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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치환을 안하셔도 됩니다. 다음 글부터 치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선 치환이 필요없게 이름이 안나오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당*  


  


  

  

[방탄소년단/민윤기] 농구부 민윤기 下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농구부 민윤기  

(글 내에서의 계절은 가을 쯤 입니다. 겨울에 농구하면 손 짱짱 시려워용)  


  


  


  


  

민윤기를 좋아하게 됐다는 걸 깨닫고 나서는 농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분명 농구공을 보고있었는데 어느순간 민윤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느껴졌다. 괜시리 얼굴이 화끈거려 손부채질을 하는데 민윤기랑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민윤기는 씩하고 웃어줬다. 심장아 나대지마. 쿵쾅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고 있는데 벌써 한 쿼터가 끝났는지 경기를 뛰던 애들이 헉헉 거리며 벤치로 걸어왔다. 벤치 위에 있는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수고했다고 애들을 다독이는 민윤기의 모습은 멋있었다. 넋 놓고 그 모습만을 지켜보는데 김태형이 다가오더니 포카리 하나를 툭 던져줬다.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니 김태형은 대수롭지 않게 마시라고 대꾸했다. 짧게 고맙다고 대답하고 마시는데 내 옆으로 민윤기가 걸어왔다. 마시던 음료수를 뱉을뻔 했지만 겨우 참았다. 김태형이 그런 날 이상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벤치로 걸음을 옮겼다. 김태형이 가고 난 후 민윤기는 내 옆자리에 철푸덕 주저앉아 농구는 잘봤냐며 말을 걸어왔다. 반대편에 앉은 친구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민윤기랑 무슨 사이냐고 귀에 속삭였지만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민윤기만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민윤기가 예쁘게 웃으며 무슨 일 있냐는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 순간 퍼뜩 정신을 차리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창피해서 고개를 푹 숙이자 민윤기가 무슨 일 있냐며 물어왔다. 아무 일도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데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새로운 쿼터가 시작된 것 같아 민윤기에게 넌 안들어가냐고 물어보니 민윤기는 조금 쉰 후 다음 쿼터에 들어간다고 했다. 두 쿼터 연속으로 뛰면 기절한다며 농담식으로 말하는 민윤기를 보니 농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창피했다. 농구에 대해서 공부해야지. 혼자 속으로 다짐했다.  


  

우리 학교 농구부의 승리로 농구 경기가 끝났다. 서로 수고했다며 다독여주는 남자애들의 모습을 보다가 문득 내 무릎 위에 덮힌 민윤기의 마이가 생각났다. 이제 슬슬 일어날까 하고 옆을 돌아보니 이미 벌떡 일어나 저마다 지들이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가있는 여자애들을 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혼자서 어이없어 하고 있는데 민윤기가 내게로 다가왔다. 멍 때리며 걸어오는 민윤기를 바라보다가 퍼뜩 정신이 들었다. 무릎 위에 있던 마이를 손에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이를 툭툭 쳐서 먼지를 털어내고 있는데 어느새 민윤기는 내 앞에 와있었다. 멋쩍은 듯이 웃으며 마이를 슬쩍 건내자 민윤기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으며 마이를 받았다.  


  


  

"고마워. 잘썼어."  

"응."  

"진짜 고마워. 아 그리고 아까 기윤이라고 잘못 말해서 미안..."
  


  


  

대화를 하다보니 괜시리 생각나는 아까 일에 얼굴이 후끈거리기 시작했다. 민윤기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한껏 올려 웃었다. 몰랐는데 웃을때 입꼬리가 되게 예쁘구나, 입동굴도 있고. 민윤기의 입을 빤히 바라보는데 민윤기가 웃음을 잔뜩 머금은 채로 말했다. 이제 내 이름 알겠어? 놀리려는 의도가 다분한 말에 괜시리 창피해졌다. 당연히 알지. 민윤기! 기분 좋은 설렘에 웃으며 대답하느라 몰랐는데 김태형이 바로 옆에 와있었다. 뭐야, 둘이 분위기 좋다? 존나 눈치도 없이 농담을 던져오는 김태형의 명치를 가격하고 싶었다. 윤기와 둘이서 웃으며 청춘드라마스럽게 대화하는데 끼어들다니. 김태형에게 무언의 눈짓을 보내는데 민윤기가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며 웃었다. 부서진 쿠크를 애써 주워담으며 나도 같이 그런거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가슴이 찢어졌다. 아무 사이 아니라는 당연한 말이 왜이렇게 슬픈지. 내가 짝사랑을 하기는 하나보다. 괜시리 어색해져 멀뚱멀뚱 서있는데 민윤기가 다음부터는 이름 기억하라고 말하며 지나갔다. 민윤기가 지나가자마자 김태형한테 넌씨눈이라며 욕하는데 김태형이 물어왔다. 너 민윤기 좋아하지? 딱히 뭐라 대꾸할 말이 없어 괜시리 말꼬리만 늘리고 있는데 김태형이 다 안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이 오빠는 다 안다."  

"오빠는 개뿔. 꺼져줄래."  


  


  

괜히 김태형을 툭툭 밀며 꺼지라고 했다. 김태형은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어깨동무를 해왔다. 나도 모르겠다. 그냥 존나 윤기가 좋다.  


  


  


  


  


  


  

그 다음 날 학교에 가자 어제 농구 보러 왔던,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김영희와 농구부 남자애 한명이 사귄다고 했다. 그리고 그 농구부 남자애는 이철수, 내 구남친이고. 짜증나. 교실에서 서로 껴안고 난리치는 꼬라지를 인상 쓰며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정리하고 있던 지은이가 내 옆자리로 달려와 앉았다. 지은이는 책상 위에 팔을 괴고 앉으며 뭐라뭐라 쫑알거렸다. 지은이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있다가 문득 드는 민윤기 생각에 내가 윤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지은한테는 말해야할 것 같아서 큰 마음을 먹고 자세를 고쳐앉으며 지은이를 불렀다.  


  


  

"야, 이지은."  

"응? 왜?"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지은은 내 어깨를 퍽퍽 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누구냐, 언제부터냐, 왜 좋아하냐 등등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웃으며 하나하나 대답했다. 민윤기고 어제부터. 어제 마이 주면서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반했어. 내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지은은 지가 더 좋아하며 난리를 부렸다. 그런 이지은한테 윤기 너무 좋다고 앓고 있는데 커플 됐다던 김영희와 이철수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뭐야? 나한테 오는건가? 아니겠지. 제발. 김영희와 이철수는 손을 꼭 잡은 채로 나에게 걸어왔다. 내 앞을 그냥 지나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둘은 내 앞에 그대로 서더니 둘이 사귄다고 말을 했다. 아는데? 퉁명스레 대답하자 어떻게 알았냐며 물어보는 둘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 진지하게 상상했다. 할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얘가 내 구남친인거 알면서 굳이 내 앞에서 자랑하는 이유가 뻔히 보여서 헛웃음이 나왔다. 둘은 갈 생각도 안하고 우리 앞에 나란히 서서 껴안고 손을 조물딱 거리며 커플 티를 팍팍 냈다. 그걸 옆에서 바라보던 지은이가 너네 좀 가라며 한소리 하자 김영희는 자기들이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화를 냈다. 옆에서 보고있던 이철수도 우리한테 너네가 뭔데 명령이냐며 지랄했다. 시발. 존나 꼴보기 싫어서 그냥 무시하자 생각하고 있는데 앞문으로 민윤기랑 김태형이 들어왔다. 김태형은 나를 크게 부르며 내 자리로 걸어왔다. 김태형이 나를 부르던 말던 민윤기밖에 안보였다. 옆에서 이지은이 화장실 간다고 일어나는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내 꼴이 어땠더라. 주머니에서 손거울을 꺼내서 재빨리 얼굴상태를 확인했다. 반쯤 지워진 틴트에 산발인 머리. 이 꼬라지로는 윤기를 볼 수가 없다. 어떡하지. 당황해서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주변을 살피는데 어느새 그 둘은 내 앞에 다 와있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둘을 바라보자 민윤기는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태형은 손을 조물딱거리는 김영희와 이철수를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야."  

"왜."  

"얘네 뭐냐?"  


  


  

그러게나 말이다. 대충 손을 휘휘 저으며 신경 쓰지 말라고 김태형한테 말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김영희는 김태형을 좋아했다. 김태형은 나랑 친하다. 김영희가 일방적으로 나를 존나 싫어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해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그때가 후회스러웠다. 김영희는 그 뒤로 계속 나를 욕하고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소문은 결국 내 귀에까지 들어오게 됐고 김영희와 크게 싸우게 됐다. 그리고 그 날 김영희는 울었고 나는 나쁜년이 됐다. 문득 드는 옛날 생각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드는데 민윤기가 보였다. 윤기는 왜 왔을까. 물어보려고 입을 떼는데 김태형이 먼저 말을 시작했다. 아 물론 김영희랑 이철수한테.  


  


  

"너네 뭔데 여기서 지랄하는데."  

"지랄이라니? 우리가 뭐했는데."  

"몰라서 묻냐. 좀 꺼져. 왜 남의 자리에서 난리야."  


  


  

김영희랑 이철수는 대놓고 나 들으라는 듯이 욕을 했다. 윤기 앞이잖아. 참아야 돼. 화를 꾹꾹 눌러담는데 이철수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에 더이상 참지 못했다. 야 쟤는 뭘하길래 주변에 왜저렇게 남자가 많냐. 혹시 밤마다 뭐 하고 다닌데? 말하고 나서 낄낄 웃는 이철수를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윤기고 뭐고 눈에 뵈는게 없었다. 더러워. 쓰레기 새끼. 저 새끼랑 사귀었던 그 짧은 시간이 아까웠다. 자기가 나 좋다고 두번씩이나 고백하길래 나 좋다는 사람이 생기니까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고 마음이 조금 생기길래 세번쨰 고백을 덥썩 받았다. 그 무렵이 김영희랑 싸웠던 그 시기였다.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누구든 상관 없었다. 그냥 나를 챙겨주니까 마음이 갔었다. 그런데 이철수는 사귀고 나서 느낀거지만 존나 나쁜새끼였다. 이철수가 다른 여자애들한테 매일 선톡 보내고 장난치고 같이 노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에 왜이렇게 여자애들이랑 노냐고 하니 인간관계에는 간섭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 딱히 간섭할 생각이 없었던 터라 그냥 그대로 방치했었다. 그러나 이철수는 내 인간관계에는 관여했다. 남자애들이랑 카톡 하지 마라, 남자애들 번호 전화번호부에서 다 지워라 등등 계속 남자애들과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의 나는 그냥 질투나나 보다 하고 넘겼었다. 나는 항상 존나 참고 넘어가기만 한다. 병신같네. 어찌됐든 남자친구가 싫다니 김태형을 제외한 다른 남자애들과는 연락을 하지않았다. 이철수는 김태형과도 연락을 끊기를 원했다. 그래서 김태형은 네가 오해할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몇번이나 말했었다. 사귀기 전에도 말했었고. 실제로 김태형과 나는 서로 엽사를 보낼정도로 친한 친구였다. 중학교때부터 친구여서 볼 거 못 볼거 다 본 그런사이. 감정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는 정말 친구. 사귀기 전에는 그 정도는 존중해줄 수 있다더니 사귀고 나서 바뀐 이철수를 보는 것은 꽤나 웃긴 일이었다. 결국은 김태형과 연락하지 말라고 화내는 이철수가 이해가 안돼서 넌 왜 여자애들과 연락하냐고 따졌었다. 이철수는 연락 안했다고 했다. 내가 다 아는데, 여자애들이 나한테 말해줬는데. 너무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말했다. 이철수는 알았다고 하더니 헤어지고 2번이나 더 고백해왔다. 이미 있는 정 없는 정이 모두 떨어진 터라 당연히 거절했고 이철수는 뒤에서 내 욕을 꾸준히 해왔다. 이미 남자애들 사이에서 나쁜 년이 되어있었다. 김태형이 아니었다면 영영 나쁜년으로 남을 뻔 했었다. 그런 애였다. 이철수는. 그런데 방금 또 뭐라고? 밤마다 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철수는 쓰레기를 넘어섰다. 화를 내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느새 내 뒤에 와있던 민윤기가 양손으로 내 어깨를 누르며 다시 자리에 앉혔다. 그러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은 후 귀에 속삭였다. 저런 쓰레기 상대하지마. 웃으며 나에게 말한것과는 상반되게 민윤기는 바로 정색을 하고 이철수에게 말을 걸었다.  


  


  

"야."  

"뭐야. 민윤기? 넌 또 뭔데."  

"너 인간적으로 존나 쓰레기 아니냐."  

"뭐? 너 미쳤냐?"  

"시발. 니 진짜 입 함부로 놀리지 마."  


  


  

생각치도 못한 민윤기의 욕설에 오히려 당황한 건 나였다. 김태형은 자기가 나서서 욕하려다가 민윤기가 이철수한테 욕 하는 모습을 무표정으로 그냥 바라볼 뿐이었다. 이건 내 일인데 민윤기가 나서게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마음은 찢어지지만 우리가 그럴 사이도 아니고. 또 괜히 민윤기가 욕 먹는건 보기 싫었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철수를 불렀다. 넌 또 뭐냐는 식으로 바라보는 이철수를 보니 왠지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왔다. 슬프거나 서러운 건 아닌데 그냥 존나 억울하고 화가 났다. 내 눈물샘은 병신인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배출해냈다. 입술을 꽉 깨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철수한테 지랄하지 말라고 한마디를 하는 건데도 힘들었다. 옆에서 김영희가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네 둘이 존나 잘어울린다. 쌍으로 지랄하고 다니지 좀 마. 겨우겨우 감정을 억누르며 말을 뱉었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영희와 이철수는 가소롭다는 듯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겨우 참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애써 눈물을 꾹 참고 있는데 뒤에서 민윤기가 나를 슬쩍 본인 뒤로 밀었다. 민윤기가 나를 챙겨주니까 서러운 감정과 화난 감정이 맞물려 눈물이 쏟아졌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는거 진짜 싫은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와중에도 아랫입술을 깨물며 최대한 울음을 멈추려고 애썼다. 그런 나를 조롱하는 김영희와 이철수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나의 귓속으로 들렸다. 살짝 잡고 있던 윤기의 옷자락을 놓고 화내려고 입을 막 벌리던 참이었다. 또다시 윤기가 나 대신 화를 냈다. 왜 그러는거야 윤기야. 착각병이 도지려고 했다.  


  


  

"야. 니넨 진짜 개념이 없냐?"  

"민윤기 니가 뭔데 자꾸 끼어들어. 상관 없으면 빠져."  


  


  

심장이 벌렁거렸다. 나도 궁금하던 것이었다. 윤기가 왜 자꾸 나 대신 나서주는지 막 착각하려던 참 이었다. 윤기의 대답만을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민윤기가 막 대답하려던 찰나에 김태형이 말했다. 그딴건 신경 끄고 너네는 언제쯤 꺼질 예정이야? 김태형의 말에 어이없다며 김영희와 이철수는 헛웃음을 쳤다. 김태형이 무표정으로 계속 빤히 쳐다보고 있자 민망한 듯 시선을 피하더니 욕설을 내뱉고는 교실 밖으로 나갔다. 한숨이 튀어나왔다. 민윤기는 바로 뒤돌아서 괜찮냐며 물어왔다.  


  


  

"윤기야."  

"왜? 괜찮아?"  

"왜그렇게까지 했어?"  


  


  

너랑은, 막... 그렇게, 상관 없잖아. 말하면서도 서러움이 자꾸만 밀려와 말이 자꾸 끊겼다. 애써 참으며 말을 끝까지 끝마치자 민윤기는 곰곰이 생각에 빠진 듯 했다. 이게 뭐라고 긴장이 돼 마른 침만 꿀꺽 삼켰다. 사실 민윤기가 나를 안좋아하는건 당연한건데 자꾸만 착각을 할 것 같았다. 윤기가 입을 떼려고 하는데 수업종이 울렸다. 김영희와 이철수랑 얘기하느라 예비종도 못들었나보다. 민윤기는 나를 보며 예쁘게 웃어준 뒤 다음에 얘기해준다며 교실을 나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 했다. 김태형은 그런 나를 바라보더니 울지말라고 말하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뒤늦게 들어온 지은이가 내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 듯 했지만 이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지은이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수업은 평화로웠지만 나홀로 집중 못하고 잡생각에 빠졌다. 조용히 머릿속이 정리되기 시작할수록 창피해지기 시작했다. 못생기게 엉엉 우는 모습을 윤기한테 보여주다니. 창피함도 잠시 머릿속은 다시 의구심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민윤기는 도대체, 왜?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태형과 지은이는 내 자리를 찾아왔다. 연신 괜찮냐고 물어보는 지은이와는 달리 김태형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 퉁퉁 부어서 못생겨진 눈을 뜨고 김태형한테 무슨 고민 있냐고 물어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보건실 가서 얼음팩이라도 받아오겠다며 교실을 나섰다. 지은이도 잠시 후 동아리 선배가 불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교실을 나갔다. 조용히 교실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윤기가 생각났다. 보고싶다. 나도 참 중증이라며 혼자 헛웃음 치고 있는데 의자 끌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옆자리 의자에 보고싶다고 생각한 윤기가 앉아 있었다. 멍하니 윤기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민윤기는 항상 그렇듯이 웃어줬다. 혹여 윤기와 어색해질까 사실 대답을 딱히 듣고싶지 않았다. 궁금했다. 그러나 궁금함으로 인해서 윤기를 잃고 싶진 않았다. 우물쭈물 말도 못하고 있는데 윤기가 돌직구를 던졌다.  


  


  

"신경 쓰이더라."  

"..."  

"걱정도 되고."  

"아, 저기..."  

"사실 나 전에 너 농구공에 맞을 뻔했을 때부터 신경 쓰였는데."  


  


  

전에 농구공 맞을 뻔했을 때가 언제인가 곰곰이 생각해봤다. 예전에 김태형때문에 농구 시합을 보러갔다가 공에 맞을 뻔 한적이 있었다. 그때 어떤 농구부 남자 아이가 급하게 달려와 공을 막아줘서 다행히 맞지는 않았지만 엄청 겁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가 민윤기였단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민윤기는 놀란 나를 보더니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김태형이랑 친해보이길래 너 농구 좀 보러오게 해달라고 부탁도 엄청 많이 했는데."  

"그러면, 김태형이... 맨날..."  

"근데 너 한번도 안오더라. 근데 어제 왔길래 냉큼 마이 던졌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민윤기가 김태형한테 그런 부탁을 했었다니. 침을 삼켰다. 긴장돼서 손에서 땀이 났다. 그럼 내 감정이 일방적인것만은 아닌가. 민윤기는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걸 알까? 이것저것 생각이 섞여 머릿속이 복잡했다.  


  


  

"난 내가 그냥 너랑 친구하고 싶은 줄 알았어."  

"...근데?"  

"아까 너한테 번호 물어보러 왔었는데 김태형 표정이 심상치 않길래 그냥 바라만 봤지. 근데 이철수 그 새끼가 지랄하길래 눈이 뒤집혀서."  


  


  

괜히 끼어든거면 미안. 하지 않아도 되는 사과까지 하는 민윤기를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존나 눈물이 나길래 울었다. 하염없이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 민윤기는 안절부절 못했다. 머릿속은 복잡했고 눈물은 흘렀다. 민윤기는 그런 나를 토닥여주다가 큰 결심이라도 한 듯 말을 꺼냈다. 그래서 내가 느낀게... 제발. 내가 상상하는 말이 나오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다. 윤기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기를.  


  


  

"나 너 좋아해."  


  


  

혼자 상상했던 말이 윤기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더이상 내 감정을 조절할 수 없었다.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더욱 심하게 울자 윤기는 심히 당황한 것 같았다. 윤기야. 나도 좋아해. 정말 많이 좋아해. 웅얼거리듯 내뱉은 말에 민윤기의 눈이 커졌다. 진, 진짜야? 되묻는 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민윤기는 허탈한 듯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윤기가 양손으로 내 볼을 잡고 고개를 들게 했다. 그리고는 고백. 사귀자. 잘해줄게. 언제 울었냐는 듯이 웃으며 대답하려고 하는 그 타이밍에 김태형이 얼음팩을 들고 올라왔다. 김태형은 엉거주춤 윤기에게 안겨있는 내 모습을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윤기와 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아직 제대로 된 대답도 못했는데. 허탈해진 기분에 헛웃음을 쳤다. 민윤기는 김태형을 보더니 분위기 좋으니까 꺼지라고 했다. 나 완전 좋아, 윤기야.  


  


  

"둘이 지금 뭐야?"  


  


  

김태형이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물어왔다. 민윤기가 넌씨눈은 꺼지라고 하자 김태형은 둘을 이어준 게 누군데 이러는 거냐며 툴툴거렸다. 그때 문득 내 얼굴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못생긴 상태에서 방금 뭘 한걸까. 재빨리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민윤기에게 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윤기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왜그러냐고 물어봤다. 나 못생겼어... 우물거리듯이 답하니까 민윤기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기 시작했다. 민윤기의 등을 살짝 떠미니 민윤기가 웃으며 밀려나기 시작했다. 다음 쉬는시간에 와. 제발. 민윤기는 그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도 예뻐. 라며 사람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본인 교실로 돌아갔다. 윤기가 머리 쓰다듬을때마다 수명이 10년은 줄어드는 듯 했다. 너무 설레. 죽을것만 같아. 짜릿해.  


  

윤기가 가자마자 휴지로 눈물자국들을 다 닦고는 김태형이 가져온 얼음팩을 재빨리 눈에 갖다댔다. 차가워서 잠시 몸을 부르르 떨고는 꽤 오래시간 눈에 대고 있었다. 어느정도 붓기가 가라앉았다 싶어 얼음팩을 떼고 손거울을 꺼내서 얼굴을 확인했다. 역시 존나 못생겼다. 이 상태로 내가 무슨 짓을... 틴트를 꺼내서 대충 바르고 빗으로 머리를 빗으니 어느정도 봐줄만 했다. 수업 시간 내내 윤기 생각에 교과서 한 귀퉁이에 민윤기만 계속해서 써댔다.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치자마자 몸을 돌려 뒷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태형에게 전후 사정을 다 들은 이지은은 그런 내 옆에서 나를 비웃고 있었다. 그렇게 좋냐. 닥쳐봐. 어, 윤기다. 민윤기는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 우리 반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민윤기가 내 옆에 오자마자 윤기의 손을 덥썩 잡았다. 윤기는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입꼬리를 잔뜩 웃으며 깍지를 껴왔다. 그렇게 손 잡은 채로  내가 윤기를 끌고 김영희와 이철수 앞으로 갔다. 우리가 오자마자 아니꼽게 바라보는 둘을 바라보다가 씩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귀는거 알아? 김영희와 이철수의 표정은 꽤나 볼만했다. 뿌듯해하는 내 옆에서 민윤기랑 이지은, 김태형이 웃겨죽으려고 했다. 내 소심한 복수를 이해한 민윤기는 내 머리를 또 쓰다듬었다. 윤기야, 많이 좋아해!  


  


  


  


  


  


  


  


  


  


  

***  

죄송합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ㅠㅅㅠ  

사실 농구부 민윤기는 매우 즉흥적으로 시작했던 글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글이 잘 안풀리자 부담감으로 다가와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ㅠㅠ  

한 3번정도는 절반까지 쓰다가 다시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중간에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글을 봐주신 독자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늦게나마 이상하지만 마무리 했습니다.  

(농구부 민윤기 글은 잠시만 게시 해놓고 다음 글이 올라올때 쯤 지울까 합니다... 글 내용이 너무 별로라서... 죄송하기만 하네요ㅠㅠ)  

생각보다 너무 늦게 찾아온것도, 찾아온 글 내용이 고작 이따위라서 너무 죄송해요. 분명 똥꼬발랄하게 쓰려던 글이 왜 우울하게 갔는지...(먼 산)  

다시 읽기가 겁날 정도로 못 쓴 글로 독자분들에게 찾아뵙게 돼서 너무 창피하고 죄송합니다ㅠㅅㅠ  


  

다음글은 고전물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쓰고 싶던 소재가 있었거든요.  

조직물(+아고물)을 쓰려고 했지만 스케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참고 있습니다. 하하.  

고전물은 정말 열심히 구상하고 있습니당 꼭 꼼꼼하게 구상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사실 고전물 장편이 될 것 같습니다ㅎㅅㅎ 쓰고싶은 내용이 많아여...)  


  

아무튼 이번엔 입이 여러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ㅇ하단 말만 하는 것 같네여 그래서 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8ㅅ8 

 

[에공에고 급하게 올리느라 말도 안되게 깜빡했네요ㅠㅠ 너무나 소중한 저의 첫 암호닉! ♡워더♡님! 감사합니다S2] 

 


*아 맞다 치환은 다음 글부터 적용시킬게요. 이번 글은 치환 안하려고 이름 안나오게 노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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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2.227
헐 저 처음봤는데 완전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흐읍ㅂ흡 다음글도 기다리고있을게요 자까님 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슈프림
이... 이렇게 하트를 날리시면 제가... 감사하져!S2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이 부족한 글인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독자1
나 왜 안 공학??나 왜 여고ㅠㅠㅠㅠㅠㅠ진짜 윤기야 애정한다ㅠㅠㅠㅠㅠ그래도 예뻐라니ㅠㅠㅠㅠ나는 저런말 언제 들어보죠?ㅠㅠㅠ고전물도 너무 기대되요!!주인공도 방탄이들인가요??진짜 꼬박꼬박 챙겨볼께요 작가님!!이 와중에 태형이 좋은건 저뿐인가요??ㅋㅋㅋ
9년 전
슈프림
저도 이거 쓰면서 태형이한테도 설렜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거 공학에 저런 방탄이들은 없ㅅ어요!(환상 와장창) 저는 오로지 방탄글만 씁니다 방탄 싸라해!!!! 많이 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ㅅㅠ
9년 전
독자2
아 잠깐 잊은게 있는데요..암호닉 신청가능해여??된다면 [칭칭]할께요!!그리고 전혀 부족한글 아니에요ㅠㅠ작가님 애정해여ㅠㅠㅠ
9년 전
슈프림
암호닉...(감격) 감사해여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은 언제나 넙죽 감사히 받아요!!!!!!!! 그리고 제가 더 많이 애정합니당!!
9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ㅠ 농구부 윤기 재밌게 잘봤어요 못 쓰다니여???? 절대!!! 아니에요 흡.. 그리고 다음작이 고전물!! 두근두근.. 기대하며 기다릴게요 헤헤 저 [노리] 암호닉 신청합니다 슈프림넴 사랑해요❤
9년 전
슈프림
이런 못난 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고전물은 지금 열심히 구상중이랍ㄴ니다! 예전부터 쓰고싶었던...ㅎㅅㅎ 암호닉 정말 감사하게 받아요ㅠㅠㅠㅠㅠ 저도 사랑함당!S2
9년 전
독자4
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우지 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 윤기한테 설렜고 영희한테 짜증났고 저.. 저 남자애한테 빡쳤네요; 작가님 쓰시느라 힘드셨을텐데 감사해요~
9년 전
비회원45.249
읗ㅎ핳ㅎ핳 글 지우지 마세여 두고두고 들어와서 설렐거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앟핳ㅎ하 다음글도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5
나ㅏ아아ㅏ아아ㅏ아타아아ㅏㅇ!!!!!!!!개설렘!!!!!!!!!!!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뭐라형용할수없을만큼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아진짜ㅜㅜㅜㅜ민윤기ㅡㅜㅜ나심쿵ㅠㅜㅜㅜㅜ진짜ㅜㅜ난 언제쯤 서로 좋아하는연애를할까...
9년 전
비회원210.31
헉 재밌는데ㅜㅜㅜㅜㅜ 민윤기 진짜 신고하고싶네요 혼인신고...☆★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마음이 막 간질간질하구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7
헉...이게뭐람...우리학교에는 저런 농구부 민윤기같은사람도없다구요ㅠㅜㅠ작품진짜핵설렘...♥
9년 전
독자8
아 해피엔딩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행복하다!!잘보고가요!
9년 전
독자9
끝난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설렌해피엔딩이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농구부민윤기는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소재잘정하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정국오빠]로암호닉신청할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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