" 

"뻥치지마." 

  

  

내 머리칼을 쓰다듬는 선배의 손이 아련했다. 난 씩 웃었다. 그리고 기억이 없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사이렌소리가 들렸고, 경찰들이 가득했다. 바닥엔 피가 흩뿌려져 있었고, 신발 한 쪽과 핸드폰이 눈에 보였다. 

얼마나 끙끙댔을까, 눈이 번쩍 뜨였다. 선배는 내 손을 꼭 잡고 침대에 엎드려 잠을 청하고 있었다. 

  

  

  

  

  

  

- 

  

  

  

  

  

동이 텃다. 걸을 수 있다는데, 선배는 또 날 안고 차로 갔다. 많이 미안한가보넹.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선배는 내 방에 있는 재료, 자기 집에 있는 재료 다 끌어 모아 서툰 솜씨로 죽을 만들어냈다. 뭐, 나름 맛은 있었다. 

죽어도 학교 안 가겠단 사람에게 그럼 대신 내가 갈까? 라는 으름장으로 학교를 보냈다. 

  

  

한참 잠을 자는데 문 닫히는 소리에 일어났다. 선배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깼어? 미안.' 이라고 말한다.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의자에 앉는다. 

  

  

"전공 수업 별거 없었어. 그냥 조 짜준 정도?" 

"필기는?" 

"공책에 따로 했어. 너 낫고 같이 공부하자. 일부러 책에 필기 안했어." 

"오구오구, 우이 선배 이뽀 죽겠넹" 

  

  

우리의 대화는 개강총파티로 옮겨갔다. 개강한지 어언 2주째에 접어들면서 서양학과 총 개강파티가 열린다. 그것도 오.늘. 

왜! 내가 아플때냐구!! 이씨, 샌애긔중에 선배한테 꼬리치는거 내가 막아야하는데에!! 우씨 우씨!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선배를 붙잡았다. 

  

  

"저기 걸려진 파란 목도리 하고가요." 

"어? 뭐야." 

"내가 짯어요. 나 진짜 죽는줄!" 

"고마워." 

"맘에 들어요?" 

"누가만든건데." 

"헤헤. 추우니까 나처럼 감기, 아니 독감걸리지 말고 잘 여미고 다녀!" 

"알겠어. 그냥 얼굴 비추고 나올께." 

"아냐, 갠츈갠츈! 근데! 샌애긔나, 여후배들이 꼬리치면?" 

"낯을 가린다." 

"말을 걸면?" 

"씹는다." 

"어떻게?" 

"후, 냠냠 맛있게." 

"아주 좋아요!! 아주 잘 훈련되었구만!" 

  

  

선배는 다녀오겠다며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 나섰다. 

어두운 방, 째깍째깍, 시계 초침이 바쁘게 움직인다. 

  

  

  

  

  

  

- 

  

  

  

  

  

  

한참 예능프로를 누워서 보고 있을 때 쯤,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여봉?" 

'뭐래. 몸은 어때.' 

"많이 괜찮아졌어요. 분위기는 어때요?" 

'별로야.' 

"왜 별로야!!" 

'그냥 4학년 복학생 자리에 앉아있어.' 

"에이, 내 동기들이랑 좀 놀지!" 

'네 동기들 무서워.' 

"왜애!!" 

'기가 너무 쎄.' 

"나는!!" 

'넌 귀여운 수준이고.' 

  

  

선배의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술 마셨나 보넹. 

  

  

"언제 끝날 것 같아요?" 

'글쎄.' 

"오후 7시부터 하지 않았나? 엄청 안 끝나네?" 

'응. 아직 안끝나네. 밤 샐껀가봐.' 

"우와아아! 분위기 짱인가봐. 부럽다. 내가 갔어야했어!! 술은? 많이 마셨어요? 내가 많이 마시지 말라했는데!" 

'좀 봐주라, 나 소주 두 잔 밖에 안마셨어.' 

"헤에! 선배 취사량 근접하게 마셨넹. 얼굴 빨개졌죠?" 

'얼굴? 얼굴은 당연히 빨개졌지.' 

"히히, 선배 얼굴 보고싶다. 엄청 귀엽겠다. 선배 언제 들어오게요? 내일 1교시라면서. 자야하는데." 

'너는 언제 잘꺼야?' 

"선배 들어가는거 보고? 헤헤. 내 방으로 올꺼죠?" 

'나 언제들어갈지 몰라. 문자 기다리지말고 자.' 

"그래도 얼른와요! 선배 보고싶다. 정택운! 보구싶다." 

'응, 나도 보고싶다.' 

"그럼 얼른 사랑한다고 해봐요!" 

'야 제발 그건 시키지마. 끊는다?' 

"뭐야, 사랑이 식었어? 언젠 피아노해~ 뭐해~ 이러면서 해줬잖아요!!" 

'아 제발….' 

"아 해줘~ 해줘 응? 선배야~ 여보야, 자기야! 오빠아!" 

'하여튼 고집은 쎄가지고.' 

"헤헤. 사랑해 택운오빠." 

  

  

  

  

  

  

  

'잘자. 사랑해.' 

  

  

  

  

  

  

- 

  

  

  

  

  

전화를 끊고 잠시 눈을 감는 다는 게 깜빡 정말 깜빡 잠이 들었다. 깊은 잠에 슥 빨려갈 때 쯤, 시끄러운 벨소리에 깼다. 

  

  

  

[차회장님] 

  

  

"어이구 회장니임~ 개강총파티는 즐거우시옵니까아~" 

'야, 이별빛 너 어디야.' 

"저요 회장님? 전 지금 자취방입니다. 아직 몸이 안좋아서, 왜 요?" 

'야, 야. 어, 어떻게하냐. 택운이, 택운이!!' 

"응? 선배? 나랑 몇 분 전에 통화했는데?" 

'택운이. 택운이이!!! 으아아!!!! 택운아악!!!!!!' 

  

  

  

  

  

  

  

  

  

  

귀가 너무 아팠다. 머리도 아팠고. 몸이 으실거렸다. 눈이 충혈 될 정도로 열이 났으니, 그럴만도 하지. 

  

  

  

  

  

  

- 

연습작 마지막 A. 

  

안뇽하세요? OPHELIA입니다. 

뭔가 느낌이 오십니깡? 그 분이 오신다 덜덜덜~~~ 

이 글을 엊그제 그니까 6일 부터 읽으신 분은 느낌이 오실꺼에요. 에? 

글은 3번째 쓴 지금 나올래? → 4번째 쓴 LEFT LADY → 2번째 쓴 애정해, 피아노해 → 지금 쓴 잘자. 사랑해. → 마지막으로 처음 쓴 목성이래요. 순서입니다. 

아마 다시 읽으셔야겠죠?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적은 댓글이였지만 쓰는 동안 재밌었어요! 헤헤! 

  

즉, 사귀기 전 부터 사귀었을 때, 사웠을 때, 그리고 끝. 

4편 LEFT LADY에서 김별빛이 등장합니다! 잠을 자러 가는 그 장면에서 인사한 후배! 그리고 1편 목성이래요. 에서 멋진친구로 다시 등장하죠. 

실제 주인공은 이별빛이죠. 오빠는 둘, 이재환, 이홍빈. 그래서 후줄근한 이재환의 뺜쮸를 입었다가 이퓨리한 추리닝 핫팬츠로 갈아입고 치킨집 가서 태운과 사귀게되죠. 

  

  

〈링크는 글을 쓴 순서대로 입니다. 괄호 속 숫자는 글 읽는 순서 입니다.> 

1. 목성이래요.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291945&page=1&category=11& (5) 

2. 애정해, 피아노해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293171&page=1&category=11& (3) 

3. 지금 나올래?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310831&page=1&category=11& (1) 

4. LEFT LADY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312902&page=1&category=11& (2) 

5. 잘자. 사랑해. 지금 이 글 입니다! (4)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이 글에! 답변남기겠습니다! 고마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글쓴이
모바일 배려!

<링크는 글을 쓴 순서대로 입니다. 괄호 속 숫자는 글 읽는 순서 입니다.>

1. 목성이래요.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291945&page=1&category=11& (5)
2. 애정해, 피아노해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293171&page=1&category=11& (3)
3. 지금 나올래?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310831&page=1&category=11& (1)
4. LEFT LADY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1312902&page=1&category=11& (2)
5. 잘자. 사랑해. 지금 이 글 입니다! (4)

9년 전
독자1
택운이 ㅠㅠㅠㅠㅠ 올려준거 꼭 볼게요~
9년 전
독자2
택운ㅇ가 어떻게 되는거 아니겠죠?퓨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백설기먹고싶.. 01.06 21:40
엑소 [EXO/찬열] 찬란한 봄 (Radiant Spring):찬열이 아저씨_192 짬뽕나라 01.06 21:31
비정상회담 [줄로줄] 영고줄X토끼로빈 3 24 히즈리 01.06 21:2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4 전마누라 01.06 20:55
엑소 [EXO/변백현] 변백현이랑 10년째 연애중인썰 18 전마누라 01.06 20:01
엑소 [EXO/변백현] 남사친이 남친되는 과정 01 32 산소 01.06 19:2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여행 왔다가 이상한 놈을 만났는데 5 시탄 01.06 19:20
아이콘 [iKON/구준회] <if only> 05 훅 들어오지마18 xxxDelight 01.06 17:4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2 - 염탐하라!14 에기벨 01.06 17:42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6 캍캍옽톹킅 01.06 17:24
빅스 [VIXX] 뜻밖의 동거 : 6남자와 별빛 0326 나라세상은요지.. 01.06 17:21
엑소 [EXO/찬열세훈종인경수백현] 엑소 숙소 밑에층산닼ㅋㅋㅋ232323 23 플루어스 01.06 17:0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뷔] 누나친구가 좋아졌어요 왜그러죠? 中 - 1 부제: 분량주의 아님말구~ㅎ11 밍끼 01.06 16:55
아이콘 [ikon김지원구준회] Mismatch -1-12 꽃한송이 01.06 16:51
아이콘 [iKON/한빈] 안녕하세요, 아가씨 238 01.06 16:20
블락비 너 벌이 블락비 홍일점인 썰 2039 A mour 01.06 16:0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24 치즈스틱 01.06 15:35
엑소 [EXO/박찬열] 현부 벤츠남 박찬열이랑 연애하는 썰 05-2213 현실거지 01.06 15:2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4 워너비럽 01.06 15:17
엑소 [EXO/김종인] 무뚝뚝한 모델남친이랑 연애하는 썰 08217 엑소야 01.06 14:21
아이콘 [IKON/김지원] 아가씨 12156 uriel 01.06 13:16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2 어린이날 01.06 12:3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헨타이 01.06 02:44
아이콘 [TeamB/삐잉] Team B 전멤버 김삐잉썰 ; 2249 김삐잉 01.06 02:30
아이콘 [iKON/구준회] 꿈이 아니야. (버들아씨 후속편) -3-4 꽃한송이 01.06 02:03
아이콘 [iKON/구준회] 패션모델인 구준회랑 일하는 썰 특별편 02 (부제:AMORMAGAZINE)113 안녕청춘 01.06 01:00
아이콘 [iKON/김한빈] 김한빈한테 미움받는썰 0231 세젤못 01.06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