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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w. 혜움








난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 거짓말쟁이로 유명했다.




틈만 나면 친구들을 전도연 뺨치는 연기력으로 홀려서 엄마한테 혼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도 그게 좋지 못한 행동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내 연기에 대한 뿌듯함이랄까? 어린마음에 되려 그것을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큰 자랑처럼 여겼었다. 그땐 심지어 앞으로 커서 뭐할 거냐고 물으면 어른들 앞에서도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당차게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가 될거에여!' 라고 대답하는 패기마저 겸비했었다. 연기력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차세대 최고여배우랄까?




이렇듯 난 7살 때 배우라는 꿈을 가진 이후로 한 번도 그 결심을 바꿔본 적이 없었다. 나쁘지 않은 머리에 의외로 성적이 너무 좋게 나왔을 때도, 어른들이 왜 머리 썩히냐며 좋은 대학가서 성공하라고 부추겨도, 난 단 한 번도 이 길 말고는 내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 무식하다면 무식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 고집 있게 여배우라는 길만을 고집했다.







~~~~~~~~~~~~~







그렇게 고집고집해서 결국 10대의 끝자락에 배우의 길에 한걸음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이 길은 막상 발을 들여 보니 내가 꿈꿔오던 레드카펫의 모습이 아니었다. 19살, 어린나이에 난 이 바닥의 현실을 깨달았다. 때로는 연기력과 자신감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나이였다. 19살에 학교까지 자퇴하고 이리저리 역할을 따내려고 발품만 팔고 있을 때 난 느꼈다.




'아, 이걸론 턱없이 부족하구나. 난 아직 힘이 없구나'




그렇게 발품팔아 힘들게 따낸 내 첫 역할은 여주인공 '친구' 역할이었다. 대사는 3줄 남짓... 비참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내가 바라던 여배우의 삶은 이게 아닌데.......속으로 수천 번 눈물을 삼켰다. 속으로 수천 번 읊조렸다. 참자....참아야한다. 눈물을 삼켜내고 맡는 배역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누군가가 날 알아봐주길 바랬다. 속에서 누구라도 날 알아봐달라는 함성이 아우성쳤다.




내가 촬영했던 드라마의 방영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드라마가 시작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맞잡은 두 손에서는 이미 땀이 흥건하게 고인 채였다.




...기적은 없었다. 난 1분 남짓 화면에 얼굴을 비췄고, 그 누구도 스치듯 지나간 여주인공 친구역할에는 관심이 없었다........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후로 6년 동안, 하루하루 자괴감에 빠져 살아갔다. 어릴 적 내 꿈이 정말 꿈으로만 남아 추억이 될 것만 같아서, 두려움에 매일을 살았다. 하지만 평생을 지켜온 내 꿈을 이런 식으로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이런 식으로 모두에게서 잊혀질 순 없었다. 닥치는 대로 모든 배역을 맡았다. 비록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에는 가까워지진 못했지만 간간히 드라마 조연들을 맡으며 살아갔다. 이제 웬만한 포털창에 이름을 치면 ㅇㅇㅇ이라는 이름 석자와 옆에 배우라는 직업이 오롯이 새겨질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나와 조연배우 두셋 뿐에 아무도 모르는 작은 소속사였지만 소속사라는 것도 생기게 되었고, 여러 배우를 함께 맡는 것이었지만 매니저오빠도 생겼다. 하지만, 난 제대로 된 '연기'를 하고 싶었다. 점점 더 욕심이 났다.




매일매일 내 이름을 검색창에 검색해보며 하루를 버텼다. 배우 ㅇㅇㅇ. 10년이 넘게 꿈꿔왔던 내 꿈. 이렇게 정신없이 달려오다 정신을 차려보니 난 어느 샌가 25살 여배우가 되어있었다. 아직 제대로 된 내 작품이라는 것이 있지도 않은데. 난 여전히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인 흔해빠진 조연들 중 한명 이었다.







~~~~~~~~~~~~~







"ㅇㅇ아, 잘 지냈어?"

"그럼~ 오빠도 잘 지냈지? 그나저나 스케줄 진짜 오랜만이다!"




기뻐하는 내 모습에 매니저 오빠가 씁쓸한 웃음을 내비쳤다. 항상 날 위로해주는 착한 매니저 오빠.




"정말, ㅇㅇ이 너같이 연기도 잘하고 착한 애는 이제 뜰 때도 됐는데..."

"에이, 갑자기 그런 얘기는 왜 꺼내고 그래~"

"난 그냥 안타까워서 그러지...오늘 역할도 또 주인공 친구 역할이잖아..."

"....."




오빠의 말이 하나도 틀린 말이 없어서 대꾸할 말이 없었다. 난, 오늘도 여주인공 친구 역할을 촬영하려 촬영장에 가고 있었으니까.

[....그러게 오빠. 난 7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네. 아직도 난 여전히 조연인생이구나.]

"....도착했어. 오늘도 열심히 하고! 마칠 때쯤 오빠가 데리러 올께"

"아, 응!"




허겁지겁 회사 공용 밴에서 내려 촬영장으로 뛰어갔다. 잠깐 든 우울한 감정은 접어 넣어둬야 했다. 난 오늘도 모두에게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 싶었다.







~~~~~~~~~~~~~







"아니, 그런 식으로 그림을 자꾸 망치지 말라고!!...ㅇㅇㅇ씨? 맞나 모르겠네. 무튼 여주인공 친구 역할. 자꾸 그런 식으로 끼어들어서 그림을 망치지 말란 말이야!!! 지금 남주인공이랑 여주인공 재회장면인거 안보여?"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하다면 단가. 지금 너때문에 몇 번 NG가 났는데. 여기 배우들 다 너 때문에 기다리는거 안보여? 그런 식으로 할꺼면 당장 빠져. 야, 조감독!! 당장 여주인공 친구 대체할 애 구해봐."




아, 큰일이다.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그만둘 순 없었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 내가 1분씩 촬영했던 수많은 드라마들 중에서 단연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만년 여주인공 친구 역할이지만....그저 그런 드라마 속 조연과 시청률이 승승장구하는 드라마의 조연은 엄연히 달랐다.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빌어볼 요량으로 난 고개를 숙였다.




"죄송ㅎ...!"

"아니, 딱 보아하니 만년 단역인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자꾸 화면 얼쩡거려봤자 아무 소용없어. 누가 당신 같은 단역 알아줄 것 같아? 단역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역일 뿐인 거야."




도가 지나쳤다. 감독님은 이성을 잃으셨는지 할 말 안 할말 구분 없이 무작정 쏘아대셨다. 주변에서 작가들과 조연출들이 눈치를 보며 당황해하는게 보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밀려드는 수치스러움에 촬영장을 뛰쳐나왔다. 이젠 모든게 다지긋지긋했다. 이런 단역인생도 너무나도 지긋지긋했다. 도망치고 싶었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촬영장에서 좀 떨어진 공터에서 펑펑 울고 있는 내게 매니저 오빠가 다가왔다. 촬영 끝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내가 걱정됐는지 한참을 찾은 얼굴이었다. 매니저 오빠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묻는 바람에 평소 부리지도 않던 한탄을 눈물 섞인 목소리로 늘어놨다.




"ㅇㅇ아! 왜 이런데 있어! 대체 여기서 뭐하는거야."

"오빠....나, 이제 여주인공 친구도 지긋지긋해. 아무도 몰라주는 곳에서 연기하는 것도 이젠 진짜 지쳐! 도대체 언제까지 난 이런 역할에만 머물러야 되는데?"

"ㅇㅇ아.....후, 우선은 회사로 들어가. 할 얘기도 있고. 너 여기서 이러다 감기걸려 정말."

"진짜 싫다....이런거 다 지긋지긋해 정말....."





~~~~~~~~~~~~~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회사로 들어와 이제서야 제대로 오빠 얼굴을 보니 평소와는 달리 매니저 오빠의 얼굴이 어둡다. 평소에는 힘들어하는 내 용기를 북돋아 주느라 늘 웃는 얼굴이었는데. 도대체 왜? 도저히 오빠의 어두운 표정은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새삼 아까 할 말이 있다던 오빠의 모습이 떠올랐다. 도대체 무슨 말이길래 오빠 표정은 저렇게 어두운지. 듣기도 전에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듣고 싶지 않았다.......더 이상 더 추락할 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던 걸까? 




"저기, ㅇㅇ아. 오빠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라. 나도 진짜 이거 너한테 얘기해야 되나 오늘 수십 번 수천 번을 고민해봤는데....아무래도 니가 들어야할것 같아서 얘기한다."

"......"

"............너한테, 스폰서 제의가 들어왔어."




...스폰서? 익히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그 스폰서 제의가 지금 나에게도 들어왔다는 건가. 대기업 회장님들과 당당하지 못한 관계를 지속하며 나 자신은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보장받는 그 스폰서 제의가 나한테?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오빠한테 따지고 들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내가 그렇게까지 추락한거 같냐고. 오빠가 보기에 내가 지금 그 정도로 쓸모없고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냐고.




근데, 그 순간 정말 내가 미쳤는지, 정말 미쳤는지 오늘 낮에 촬영장에서 당한 모욕이 떠올랐다.

[누가 당신 같은 단역 알아줄 것 같아? 단역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단역일 뿐인 거야.]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난 그런 모욕을 당하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니었다. 내 꿈은 그런 모욕을 당하려고 소중히 지켜온게 아니었다. 그 순간 이 치욕스러운 나날들을 무슨수를 써서라도 보상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딱, 그 생각밖에는 들지않았다.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들지않았다.




"오빠."

"ㅇㅇ아, 오빠 진짜 원망해도 좋아. 근데 오빠도 정말 많이 생각했다. 이제는 니가 좀 더 밝은 곳에서 활동하길 바랬어. 널 위한 작품을 하길 바래서 그랬어..!"




밝은 곳이라... 여주인공 친구역할, 항상 뒷전인 내 무대, 주인공들에게 쏠린 조명의 끝자락.... 이젠 지겨웠다. 나도 밝은 곳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다. 나에게 집중되는 조명의 열기를 맛보고 싶었다.




"어떤 사람인데?"

"으,응?"

"내, 스폰서말야. 나 스폰서 제의 받아들일거야."

"...."

"한번 해볼게. 그 사람이 만약 날 이 어둠속에서 꺼내주기만 한다면."

"...."

"이젠 더 이상 아무도 날 여배우로서 무시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면, 나 할 수 있어."




매니저 오빠는 놀랐는지 아무 대답도 못하고 그저 날 빤히 쳐다봤다. 아냐, 오빠 나 할 수 있어. 할거야. 나 겁없이 내 모든거 걸고 연예계에 발들였어. 그래서 더 잃을것도 없어. 그래서 겁 안나. 만약 내가 그토록 원하던 진짜 연기를 할 수 있게만 된다면, 그렇다면 스폰서든 뭐든 난 하지 못할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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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탁-'

혜움그룹 전무실 안에서 경수가 서류가 담긴 파일을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경수는 프로젝트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아 잔뜩 인상을 구긴채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일에 관해서라면 완벽함을 추구하는 도경수가 요즘은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건지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 밑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낙하산이라는 트집 잡히지 않도록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온 도경수이거늘. 후, 머릿속이 복잡한지 경수가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프로젝트 초안을 결제받기 위해 올라온 기획팀 실장에게 나가보라 손짓했다.




"...미치겠네 진짜"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경수는 복잡한 머리라도 식힐겸 코트를 집어들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뭐 한두시간 정도는 괜찮겠지. 찬열이형한테 물어볼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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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도경수 네가 여기는 무슨일로 온거야?"

"머리도 식힐겸 형하고 상의할 일도 있어서 겸사겸사"

"나하고? 너같이 잘난애가 나하고 상의할 일도 있어?"





찬열은 나래미술관의 관장으로 나래그룹의 차남이다. 어릴 적 흔히있는 어른들끼리의 모임에서 만난 사이 중, 드물게 아직까지 연락을 지속하는 몇안되는 사람중 한 명으로 사교성이 좋지만 좀 지나치달까? 그래도 경수가 많이 믿고 의지하는 형이었다. 찬열이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로 경수를 맞이하며 오기에 경수는 질색하며 비켜섰다. 아무튼 저 능글맞은 태도는 언제 고쳐지는지 몰라. 내가 자기가 만나는 여자들 중 한 명인줄 아나, 오늘따라 왜 저렇게 더 심해?





찬열이 안내한 미술관 내 찬열의 사무실로 들어서 막 찻잔을 들자마자 찬열은 경수에게 질문을 쏘아댔다. 뭐 저리 성미가 급한지, 새삼 경수는 찬열이 정말 피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그림 보면서 머리도 좀 식혔겠다! 우리 어마어마하신 도경수님의 고민이 과연 무엇인지 한번 들어보죠?"

"...."

"아니~ 이상하잖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너 같은 놈이 고민이랄게 뭐가있냐? 

일 잘하지, 집안 좋아서 혜움그룹 후계자야, 혜움그룹 전무라 직장도 빵빵해, 얼굴도 저 정도면 나름 준수해.......

........그렇다면 혹시...키?"



[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형."

자기 혼자 줄줄 읊어대더니 혼자서 킥킥거리는게 여간 얄미운게 아니었다. 경수는 매서운 눈빛을 찬열에게 한번 쏴주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딴게 아니라, 형 도와주는 여배우 한 명 있다고 했죠?"

"아~ 지혜? 그렇지. 내가 도와줘서 걔 완전 빵떴잖냐! 다 이 박찬열 님 덕분이지."

"근데 그 여배우,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그렇게 눈에도 안띄게 도와준거에요?"

"그야, 스폰서 거래가 다 그렇지 뭐. 그럼 나 스폰서네~ 광고하면서 도울일 있냐?"

"스폰서..?"




어디선가 들어본적은 있는듯한 단어 선택에 경수가 미간을 한껏 찌푸렸다. 그렇다면 내가 그앨 돕기위해서는 그런 뒷세계 일에 발을 들이게 해야된다는건가?





"하긴 말이 스폰서지. 요즘은 늙은이들 욕정푸는데만 이용되고 있긴하지."

"....그런식으로 밖에 도울길이 없어요?"

"요즘 다 그렇지 뭐. 우리가 괜히 나섰다가 스캔들 밖에 더 나겠어?"

"아, 일단 알았어요. 고마워요 형"




고민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듯 인상을 잔뜩 쓰고 일어나려는 경수의 팔을 붙잡으며 찬열이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근데 갑자기 여배우는 왜? 관심가는 여배우라도 생긴거야?"

"그냥 좀 도울일이 생겨서요."

"관심있는거면 그냥 스폰해. 그게 니 옆에 두는덴 진짜 직빵이야."

"...."

"자기 돈줄인데 너 놔두고 한눈팔일도 없고. 나름 괜찮지않냐?"

"....가볼게요 형."







~~~~~~~~~~~~~







경수가 ㅇㅇㅇ을 처음본건 정말 우연히 티비채널을 돌리다가 였다. 티비를 돌리던 중 우연찮게 한 여배우가 연기하는걸 보게됐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채널을 고정시키고 본게 다였다. 근데 진짜 관심이 간건 그 후였다. 얼굴도 괜찮고 무엇보다 연기가 정말 끝내줬는데 그 여배우는 그 뒤로 단 한번도 화면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도대체 왜지? 드라마가 방송되는 한시간 중 오십분은 나온듯한 여주인공보다 그녀가 훨씬 더 연기를 잘하는것 같은데 그녀는 1분남짓 화면에 나온뒤 정말 끝끝내 단 한번도 다시는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경수는 의문이 생겼다? 왜지? 흔한 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그녀의 연기가 너무 최상급이였다. 그런 연기실력을 가지고 왜 아직 뜨지 못했는지 궁금증이 생긴 경수는 사람을 시켜 그녀의 뒷조사를 조금 해보았다.




그녀의 뒷조사는 경수를 놀라게했다. 그녀가 뜨지 못하는데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단지 '힘'이 부족해서였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연기를 하는곳에서 힘이 없다고 밀리다니. 허참, 경수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이건 무슨 어이없는 경우야. 그러다 문득, 경수는 그녀의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생각했다. 자신이 이 여자의 힘이 돼주고 싶다고.







~~~~~~~~~~~~~



[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경수는 넥타이를 풀어내리며 사무실 소파에 주저앉았다. 밀린 업무를 끝내고나니 벌써 새벽이 돼서 아마 오늘은 회사에서 잠을 청해야될성 싶었다. 가만히 쉬고있자 어김없이 ㅇㅇㅇ의 생각이 들었다. 요즘 경수가 가장많이 하는 고민이었다. 스폰서가 가장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경수는 그 방법이 왠지 내키지않았다. 꼭 그런식으로만  그녀를 만나야 할까? 어딘가모르게 기분이 나쁜 만남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경수는 어쩔수 없다는듯 ㅇㅇ의 회사쪽으로 연락을 보냈다. 




"...혜움그룹 전무이사 도경숩니다. 다른게 아니라 그 쪽 기획사내의 여배우 한명을 후원하고 싶은데요."







~~~~~~~~~~~~~







△△호텔 VIP룸. 이 곳에서 ㅇㅇㅇ과 경수의 첫 만남이 이뤄지기로 정해졌다. 사실 경수는 ㅇㅇㅇ과 처음 만날 장소를 어디로 정해야할지 정말 수없이 고민했더랬다. 영화관, 공원, 호텔 레스토랑.... 근데 소속사에서는 ㅇㅇㅇ이 자신의 스폰서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알려줌과 동시에 '그럼 첫 만남은 어느 호텔로..?' 라는 말과 함께 경수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 놓았다. 하긴 조심해서 나쁠것도 없었다. 자신은 회사에 다니니 사람들이 알아볼 염려는 없었지만 경수는 ㅇㅇ를 배려하기로 결심했다. 영화같은건 좀 더 친해지고 난 후에 봐도 늦지않았다.




[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8시 50분. 경수는 행여나 늦을세라 분주하게 출발한탓에 십분이나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해버렸다. 아직 ㅇㅇ은 안 왔겠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

"....혹시 도경수 전무님?"




맙소사. ㅇㅇ은 벌써 약속장소에 도착해 앉아있었다. 왜지, 내가 늦은건가...아닌데 난 분명 십분이나 일찍 왔는데. 경수는 혼란스러웠다. 뭐,뭐지.








~~~~~~~~~~~~~







처음 스폰서 미팅을 하는 날이다. 일찍 일어나서 평소보다 정성들여 화장을 하려다 괜히 심술이나서 화장품을 내려놓았다. 어차피 늙그죽죽 할아버지가 나올텐데 예뻐보여서 무슨 소용이람. 사장님이 입고가라고 비싼 미니드레스도 한 벌 사주셨지만 그냥 청바지를 입었다. 내 나름대로의 소심한 반항이었다. 흥, 내가 무슨 칵테일파티라도 가는 줄 아시나보지? 제물로 바쳐질 때 예쁜 한복 입혀보내는거랑 뭐가달라. 별다른 준비도 하지않으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난 을 중에서도 초초초 을의 입장이므로 빨리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젠 거의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조금 무섭긴했지만...




룸에 먼저 도착해서 창밖을 보며 후원자를 기다렸다. 날 후원하기로 한 사람은 혜움그룹 전무이사라고 했다. 혜움그룹...상상도 못해본 대기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그룹. 그 곳 전무이사라면 분명 쉬운 사람은 아닐거다. 근데 도대체 왜 그런사람이 나 같이 별볼일 없는애를 후원하겠다 나섰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8시 50분. 아직 약속시간이 안 됐는데 누군가 들어왔다. 후, 잔뜩 긴장을 한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 제발 변태할아버지만 아니길. 아니지, 스폰서를 하겠다고 한걸보면 이미 변태인것은 확정인거나 마찬가지였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입구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EXO/도경수] 스폰서, 그 은밀한 거래 1 | 인스티즈


응? 좀 젊은거 같은데....응??? 좀 잘생긴거 같은데....




이게 무슨일일까. 날 후원하러 온 남자는 70대 할아버지도 아니었고, 이상한 변태도 아니었다. 그냥 웬 젊은 남자였다. 그것도 무지 잘생긴.




"...."

"....혹시 도경수 전무님?"

"아, 네 도경수 전무 맞습니다. ㅇㅇㅇ씨 되시죠?"

"네..."




와우. 자기가 도경수 전무가 맞단다. 이게 무슨일이람. 심지어는 목소리도 좋았다. 내가 후원받는게 아니라 되려 저 남자를 후원해줘도 모자랄 외모였다. 




"제가 ㅇㅇ씨 후원하기로 한 혜움그룹 도전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상상해왔던 스폰서 미팅은 온데간데 없었다. 내 앞에 앉아있는 도경수씨는 평범한 스폰서가 아니었다. 엄청 잘생긴 스폰서였다.








~~~~~~~~~~~~~

안녕하세요, 혜움입니다

첫화라서 그런가 진지하고 재미없네요...ㅠㅠ

하지만 이래뵈도 나름 로맨틱코미디물이라는 말씀!...인데 분위기가 많이 어둡죠?

로코인듯 로코아닌 로코같은 너...♡

다음편부터는 이제 진짜 제대로 된 로코적인 모습을!!!

아휴...근데 이렇게 가다가는 걍 진지돋는 진지물될듯..;;



거기다 시점도 너무 혼잡한듯...ㅋㅋㅋㅋㅋㅋ어쩌면좋아 ㅠ^ㅠ 혹시 보기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세요!
다음편부터는 진짜 시점이 이거보다도 더 휙휙 바뀔수도 있어요...최대한 여러분 읽기편하시도록 혜움이가 더더 노력할게요!



착하고 당차지만 험한 연예계에 발들인 여배우 ♡ 그런 여주를 돕고싶은 부자인 팬 도경수

이 조합 앞으로 많이 기대해주세요!!



2시간 후면 우리 경수의 23번째 생일이네욥!ㅠㅠㅠㅠㅠ

경수가 내가 많이 애정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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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9.193
우와우왕ㄷᆢ와위야ㅡㅠㅜㅜㅜㅜㅡ 너무 기대되요 ㅜㅜㅜㅜㅜ벌써부터 다음편 보고싶은마음 진정좀 ㅜㅡㅜㅡㅜㅜㅜㅜㅜㅠㅠ 비회원이라 슬퍼요ㅜㅜㅜㅜㅜㅜㅜㅠ 작가님 진짜 취향저격 사랑합니다 ㅜㅜ
9년 전
비회원231.156
재밌어요!!!내용ㅇ이완전꽉꽉차있어요ㅠㅠㅠ짱
9년 전
비회원86.79
흐흡보기불편하지않아염ㅜㅜ그냥연재만계속해주세요ㅜㅜㅜ흑설레염ㅜㅜㅜ
9년 전
독자3
분명 스폰서인데 저렇게 바람직한?ㅋㅋ스폰서경수라니 ㅜㅜㅜㅜㅜ신알신하구가요~~
9년 전
비회원197.17
헐 젼잼이에요@@@@@@@@@@@@@@@!!!!!!!!!!!!!!!!!!!!!!!!!!!!!!!!!!! 워훗
9년 전
독자4
오늘 처음 작가님 작품을 봤는데 이건 무슨.. 정말 제가 좋아하는 내용을!!! 이렇게도 잘 쓰셨어요..♥
자기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고민 하다 저렇게 스폰서까지 되주는 저 남자..The love...인 것 같아요 .. 항상 단역만 하다보니 스폰서 제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겠죠? 경수 덕에 여주인공 자리를 얼른 차지했으면 좋겠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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