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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PANDORA)



삶과 죽음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곳에는 별이 없다. 나를 위해 빛나주던 네가 없었다.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5(完). 이야기의 끝 | 인스티즈












며칠 뒤, 열은 내렸고 나는 퇴원할 수 있었다.

몸은 회복되었지만 며칠은 안정을 취하는게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에 나는 길고 긴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은 지루했지만 마냥 어둡고 캄캄하지는 않았다. 
나는 가끔, 밤에도 켜지 않던 불을 대낮에도 환하게 켜곤 했다.





똑똑.



" 공주님, 문 좀 열어줘. "

" 그 공주님이란 말은 대체 언제까지 할거야? "


내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진짜, 매일 들어도 김지원의 공주님 소리는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 내가 이렇게 불러주지 않으면 니가 공주님이란 사실을 까먹을까봐 그래. "

" 넌 그런 능글맞은 소릴 잘도 하더라. "



지원이가 웃는다. 아이같은 얼굴로.
정말이지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게 하는 그런-


" 어? "

" 왜? "

" 너 방금 웃었지? "

" 아닌데? "

" 다시 웃어봐 "

" 안웃었다니까 "



분명 봤는데, 하고 투덜거리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 너 웃는거, "

" 응? "

" 내 상상보다 훨씬 더 예쁘다. "


지원이의 말이 진심처럼 들려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 내가, 니가 모를만한 얘기 하나 해줄까 "

" 뭔데? "

" 사실 종종 너를 보려고 너네 집 앞을 찾아왔었어. "

" ...나를? "

" 말했잖아. 난 니 생각 많이 했다고. 근데 도통 볼 수가 없더라. "


그럴만도 했다. 
나는 좀처럼 외출을 하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어도 보통 나보단 다른 사람들이 움직였으니까.


" 가끔은 스스로도 의문이 들었어. 못 본지 몇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니가 궁금한지. 왜 신경쓰이는지. "


지원이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종이 한 장을 꺼내 내게 건넨다.


낡고 오래된 종이에는
10년 전, 7살 소녀의 일기가 적혀있었다.



오늘은 그 별이 없다.
엄마가 없다.




어릴 때, 밤이 되면 나는 하늘을 보고 별을 세곤 했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의 별이 된다는 이야기를 믿었다.
나는 밤하늘에서 제일 빛나는 별이 엄마라고 믿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별은 하늘에 나타나지 않았다.




" 요즘 하늘에는 별이 안보이잖아. 그래서 니가 매일매일 슬퍼하면 어쩌나 걱정했어. "

" 언젠가부터는.. 별 보는 걸 관뒀어. 별이 없어지는 것보다 슬픈 일이 더 많아졌거든. "


나는 말을 마치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 별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별이 사라진게 아니야. 별은 그 자리에 있어. "

" ... "

" 그러니까,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




" 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나한테는 이제 니가 있잖아. "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나를 안아주는 지원이의 품 안이 따뜻하다. 나는 너를 만나고, 비로소 웃는 법을 배운 것 같아.

내 어둠을 비춰주는 별은 하나뿐이지만, 내게는 그 별이 태양보다 밝았다.


" 내 세상에선, 니가 제일 빛나는 별이야. "


지원이는 안고있는 팔을 풀고 나를 내려다봤다. 웃고있는 지원이의 눈이 예뻤다.

지원이는 내 눈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나는 왠지모를 눈부심을 느끼면서 눈을 감았다.
















' 판도라, '
신은 나지막히 그 이름을 불렀다.

삶의 시작부터 위태로워보였던 소녀는 17년을 버텼다.
길고 긴 어둠을 지나고나서 이제야, 소녀는 행복을 알아가고 있었다.



희망, 그것은 때때로 더 큰 고통이었지만
가장 있음직한 기적이었다.




17년 전의 약속대로, 신은 검은 방과의 작별을 준비했다.
신은 검은 방 벽에 손을 얹고 천천히 걸었다.


그 손이 훑고 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5(完). 이야기의 끝 | 인스티즈
















+)
판도라가 끝났어요!!!!!
5편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말 5편으로 끝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ㅎ_ㅎ
5편에서 담아야 할 내용이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다보니 그렇진 않더라구요!

계절 단편은 매일 일기에 적어온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붙여서 쓴 글이었고
판도라는 노래 한곡에 꽂혀 급하게 쓴 글이었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을 했던게, 제가 다음에 또 단편으로 올지 장편으로 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온다면 스토리를 상세하게 다 짜놓고, 매일 조금씩 살을 덧붙이는 느낌으로 쓰고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글은 아직 큰 틀밖에 그림을 못그려놔서
아주 일찍은 못올것같아요ㅠㅠ
그래도 한 분이라도 제 글을 기다려주시면 꼭 좋아하실만한 글을 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동안 읽어주신 독자님들 다 너무 감사해요!



암호닉


김지원
김밥빈
구닝

그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어요♥_♥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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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김지원이에요! 지원이ㅠㅠㅠㅠㅠ말 너무 이쁘게해ㅠㅠㅠㅠㅠ 아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 이젠 진짜진짜 둘이 행쇼할일만 남은거같아서 더 기대되요!! 사실 행쇼 안한다고 해도 계속 기대할거지만....ㅋㅋㅋㅋ 매번 느끼는건데 브금이랑 스토리랑 매치가 너무 잘돼서 몰입도 더 잘되는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글 분위기도 잔잔한게 매편 기다려지고 너무 좋은거같아요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헐 마지막//???????? 헐멈럼럼하ㅓ????????? 뎨동해여 먼저 댓글 빨리 달 생각에 끝나고 바로 댓창으로 왔는데 끝이라니 흐엏ㅇㅎ어엏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제 망상으로 채우도록 하겠습닏 ㅏㅠㅠㅠㅠㅠㅠㅠ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아 부끄러랑

9년 전
333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왜캐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끝난듯아닌듯하게끝났죠..?처음에너무어둡게시작해서 막봄꽃떨어지는 해피해피로 마무리하기는 무리가 있었어여ㅠㅠㅠㅠㅠㅠ망상으로채워주시면돼욬ㅋㅋㅋㅋㅋㅋㅋㅋ
브금 찾는 재미도 나름 쏠쏠해여!! 하ㅠㅠㅠ그동안 매일매일 이렇게 댓글놀이하구 재밌었는데..스토리구상이 완벽해지면 그때올게요!!!!
그동안 감사했어용 다음에봐요!!♥

9년 전
독자2
기다리고 있을게요!!
9년 전
독자3
구닝입니다! 티비보고왔더니 쪽지가..! 와서 봤는데 마지막이라닝.. 마지막... 마지막..! 지원아 너는 이..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이쁘게하니 설렘사로 죽는 꼴 보고싶어? 어?? ㅜㅜㅜㅜ 마지막ㅜㅜㅜ ㅇㅣ게 뭐람.. 작가님 다음 작품도기대할게요! 다음에 작가님을 언제 볼 수있을지..★ 빨리볼수있었으면 좋겠어여 히히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사룽... 사랑.. ♥!♥ 잘 보고 갑니다!
9년 전
33312
그동안너무고마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쉬는동안 너무너무 보고싶을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려주시면 좋은글가지구 찾아올게요!!!
힝 댓글마무리를 못하겠어요 아쉬워가지구ㅠㅠㅠ애정표현도 너무귀여우시다능..저심쿵했따능..저도 사룽...사랑해여..♥ 다음에 다시만나요!!!

9년 전
독자4
헐 좋게끝났어ㅜㅠㅠ막짤 그 전설의...하너무재밌게봤어요ㅠㅠ다른작품기대할게요~♥
9년 전
33312
막짤 설렘사....저짤을 아직도 안써먹었었다니 믿을수없었어여..
재밌게봐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다음에 좋은글로찾아올게요♥

9년 전
독자5
오ㅠㅠ완결ㅠㅠㅠㅠㅠㅠ작가님 완전 잘봤어요ㅜㅠㅠㅠ다음글도 기대할게요ㅎㅎ얼른오세요ㅎ
9년 전
33312
독자님 고마워여ㅠㅠㅠ늦지않게 빨리만나러올게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9년 전
비회원108.68
김밥빈이에요!!!!!!!!흐어ㅠㅠㅠㅠㅜ작가님....ㅠㅠㅠ저이거올라올때부터알았는데ㅠㅠㅠㅠ자꾸막3시간이내에같은아이피가있다그러면서ㅠㅠㅠ계속못보고진짜ㅠㅠㅠㅠ저이거열릴때까지기다렸어요ㅠㅠㅠ!!비회원이이렇게서럽다죠..흑흑진짜지워니는마지막까지설레네여!!우리별같은지워니흐흐흐흐저막짤저진짜좋아하는움짤중하난데...!!저거볼때마다저도지워니따라웃는ㅋㅋㅋㅋㅋ아..벌써마지막이라니..장편이었으면좋았을텐데..ㅠㅠ그래도마지막이너무훈훈하고따뜻한것같아좋아요!!!!작가님빨리돌아오셔야해요!!ㅎㅎ다음작품까지제가기다릴꺼에요!!!!진짜이런좋은글써주셔서감사하고사랑해요♥♥(부끄)
9년 전
33312
헐 저 그심정 알아요ㅠㅠㅠㅠ근데 새벽 세시까지 안자고 있었어여...? 왜그랬어요ㅠㅠㅠ왜그랬엉ㅠㅠㅠ저 감동먹고 설렘사하쟈나여ㅠㅠㅠㅠ저 다음글 구상하고 있어요 아직 밑그림만 그린 상태인데 어느정도 뼈대 갖춰지면 바로올게요!! 진짜 맨날 봐주시고(엉엉) 칭찬해주시고(오열) 고마워요!!!저도 조..좋..사랑해여♥(부끄)
9년 전
비회원108.68
벌써다음글구상하고있다니..!!!!!사실늦게와도전기다릴생각이었어요!!올때까지기다릴께요!!!!!!ㅎㅎㅎ
9년 전
독자6
헗 지원아ㅠㅠㅠㅜㅜㅜㅠㅠ오늘 겁나게 설렜다ㅠㅠㅜㅜㅜ지원이 덕분에 여주가! 마음을 ㅕㄹ었져ㅠㅠㅜㅜ 둘이 행쇼다 마지막까지 잘 봤어요!! 재밌었어요
9년 전
33312
독자님ㅋㅋㅋㅋㅋ정주행 하신다고 하시고 매회 이렇게 댓글을ㅋㅋㅋㅋㅋㅋㅋㅋ저 엄마미소..☆ 귀여우세옄ㅋㅋㅋㅋㅋ정주행 고마워여ㅠㅠㅠㅜ다음에 또 봬요!♥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33312
ㅠㅠㅠ다시올거예요!!! 독자님들만나러와야졍..☆★ 구상 열심히 하는중이에요..! 근데 귤님 막줄에 오타났어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완결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쉽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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