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 되고 도서관엔 커플들로 눈 꼴시려 나왔고 집에선 잔소리덕에 난 학교근처 카페로 쫓겨 났다 그리고 몇일째 난 이 카페에 출석도장을 찍고있다 저기서 웃으면서 날반기는 저 남자 덕분에
"오늘도 오셨네요" "네..ㅎㅎ" "오늘도 카페라떼 사이즈업이죠?" "네ㅎ" 더 이야기를 길게 해보고 싶지만 말주변이 없어서 시도도 못해 봤다 난 늘 그렇듯 구석자리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왜 계속 눈이 딴데로 돌아가는지
이제 여기서도 공부 하기는 글렀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와 그 카페에 왔다 몇주 안온 사이에 그 남자가 알바를 그만 뒀나..보이지 않았다 보고싶은데.. 그리고 몇일뒤 수업사이에 비는 시간이 생겨 시간을 벌러 카페에 갔다 그 남자가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그러게요 저번에 왔을때 없던데" "저번주엔 급한일이 있어서 친구가 대신 나왔었어요" "그래요?" "지금 수업 없나봐요?" "시간이 비어서 시간 때우러 왔어요"
"자주 와요.저보러" "ㄴ, 네?" "자주보면 좋잖아요 정도 들고그러니깐 자주오라구요" 저말 설레도 됩니까....? 저멘트가 지금 제 심장을 강타했는데...? "그렇죠 좋죠..! 자주 올께요" "그럼 ㅈ.." 그만자가 말을 꺼내는걸 자르고 내가 입을 열었다 "근데..있잖아요" "네?" "볼 한번만 찔러 봐도 돼요? " "네...? 볼이요?"
...잠시만 나 무슨 병신 같은 소릴 한거지 "아..아니예요 못들은걸로 하세요" 내가 말을 더듬으면서 말하니깐 입꼬리를 올리더니 볼을 내밀었다 하얀볼을 보자마자 내손은 이끌리 듯 올라 갔고
볼과 살짝 다았다가 떨어졌다. "그럼 이제 주문 받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