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나 세상에 게이뭐야 간만에 샤워를 마치고 나니까 목이 탁 풀리는 느낌이다. 소찬휘누나 tears 도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내 인생 최대의 정성을 담아 고음처리부터 바이브레이션까지 완벽하게 불러보려고 목을 큼큼 풀었다. "아~ 워우워~ 예이예~" 오 역시 겁나게 잘불러지는구만. 앞 파트 가사를 까먹은 것 같지만 워우워로 대충 넘어갔다. 그렇게 한참 열중해있는데 어디선가 맑디맑은 리코더 소리가 들린다. ? " 필릴리ㄹㄹ릴릴릴리ㄹㄹ 프플를르ㄹㄹ" 가만 들어보니 이거 내 노래 반주를 맞춰주고 있잖아....? 멈출 수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내일 목이 썩든 말든 크게 부를 각오를 하고 목나가게 소리질렀다. 밑에놈이 각오를 했는지 리코더를 무슨 플룻처럼 부는것 같다. 나도 정신 나갔지만 너도 정신 나갔어.. " 김진환 형! " 옆집 창문이 열리더니 구준회가 나왔다. " 저도 합류할게요! " 그러더니 갑자기 단소를 들곤 미친듯이 불어제끼기 시작했다. " 프 픞픞프 프르픞픞 프르르 픞픞 " 아 정말, 이건 단언컨대 완벽한 하모니다. 케이팝슻하 나가도 될듯요. 소름돋아. 얼핏 들은것 같지만 분명 누군가가 탬버린으로 박자를 맞추는 듯 하다. 그런데 1층 혼자사는 아저씨네 창문이 사납게 열렸다.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