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빙의글
[ I'm:아이엠 ]
By. 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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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후로 난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아이를 살려주었다.
아이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하는 아이의 뒷모습은
꼭 그녀와 똑같다. 다만 체구가 작고 아직 성숙하지않은 그런...
Рита(리타)...
꼭 당신을 보는것 같군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아저씨"
"아저씨..!!"
"어..왜?"
"팔..팔 좀 떼주세요"
이런
어느순간 난 아이의 허리를 안았었다.
급하게 그녀와 나의 사이를 멀어지게 했다.
"..그럴수도 있죠. 아저씨 항상 혼자였잖아요."
"..."
"나 계속 아저씨 지켜봐왔어요. 아저씨 혼자 사시는거"
"사실 저도 마찬가지에요. 형사 랍시고 거의 외박하는 우리 아빠랑, 별거하신 엄마도 항상 절 미워했어요"
"언니가 죽은것도 나때문에 죽은거라고...그때 처음으로 엄마가 그런 증오스러운 표정을 처음봤어요"
"언니가 내 생일선물 사주려다가 사고 당한거라고...언니 기일이 제 생일이에요"
"그깟 선물...필요 없는데...하하"
아이는 눈물이 나오려는지 고개를 쳐들어 천장을 보며 눈물을 말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말이 가족이지. 거의 혼자였어요."
"왜 그때 부모님이 내 앞에서 죽었을때 소리지른거 말이죠..."
"죽기전에 난 아빠가 엄마랑 다시 합치고 싶다는 말 들었거든요."
"그날 우리 엄마 집 찾아간것도 다시 합치자고 얘기하시러 간거였어요"
"반은 이뤘네요...죽은 엄마 아빠...하늘에서는 싸우지도 미움도 다툼도 없을테니까"
결국은 맑고 동그란 눈에는 눈물이 몇방울 떨어져 얼굴을 적셨다.
"그만 자라"
내가 해줄수 밖에 없는건 그 아이의 어깨를 두드리는것 밖에 못했다.
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방문을 닫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 아이의 뒤의 말을 들었을지도.....
-쾅
"아저씨. 그거 알아요?"
"나 이러면 안되는거 알아요. 잘아는데..."
"나 아저씨 사랑하는거같아요.."
"이제 겨우 혼자가 아니게됐는데..."
"나 또 혼자되면..."
"나 하늘나라로 가는거...이해해줄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