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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청초 전체글ll조회 397l

 

 

 

 

 

이 세상은 조금 특별하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종'이 있었다. 그리고 그 종에 따라 계급이 나눠졌다. 하지만 그 계급이 아래 계급에게 천대하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서로를 존중하는게 당연한 이치였지만 아래 계급들은 저도 모르게 윗 사람들을 동경하는 마음은 조금씩 있었다. 이상할건 없었다. 그냥 재벌집안과 같은 원리였다.

 

 

 

 

세훈은 당나귀였다. 생긴건 표범이나 재규어처럼 생겼지만 선명하게 들어난 귀는 고양이쪽이라기엔 길었다. 그리고 새까만 머리카락이 고양이과가 아니라는걸 나타내고있었다. 별종. 부모님은 세훈의 생김새에 저렇게 불렀지만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세훈이 맘만 먹고 숨긴다면 사람들 대부분은 표범이라 생각할테니까. 하지만 세훈은 숨길 생각이 1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새까만 머리카락을 좋아했고 귀를 좋아했다.

 

 

 

 

"오세훈 빨리 안나오면 간다!"

 

 

 

 

김종대. 오세훈의 불알친구로 사막여우였다. 갈색 머리카락에 성격은 누가 여우 아니랄까봐 약삽한 면이 있어 자주 세훈을 엿먹였다. 가만히 있을 세훈은 아니기에 어렸을때는 일주일에 4번은 기본으로 싸웠었다. 동네사람들은 당나귀와 사막여우가 왜저렇게 상극인지에 대해 토론도 할 정도였다. 대가리가 커갈수록 둘의 미친 성격을 받아줄 사람은 서로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잘 지내고있었다.

 

 

 

 

"엄마가 토스트를 다 태워먹었어"

"가다가 편의점에서 사먹으라니까. 너네 어머니 음식은 독약이야"

"사실이지만 열받네"

 

 

 

 

세훈이 약간 긴 종대의 바짓자락을 꾹 밟았다. 덕분에 종대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쳐박았고 세훈은 겨우 웃음을 참았다. 뒤지고싶어? 새학기부터? 벌떡 일어난 종대가 세훈을 향해 주먹을 쥐었다.

 

 

 

 

"내가 딱 맞게 사랬지"

"키 클꺼야"

"키 작은애들의 전형적인 대답이군. 그거 아냐 진짜 클애들은 딱 맞는거 사고 다음에 또 사"

 

 

 

 

그리고 사막여우는 그게 끝이야.

 

 

 

 

세훈의 말에 종대가 멈춰섰다. 세훈은 자라나는 새싹의 일말의 희망을 저가 잘랐다는 생각에 조금 죄책감이 들어 종대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아 넌 사막여우치고 성격이 좀 많이 더러운게 별종이니까 키도 별종일 수 있어. 그리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등에 무거운짐이 턱 얹혀지는게 느껴졌다.

 

 

 

 

"당나귀야"

 

 

 

 

 

뭐하냐. 세훈이 종대를 쳐다봤다.

 

 

 

 

"당나귀면 당나귀답게 내 짐을 들고가거라"

 

 

 

 

 

그리고 종대는 살기위해서 세훈은 죽이기 위해서 교문까지 뛰었다.

 

 

 

 

 

 

 

보통의 우리 1

 

 

 

 

 

새학기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교실에는 서먹한 기운이 좀 남아있었다. 친해지지 못해서 인 점이 크긴하지만 섣불리 친해질수도 없었다. 다들 서로의 종을 확인하고있었다. 그러고는 대부분이 서로 비슷한 애들끼리 친해진다. 차별이 아니라 그게 편했기 때문이었다. 서로 비슷한 종이면 성향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기에 당나귀와 사막여우 조합은 어딜가든 튀었다.

 

 

 

 

"사막여우랑 당나귀라니. 참 이상하다."

"그래?"

"응. 그리고 둘 다 흔한 종은 아니잖아. 우리나라에선"

 

 

 

 

 

하긴. 개과는 많이 있지만 사막여우는 그 중에서도 별로 없었다. 환경탓이 컸다. 그래도 당나귀만큼 없진않았다. 이 곳에서 세훈만큼 새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었다. 억지로 머리카락을 까만색으로 염색하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타고나게 까만사람을 이길 순 없었다.

 

 

 

 

"근데 너 이름이.."

"도경수"

"그래 경수..너도 흔한 종은 아닌거같은데"

 

 

 

 

 

부엉이라니. 처음봤어. 세훈이 말하자 옆에 엎어져서 자고있던 종대도 고개를 들어 경수를 봤다. 헐 진짜 부엉이네. 부엉이야. 그래 부엉이.

 

 

 

 

"닥쳐"

"부엉이가 욕한다."

"왜 둘이서만 다니는지 알거같아"

 

 

 

 

경수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둘을 훑어봤다. 부엉이가 우릴 째려봤다. 이야 부엉이 성격 더럽네.

 

 

 

 

 

"성격드러운 부엉이야. 난 김종대야"

"알고있어. 오세훈하고 김종대. 유명하잖아"

"아..사막여우랑 당나귀랑 다닌다고? 그거 그냥 당나귀가 너무 멍청해서 사막여우가 같이 다녀주는거야"

"..그것도 있고 오세훈 생긴거 완전 재규어나 표범처럼 생겼잖아. 그래서 나도 처음엔 오해했어"

 

 

 

 

자주 받는 오해였다. 알고보면 진짜 성격드러운건 김종대인데 첫인상만 본 사람들은 다들 종대를 오세훈이 데리고다니는 똘마니 정도로 생각했다. 그 덕에 종대는 싸움을 많이했다. 종대보다 조금이라도 덩치가 크면 다들 종대를 만만히 보고 덤볐으니까. 그래서 세훈의 중학교때 고민은 종대가 통합짱이 되버리면 어쩌나. 이거였다.

 

 

 

 

"근데 우리반에서 새는 너밖에 없는 것 같네"

"응. 그래서 나도 너네랑 다니려고"

"왜?"

"서로 종이 다른 세명이 다니면 더 웃겨보일거아니야"

 

 

 

 

그리고 세훈과 종대는 생각했다. 이 부엉이놈 약간 돌아이같다고.

 

 

 

 

 

/

 

 

 

 

 

경수, 종대 그리고 세훈은 곧잘 다녔다. 종대는 비슷한 다른 개종 아이들이 많았지만 신경쓰지않았고 세훈과 경수같은 경우에는 같은 종이 없었기때문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아이들이 반에 적응해갈때 튀는 한명이 있었다. 항상 잠만 자서 뒷통수밖에 보지못한 아이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그를 나무늘보라 생각했다. 그건 경수도 마찬가지였다.

 

 

 

 

 

"김종인이라는 애, 언제쯤 얼굴을 볼 수 있을까?"

"걔가 누군데?"

"어?"

"오세훈 너는 알아?"

"모르겠는데... 유명한애야?"

 

 

 

 

 

내 짝이자 너네 앞자리야 병신들아.

 

 

 

 

경수가 또다시 한심한 눈으로 둘을 쳐다봤고 또다시 종대랑 싸웠다. 너 그렇게 또 쳐다보면 밤에도 눈 못뜨게 해준댔지. 미친놈아 밤엔 원래 자느라 눈감고있어.

 

 

 

 

 


"내 생각에 걔 나무늘보같아"

"우리 앞자리 애랬지. 걔 나무늘보 아니야"

"너가 어떻게 알아"

"걔랑 말해봤으니까"

 

 

 

 

 

뭐?!! 경수가 꼭 쥐고있던 종대의 주먹을 놓고 세훈의 멱살을 잡았다. 당장 정보를 불라는 눈이여서 세훈은 오히려 입을 다물었다. 얘 죽이고 지옥가고싶다. 경수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한참을 세훈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어대니 어지러웠는지 세훈이 골을 붙잡고선 남은 손으로 경수의 머리통을 짓눌렀다. 그리고 종대와 비슷한 키의 경수는 쉽게 세훈에게서 멀어졌다.

 

 

 

 

 

"어쩐지 도경수가 당하고있는데 내가 기분이 나쁘네"

"동지라서 그래"

"도경수는 정말 희망이 없지만 난 실같은 희망이라도 있어!"

"둘 다 죽어"

 

 

 

 

 

경수가 자신을 짓누르고있던 세훈의 팔을 팍 쳐냈다. 둘한테 물어본 자신이 병신이었다. 셋 중에 그나마 정상인 자신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나서야하는건데. 경수는 가차없이 학교 뒷문을 향하던 길에서 몸을 돌렸다.

 

 

 

 

 

"도경수가 이제 안궁금해하니까 말해줄게"

"진짜 죽이고싶다."

"첫 날에 내 겉모습만 보고 흑표범인줄 알았데. 그래서 말건거였어. 걔 재규어야"

"헐 진짜? 부엉이 곧 잡아먹히겠다."

"나 걱정전에 너 걱정이나 할래? 부엉이는 날 수 있지만 사막여우는 날 수 없거든"

 

 

 

 

 

경수의 말에 종대가 벽을 붙잡고 쓰러지듯 기댔다. 안되겠어 도경수랑 있다간 없던 병도 생길것같아.

 

 

 

 

 

"도경수 맞짱이다."

"날지도 못하는게"

"뛰지도 못하는게"

"싸우려면 뒷문으로 가자. 거기라면 맘놓고 싸울 수 있어. 다치면 차에 치인거라고 변명해줄게"

 

 

 

 

 

이것도 친구라고. 경수는 이를 갈았지만 옆에서 저를 짜증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종대에 울컥해 뒷문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도착한 장소에서 셋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5~6명 즈음 모여있는 무리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대부분 고양이과같았고 가운데엔 덩치가 매우 작은 남자애가 앉아있었다.

 

 

 

 

 

"..오세훈...이건 마치"

"그래 이건 그거야"

"뭔데"

 

 

 

 

 

왕따지 새끼야! 둘의 말에 뒤 쫒아오던 경수가 놀라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아직 새학기 시작한지 한달즈음밖에 안됬는데 벌써 왕따? 아니 원래 이쯤에 왕따가 있는건가?

 

 

 

 

 

"가운데 쪼그려앉은 애가 아무리 생각해도 피해자같아. 그리고 음.. 쟤도 고양이과 같은데.. 그냥 고양이인건가."

"저렇게 조그마하면 그런것같은데. 그리고 주변은 아마..헐"

"왜?"

"걔야. 우리 앞자리. 재규어"

 

 

 

 

 

왕따가 확실하다!! 그리고 남은 두명이 맞대꾸하기도 전에 종대가 튀어나갔다. 곧 세훈도 튀어나갔다. 흩날리는 둘의 옷자락 사이로 보이는 가운데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한 경수는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미친놈들이 진짜 돌았나. 정말 둘 다 학교에서 관심있는건 자기자신밖에 없는 모양이었다. 저기 앉아있는건...!

 

 

 

 

 

"덩치도 큰 놈들이 작은 놈을 건들여!! 거기다가 같은 고양이과!! 이 망할 놈들아!"

"그래 덩치가 크면 나가서 막노동이나 할 것이지 왜 학교에서 죄없는 놈들을 건들여"

 

 

 

 

 

종대는 본능적으로 둘러싸고있던 아이들 중에서 그나마 저와 비슷한 덩치의 남자애 정강이를 깠다. 악 씨발! 남자애는 주저앉았다가 그대로 종대의 다리를 잡고 자빠뜨렸다. 그리고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다른 애가 종대를 말리려는 듯 뒤에서 잡자 팔꿈치를 들어 그대로 명치를 치고 머리를 잡아뜯고 그냥 진짜 난장판인 현장에 경수가 식은땀을 흘리며 다가갔다. 그만둬 병신들아..!

 

 

 

 

 

"그만ㄷ..악!"

 

 

 

 

 

종대를 말리려는 듯 팔을 살짝 잡은 경수가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종대가 팔을 크게 휘두르다가 그대로 머리를 쳤기 때문이었다. 나가떨어진 경수에 종대도 세훈도 동작이 멈췄다.

 

 

 

 

 

 

"...우리 부엉이 죽었다!! 너네 다 죽여버릴거야!! 부엉아 눈떠!!"

"김종대 너가 친거야"

"지랄마! 난 부엉이를 치지않았어!!"

 

 

 

 

 

 

네가 친거 맞아 미친놈아.. 경수가 쓰러진 와중에 손을 들어 그대로 종대의 머리를 치며 복수했다.

 

 

 

 

 

 

"...얘네 뭐야?"

 

 

 

 

 

그리고 세훈은 뒤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음성에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여전히 아까 그 자세로 가만히 앉아서 나머지를 지켜보고있는 피해학생이 보였다. 세훈은 쥐고있던 멱살을 놓고 피해학생과 시선을 맞추기위해 몸을 숙였다. 괜찮아? 최대한 상냥하게 묻고 눈을 마주쳤을때 세훈은 그대로 멈췄다.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학년 반 번호 이름 대"

 

 

 

 

 

김종대 미친놈아.

 

 

 

 

 

 

"빨리 말해라"

 

 

 

 

 

 

호랑이잖아.

 

 

 

 

 

피해학생이라 생각했던 학생은 단정한 교복에 학생부라 써있는 뱃지를 달고있는 호랑이었다.

 

 

 

 

 

/////

정말 말도 안되는 개그의 일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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