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w. 구십칠 시리도록 차가웠던 계절이 지나가고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는 D와 함께 바라보았던 크고 늙은 벚나무의 앞에 섰다. 풍성하던 흰 벚꽃들도 바람에 날려 듬성듬성해졌다. 조만간 연두빛의 여린 잎들이 돋아날 것이다. D는 벚나무와 빼닮아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벚나무보다는 벚꽃일테다. D는 정말 말이 없었다. 아마 벚꽃잎보다도 말이 없었다. 그리고 한없이 여린 존재였다. 한 번 밟힌 뒤 갈색빛으로 문드러지는 떨어진 벚꽃잎처럼. 나는 D가 새로 피어난 하얗고 때타지않은 꽃잎이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D의 속내까지 보지못한 나의 무지함이었다. D는 봄이 사라지는 시간만큼이나 빠르게 나를 떠나갔다. 금새 여름이라도 다가올때면 갑자기 아득하게 느껴지는 봄처럼, D도 그랬다. * * * D를 처음 만났던 것은 작년 가을이었다. D는 유명한 아이었다. 나는 D의 피아노 과외교사라는 자격으로 D와 처음 대면했다. 몇년 전쯤 티비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랐다. 한참 클 나이긴 했다. 어린 소년이 8개의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고서 수줍게 제 머리를 긁적이던 한 티비쇼의 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티비쇼에서 봤던 소년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D는 삼십센치 정도 훌쩍 큰 것 같았다. 헤실헤실 웃는 모양이 사람을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나와의 첫 만남에서 D는 자꾸만 제 엄마의 뒤로 숨었다. 청년기에 가까워진 소년치고는 어린아이의 모습에 더 가까워보였던 D였다. 나는 무엇때문에 D의 과외료가 그렇게 비싼지 알지못했다. 비록 D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아이인데다가 장애우를 가르치는 일 또한 힘든일이라는 사실도 충분히 알았다. 하지만 매일 한시간 뛰는 과외비로 월 700만원은 과분한 금액으로 느껴졌다. D의 과외에는 몇가지 이해못할 조건이 붙어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항목은 '비밀을 누설하지 말 것.'이었다. 그 비밀이 무엇이었는지는 과외가 끝난 후에야 알게되었다. D는 손가락이 총 여덟개, 두 개의 약지가 없고 청각도 목소리도 잃은 아이라고 알려져있었다. 십년 전 쯤엔가, 유명했던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처럼, D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D는 어린 나이에 세가지 불행을 안은 연주자라기엔 수준급의 실력을 갖고있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가 어떻게 음악을 느끼고 연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연주를 하냐는 mc의 질문에 D는 4개의 손가락으로 '그냥 느껴져요.'라고 또박또박 써내려갔다. D에게 안녕,하고 말을 걸었다. 나는 오늘부터 네 과외를 맡은 선생님이야. 일부러 입모양을 또렷하게 말했지만 알아들은건지 만건지 눈만 깜빡거리는 D였다. 핸드폰에 쳐서 한 번 더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할 때 쯤 선수를 친것은 D였다. 피아노 위에 얹어진 악보에 연필로 무언가를 쓰더니 내게 보여줬다. [선생님 이름이 뭔데요] [구준회] 또 한번 입모양으로 말하려다 이름은 유추하기 힘들겠다 싶어 D가 쥐고있던 연필로 이름 세글자를 적어줬다. 연필을 빼앗긴 D의 손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손가락 하나가 더 있어야할 자리가 텅 비어있었다. 간혹 봐왔던 다른 장애인들의 손가락과는 사뭇 다른느낌이었다. 조금 더 흉측하달까. D의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D의 손은, 솔직하게 말해서 징그러웠다. 손가락이 8개라는 자체도 이질감이 들지만 얼마나 피아노를 친건지 여기저기 빨갛게 벗겨지고 하얀 굳은살이 박힌 꼴이 열여덟 소년의 손이라고는 믿기지않았다. 그렇다고 내색했다간 D가 불쾌하고 상처받을게 뻔했으므로 아무렇지 않은 척하던 나였다. * * * D는 2달 정도 내게 낯을 가렸다. 2개월동안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보면서도 경계하는 낯은 변하지않았다. 나중에가서는 좀 유순해진 것 같기도 했지만. D는 제 손을 만지는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조금이라도 닿을때면 온 몸으로 화들짝 놀라며 손을 숨겼다. 이미 다 알려진 손이 뭐가그리 창피한지 몰랐다. D의 상처를 내가 알리는 만무했지만, 그래도 나름 자주 만나온 피아노 선생에게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다. D가 확실히 내게 마음을 열었다고 판단했던 것은 D가 내게 웃음을 지었을 때 였다. 퍽 우스운 일도 아니었다. 가방을 들고 들어오던 내가 물기에 젖은 바닥에 미끄러져 쿵,하고 나자빠지자 D는 웃었다. '소리내어' 웃었다. '하하하!'하고. D는 자신이 목소리를 내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했다. 내가 어,하고 저를 바라보자 뭐가 문제냐는 표정을 지었다. "너, 목소리!"하고 외치자 내 입모양을 알아들었는지 D는 표정이 곧바로 딱딱하게 변했다. D는 청각장애로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게 아니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했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목소리도 나오지않고 소리도 들을 수 없는 것은 정신적 심리적 문제일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그런 D가 깔깔대며 목소리를 냈으니 내가 놀랄 수 밖에. 언젠가 그런 다큐멘터리같은 것을 본 적 있었다. 마음의 병 때문에 말을 못하게된 아주머니의 사연같은 것. 아주머니에게 따듯하게 대화를 나누며 이 주사를 놓으면 아주머니는 말을 할 수 있게 될거에요, 하고 거짓 약물을 주입했더니 목소리가 돌아오는 그런. D도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D가 웃음소리도 냈으니 충분히 말을 할 정도로 호전될 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나도 그 방법을 써보기로 생각했다. 과외선생 주제에 별 걸 다하네 싶을 수도 있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D에게 비타민 통을 들고 가 말했다. 이거 먹으면 목소리 나올 수도 있대. 내가 기대한 반응과 다르게 D는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쳤다. 당황한 나는 이거 이상한거 아닌데? 하며 D를 타이르려 했지만 D는 이미 패닉상태에 빠진 듯 했다. 그렇게 나의 D를 위한 계획은 실패했다. * * * D는 마치 '말하고싶지 않은'것 처럼 보였다. * * * D는 종종 피아노를 치다 투정을 부리거나 말을 좀처럼 듣지 않을 때가 있었다. D는 까다로운 성격이었다. 그래서 화를 낸다거나 타이르기도 뭐했다. 그런데 가끔 D가 그럴 때면, 아무 소리도 나질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그의 아버지가 들어와 D를 끌고나갔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음악 교수였다. 아마 D가 피아노를 잘 치는 것도 아버지의 재능 덕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D가 아버지를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아버지가 저런 교수니까, 경제적 지원도 넉넉하고 능력도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방문을 닫고 나간 D의 아버지가 D를 혼내는 소리가 들렸다. 계속 말 안들으면 그땐 정□ □□□ □□□릴거야! 방음효과가 반 쯤 되는 방 안에서 간간히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늘 뭐라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클때는 자주 혼나고 그러는거니까. * * * D에게 작은 녹음기를 주면서 연습하라고 얘기했었다. D는 간식을 좋아했다. 달콤한 걸로. 도넛이나 뭐 그런거. D에게 제일 어려운 곡을 외울 때 마다 간식을 사다주겠다고 말했더니 D는 금새 곡들을 모조리 외워버렸다. 왜 진작에 그렇게 안외웠냐고 물으니 질문에 대답은 않고 [던킨]하고 악보에 적는 D였다. 정말 어린애같은 D였다. 사올테니까 새 악보나 보고있으랬더니 저도 따라가고싶다고 말하고 싶은 듯 제 쇄골부분을 두드리며 나를 잡았다. 그래, 그러자. 그렇게 D와 나는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 D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한참 앞서 걸어가며 이것저것 기웃거렸다. 외출을 자주 않는 모양이었다. 학교도 안다니고 홈스쿨링한다더니 참 저 나이에 심심하겠다,싶었다. D는 내가 도넛을 쟁반가득 담아 계산하려는데도 뭔가 모자란 듯 했다. 왜, 하고 물으니 핫초코가 적힌 메뉴판을 가리켰다. 핫초코?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네 과외비 오늘 다쓰겠네, 하며 과장섞인 농담을 던지자 D는 또 깔깔거리며 웃었다. D는 지금도 제가 소리를 내고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말해봐야 별로 기뻐하지도 않는거같아 그냥 웃도록 내버려두었다. D가 사는 주택가에는 크고 오래된 벚나무가있었다. 사실 주변에 무관심한 편이라 그게 벚나무인지도 몰랐다. 집으로 들어설 때 D가 나무를 가리키며 꽃이 떨어지는 흉내를 냈다. 꽃?하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꽃인지는 D도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 * * D에게 피아노치는게 재밌냐고 물었다. 고개를 숙이고있던 D는 내 말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별 다른 대꾸는 없었다. * * * D의 어머니가 이번 수업 이후로는 당분간 과외를 쉬어야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D가 수술을 하러간다고 했다. 무슨 수술이냐는 말에 그녀는 말꼬리를 흐렸다. D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D는 평소보다도 창백한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나를 처음 만났던 날보다도 표정이 나빴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수술이 무섭냐고 물었으나 D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잘 될거라고 D를 위로했다. D의 손 위에 조심스럽게 내 손을 얹었다. D의 까슬한 손이 느껴졌다. 이제 D는 내가 손을 얹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실상 마지막 과외였던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늘 건너던 길을 건넜다. 갑자기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남자애의 비명소리와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였다. 뒤를 돌아보자 D가 있었다. 다행히도 D는 다치지 않았지만 상당히 위험해보였다. 차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길 한복판에 서있는 D 때문에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경적을 울리고있었다. D는 가만히 서서 아악,하고 소리만 지르고있었다. -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D는, '차들'때문에 그러고있는게 아닌 것 같았다. D를 끌어안고 인도로 데려나왔다. D는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있었다. D를 품에 끌어안고 등을 다독였다. D는 3분가량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댔다. 왜 그래, 괜찮아. 왜 그러는데- 하고 D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D는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빨개진 얼굴로, 그리고 아주 서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선생님. D는 처음으로 내게 말을했다. 제 목소리로 말을 했다.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응?하고 대답했다. 나 말 할 줄알아. 어? "나 말 할줄 안다고." D는 내게 쏘아붙이듯 소리쳤다. "나, 목소리 나와. 잘 나온다고. 나 귀도 아주 잘들려. 응? 나 잘 들린다고. " 선생님 목소리도 들리고, 경적소리도 들리고, 피아노 소리도 들려! 어? 나, 말도 할 줄 알고!!! 귀도 들린단말이야!!!! D는 울음에 섞인 목소리를 토해냈다. 나 목소리 나온단말이야.. 나, 소리도 잘 들리고.. 손가락도 나 원래 8개아닌데, 어? 선생님, 나는.. * * * D에게 피아노치는게 재밌냐고 물었다. '고개를 숙이고있던' D는 '내 말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별 다른 대꾸는 없었다. * * * 나는 더 이상 D의 과외를 맡을 수 없었다. 가르칠 학생이 더이상 없었기 때문이었다-. D의 어머니는 일이 이렇게되어 미안하다고, 6개월치 계약 해지에 대한 보상금으로 200을 더 쳐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을 거절했다. 나는 그 상황에서 D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없었지만 뭐라도 했어야했던게 아닐까, 하고 후회했다. D가 없는 방문을 열었다. 얼마나 닫혀있었던건지 난방도 되어있지 않은 방에 온기가 남아있었다. D의 피아노 위에 얹혀있던 작은 녹음기를 들었다. 수술하러 가기 전까지 연습해놓고 녹음해놓으라고, 그럼 선생님이 나중에 확인 할 거라고 마지막 수업날 말했었다. 피아노 소리라도 들어볼까하는 마음에 녹음기 버튼을 눌렀다. 한참 아무소리도 나지않다, 20초쯤 흐르자 D의 얇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듣고있어?] 단 한 번밖에 듣지못했던 목소리지만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항상 D가 내게 말을 해왔던 것 처럼. [나 피아노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는데 지금은 선생님때문에 좋아.] [감사합니다.] [선생님.] [..] * * * 계속 말 안들으면 그땐 정□ □□□ □□□릴거야 계속 말 안들으면 그땐 정말 □□□ 찢어버릴거야 계속 말 안들으면 그땐 정말 성대를 찢어버릴거야 * * * 여보, 동혁이한테 너무 많은걸.. / 이 애는 내 자식이야, 내 명성을 이어가야할 놈이라고. 멀쩡하게 낳아줬으면 제 몫을 해야할거아니야! / 아빠 죄송해요, 제가 더 열심히.. / 오늘부터 너는 벙어리에 귀머거리다. / / 목소릴 조금이라도 냈단 봐라. 나머지 손가락도 잘라버릴테니 - * * * 아악, 아아악 - D가 도로 한 가운데서 질러댔던 처절한 절규가 귀에 맴돌았다. * * * 하얀 벚꽃잎이 코끝에 톡,하고 떨어졌다. 손끝으로 집어들었다. 부드러웠다. 무엇이 D를 그렇게 만든것인지 여전히 나는 듣지못했지만 직감으로 느끼고있었다. D는 목소리와 청력 뿐만아니라 제 자신까지 잃고말았다. 나는 D 뿐만아니라 내 목소리까지 잃고말았다. 눈을 감자 얼굴에 꽃잎이 몇 장 더 떨어졌다. 나는 이 벚꽃이 D라고 믿고싶었다. * * * 이것은 너의. 아니, 우리의 말할 수 없는 봄이었다. 암호닉 / 작가의 말☞암호닉 토끼님 초아님 다람님 민트님 파란밤님 코랄님 구구콘님 수박님 라면님 김뿌요님 레퀴엠수니님 리연님 초코콘님 준혁님 뿌요구르트님 욷둥님 뱔뱔님 초코송이님 햇님님 초코콘님 세니님 시계태엽님 설빙님 주네오빠님 동님 케스퍼님 동동동님 백설기님 모카님 팡이님 김첨지님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사랑함다(하트) 갑자기 터지는 감수성에 쓰고싶어서 쓴 단편 다음 신알신은 장편으로 울리기를..ㅁ7ㅁ8 아 그리구 브금설정이 되어있는글은 항상 브금이랑 같이 읽으시는걸 추천!
침묵의 봄
w. 구십칠
* * *
D의 과외에는 몇가지 이해못할 조건이 붙어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항목은 '비밀을 누설하지 말 것.'이었다. 그 비밀이 무엇이었는지는 과외가 끝난 후에야 알게되었다.
D에게 안녕,하고 말을 걸었다. 나는 오늘부터 네 과외를 맡은 선생님이야. 일부러 입모양을 또렷하게 말했지만 알아들은건지 만건지 눈만 깜빡거리는 D였다. 핸드폰에 쳐서 한 번 더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할 때 쯤 선수를 친것은 D였다. 피아노 위에 얹어진 악보에 연필로 무언가를 쓰더니 내게 보여줬다.
[선생님 이름이 뭔데요]
[구준회]
D는 마치 '말하고싶지 않은'것 처럼 보였다.
무슨 꽃인지는 D도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 * *
[선생님, 듣고있어?]
[나 피아노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는데 지금은 선생님때문에 좋아.]
[감사합니다.]
[선생님.]
[..]
여보, 동혁이한테 너무 많은걸.. / 이 애는 내 자식이야, 내 명성을 이어가야할 놈이라고. 멀쩡하게 낳아줬으면 제 몫을 해야할거아니야! / 아빠 죄송해요, 제가 더 열심히.. / 오늘부터 너는 벙어리에 귀머거리다. / / 목소릴 조금이라도 냈단 봐라. 나머지 손가락도 잘라버릴테니 -
이것은 너의.
아니,
우리의 말할 수 없는 봄이었다.
☞암호닉
토끼님 초아님 다람님 민트님 파란밤님 코랄님 구구콘님 수박님 라면님 김뿌요님 레퀴엠수니님
리연님 초코콘님 준혁님 뿌요구르트님 욷둥님 뱔뱔님 초코송이님 햇님님 초코콘님 세니님
시계태엽님 설빙님 주네오빠님 동님 케스퍼님 동동동님 백설기님 모카님 팡이님 김첨지님
댓글달아주시는 독자님들 항상 사랑함다(하트)
갑자기 터지는 감수성에 쓰고싶어서 쓴 단편
다음 신알신은 장편으로 울리기를..ㅁ7ㅁ8
아 그리구 브금설정이 되어있는글은 항상 브금이랑 같이 읽으시는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