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무서워.. 무섭다고.. 시발 존나무섭단말이야..
붉은머리는 아무말없이 조용히 나를 쳐다봤고 나는 그런 붉은머리에 쫄아서 의자소리도 안내려고 노력했다
살살빼야겠다는 내 머리와 다르게 내 손은 존나 과격하게 의자를뺏다
드드드득끼릭끼릭
의자는 어마무시하게 큰소리가 났고 나는 그야말로 멘붕에빠졌다
헐 시발 나 존나 전학첫날 반애들 첫만남부터 존나 일진으로 아는거 아니겠지? 나아까 인사도 개 찌질하게 했는데..?
나는 흠칫놀라며 아이들을 돌아봤고 아이들은 정말로 다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나를 저주하며 아이들에게 입꼬리를 최대한 올려서 웃어주면서 미안 하고말했다
자리에 털썩앉아 가방에서 주섬주섬 필통과 물통을 꺼내 책상위에 놓고 멍하니 필통만 보고있는데 필통에 그림자가졌다
나는 뭐지 하면서 고개를 올려봤다
아까 존나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갈색머리가 씨익웃으며 나를 내려보고있었다
나는 이새끼도 이반 일진인가? 존나 신고식이라도 해야하나?
난 쫄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그 갈색머리의 눈을 쳐다봤다
그러자 갈색머리가 씩 웃으면서 손을내밀었다
" 안녕 ! 난 백현이 ! 변백현이야! "
갈색머리는 존나 깜찍하게 자기의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했다
순간 나는 어딘가 모자란아이처럼 인사를해오는 갈색머리에 아 일진은 아니구나 싶어 안도를하고 내민손을 잡고 받아쳐줬다
" 어 안녕 ○○○ 이야 "
그러자 갈색머리는 기뻐하며 내 손을 꽉잡은채 방방뛰었다
" 와 ! ○○이 ! 이름이쁘다 ○○이! 얼굴도 이쁘다 ! "
이름이 이쁘다고 칭찬하면서 얼굴도 칭찬해준 갈색머리.. 아니 백현이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방긋방긋웃으며 백현이를 쳐다봤고 백현이도 나를보며 해맑게 웃었다
" ○○이! 옆에 짝지랑 아직 인사안했지? 인사시켜줄게 ! "
백현이는 그러더니 휴대폰을 하고있는 붉은머리를 툭툭쳤다
시발 하지마!! 안해도되!! 하지말라고 !! 존나 무섭단말이야 !!
나는 속으로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들릴리가없는 목소리를 백현이 들을리가 없었다
나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저어기.. 백현아 .. 나 괜찮은데.. 하고 말했지만 백현이는 내말이 들리지 않았는지 계속 붉은머리를 쳐댔다
" 야 ! 김종인 김종인 ! "
백현이는 쳐다도안보는 붉은머리에 심통이났는지 게임을하고있는 붉은머리의 휴대폰을 쏙하고 빼갔다
그러자 붉은머리는 바로 고개를들며 인상을 찌푸렸다
" 내놔 새끼야 죽고싶어? "
시발 무서워.. 존나 무섭다고..
붉은머리는 백현이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하지만 백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붉은머리를 보며 말했다
" 야 니 짝지생겼잖아. 인사하라고 ~ "
그제서야 붉은머리는 나를 쳐다봤고 나는 존나놀라고 무서워서 움찔했다
붉은머리는 그런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시발.. 내가 뭐 잘못했나? 내가 너무 티나게 움찔대서 기분이 나빳나? 이제 나는 빵셔틀이되는건가?
오만가지 상상을 하고있는데 붉은머리는 한 20초정도 말없이 쳐다보더니
" 김종인 "
하고 말했다
나는 무서웠지만 이름이라도 말해준 붉은머리에 답을하기위해 파들파들떨리는 입술을 겨우열었다
" 오..오안녕.!! ○.. ○○○ 이야! 전학생!! "
시발 입술만 파들파들떨릴줄알았지 말까지 파들파들떨릴줄이야 상상도못했다
존나 찌질하게 오.. 오안녕!! 이라니.. 당장이라도 뒤에있는 창문으로 뛰어 내려야겠다는 생각을하며 붉은머리를 쳐다봤다
붉은머리 .. 아니 김종인은 ㅋ 하고 나를 비웃고서는 어. 하며 엎드렸다
그제서야 백현이는 만족한다는듯이 엎드려있는 김종인의 등을 팡팡 두드리며 잘했어 잘했어 ! 하고 칭찬했다
나는 계속 등을 팡팡 치고있는 변백현에게 그만쳐 !! 그만치라고 !! 하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용기가 없었기때문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백현이를 쳐다보고있었는데 갑자기 뒷문이 드르륵열렸다
뒷문이 열리고 보이는 얼굴에 나는 너무놀라 입을 떡 벌렸다
" 어 ! 준면아! 이제와? "
선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