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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애별리고 | 인스티즈

 

 

 

 

 

 

애별리고

  김태형 단편 빙의글

 

 

 

 

 

 

 

 

 

 

 

 

 

 



 

 총성소리가 가득 나의 머릿속을 울린다. 전쟁이야! 피해! 도망쳐야해! 마을 사람들은 총을 든 사람들에게서 최대한 떨어지기 바빴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중 하나인 나, 그리고 내 아이. 사랑하는 이와의 결실. 내 보석, 내 삶의 모든 것. 옆을 지나가던 여성이 뒤에서 총에 맞고 쓰러지는 순간 아이를 안고 최대한 뛰기 시작했다. 눈앞은 집이란 집은 다 태우는 빨간 불길에 얼룩졌으며, 내 얼굴은 눈물로 얼룩졌다. 여보. 태형아 살려줘. 나 좀 구해줘. 빨리 달리는 두 다리가 사시나무처럼 바들거렸다. 혼자 달리기도 벅찬 체력에 아이까지 안고 달린 탓이었다. 아직도 총성소리가 들리는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되는데. 태형을 닮은 아이의 머리를 감싸 안고 집 뒤로 몸을 숨겼다. 가쁜 숨에 가슴이 빠르게 호흡한다. 이 이상 뛰었다가는 호흡곤란으로 죽을 것만 같았다. 아이를 품에 가득 안고 소리 없는 울음을 뱉었다. 태형아, 나 약속 못 지키면 어쩌지. 너와 약속 했던 때를 떠올렸다. 내가 이제 막 아이를 낳았을 때, 그때였다.


  'ㅇㅇ야. 힘들었지. 고마워.'
  '..고마우면 죽지 말고 살아 돌아와.'
  '너랑 애 내버려두고 어떻게 죽어. 그럼 너도 약속해.'
  '무슨 약속?'
  '나 없을 때 나 대신 우리 아이 지키기로.'


 직업군인인 그와 했던 약속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기로. 없을 땐 내가 대신 지키기로. 현재 태형은 전장에 간지 오래였고 전쟁 위험 지역이었던 우리 마을에 적군이 몰려온 상태였다. 총소리는 갈수록 커져 갔기에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했다. 김태형. 난 최대한 지킬 생각인데 너도 약속 지키고 있는 거지. 심호흡을 한번 쉬고 잔뜩 굽은 다리를 다시 폈을 때였다. 옆구리에 기다란 막대기 같은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옷 위로 놓였음에도 그건 차가운 한기가 밀려왔고 내 옷에 화약을 잔뜩 묻혀 비비고 있었다. 누가 묶어 놓기라도 한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쥐새끼처럼 어딜 가려고.”
  “.....”
  “누구 먼저 죽여줄까, 너? 아님 얘?”


 내 품에 숨겨 놓은 아이 머리와 내 머리를 번갈아 가며 총을 겨눈 사람은 내가 그토록 마주치지 말았으면 들키지 말았으면 했던 적군이었다. 아. 태형아.. 긴장에 한껏 달아오른 숨소리가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왜 말을 안 해. 이놈을 먼저 죽이면 네년이 악이라도 지를 거냐? 아니면 꼴에 지 아이라고 대신 맞고 죽으려나. 아이를 가리키다 나를 보며 낄낄대며 말하는 꼴이 내가 힘만 있었더라면 당장이라도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였다. 그럼 뭐가 진짠지 확인해 볼까. 말을 마친 적군이 아이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가락을 천천히 구부렸다. 안 돼. 안 돼! 아이를 온몸으로 감쌌다. 눈을 질끈 감고 내 등을 적군에게 보였다. 그런데 태형아. 너 없고 나도 없으면 우리 애는 누가 지키지.


 -탕.


 귓가를 울리는 총성소리. 아이의 울음소리에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아픈 곳이 없었다. 그런데 총소리는 들렸다. 아이가 맞았으면 안 되는데.. 아이 몸을 구석구석 살필 때, 뒤에서 ㅇㅇ야. 하는 그리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서러웠던 감정을 한껏 표출하려는 듯 목울대는 미친듯이 울렁이고 있었다. 고개에 힘을 주어 천천히 뒤 돌아 봤을 때 보인 얼굴에 두 눈을 강하게 떴다 감았다. 이게 꿈일까봐. 허상일까, 신기루 일까봐. 허상 같은 태형을 향해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천천히 걸어가 손을 올려 볼을 어루만졌다.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때렸다. 잘 있었어? 방금 들린 총소리는 태형의 총에서 난 소리였다. 우리를 쏘려던 적군을 쏜 태형은 더 이상 상상으로만 얼굴을 보던 사람이 아니었다. 진짜네.. 진짜 김태형이네. 조용히 흘리던 눈물은 어느새 울음을 달고 밖으로 삐져나왔다. 우리 약속 지킨 거지. 그렇지.
나를 감싼 태형의 온기를 느낄 때였다. 갑자기 나를 확 돌린 태형의 움직임과 태형이 죽인 적군 쪽에서 다시금 들려오는 총소리, 총이 손에 서 떨어지는 소리, 가쁜 숨소리.. 그리고 일말의 신음 소리를 살짝 입에 올린 태형.


 “아.. 안 돼..”


 안 돼. 아, 아니야. 바닥에 천천히 쓰러지는 사람은 김태형이 아니야. 배에서 빨간 피를 뿜은 사람은.. 김태형이 아니야. 아니야..


 “안 돼!!”


 아이를 옆에 두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태형의 배를 막았다. 다시 붙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어떻게 다시 왔는데. 얼마나 어렵게 약속 지켰는데. 얼마나 기다려 온 순간이었는데. 안 돼. 눈물이 태형의 옷자락을 적셨다. 아픈 신음소리를 뱉던 태형이 배를 감싼 내 손을 잡고 말했다.


  “ㅇㅇ야..”
  “말 하지 마. 곧 너희 동료들이 올 거야. 그때까지만..”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
  “....”
  “약속 잘 지켰네. 근데 내가 못 지켜서 어쩌지.”
  “....”
  “미안해.”
  “..그런 말 하지 마.”

  “..사랑해.”


 말을 마친 태형은 힘겹게 팔을 들어 자신의 군모를 벗어 ㅇㅇ의 옆에 앉아 있는 4살이 된 자신의 아들에게 씌워 주었다. 아빠가 미안해. 사랑한다. 아들의 머리에 올렸던 손이 천천히 떨어졌다. 그 손이 다시 힘차게 다시 일어나 나의 볼을 매만져 주길 간절한 눈으로 뒤 쫓았다. 그런 내 바람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천천히 부풀어 올랐다 내렸던 태형의 가슴께가 잠잠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부모, 형제, 처자, 애인, 친구 등과 생별 또는 사별할 때 받게 되는 고통.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애별리고를 겪게 된다. 누구나 겪는 심장을 조이고 숨통이 막히도록 울게 하는 이 흔한 고통을 나는 일찍 겪었을 뿐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태형아. 심장을 누가 두드리듯 아팠다. 나도 사랑해.


 

 

 

[방탄소년단/김태형] 애별리고 | 인스티즈

 

 

 

 

 

워킹 데드인줄 알았다면 baby i'm sorry...☆

백일장에 쓴거 그냥 올려용..

워킹데드는 스토리 편집작업을 하고 있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ㅠㅠ♡

짧죠? 단편글이라..ㅎ 포인트는 없숼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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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너무좋아요...!
9년 전
수수
댓글 감사합니다 :-) 좋아해 주시니 너무 다행이에요! 근데 제가 브금을 안넣었네요..ㅎ
9년 전
독자2
애별리고 너무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수수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슬픈걸 좋아하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ㅠㅠ 브금 안넣었었는데 읽는데 불편함은 없으셨을까요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 불쌍해서 우째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수수
댓글 감사합니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엔 멋지게 만들어 줄게요!!
9년 전
독자4
으아ㅜㅜㅠㅜㅜㅜ(폭풍우럭)ㅜㅠㅠㅜ애잔해요ㅠㅠㅡ태태야ㅠㅜㅜㅜㅜ퓨휴ㅠㅜㅠ분위기 좋다ㅜㅠㅜ 잘 읽고가요오ㅠㅜㅜ
(끝부분에 아이에게 군모씌워주는 부분 '탄소의 옆에 앉아있는~.'라고 써져있어요~

9년 전
수수
댓글 감사합니다 :-) ㅎㄹ헐헐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슬퍼요ㅠㅠㅠㅠ
9년 전
수수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슬픈걸 좋아하다 보니.. 슬픈 글을 자주써서요..ㅎ
9년 전
독자6
아.......어떡해.............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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