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연애
Prologue.
비정상적인 연애. 해도 해도 너무한 비정상적인 그와 나의 연애를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아니, 처음은 달랐다. 다른 연인들과 같게 그는 여자친구인 날 항상 아껴주며 사랑해주었고, 아낌없이 나에게 모든 걸 다 주고 싶어 했다. 허나 지금은…. 하나의 계기로 인해 다른 연인들과는 아주 많이 다른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는 언제나 내 위에 군림하였고 날 시중 부리듯 부려버렸고 그의 예쁜 웃음조차도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와 나는 연인 사이가 아닌 우성과 열성의 사이가 되어버렸다.
네가 날 진심으로 필요로 할 때는 언제야? 지쳐버린 내가 그에게 물을 때면 언제나 같은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내가 너에게 필요할 때는 언제나 너 자신에게 이익이 필요할 때, 그때뿐이었다. 너는 언제나 나에겐 벅찬 우성이었고, 난 언제나 너에겐 부족한 열성이었다. 돈도 빽도 아무것도 없던 내게 넌 모든 것을 다 갖춘 백마 탄 왕자님으로 칭해졌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어리석은 내가 미웠다. 태어날 때부터 열성의 유전자들만 받고 태어난 내가 감히 너에게 어떻게 다가가 옆에 설 수 있겠는가, 연인이지만 연인 같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어리석었다. 처음 그때 널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가슴속 한 자리에서 욱신거리며 맴돌고 있을 뿐….
'반항할 생각 하지 마.'
늘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네가 날 싫증 낸 그 순간부터는 난 언제나 너의 말에 복종하며 살아야 했다. 복종하지 않으면 내가 설 자리는 아무 곳에도 없었으니까. 차라리 일을 관두고 너와의 관계도 정리해볼까 생각해봤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부양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으니. 다른 일을 찾아볼까 했지만, 그것도 금세 관둘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 들었는지 다른 일자리를 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두 발로 날 찾아온 너는 금방이라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날 어떻게 할 것같이 윽박지르며 주변에 있던 물건들을 마구 부숴버렸기에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사람처럼 그렇게 밑으로 계속, 한 치 앞도 보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었다.
넌, 절대 날 못 벗어나. 그렇게만 알아둬. 언제나 네가 나에게 하는 말은 지긋지긋하고 무서웠다. 날 사랑해주지 않는 너지만 나는 널 사랑해왔다. 물론 지금도 사랑하긴 사랑한다. 사랑하는데 힘들고 두려울 뿐. 남들은 모두 공통적이게 내게 말을 해왔다.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 사람은 널 사랑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사랑을 하는데 두렵겠냐. 많은 말들을 들어도 난 네가 좋았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내 머릿속에 그득했고 네가 변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 역시 그득했다. 돌아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네가 가끔은 밉고 그만두고 싶었다. 그만둘 수 없는 내 처지가 불쌍해 자살 역시 생각해봤다. 그만큼 난 너무나도 두렵고 힘들었으니. 하지만 난 그 어느 것도 손을 댈 수도 실행할 수도 없었다. 내 위에 군림해있는 너 때문에. 그렇게, 정말 어렵게 난 점점 미지로 가라앉을 뿐이다. 다신 빛을 볼 수 없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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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거의 근 1년 만인것 같아요~
그동안 이리저리 너무 바빠서 못왔던것 같아요
글만 살짝 쪄놓고 사라져서 죄송해요ㅠㅠ
시우민 전남편 우결은 연재 못할것 같아요ㅠㅠ 짤을 거의 다 정리해서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