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가씨
w. 따순밥
너무 조용했다. 그와 나, 그리고 조그만한 아이 사이는. 그의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그의 다리를 붙잡고 뒤에서 똘망똘망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무섭게 얼굴을 굳히고 나를 쳐다보는 그 앞에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아니...제발 얼굴 굳히지 말라니까...무섭다구요...너무 무서운 나머지 내가 먼저 입을 열어서 변명을 했다.
"집에만 있으려고 했는데...너무 지루하잖아요...그래서 그랬어요..."
"아가씨 그렇게 혼자 다니시다가 또..!"
"죄송해요, 안그럴게요 이제..."
"약속, 하실수 있습니까"
"네네, 약속할게요..."
"자, 일어나십시오. 집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아가씨"
"가라구요?"
"그럼 가셔야지 안가십니까."
"아니...그게!"
"한별아, 한별이는 집에서 착하게 기다리고 있자. 곧있으면, 엄마 오실거야, 알았지? 착하지?"
"응, 한별이 착하니까 집에서 혼자 기다릴수이써!"
아, 이름이 한별인가보다. 아빠가 김씨니까, 김한별인가?아무튼, 한별이를 집에 들어가있게 하려고, 그가 비밀번호를 누르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도 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가 한숨을 쉬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아..아니 왜..왜요..
"계속 그렇게 쳐다보실겁니까?"
"네에?"
"지금 비밀번호 누르지 않습니까."
으에? 나는 그거 보고있지도 않았어요...진짜!내가 막 한빈씨 쉬는 날에 막 혼자 와서 집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갈 여자로 보이냐구요...나 그런사람 아닌데....정말로 한별이를 집으로 들여다 보내고서는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려고 했다. 잠깐!이러면 내가 나온게 너무 아깝단 말이예요...나는 진짜 한빈씨 보러나온건데...10분도 못 보고 가는거잖아...그래서 얼른 가자는 그에 말에 그냥 꿈쩍도 않고 서있었다. 나 지, 진짜 안갈거에요!
"안가십니까."
"나 안갈건데요?"
"그럼 어디 가실겁니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몰라요, 어디갈지는"
"그럼 집으로 들어가십시오. 이렇게 경호원없이 나오신거 알면 회장님께서 화내십니다."
"일단, 집에는 안갈거예요."
"아가씨."
"네...네?"
"얼른 들어가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가씨 혼자선 위험합니다."
"괜찮아요, 나 약하지도 않구요, 혼자 잘해요."
"어디 가실겁니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사실 딱히 가고 싶은것도 없었다. 너무 심심했고, 그가 없으니까 공허했고, 좋아하니까 그냥 그를 보고 싶은 마음에 온 그의 집 앞이니까. 근데 보자말자 계속 집으로 가라는 그에 말에 조금은 서운했다. 아니, 나만 그쪽 좋아하는 건 알겠으니까, 갈게요 가! 그의 무서운 표정에 못이겨서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래...나는 좀 보고 싶어서 온건데 왜 사람마음을 몰라주냐구!
택시 타고 오면서 그의 집이 우리집이랑 딱히 먼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내가 앞장서서 걸었고, 그가 한 두걸음 쯤 뒤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아...생각해보니까 오늘 쉬는 날인데...나 때문에 지금 또 일하고 있는건가...? 잠깐만...헐...미안해서 어떡해...갑자기 든 생각에 혼자 씩씩대다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가 내 옆으로 와 있었다.
"뭘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계십니까."
"으악..!뭐..뭐예요...언제 온거에요, 여기?"
"무슨 생각을 하실길래 제가 옆에 온것도 모르고 계십니까."
"아니에요...오..올거면, 이,인기척 좀 내지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럼 뒤로 물러나있겠습니다."
"아니요!아니요!그냥 여기 있어요..."
"네. 그럼."
다시 뒤로 가려는 그를 붙잡았다. 이렇게 있으면 좋잖아요. 뒤에 있으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내가. 그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나때문에 그가 휴가때 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미안해졌다. 흐잉...어떡해...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겁니까. 방금 위험할뻔 하지 않았습니까."
ㄴ,네? 아니...알았으니까 이거...지금 내 허리에 감은 손 좀...그러니까 좀 치워주세요...나 얼굴 빨개지는 것 같단 말이야...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음...넋을 놓고, 아니 생각하면서 걷다가 미쳐 오토바이가 내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그가 나를 보호?하려고 내 허리를 감싸서 옆으로 피했다. 위험했던거 아는데...그게 굳이 그렇게 화낼 일이에요? 진짜 무섭단 말이야...화내는 모습...
"그래서 제가 아가씨 혼자 다니시지 말라고. 오늘은 집에만 있으라고 전하라고 애들 시킨겁니다."
"네?"
갑자기 말을 꺼낸 그 때문에 깜짝 놀랐다. 웬만하면, 내가 말을 걸지, 그가 나한테 말을 거는 경우는 드무니까.
"이런 상황때문에 오늘은 아가씨 집에 계시라고 하라고 다른 애들한테 지시한겁니다. 저랑 계셔도 위험한 상항에 계실 수 있는데 아가씨 혼자면 또 어떻겠습니까."
"......"
"그래도 저랑 계셔야지, 제가 아가씨를 경호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제가 닿는 거리에만 있으십시오."
"......"
"그래야, 제가 아가씨를 위해서. 아가씨를 지켜드릴수 있지 않습니까."
*
그가 그렇게 집으로 데려다준 후,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든 의문. 한별이...진짜 그한테 딸이 있는건데...그리고 그때 한별이한테 들어가라고 하면서, 곧 엄마 오신다고 했잖아...나한테 저번에는 여자친구 없다고 했고...그런 아내는 있는 거 일수도 있겠네? 뭐야, 뭐야...그럼 나는 넘 볼수도 없는 사람이란 이건가. 부럽네. 그랑 결혼한 사람. 근데 나보다 두살 위라고 했으면서. 나이는 스물두살이잖아. 아니, 이제 스물셋되지. 뭐야 뭐야. 한별이는 적어도 여서일곱살로 보였는데...그럼 그는 도데체 언제 그...한거야? 열다섯? 흐익...? 아 몰라, 몰라...무..물어보면 되지..대답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무..물어는 봐야지...
계속 그의 생각만 하다가 잠이 들었고, 역시 아침이 되니까, 나를 깨우러 온 그였다. 으악...제발 깨우러 오지 말라니깐요...나 눈꼽끼고, 지금 얼굴이 말이 아니에요...
"아가씨, 얼른 일어나셔야지 않겠습니까. 벌써 7십니다."
"으아...알았아요, 알았어..! 알겠어요...나 일어났으니까, 밖에서 기다려줘요."
"안됩니다. 말하지 않았습니까. 아가씨 일어나는거 봐야지 나갑니다 저는."
"아니, 저 일어났어요오...그러니까 제발.."
"제가 아가씨가 다시 주무실지 어떻게 압니까. 일어나십시오"
역시 나는 그를 이길수 없다. 그것도 절대로! 하는수 없이 그냥 일어나서 얼굴을 가리고 얼른 세면대쪽으로 달려갔다. 내 얼굴 보지도 않고, 얼른 따뜻한 물로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거울을 봤는데...으악...왜 저렇게 못생긴거야...아니, 원래도 이쁜건 아닌거 아는데...흐어..어제 늦게 잠들어서 그런가...거울 속에는 왠 팅팅 부은 생명체가 서있었다. 깜짝 놀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가 얼른 준비하고 나오라고 불렀다. 지금 이 상태로 어떻게 나가요...
하지만, 나가지 않으면 그가 이쪽으로 와서, 나를 끌고 나갈수도 있으니까, 얼른 편한 옷을 입고 준비를 했다. 준비를 마치고 얼굴을 푹 숙인 채로 그의 앞으로 가니까, 그가 앞장을 서서 운동하는 곳으로 갔다. 그곳으로 가니까, 무서운 준회씨도 있었다. 오늘은 준회씨도 같이 하는가?시..싫은데..
"오늘부터는, 아가씨가 진짜 위험에 처해 계실때 혼자서 아가씨를 지키실수 있는 기본적인 호신술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네?런닝머신 말구요?"
"네. 제가 절대 아가씨 곁을 비우는 일은 없을겁니다. 다면, 어제 같은 경우를 대비해서 배우는겁니다."
"으어..."
"그럼 오늘은 팔잡고 누가 아가씨를 끌고 갈때를 대비하는 상황의 호신술을 배워보도록 합시다. 그럼 제가 먼저 시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범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매트위로 올라가서 준회씨랑 같이 시범을 보여줬다. 파..팔을 뭐 어떻게 하라구요? 복부는 너무 세게 치면 아프지 않을까요? 나는 못하겠는데...한빈씨가 준회씨를 넘어뜨리는 그런 호신술이였다. 시범을 보여주고 나서는 둘다 내 앞으로 왔다. 저..저걸 나더러 하라구요? 나는 못해요...아니, 못하겠어요...
내가 할 차례인지 나더러 올라오라는 손짓을 한 그였고, 내가 쭈뼛쭈뼛 올라갈듯 말듯 하자 그가 나를 불렀다.
"매트위로 올라오십시오, 아가씨."
하는 수 없이 올라가자, 이제는 준회씨가 할일이 끝났는지, 방을 나갔다. 준회씨가 나가고 진짜로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보니, 그의 얼굴에서는 표정 변화가 전혀 없었다. 당연히 해야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채로.
"진짜로 해야되요?"
"네. 제가 아까 보여주신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요! 내가 물어보는거에 대답해주면, 그럼 할게요, 진짜루!"
"알겠습니다. 들어보고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갑자기 또다시 생각난 한별이라서 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후- 딸이라는 걸 알면서도 조금의 희망을 걸면서, 그에게 물어봤다.
"그...어제...아니 그러니까. 저번에! 한빈씨 여자친구 없다고 했잖아요...그럼 결혼은 했어요?"
"네?"
"아니..그러니까 어제...그 꼬마애..하..한별이라고 했었나?"
"네?"
"아..아니에요...얼른 이거나 해요, 우리."
"혹시 계속 그거 생각하신겁니까, 어제부터."
"아니에요! 방금 갑자기 궁금해서 그런거에요."
"딸아닙니다. 동생입니다."
"진짜요? 동생인거에요?"
"네, 그렇습니다."
그럼 나혼자 북치고 장구친거야? 딸이 아니라니, 불행중 다행이겠다. 그럼 결혼도 안한거겠네요? 혼자 기분이 좋아져서 웃고 있으니까, 그가 다시 얼굴을 굳히면서 나에게 훈련을 시작합시다 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이..이렇게 맞아요?"
"맞습니다. 좀 더 세게 하셔서 저를 넘어뜨리십시오."
"더 세게요? 아프잖아요."
"그런거 생각하시지 마시고 하십시오."
"아..안돼요...다치면 어떡해요..."
"괜찮습니다. 그러니까 더 세게 하십시오."
살짝 친것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힘을 실어서 그를 팔꿈치를 이용해서 쳤다. 그러니까 그가 매트위로 넘어졌다. 나는 그를 쳤다는 생각에 막 아프지 않냐고 물으려고 했던 참인데 그가 넘어지면서 나도 균형을 잃으면서 그의 위로 넘어졌다. 일어나려고 얼굴을 드니까, 너무 가까운 그의 얼굴에 깜짝 놀랐다. 으아...너무 가까운거 아니에요, 우리?
"잘하셨습니다. 앞으로 이렇게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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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ㅔㅎ 나 지금 피씨방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빨리 쓰고 싶은마음에...
약속 미루고 피씨방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간 좀 남는데 지원이 글이나 조금 써놔야겠어요..!40분 남았네..ㅋㅋㅋ으아 쓸수는 있을까요?
저기 뒤에서 누가 연결고리#힙합듣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아 부르고싶당..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뿌뿌요님/갭주네님/영유아님/정주행님/떡볶이님/핫초코님/으우뜨뚜님/YG연습생님/쎄니님/하트님/따뜻한 밥님/한빈아 춤추자님/순두부님/할라님/감쟈님/윤주님/홍하아위님/까만원두님/워더님/두둠칫님/하얀불꽃님/재간둥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