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01. 우리가 헤어진 이야기
안녕? 아 진짜 너무 어색하네 ㅋㅋㅋㅋㅋㅋ 음.. 내 소개부터 하는게 맞겠지? 내 이름은 ㅇㅇㅇ이야! 나이는 23살이고, 내 꿈은.. 연예기획사에 코디가 되는게 꿈이야! 특이하지? ㅋㅋ 어렸을때부터 내 자신을 꾸미는걸 너무 좋아하던게… 이렇게 됐네 ㅋㅋㅋ 이 꿈은 아직은 이루지 못했지만.. ㅠㅠ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난 대학을 다니는 중이야.. 디자인 전공으로!
난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 김민석이라고! 사귄지는 이제.. 6년이 다 돼가고!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는 중이지! 민석이는 연예인 지망생이야. 지금 한 기획사의 (어딘지는 얘가 알려주지 않아서 몰라.. 데뷔하면 서프라이즈로 한다나 뭐라나..) 연습생이고! 얘가 외모는 진짜 여리여리하고 막 그런데, 성격은 정말 조용하고.. 무뚝뚝한 편이야. 그래도 나름 애정표현은 다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그게 민석이의 매력이지 ㅋㅋㅋㅋㅋ
사실 요즘 민석이랑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어.. 나도 나름 정신없이 학교를 다니는 중이고.. 민석이는 연습생이니까 말 다했지 뭐.. 그래도 전엔 시간을 틈틈히 내서 근처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데이트를 했는데.. ㅠㅠㅠ
근데 어제였나? 난 방에서 스케치북에 끄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민석이한테 전화가 온거야! 일주일만이라서 진짜 반갑게 받았지 ㅎㅎ
"여보세요"
"민석아!!! 왠일이야~ 요즘 뭐하길래 이렇게 연락이 없냐.. 섭섭하게.. ㅠㅠㅠ"
"바빴어. 내 사정 잘 알잖아"
".. 알지알지! 장난으로 해본말이야.."
전화를 딱 받았는데.. 음 뭔가 기분이 안좋은 것 같더라구. 그래서 일부러 장난으로 찡찡댔는데.. 얘 반응이 되게… 좀 그런거야 ㅠㅠㅠ 바쁜건 알지만 살짝 섭섭하더라. ㅠㅠㅠ
"내일 시간있어?"
"… 내일? 언제쯤 만날래? 내일은 좀 시간이 비는데 다행이다! 울 민석이 올만에 만나겠네~"
"내일 점심먹고 4시쯤 만나던 카페에서 만나자."
"그래그래. 너무 고생하지 말고. 밥은 잘 먹고 다니지?"
"응응. 나 가봐야겠다. 오래 통화 못해서 미안"
"괜찮아 ㅋㅋㅋ 너 바쁜거 내가 제일 잘 알잖아~ 얼른 가봐!"
"끊을게. 늦게 자지 말고"
되게 짧지? 요즘은 더 바쁜지 이런 통화도 자주 못 하고 지내 ㅋㅋㅋㅋ 그래도 뭐.. 어쩌겠어.. 민석이를 내가 이해 못해주면 누가 해줘.. 그래도 내일 진짜 오랜만에 만난다니까 기분은 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하던 일 다 때려치우고 내일 입을 옷 다 준비 해놓고 마스크 팩을 딱 하고 잤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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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쓸데없이 아침부터 막.. 두근두근대고 그러는거야 ㅋㅋㅋㅋ 6년을 사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못 봤다고 주책스럽게 참… ㅎ… 아무튼 아침엔 그냥 어제 끄적거리던거 계속하다가.. 시간 맞춰서 얼른 만나기로 한 카페로 갔지!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민석이는 벌써 와있더라구.
"헐 민석아 너 왜 이렇게 일찍 나왔어;;; 나도 일찍 나온 편인데"
"그냥 어쩌다가 빨리 나왔네."
"ㅋㅋㅋㅋㅋ 내가 보고싶었던거지? 그런거지?? ㅋㅋㅋㅋㅋ"
"(한숨)"
"장난이야 ㅋㅋㅋㅋ 뭐 마실래? 내가 살게!"
우리 커플은 만나면 내가 다 살려고 하는 편이야. 희한하지? 나는 대학생이고, 틈틈히 알바도 해서 나름 돈을 많이 모아놓았거든! 민석이 사정을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나니까.. 민석이 연습생으로 들어가고 난 바로 말했어. 이제 데이트는 최대한 내가 책임지게 해달라고. 민석이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지만.. 내가 진짜 며칠을 계속 설득했거든. 부담 갖지말고.. 난 알바도 하고 일을 할수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한데, 민석이는 그렇지 않으니까.. 이 부분에선 내가 뭐라도 하고 싶었어. 민석이도 처음엔 기겁을 하면서 안된다고 했는데.. 내 고집이 어디가나.. 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 말을 그래도 아직까지 불편해하는게 보이지만.
아무튼 우리가 주문한 음료는 금방 나왔고, 나랑 민석이는 카페 구석 쪽에 마주보고 앉았어. 오랜만에 보는 민석이 얼굴인데… 진짜 피곤해보이더라 ㅠㅠㅠㅠㅠ 얘가 자기 일에 대해선 일절 얘기를 안해서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고ㅠㅠㅠㅠ 너무너무 속상했어.. ㅠㅠㅠ
"너 진짜 피곤해보여.. 요즘 더 빡세진거야?"
"응.."
"그럼 왜 만나자고 했어ㅠㅠㅠ 안되겠다. 너 얼른 어디라도 가서 자."
진짜 안되겠다 싶었어. 애가 다크서클은 턱까지 내려와있고.. 정신은 반쯤 놓고있는게 보였거든. 그래서 난 바로 가방메고 일어서서 민석이 쪽으로 가는데 내 손목을 딱 잡더니 다시 자리에 앉히는거야.
"오늘 너 부른 이유가 있으니까 나왔지."
"… 꼭 오늘 해야하는거 아니잖아. 일단 너부터 쉬고보자."
"ㅇㅇㅇ. 앉아있어."
"…"
"…"
"그래 무슨 말인데.. 나 앉았잖ㅇ…"
"우리 그만하자"
??????? 얘가 지금 뭐라하는거야???
"…?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만하자니?"
"6년이면 오래 만났잖아. 서로 지치는거 같으니까 그만하자고"
"…"
"…"
"내가 언제 지친대? 난 지친적 한번도 없어. 나 오늘 너 만나러 나올때도 설레 죽는줄 알았어. 너 말 똑바로 해. 내가 지쳐한다는건 핑계잖아"
솔직히 서운했어. 아니 서운한건 기본이고… 그냥 화가 나더라. 아까 봤듯이.. 서로 연락이 뜸해진건 사실이지만 난 지친적이 없었거든. 민석이를 이해하고 믿으니까. 근데 얘가 이렇게 나와버리니까 빡치는거야. 자기가 지치면 지친다고 하던가. 왜 내가 지쳐한다는듯이 얘기하는건데? 너무 화가나서 탁 쏘듯이 말을 하니까 얘도 조용하더라. 생각을 하는건지 뭘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계속 눈은 피하고.. 난 계속 눈을 마주칠려고 뚫어져라 보는데 얘는 계속 눈을 피하고.. 아오 왜 그러는건데!!!! 6년동안 잘 버텼는데 왜 이러는거야 진짜.
"…그래 내가 지치네. 그러니까 너 더이상 안봤으면 좋겠다."
"…"
"네가 나쁜 놈이라고 욕해도 뭐라 안해"
"넌 내가 그럴여자로 보이냐? 넌 6년동안 날 봤으면서 그런 말이 나와?"
"…"
"…"
또 정적. 나는 화가나서 씩씩대고 있고, 김민석은 시선을 외면하고..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난 참다 못해 말을 꺼냈어.
"야 김민석. 너는 진ㅉ…"
"갈게. 잘 지내라."
"...야!! 야!!!"
그렇게 김민석은 매정하게 카페를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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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 처음 글잡에 글을 올려보는 고무오리입니다.. (삐질)
첫글이라 정말 부족한 점도 많을테고.. 그래도 용기내어 한번 올려보네요 ㅠㅠㅠ
피드백은 정말 언제나 환영이에요!! 저 같은 초짜 작가에게는 더 더욱 필요한거구요.. ㅠㅠ (오타가 있으면 꼭 꼭!! 얘기해주세요 ㅠㅠ)
앞으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하트)
+) ㄷ...다른 분들은 암호닉을 받으시던데... 신청하실 분에 계시다면 (김칫국 드링킹) 환영입니다 ㅠㅠㅠㅠㅠ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