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로빅쨍
ETERNITY ;영원,영겁,불후,불사 ;영원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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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갈수록 더 많이 쏟아졌다.
비가 많이 올 수록 머릿속은 온통 집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였다.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
출발 사인을 받은 달리기 선수처럼 횡단보도로 달려들었다.
앞만 보고 뛰어든 내 잘못일까 비오는 날 속도를 낸 운전자 잘못일까
난 차에 치였다. 그날 처럼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몸이 날았다. 살면서 날아다니는 경험을 누가 해볼까 싶지만
벌써 두번째다. 아프거나 슬프거나 무섭거나 하진 않았다.
그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그 남자가 나타날까 하는 생각 뿐이였다.
영화나 드라마 속 장면처럼 세상이 느리게 돌아갔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난 괜찮은데.. 아프지 않은데 그러니 너무 놀라지 마요.
놀란 사람들을 훑어보던 내 눈이 커졌다.
꿈 속에 그 남자, 그가 와주었다. 날 데릴러 와주었다.
차가운 도로에 몸이 떨어졌다.
춥거나 아프지 않았다 다만 나에 피로 더러워진 길이 걱정되었을 뿐
눈커풀이 무거워져 눈을 뜨고있는게 힘이 들었다.
그 남자는 어느새 내 앞에 와 한쪽 무릎을 굽히고 날 내려다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면 집일꺼야.. 늦어서 미안해 별빛아. 이제 집에 가자"
별빛이가 드디어 남자를 만났네요!!
집이라는 곳이 어디일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