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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열이 백을 취하는 법 下

 

 

 

 



 

 

 

[EXO/찬백] 열이 백을 취하는 법 下 | 인스티즈

 

 

 

 

 

숲길을 둥둥 울리는 거친 걸음의 향연에도 찬열은 그저 웃는 얼굴로 백현을 내려다볼뿐이었다. 그의 품에 밀착되어 그 눈빛과 마주친 백현은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기억 한 조각에 눈썹을 꿈틀거렸다. 새하얗고 숲길에 둘러쌓인곳에서 어떤 낯선남자가 저와 마주친 흐릿한 형상. 그 기억속에서 본인은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그저 숨을 헐떡이더니 손가락이 베인듯한 아픔을 느꼈다. 순간 움찔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기억속에서 아픈거구나.. 머리통을 제게 보인채 손바닥을 보는 백현에 찬열이 따라보다 이내 알겠다는 미소를 지었다. 첫만남에서 바로 저 손을 핥았었지. 떠오르는 과거를 기억하느라 애쓰는 백현에 그저 묘한 심정이었다. 일부러 가둔 기억을 하나씩 풀어내는게 걸음마부터 시작해 꾸준히 성장하여 자라난 청년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 긴 세월을 찬열은 한방에 압축시켜 와닿았다. 걸음마부터는 아니어도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앳된 청년의 백현이 저와 딱 붙어있었으니까.

 

 

 

"저기 그럼, 이제 어떡할거에요? 사람들 몰려오는데."

"그러니까 말이야. 좀 둘만 있어보겠다는데 방해하고 그래."
"저 여기서 죽이시면 이제 곤란한거 아시죠?"



이 말은 즉슨, 횃불부대가 바로 코 앞까지 당도해있으니 허튼 짓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저들의 등장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조금 생기있는 얼굴로 변한 백현이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죽이네마네 낑낑했으면서. 어차피 죽일 마음은 없어도 그와 있는 시간을 방해받자 기분이 나빠지는건 당연했다.

 

 

"어쩔 수 없지. 시간이 없으니 빨리 먹고 가야겠다."
"저,자,잠깐만! 안죽인다며요!!"
"내가 언제? 확실히 널 안죽이겠단 말 한 적 없어." 

"와. 이 양반 이거 사람 농락하는 재주가 하늘을 뛰어넘네? 이봐요. 내가 당신 은인이든 뭐든 그런거 다 필요없고, 확실히 말해요. 나 죽일건지 안죽일건지."

 

장난으로 좀 들이댔더니 화들짝 놀라며 정색까지 짓는 백현이었다. 그러면 놀리는 재미를 못느끼게 하던가, 재잘재잘 움직이는 반응에 애꿎은 장난을 쳤던건 사실이기에 알았다고했다. 진짜?정말? 그렇게 재차 답을 얻어내던 백현은 만족한 얼굴로 히죽 웃어보였다. 그리고선 대뜸 말을 꺼냈다.

 

 

"그럼 저 업어주세요."
"....."
"...아 빨리요!"


예전엔 잘도 그랬으면서. 조곤히 덧붙이자 찬열의 눈이 커졌다. 설마 그걸 제 앞에서 빠르게 되찾을줄이야. 찬열이 일부러 봉인시켜뒀던 그 둘의 첫만남을 백현이 기어코 기억해냈다. 환한 얼굴로 정말 업어주길 기다리고있어서 찬열은 허 하며 웃는 수 밖에 없었다. 무언가, 바라지도 않았던 갑작스러운 선물을 아주 뒤늦게서야 받는 기분이었다. 터덜터덜 자리에서 돌아 등을 내보이자 백현은 우와 하는 소리를 냈다. 인심한번 썼다는 뜻으로 기다리자 어깨에서 손이 올라와 자세를 잡더니 이내 훅 힘이 밀려왔다. 그리고 등위로 폭싹 올라온 백현을 단단히 받았다.

 

 

"와 공기맑다!"
"시끄러워. 사람들 부를 일 있냐."
"어, 그러려고 여기 올라온건데. 저 이래뵈도 우리 마을에서 제일가는 목청이에요. 함 들어보실래요?"
"필요없어. 하면 그 목청부터 깨물거야."
"어이구 무서워~"

 

 

겁도 없지 이게. 잔망스럽게 제 어깨를 빠르게 두드리며 무섭다무섭다 놀리는 백현이었지만 그대로 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달 진짜 밝네. 눈 내려서 너무 추운것같다. 나무가 길긴 길다. 쉴새없이 떠드는 목소리에 찬열은 조용한걸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저도 모르게 조용히하라 일렀다. 그러자 피 하고 고갤 목덜미쪽으로 숙였다. 어린애에게 너무 훈계둔게 아닌가 싶어 찬열은 찔리는 마음에 괜히 다시 딴지를 걸었다.

 

 

"지금 콧바람을 내 머리위로 뱉은거냐?"
"성함이 어떻게 되요?"
"....."
"응? 어떻게 되요?"
"...박찬열."

 

아 그렇구나. 하며 다시 고갤 퍼뜩드는 백현이었다. 뜨끈한 숨이 목덜미에서 벗어나자 허전함도 들었지만 그보다 찬열은 나름의 두근거림을 느끼고있었다. 긴 세월동안 혼자 다니면서 어쩌면 저도 잊은게 아닌가 싶었던 이름을 막힘없이 말해준것에 대해 감회가 남달랐다. 본인만이 느끼는 감회라지만 자랑은 아니래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제 이름을 알려주었건만, 별 다름없는 백현의 태도에 은근한 서운함이 몰려들참이었다.

 

 

"찬열형 너무 커서 저 현기증나요. 천천히가요."
"...."

"찬열형은 어째 머리카락이 짧아요? 이러면 불효자식이라고 당장 우리마을에서 내쫒겨나요. 뭐 붉은 눈동자네 뭐네 해서 다행인 줄 알아요."

"...."
"그리고 찬열형 너무 차가워요. 으으, 가뜩이나 추운데 얼음덩어리껴안고 얼어죽게생겼네."

 

 

빈틈없이 제 이름을 꼬박 불러주는 목소리에 찬열이 녹아내린줄도 모르던 백현은 목덜미에 두른 손을 찬열앞에서 슥슥 비볐다. 생각치도 못했던 이름공격에 정신을 뺏기던 찬열은 얼어죽겠다는 말에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그리고선 걷던 걸음을 멈추고 대뜸 백현을 내려주었다. 백현은 제가 또 무언가 잘못한 줄 알고 모은 두 손을 꼭 잡은체 살짝 뒤로 물러섰다. 내가 뭐 실수한거라도..

 

 

"추우면, 얼마든지 말해."
"...추워요추워요추워요."

 

그래, 그렇게. 백현의 춥다는 요구사항에 찬열은 잘했단 식으로 웃어주더니 곧 손바닥을 들어올렸다. 뭐하나 싶어 지켜보던 백현은 순간 제 눈동자속에 강렬한 열기를 띄우는것을 그대로 비춰냈다.

 

 

"부,불..!!"
"모닥불피우면 우리 여깄수다 하고 말하는 셈 되겠지?"


손바닥위로 불을 소환시킨 찬열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두 손으로 주물거리더니 어느새 손 안으로 사라져 텅 비게만들었다. 귀신에 홀린듯 멍하게 그걸 지켜보던 백현이 찬열과 눈이 마주치자 순식간에 어둠에 잠식되었다. 죽은 줄 알고 두눈을 꼭 감던 백현은 제 몸을 후끈하게 덮히는 온기에 퍼뜩 눈을 떴다. 그리고 고갤 올리자 저를 한가득 껴안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거짓말.. 꿈에서도 이런 말도안되는 일따위 평생 보지도못했다. 환술과도 같은 기이한 찬열이었지만 추운 겨울밤, 저를 따뜻하게 온 몸으로 녹여주는 다정한 찬열에 스르르 안심이 되었다. 나 여기서 졸음밀려오면 끝인거겠죠.. 조용히 중얼거리자 찬열은 걱정말라며 한가득 더 끌어안았다. 눈송이가 얼기설기 얽힌 숲길위에서 검은 장막을 껴입은 찬열은 주위에있는 그 어떤것보다 더 뜨거운 존재를 품고있었다. 추위에 나약한 인간을 위해 제 품을 나누어준것이었지만, 되려 인간에게 붙잡혀도 얼마든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사실이 입증되었다.

 

한동안 서로를 감싸던 중 멀리서 활시위를 당기는 소리를 느꼈지만 빗나갈 걸 예상한 찬열은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그걸 적중시키듯 멀리 서있는 나무가 저 대신 관통당하자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화살이 날아온 소리에 놀라 퍼뜩 품에서 벗어나려는 백현이었지만 찬열은 꽉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는 백현을 두고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었지만 그러질않았다. 제가 사라지면 혼자남을 백현은 곧이어 닥쳐올 이들에게 수상쩍은 모든것을 뒤집어씌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혼자 남겨질 백현을 생각하자니 극심히 끔찍했다.

 


"잠깐만요, 뭐가 날아온 소리가.."
"조금만있어. 어차피 오니까.."
"뭐요? 빨리 안도망가고 뭐해요!! 좀, 놔요!"

 

 

백현은 그제야 그 무리들이 당도할걸 알아채고 찬열을 도망시키기위해 아등바등이었지만 야속하게도 그는 꿈적도 하지않았다. 아 진짜로!! 야 박찬열!!!

 

 


"백현아!!"
"저 놈이다!! 저 놈이야!!"


 

기이하게도 조금 전까지 저들의 존재에 안심했던 백현은 지금 저 소리가 망령의 소리보다 더 무서웠다. 본능적으로 알아차린것이다. 저들에게서 찬열을 잃을 수도 있다는것이. 제발 가라고 속으로 빌었지만 이럴때 다들 행동들이 어찌나 빠른건지 벌써 모습을 드러냈다. 찬열도 더 두고보지않고 백현을 떼어내 제 뒤로 숨겼다. 무작정 활시위와 무기를 드러내는 모습에 혹시나 백현이 다칠까봐.

 

 

"네 놈의 정체가 무엇이냐!! 네 놈이 정녕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사는 흉측한 들짐승이더냐!!"
"백현아!! 야 너 괜찮아!?"

 

종대..? 정말 지랄맞게도 제 말을 끝까지 곧 죽어도 안듣는 친구놈들때문에 골이 아파졌다. 백현은 찬열의 뒤에서 빼꼼히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자 아직 살아있는 백현의 모습에 다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난리가 났다. 빨리 그를 내놓으라며 무기를 들고 위협하는 무리에 백현은 그제야 저들을 자극한것임을 깨닫고 찬열을 올려다봤다. 미안해요..나때문에.. 당연 찬열은 그의 탓으로 전혀 여기질않았다. 무언가의 안심을 끊임없이 퍼붓듯 그렇게 백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 더러운 손, 백현이한테서 떼!!!"

 

 

익숙한 호통은 백현의 심장에 꽂혀들엇다. 돈을 내놔!! 쓸모없는 모자들!! 이렇게 개 패듯 패야 말을 듣지!!. 순식간에 머릿속을 장황하게 울리는 과거속의 아버지에 백현은 지끈머리는 머리를 감당치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렇게, 그렇게 우릴 더럽다는 식으로 잔인하게 굴었으면서, 왜 지금은 모순적이야?. 호통소리는 같지만 그 뜻과 말은 과거때와 전혀 달랐다. 갑자기 다른 태도를 보이는 아버지에 백현은 울컥했다.

 

 

"백현아, 괜찮아? 일어설 수 있겠어?"
"...아버,아버지.."
"괜찮은거야?.."
"..아버지가 뭔데 그래요?"


찬열은 백현이 뒷걸음질치다 넘어진 줄 알고 계속해서 뒤를 흘겨봤다. 앞에 있는 무리와 대치를 팽팽하게 유지하는것도 문제였지만 갑자기 넘어진 백현도 걱정이었다. 그러다 퍼뜩 자리에서 일어난 백현은 어느새 찬열을 넘었다. 저보다 머리통이 한참 위에있는 찬열을 보호하듯 서있었다. 찬열의 눈앞에선 백현이 혼잣말한 대상이 언뜻 보였다. 가운데에 서있는 익숙한 얼굴. 전에 산속에서 구해주던 인물이었다.

 

 

 

"아버지 지금, 뭐하시는건데요? 어머니께서 추운방안에서 홀로 기다리고계실텐데 왜 이런걸 들고,"
"백현이 네 녀석 구하려고 온 게 보이지않느냐?! 당장 저것에서 떨어져라! 죽고싶지않으면!"
"무얼 근거로 저 사람을 죽이려들어요? 그리고, 언제부터 그렇게 저를 신경쓰셨는데요? 언제부터 절 아끼셨다고 밤중에 이런걸 드시고 괜한 곳에 화풀이세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서요!?"
"네 놈이 지금..악귀가 씌워진거냐?"

"악귀요? 전 지금 제 앞에있는 댁들이 더 살아있는 악귀같은데요?! 아무 죄 없는 사람 죽이겠다고 이런 흉측한걸 들고서 대체 뭣들 하시는거에요?!"

 

 

 

백현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마을 장정들은 조용히 들고있던 횃대와 무기를 잠시 내려놓았다. 마치 어릴적부터 저를 애지중지 여겼다고 아버지노릇인건지, 그 노릇을 집안에서 제대로 해줬으면 좀 좋았나. 여기있는 사람들은 이 마을에 나고자라며 거의 평생을 얼굴보는 사이였다. 하나같이 순수하고 강인하고 호탕한 제 각각의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었고 하나같이 미련할정도로 착했다. 차라리 저 사람들 중 하나가 제 아버지였으면 했던적이 있었다. 그랬던사람들은 지금 제 앞에서 흉흉한 무기와 횃대를 들고 이 뒤에 서있는 사람을 죽이려든다. 그들에게 피해를 끼친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래서 그들이 너무 끔찍해보였다. 횃대아래서 새빨갛게 보이는그들이 백현에겐 더없이 지옥귀와도 같았다. 찬열을 밀어 슬슬 뒷걸음질치다가 안되겠다싶어 아예 손을 맞잡았다. 차가운 제 손을 한꺼번에 뜨거운 열기로 감싸는 큰 손에 순식간에 안정이들었다. 그리고 백현과는 반대로 그들에게서 난리가났다.

 

 

"당장 그 손 떼!!! 죽고싶은거냐!!"
"백현아 위험하다! 어서 이쪽으로 와!"
"야 변백현!! 너 뭐하는거야 진짜!"
"봐요!!! 이 사람이 지금 저한테 까딱도 안한거 다들 보고있잖아요!! 이 사람은 그저 길잃은 이방인이라구요!!"
"한심한 것! 악귀에씌워도 단단히 씌웠지!! 어서 연장들지않고 뭐해!?"


백현의 아버지는 들은체도 하지않고 그들을 부추겼다. 말하지않아도 다 안다는 듯 다시 흉흉한 무기를 들어올렸다. 구석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종대네들은 저걸 어떻게하면 좋냐며 불안에 떨었다. 알려줘야되나...

 

저를 빼고 모조리 단결된 사람들에 백현은 질린 기색을 띄웠다. 내가 알던 사람들이 아니야..나는,나는...

 

 

 

"저 뒤에있던 놈이 바로 내가 봤던 놈이야! 똑똑히 봤다고 저 면상을!"


바로 게거품물고 쓰러지시더니. 속으로 생각하던 찬열은 제 앞에서 열이라고 활활 불타는 횃대의 향연에 눈을 찡그렸다. 저것도 불이라고 들고다니시네, 힘들게. 잠깐 저 불을 꺼 시야를 없앤 뒤 백현을 품고 달아날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러자니 바로 저 당겨지는 활시위가 번거로운데.. 맘같아서야 죄다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지만 제겐 백현이있었다. 안그래도 저들의 존재에 당혹스러워하는데, 차마 건드리지도 못하겠고. 찬열과 백현이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자리에 가만히 붙어서있을때였다.

 


"변백현!!!"
"....."


구석에서 쭈뼛거리던 종대가 어른들사이를 뚫고나왔다. 그뒤에있던 경수와 종인은 마치 어른들의 시야에서 종대를 가리듯 옆으로 붙어섰다. 그리고나서 종대는 눈치보더니 조그맣고 빠르게 입술을 움직였다.

 

'화살'


 

그리고 그 둘의 주위를 흩어보듯 눈알을 굴려댔다. 백현은 저 미친놈이 왜저러나 싶어 실눈으로 지켜봤지만 찬열은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윽!,"
"...차,찬열아!!!" 

 

 

등 뒤에 꽂힌 화살을 발견했을때 찬열은 무릎을 꺾어 바닥에 쓰러져있을때였다. 어두운 옷을 입은 그였지만 검붉은 피가 눈길 아래로 빠르게 번져가는것이 보이자 백현은 절로 다리에 힘이풀렸다. 이를 부득물며 땅바닥을 긁어내리는 찬열에게 덜덜 떨리는 손을 내민 백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사이 우르르 다가온 여럿장정들은 순식간에 백현을 잡아끌었다. 악을 지르며 놓으라고 발버둥쳤지만 그들은 들은체도않았다.

 

 

"찬열아!!! 아, 이거 놔!!!"
"빨리 해치워!!"
"안돼!!! 그만둬!! 제발 그만해주세요!!!"


멀리서 백현이 끌려지는게 보였다. 아 백현아, 나는 걱정하지마. 겨우 이런것에 죽지않아. 그렇게 제 따뜻한 열기로 꼭 손을 잡아주며 달래주고싶은데. 몸이 발길에 걷어차이자 절로 나뒹굴었다.

 

 

"이 더러운놈들, 짐승이든 악귀든 그저 네 놈들만 없어지면 우린 멀쩡하게 살아갈거다!"
"...하,"


한숨처럼 터져나온 비웃음에 안그래도 험악한 인상이 더 진해졌다. 게 중 저를 매서운 얼굴로 보는 인물을 쳐다보았다. 백현의 아버지라..어쩐지 닮지가 않았네. 닮았다면 산속에서 내가 그냥 그렇게 떠나진않았지. 조금 아쉬움에 한번 더 탄식했다. 눈과 흙이 잔뜩섞인 짚신이 옆얼굴을 밟는게 느껴지자 이게 저를 고정시키기위함임을 알았다. 후우, 힘을 가득 싣기위해 내쉰 숨이 귓가에 아른거렸다. 그리고 그때 장황하게 울리는 고함에 움직임이 멈췄다.

 

 

"찬열이 건들기만해!! 나도 죽어버릴거야!! 아저씨들이 하는것처럼 똑같이 나도 죽을거라고!!"
"진정해! 뭣들하고 서있어! 친구놈들이면 빨리 데려가!"
"놔 이거!! 찬열이 건들기만해 정말,!! 나도 똑같이 죽는다고!!"


 

악을 바락바락쓰는 백현에 찬열은 상황이 상황인데도 웃음이나왔다. 만난지 얼마나됐다고 아버지앞에서 저런 불효막심한 말을 서슴없이하냐 백현아, 아버지 마음 상하신다. 백현의 친구들이 다가가자 놓으라며 악을썼지만 장장 3명이서 달라붙음에는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멀어져가는 백현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찬열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뭐야 지금..."
"횃대가...!"

 

 

친구들에게 강제로 이끌려가던 백현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황급히 돌아봤지만 갑자기 어두워진 시야에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횃대라도 있었으면 찬열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였을텐데, 끝까지 저를 생각하는 찬열에 백현은 절로 아이처럼 울음이 터져나왔다.

 

 

"불이 왜, 불이 왜꺼졌,으,으흑,흐으" 

 

 

마지막 가는길이라고, 지금 안보여주겠단거야? 그런거야? 왜, 왜 힘을 그런데밖에 안 써? 마음만 먹으면 다 죽이잖아, 다 죽일 수 있었잖아, 도망갈 수 있었잖아, 속으로 암만 흐느끼며 울어봐도 찬열은 이미 악귀같은 장정들에게 빼앗긴 뒤였다. 곁에 붙어 저를 부축이는 종대가 미안하다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지만 백현의 귀엔 들리지않았다. 어쩌면 저가 없었으면 찬열은 저런 취급을 받지도 않았을텐데, 저가 업어달라해서 떼를 쓰지않았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번져오진않았을텐데, 모든 것이 제 잘못처럼 느껴진 백현은 울 자격도 없는것같아 눈물을 닦아내었지만 고장난것처럼 흐르는 눈물에 더 서러웠다. 어느덧 숲길을 나와 냇가가 보이자 백현은 공허한 눈으로 숲길을 되돌아봤다. 어릴적 단 둘이 들어갔던 숲길에서, 지금 이렇게 저 혼자만 나온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서, 아직은 어렸던 백현은 그 괴로움을 감당치 못하고 정신을 잃었다. 여기서 눈을 감으면, 이제 두 번다시는 찬열을 만나지못할거라는 직감이, 너무도 아프게 파고들었다.

 

 

 

 

[EXO/찬백] 열이 백을 취하는 법 下 | 인스티즈

 

 

 

 

 

 

 

 

 

 

눈구름이 가득 뒤덮인 하늘덕에 한층 더 어두운 새벽녘이었다. 희미한 달빛을 받아 푸른 빛을 띄는 눈 사이를 가로지르는 발걸음은 소리없이 빨랐다. 큰 보폭으로 눈길을 나아가던 발걸음은 어느 집안앞에 잠시 주춤거렸다.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긴 다리로 짚으로 엮은 담장을 한순간에 세게 걷어차 일부분을 무너트렸다. 그렇게 만든 집이 한 둘이 아니던 그는 똑같이 어느 집 앞에 멈춰섰고 다른 점이 있다면 그저 조용히 들어갈 뿐이었다. 성큼 방 안으로 들어가기전 부엌난간에 걸쳐서서 아궁이밑에 대고 손가락을 뻗었다. 화륵 타오르던 아궁이는 일순간 잔잔한 불길을 내뿜었다. 지켜본 그는 발을 떼고 대청마루위로 올라섰다. 찬바람 들일까 빠르게 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무사히 찬 기운 하나 방 안에 들이지않는데 성공했다. 예전보다 더 좁은 방에서 한 명이 자고있었다. 제 방인지 소박한 물건만 나열되어있는 작은 방에서 눈가에 아른이는 눈물을 맺으며 잠든 이를 향해 긴 자세를 낮추었다.        

     

 

"....."    

     

     

이불속에 폭 쌓여 울음섞인 숨을 색색 뱉는 얼굴은 어둠속에서도 선명히 보였다. 보는 사람이 먹먹해질 정도로 눈물섞인 단잠에 빠진 어린 얼굴을 향해 잠시동안 가까이 대던 그는 용기내어 손 하나를 얼굴쪽에 가까이했다. 망설임없는 손가락은 거침없이 머리카락 사이를 쓸어내렸고 바로 울음기가 가득한 앓는소리가 들려왔다. 그 모습을 빤히 내려다보며 간질거리는 기분을 눌러참던 그는 그렇게 잠든 얼굴을 관음했다. 많이 놀랬을텐데 뭐라도 먹고 잤는지 걱정되었다. 계속 있다간 해가 뜰 것 같아 조심스레 그를 깨웠다. 일어나봐, 나지막히 말하자 뒤척이는 움직임과 함께 스르르 쳐진 눈이 떠졌다.    

 

 

 

"....."
"...일어났어?"
"...찬열,형?"


아까는 찬열아 라고 마음대로 반말쓰더니, 뭐가 됐든 어느쪽도 나쁘지않았다. 한밤 중이어도 아직도 젖은 눈가를 살며시 쓸어내리자 잠시 파르르 일단 눈이 단박에 세차게 뜨여졌다. 홱 하고 상체마저 일으키는 백현에 찬열은 일부러 더 놀란얼굴을 띄웠다. 잘잤어?

 

 

"내가...죽은건가.."
"멀쩡하신데요?"
"아니면..날 죽이러왔구나.."
"아닌데요?"
"..그럼 어떻게 왔어어..!"


이럴까봐 일부러 더 어울리지않는 밝은척을 했건만. 저를 보자마자 울어대는 백현에 찬열은 그토록 바라고있던걸 망설임없이 내주었다. 품에 한가득 안겨오는 백현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자 품에서 숨넘어갈듯 우는 백현에 저도 마음이 쓰라려졌다. 차라리 어릴적에 그냥 널 보지말걸, 굶어죽을걸, 널 알지말걸. 그랬다면 이렇게 아파할 이유가 없었을텐데.

 

 

"어떻게 왔어?, 흑, 어떻게 된건데..?"
"그건 나중에 말해줄게. 보다시피 그 인간들앞에서 한 번 죽은 몸이라, 여기서 살기는 좀 어려워."
"그래서, 지금 간다는거야..? 나,나는"

"글쎄, 어떻게할, 어어 울지말고 울지마 인마"
"나 두고 가 그냥, 흐엉,흐,나 그냥 두고, 흐으으,"

 

여기있으면 너 죽어. 그렇게 제게 말하면서도 이질적으로 품에서 아직도 울고있는 백현이었다. 어쩌지 유일하게 네 말중 이건 안들을거같은데. 찬열은 계속해서 우는 백현이 걱정되다가도 어린애처럼 구는 행동에 쉽사리 움직이질 못했다. 잔잔하게 토닥이며 방 안을 둘러보던 찬열은 대충 간추렸다. 뭐 든게 없어서 그냥 내가 먹여살려야겠다.

 

 

"밥은 먹고 잤어?"
"....응"
"이게 어디서 형앞에서 속임수를.. 왜 안먹었어. 배고프잖아."
"너가 그 꼴이 됐는데 밥이 넘어가겠어.."

"....앞으로 힘쓸 일 많을텐데 괜찮겠어?"


그건 무슨 소리야? 하는 눈매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귀여운걸 왜 진작부터 알아채지못했는지, 후회라면 과거의 본인이 후회스러웠다. 어릴적부터 그냥 키우다시피해서 이쯤에 확 잡아먹었어야했어. 이렇게.

 

 

"무슨 일,으,읍"

 

 

부드러운 볼을 감싸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메말라있는 입술을 정성스레 핥아내리자 탄식과도 같은 소리가 입을 통해 터져나왔고 순간의 틈을 놓치지않았다. 안으로 들이자마자 조심스레 백현을 눕힌 찬열은 어느새 백현의 입안을 헤집고다니느라 자연스레 그 위로 올라타있었다. 뜨거운 체온을 나눔받으면 받았지 이런식으로는 처음이었던 백현은 어쩔 줄 모르고 손을 안절부절 못하더니 슬그머니 찬열의 어깨를 짚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렇게 쉽게 저를 홀렸으면서, 이렇게 저를 또 안달나게 만드는 백현의 손짓에 찬열은 자제하려고 마음먹은 순간을 계속해서 지체시켰다. 숨이 모자라 오히려 이렇게 내 숨이 끊기는건가 생각이 들정도로 백현을 위협시킨 찬열의 입맞춤은 제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겨우 멀어졌다. 추위에 언 입술이 덕분에 생기있게 색감이 돌자 만족스러운 찬열이었다.

 

 

"...나,나는 이게, 그...먹는다는..줄..몰랐는데.."
"...아, 그 먹는다는거랑 이거랑 달라. 그래도 이쪽이 더 낫지?"
"....."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나자 백현또한 다시 상체를 일으켜앉았다. 굉장히 부끄러운지 백현은 말없이 얼굴을 붉히다가도 조용히 고갤 끄덕였다. 그에 함박웃음지은 찬열이었다. 이제 잠은 좀 깨운것같으니 슬슬 나갈때가 된 것같다.

 

 

 

"나 따라갈래, 여기서 평생 나 그리며 살래."
"....."
"선택해. 지금."


백현이 제 말을 듣고 상처입었으면 어쩌나 긴장하면서도 그 내색을 보이지않았다. 제가 불안함을 보인다면 백현의 의견에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오늘같은 습격이 없었다면 차근히 물어볼 셈이었다. 그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순간인줄은 몰랐지만. 찬열이 걱정하는 것 만큼 백현의 얼굴에선 짙은 고민의 색이 드러났다.

 

사실은 찬열과 재회하게되었을때, 백현은 어렴풋이 느끼고있었다. 오늘같은 습격만 아니었다면 그 숲길에서 찬열이 저를 데리고 어디로든 떠나겠다고한다면 저도 따르겠다고. 가족과 친구들이 남겨지게되겠지만 백현은 현실도피를 간절히 원하고있었다. 이루어지지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늘 속에서 품고 살아왔다. 그게 희망고문이 되어 저를 이렇게 살게끔 만든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런 백현앞에서 찬열의 존재란 거의 신이 내려주신 선물과도 같았다. 이런 도피를 원했던것이다. 이 마을에 두 번다시 발 들이지않을 사람과 함께 어디로든 떠나는것이.

 

 

"....."
"...뭐,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순전히 미소만 보인 체 마주한 백현의 앞에서 찬열은 거절의 뜻인 줄 알았다. 볼품없지만 애써 다른 말로 설득해보려고 하는 참에 양 볼이 붙잡혔다. 놀란 눈으로 지켜보니 백현의 웃음이 점점 더 밝아지는게 보였다.

 

 

"가고싶어요. 찬열형 따라서."




그 미소가 승락의 예언이었음을, 둔한 찬열은 말로 들어서야 깨달았다. 어린애한테서 한 방 먹은거같애, 그렇게 생각하며 찬열은 백현을 꼭 껴안았다. 따뜻한 찬열의 품 안에서 감은 눈을 하던 백현은 제가 줄곧 웃는 얼굴로 있는것을 자각하지못할정도로 그렇게 한동안 미소를 머금고있었다.

 

 

춥고 좁은 방 안에선 별다른 것이 없었다. 낡은 상자함과 옷가지들과 책상위에 놓여진 서책과 등불, 그리고 자리 한 가운데로 곱게 펴진 이부자리가 전부였다. 줄곧 아버지께 내어주었던 그 방을 얻게된건 고작 1년이 전부였으나 가난함과 단순함이 한 몫하여 무엇하나 빈 자리가 생겨도 곧바로 그 틈이 보였다. 그걸 알기에 새로운 방 주인은 아무것에서도 손을 대지않았다. 그저 손에 잡은것은 조용히 어둠과 열을 동시에 품고 들어온 이방인의 옷자락이 전부였다. 고요히 남겨진 방 안을 되새기던 방 주인은 조용히 대청마루 위에 올라서는 문을 잠궜고, 부모님이 잠들어있을 방문을 바라보았다. 가만히 지켜보던 그는 절을 올리고선 미리 준비되어진 신을 신고 처마밑을 나왔다. 눈이 녹아 생긴 물이 일순간 떨어지는 찰나 백현의 어깻죽지에 닿아 스며들었고 백현은 그 젖은 감촉을 느끼며 묵묵히 마당을 나섰다. 새벽이 올 때가 되었는지 짙은 푸른색으로 변한 밤 중의 마을을 빠짐없이 새기던 백현은 멀리있을 친구들의 집을 잠시 지켜보았다. 어느새 옆에 붙어온 이가 잠시 들릴까 물었지만 단호하게 고갤저었다. 잠깐 얼굴 본다면 벌써 울고불고 난리통을 벌여 들킬게분명하니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않는게 좋았다. 이별인사를 전하지못해 아쉬웠지만 백현은 그들이 언젠가 저를 이해해주리라 믿었다. 용서하지않아도, 너네만큼은 날 이해해줄거라고 난 믿을게, 그동안 고마웠어 종대야, 종인아, 경수야.

 

 

"갈까?"
".....응 가자."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긴 옷을 백현의 어깨에 걸치고선 손을 떼지않고 그대로 어깨를 감싸안으며 걸었다. 그에게서 전해지는 온기때문에 백현은 제가 아직도 꿈을 꾸는게 아닌가싶은 비현실적임이 느껴졌다. 정말 내가 꿈을 꾸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복에 겨운 호사를 내가 누릴 수 있는건지, 영 적응되지않았다. 내 분수에 맞게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찬열을 따라가면 또 다시 나때문에 위험해지기라도 하면 어떡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들었다.

 

 

"뭘 그렇게 생각해? 나랑 있을때는 내 생각만 해야지."
"....혹시나 말해두는건데, 나 여차하면 다시 집으로 올거에요."
"뭐라고? 아 왜그래 백현아."
"그러니까, 단단히, 조용히 삽시다 우리."

어디 들어가서 조용히 둘만 살면, 위험할 일은 없겠지 뭐. 그렇게 단정지은 백현이었다. 무심하게 뱉은 말에 찬열은 멍하니 말을 잃었다. 싫다는 듯 올려다보는 흰 얼굴에 대고 찬열은 차마 바로 널 잡고 으슥한데로 가고싶다고 말하지도 못했다. 저렇게 예쁜말만 골라서하는걸 보면 얜 내 인생 첩자인게 분명해. 허점만 노려서 심장폭행으로 나 죽게만드려고 정말. 너털웃음지으며 찬열은 가볍게 그를 쓰다듬었다. 그럼 어디서살까?, 집 없어요? 세상에 난 뭘 믿고 이 아저씨를.., 아저씨라니 호칭 자꾸 왔다갔다한다?, 우리 갈 곳없으면 당장 나 돌아가고, 없긴 왜없어 우리집이 있는데 그럼 빨리 간다? 누구때문에 걷는건데 지금, 빨리 갈 수 있으면 좀 빨리갑시다! 밤길이라 얼어죽겠,어 어딜만져!!, 이래야 빨리가지 얼른 와봐, 아 왜 허락도 없이 남의 허리를! 아 놔요!, 시끄럽다 백현아 다들 깬다....그러니까 평범하게..!...........

 

 

텅 빈 좁은 방 안에는 이방인이 피워냈던 열꽃과 함께, 집 주인이 빠져나갔음을 알리는 공허함만이 가득이었다.

 

 

[EXO/찬백] 열이 백을 취하는 법 下 | 인스티즈

 

 

 

 

 

 

 

 

 

 

 

 

 

드디어 완결이군여..

 

여러분 안녕하세요..너무 늦장부렸져..죄성해여..제가 쓰차를먹어가지고..오는게 느려졌어요 헝헝. 막상 쓰차풀리고 글 올리려했는데 글 내용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않는거에요! 그래서 좀 번거롭게 여러차례 수정하다..ㅎ..하핳..ㅎ...

 

사실 제가 생각해낸 결말은 새드였어요. 마을장정들에게 둘러쌓여 힘한번 쓰지않던 찬열을 바로 눈앞에서 잃은 백현이었고, 꿈속에서 찬열을 만나 따라가는 백현이, 하지만 실제로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자살을 한 백현이로 새드앤딩..흫헣, 근데 그러면 너무 음침한거같아서..갑작스러운 사망이라니...위기탈출 남.바.완. 같아서 ㅋㅋㅋ

 

여러분 그거아시나요~ 잠들던 백현의방으로 들어왔던 찬열이부분요. 알고보면 상편에 처음 백현이 집에 들어왔던 문맥을 고대로 따와서 수정해나간거였어요~ 안궁금하셨다고요? 네죄송합니닿ㅎㅎㅎ헤헤헤헤. 첫부분이 요로코롬 바뀌어졌단걸 알려주고싶었어요~ 처음에 남의 집들을 무심히 지나쳐오던 찬열은 이번에는 마구마구 담장을 쓰러트렸졍. 본인을 주,죽게만들어쓰니까 ㅎㅎㅎ흫. 그러고보니 찬열이 되살아났다는건...딱히 더 말씀드릴필요가 있나여~ 찬열이는 뱀파이어니까 뭐 ㅎ흫흫.

 

 

뱀파이어인 찬열이 조선시대에 내려와서 백현이를 만나 꼬셔내는데 성공. 둘이 오붓하게 알콩달콩 잘 먹고 살았습니다~ 하는게 이번 픽 결말이었슴돠. 열이 백을 취하는 법은 걍 납치였군여 ㅇㅅaㅇ 철컹철컹할자식....

이 글을 쓰기전 뱀파이어인 찬열이가 끌려가지고 마구잡이로 써내려가다...하..똥손이 제대로 엉망징창 스텝을 밟아..뭘 나타내고싶은건지 잘 살려지지않았네요 엉엉 왜 갈수록 글이 어렵죠 엉엉. 본진이 아니라서 안써지는건가 엉엉.....으윽 찌통..잠깐...(..루...ㅁ..ㅣㄴ...행ㅅ...ㅛ.)

 

 

 

그래도 끝까지 지켜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별 것 아닌디 마지막까지 늦장완결이라니ㅠㅠ뵐면목없어여 흑흐.ㄱ흫긓극흑...그래서 감히 저따위가 암호닉에 손대기가 두렵습니다..제 연재패턴이 너무 들쭉날쭉해서 괜히 제게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들에게 더 배로되는 실망감을 드리는게 아닌가싶어서..일단 쭉 암호닉신청은 넣어두겠습니다. 전 저를 못믿어서..흑ㅎ..ㅎ....

 

 

추운 겨울날 만나 추운 겨울날에 오붓한 사랑찾아 떠난 찬백이들처럼, 추운 요즘때,......음.....저희는........그저 감기조심을 하도록 합시다..하하..여기서 커플이신분들은 다 나가주세.....

 

 

ㅎㅎㅎㅎㅎ. 이상 지켜봐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요 사릉합니다! 럽럽럽! (경수야 생일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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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
9년 전
독자2
아.... 진 바러보러왁어요ㅠㅜㅜㅠㅜ 내가 글잡버ㅕㄴ거 눈물이날줄ㅇ야 진짜ㅈ작가님사랑해여 ㅠㅜㅠㅠㅠㅠ 암호닉 받아주ㅔ여 퓨ㅠㅜㅜㅜ♥
9년 전
렐루야
우와아완전진짜 엘티이급이시네! ㅋㅋㅋ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여 제가 암호닉을 감히 받아도 되..될ㄲ..ㅏ여.. 이러면징짜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와야할것같은 의무감이 들어서리..ㄷㄷ..
9년 전
독자6
아녀아녀!! 쓰거싶을때 쓰는거져 언제든지 기다릴수잇어요!!!ㅎㅎ
9년 전
독자3
해피해피하네여ㅠㅠㅜㅜ다행 새드였으면진심울었을거에여ㅜㅜㅜㅜ 나머지세꼬마ㅋㅋㅋㅋ완전귀여운거아니에여? 재밌어여ㅠㅜㅜㅜ
9년 전
렐루야
네! 다행히 해피로끝났어요~ 꼬마들ㅋㅋㅋ종인이빼고 얘네도 쪼꼬미들이져 헤헹. 재밌게봐주셔서 감사드려요!^.^
9년 전
독자4
종대가 울듯해요ㅋㅋㅋㅋㅋㅋ으아 햎엔딩이어서 좋다!!!아모닉 [꽯뚧쐛뢟]받아주세요!!!
9년 전
렐루야
ㅋㅋㅋ흡..언젠단 다시 볼날이 있겠져 그래도 해피앤딩이니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잖아여 헿. 암호닠ㅋㅋㅋㅋ이거진짜암호닼ㅋㅋㅋ 제가 감히 받아도될런지..ㅠㅠ그.그럼 다음편을 올릴때 같이 올려드릴게요. 이왕이렇게 주신거 일단 받아가겠습니다!!(납치)
9년 전
독자5
왕 ㅠㅠㅡ해피엔딩이라니!!!!! 어쩐지 찬열이다 백현이 집.찾아가는 부분이 처음하고 비슷한거같다 싶었는데 의도하신거였군요!!! 둘이 행복하게되서 다행이에요...♥ 암호닉 [차녈차녈해] 신청해도될까요????
9년 전
렐루야
해피!!! 와 다행히 비슷한 맥락을 느끼셨군여!와 싱낭당ㅎㅎㅎ헤헤헤. 몰래 백현이를 훔쳐봤던 차녈이는 이제 당당하게 백현이를 뺏어갑니다(철컹철컹) 끝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려용! 과분한 암호닉...!..받아가겠습니다! ㅎ흫.. 다음글을올릴때 같이 올려드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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