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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노 전체글ll조회 1556l 1

 어쿠루브 - 그게뭐라고

내 마음속에 이 피었다 02

 

 

 버지가 돌아가셨다. 이제 내 주위에 남은 건 한 살 어린 동생밖에 없다. 이상하게도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아니라 너무나도 무겁다. 해서는 안 될 생각이지만 지원이가 짐이 된다. 생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저 철없는 동생을 위해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고 그렇기엔 내 나이도 너무 어렸다. 더 이상 용돈을 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디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담배와 술은 끊기지 않았다.

 

 


 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1학년 때는 한글도 잘 모르고 숫자도 모르고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의 어린 나이 때 엄마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 버려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야만 했다. 그 후로는 공부도 꾀하는 편이고 특별히 모난 점 하나 없었지만 그냥 첫 시작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나는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11살이 되어서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마치 영원한 친구가 생긴듯한 그런 기쁨을 받았고 내가 혼자라는 것을 알면 날 피하게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지원이도 대충 눈치를 챈 것 같았지만 날 피하지는 않았다. 점점 나쁜 길로 빠지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말릴 자신이 없었다. 어쩌면 그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그 아이들과 같아서 소중한 선물이지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앞서던 건 아닐까 싶었다.

 

 

 

“야 매점 갈래?”

 

 

 

 선 사람이 가득해 두려웠던 고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틀 만에 친구가 생겼다.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다. 처음 자리를 배정받고 지금까지 겪었던 트라우마에 짝꿍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지만 선뜻 말을 걸어준 건 짝꿍이었다. 모든 게 다 낯설었다. 밥도 같이 먹고 매점도 같이 가고 강당도 같이 가고 대화도 나누고…. 하지만 질이 좋지 않은 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원이도 그러는데 뭐….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아 작은 심부름조차 시키지 않았다. 물건이나 돈도 빌려가지고 뺏어가지도 않았다.

 

 

 

“아 정찬우 손대지 마 더러워”
“왜? 진환이는 만지던데?”
“쟤랑 너랑 같냐. 이건 너 같은 애들이 만질 수 있는 게 아니야”
“……. ”
“이거 얼만지 알아?”
“십만 원?”
“미친놈아. 너 잘 나가는 게이바에서 몸 10년 팔아도 못 사”

 

 

 

 격은 까탈스러웠다. 친구로 지내는 게 원래 이러는 걸까 아니면 처음이라서 그럴까 그냥 매번 눈치가 보였다. 나뿐만이 아니라 반 전체가 한빈이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같이 다니던 정찬우도 마찬가지였다. 대충 찬우에게 듣기로는 재벌이라 들었다. 남 자존심을 밟는 것을 좋아하고 넘쳐나는 게 돈이라 돈 자랑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냥 그랬다. 그래도 친구가 생겼다는 게 좋았고 나에겐 잘 해줬으니깐 별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렇게 지금까지의 교실에서와는 다르게 누군가와 함께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어느새 여름을 향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에 적응하고 익숙해졌다.

 

 

 

“진환아 내일 우리 집 와”
“어? 어…. 언제?”
“어디 사는데?”
“그냥 학교랑 10분 정도 걸려”
“3시에 학교 앞에 있어”

 

 

 

 음으로 동생이 생겼을 때와 같이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친구의 집에 놀러 간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서 내일 입고 나갈 옷을 고르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3시를 가리킨다. 아차 하는 생각에 서둘러 불을 끄고는 침대에 누워 내일 어떤 행복한 하루를 보낼지 설레어 잠을 설친다.

 

 


 침 일찍 일어나 삭막한 공기가 맴도는 방안에 공허하게 앉아있는다. 새벽이라 그런지 반팔 티를 입은 살결에 닿는 바람이 너무나도 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집안 분위기는 너무나도 냉랭해졌다. 아직 해야 할 게 너무 많은 나에게 동생은 무거운 짐이었다.

 

 


 약 그때 동생을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아니다. 이런 생각은 하지 말자 고개를 세게 가로 젖고는 방문을 열어 거실로 나간다. 친구들과 또 술을 먹고 들어온 것인지 차가운 신발장 앞에 누워 잠에 취해있다. 근처로 다가갈수록 역겨운 술 냄새가 찌르르하게 코 끝을 찌른다. 예전 같았으면 따뜻한 방으로 옮겨주었겠지만 이제는 포기다. 나도 지칠 때로 지쳤고 더 이상 동생을 보면 희망이 떠오르지 않았다.

 

 


 쩌면 동생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깐…. 복잡한 생각이 들 때면 마음속으로 그렇게 말한다. 아빠 나중에 아빠 곁으로 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될게요. 눈을 감고 뜨니 또다시 집 안에는 차가운 바람만 맴돈다. 씻고 샤워를 하고 남은 시간 동안 TV 앞에 앉아 TV를 켠다. 매일 똑같은 내용의 예능프로그램이 시끄럽게 거실 안에 울려 퍼진다. 긴장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사그라들어 밤새 잠을 설쳐 피곤한 눈을 잠시 동안 감는다.

 

 

 

“형!”
“……. ”
“전화받아. 누구야?”
“……. ”
“김한빈?”

 

 

 

 끄럽게 벨 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아….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많이 피곤했구나. 동생의 말을 무시하고 전화를 받는다. 3시 10분이었다.

 

 

 

“여보세요? 미안 잠시 자버렸네”
-“아, 그렇게 기대됐어? 밤에 잠 한숨도 못 잔거 아니야?”
“… 아니야. 빨리 갈게"
-“빨리 와. 기다릴게"
“응~ 미안해”

 

 

 

 화를 끊고 방으로 들어가 어제 잠이 오지 않아 이것저것 입어보며 골라놓았던 옷을 급하게 갈아입는다. 머리가 엉망이 되 아직 잠에 취해있는 동생이 방 앞에서 괜히 기웃기웃 거린다. 무시하고 지나쳐 나갔지만 신발을 느리게 신으니 옆으로 천천히 쪼그려앉으며 웃는다.

 

 

 

“어디 가?”
“알 필요 없잖아”
“김한빈이 누군데? 형 괴롭히던 사람이야?”
“…친구야”
“가지 마”
“나도 친구 있어. 언제까지 무시할 건데"
“에이 미안해 형. 걱정돼서"
“……. ”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빨리 들어와. 기다릴게"

 

 

 

 를 내고 싶었지만 화를 내는 방법을 몰랐기에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왜 이러는지. 내가 왜 동생에게 화가 났는지 왜 동생을 보려 하지 않는지 대화조차 않는지. 3시 25분이 되어서야 학교 앞으로 도착했고 한빈이는 보이지 않았다. 지쳐서 갔나…. 돌아가려 하니 앞에 있던 외제차의 창문이 열렸다. 어디에 다녀오는 것인지 슈트를 빼입고 있었다. 아니면 평상시에 저러고 입고 다니나?

 

 

 

“야 야 김진환! 김진환!”
“어? 거기 있었어?”
“어딜 가 이리 와. 벌써 가고 그래”
“간 줄 알았어. 안녕하세요”
“인사 안 해도 돼. 그냥 기사야”

 

 

 

 에 올라 운전석에 계신 아버지로 보이는 분께 인사를 하니 어깨에 팔을 두르며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구나…. 아늑하니 좋다. 차 안에서는 각자 서로의 폰을 만지작거리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딱 봐도 커 보이는 아파트 안으로 도착했고 나는 한빈이의 뒤에 붙어 아파트 건물 내부로 들어간다.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도착하고 한빈이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 18층을 누른다.

 

 

 

“나 오늘 고생 엄청 했어. 쓸데없이 형 생일이라고 점심 먹으러 갔거든”
“형 있어?”
“어. 진짜 싫어.”
“그래도…. 형인데?”
“너 같은 형 있으면 진짜 좋겠다.”
“……. ”
“아무튼 가족 여행 빼고 왔어.”
“빼도 괜찮아?”
“가기 싫어서 일부러 약속 잡았어. 고마워 덕분에 가족 여행 뺏어 .”

 

 

 

 빈이 근처에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냄새가 난다. 너무 강하지 않은 은은한 향수 냄새가 부드럽게 퍼져나가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채운다.

 

 

 

“술 마셔봤어?”
“어? 아니…. 아직”
“혹시나가 역시나네. 오늘 한번 먹어보자”
“집에 동생 있는데….”
“자고 가. 집 비는데 오늘? 집 들어가는 순간 시작이야”

 

 

 

 없이 눈을 마주하며 웃자 한빈이도 나를 따라서 웃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냥 진짜 입이 쩍 벌어진다. TV에서 본 연예인 집이라도 돼 보였다. 100평도 넘어 보이는 큰 집에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깊게 감탄을 했다. 와…. 진짜 여기에 네 식구가 산다는 건가? 진짜 크다…. 한빈이는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고 넥타이를 풀어 소파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다.

 

 

 

“여자 부를까?”
“아니…. 괜찮아”
“무슨 겁을 먹어. 설마 한 번도 안 해봤어?”
“……. ”
“하기야 아직 술도 안 마셔봤는데”
“뭘 안 해봐?”
“…진짜 아직 애기네 섹스 말이에요”
“……. ”
“혹시 몰라? 자위는 해봤어?”
“… 뭔지 알아!”
“여자랑 안 해봤으면…. 남자랑은?”
“…어? ….”
“장난이야. 울려 그래 자꾸. 나쁜 짓 안 해. 잠시 앉아있어”

 

 

 

 간 심장이 털컥 내려앉았다. 한빈이가 없을 동안 우리 집 TV보다 4배 정도 큰 TV를 차마 켜지는 못하고 소파에 앉아 폰을 만지며 집을 둘러본다. 방 안은 보이지 않지만 거실은 블랙과 화이트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그냥 집 자체가 여긴 먼지 하나 없는 곳이에요 걸을 때도 조심조심 다녀주세요 하는 분위기의 고급스럽지만 무겁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집 좋지?”
“어? 응 많이 예쁘다”
“말하는 게 유치원생 같아”

 

 

 

 마 저걸 다 먹을 건가…. 맥주 5병과 소주 5병을 두 번을 걸쳐 다녀오더니 상자 한 박스를 가져와 그대로 뒤집에 안에 가득 차있던 과자들을 쏟아낸다. 그냥 말이 안 나왔다 와…. 저걸 다 먹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치킨 시킬까?”
“아니 괜찮아…. 괜찮아”
“난 네가 제일 낫다. 원래 싸바싸바 하는 애들 안 좋아해”
“……. ”
“짠”

 

 

 

 에 마주 앉아 멀뚱멀뚱 보고 있으니 잔에 맥주를 가득 채워주고는 먼저 잔을 들어 짓궂게 웃는다. 술잔을 들어 유리 잔이 소리가 나게 부딪히고는 먼저 술잔을 들이키는 한빈이를 따라서 맥주가 가득 채워져 있던 잔을 비운다.

 

 

 

“야 넌 천천히 마셔”
“어….”
“뭐야 벌써 어지럽고 그래? 띵해? 그래?”
“…조금. 괜찮아 아직”
“조금만 마셔”

 

 

 

 써부터 어질어질하다. 한 이틀 잠 한숨 못 잔 것처럼 몽롱했다. 붕 뜬 느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1시간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한빈이는 멀쩡했다. 나는 애써 정신을 차리려 노력은 하지만 말을 하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

 

 

 

“요즘 어때? 힘든 거 없어?”
“……. ”
“취중진담 그런 거. 이럴 때 털어놓는 거야”
“… 힘들어”

 

 

 

 소에도 잘 우는데 그냥 동생도 하지 않던 그 말을 들으니 울컥 해진다. 한빈이의 말이 꼭 어릴 때 느꼈던 아버지의 품 속처럼 따뜻했다. 나도 모르게 집안 사정을 말하고 있었다. 왕따를 당한 것부터 동생을 데려오게 된 것부터 시작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까지…. 우울한 생각은 하면 할수록 복잡해지고 답답해진다

 

 

 

“그럼 돈은 니가 벌고?”
“아직 열여섯이야 동생…. 주말 빼고 다…. 지쳐 이제”
“그런 거 안 하면 안 돼?"
“…어? 멍청이야 어떻게”
“도와줄까?”

 

 

 

 자 소주 1병 마지막 잔을 비우는 한빈이를 마주한다. 아까의 단정했던 모습과는 달리 단추고 몇 개가 풀려있고 소매 또한 걷혀져있다. 나도 내가 취한지는 잘 모르겠어. 근데 네가 취했다니깐 취한 건가 봐. 혼잣말을 중얼거리니 앞에 앉아있던 한빈이가 일어서 옆으로 와 커다란 손이 뒤통수로 들어와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기대고 싶다….

 

 

 

“어떻게 도와주냐. 니가"
“나 돈 많잖아”
"…됐어."
“그냥 내가 해달라는 일만 해주면 돈은 충분히 줄게"
“에이…. 가정부라도 시키려고? 나쁘다 너 진짜”
“고작 그거? 나 더 나쁜 놈이야 미안한데 그 정도 급은 아니야”
“싫어~ 나 운전 못해 멍청이야"
“많이 취했네. 같이 잘래?”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러는 와중에도 머리가 빙빙 돌아 자꾸만 휘청거리게 돼 한빈이에게 의지하여 기댄다. 집이 커서 방도 참 멀다. 방으로 도착하자 한빈이의 특유의 냄새가 가득 차있다.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빙빙 돈다. 빙빙….

 

 

 

“안 벗어도 돼?”
“으응…더워….”

 

 

 

 이 끝나자 침대 위에 엎어져 누워 나른해져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고 있는 내 몸 위로 한빈이가 올라온다. 취한 건가 그 순간에도 나는 느꼈다. 이건 안되는 거고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무거운 팔을 들어 한빈이를 밀어내려 하자 강하게 손목을 쥐어온다. 평상시 보다 더 아픔이 배로 되어 돌아오고 술이 독이 되어 온몸에 퍼진 것인지 힘도 잘 주어지지도 않는다.

 

 

 

“왜?”
“…하지 마… 그만해줘….”
“나쁜 짓 하는 거 아니야. 같이 자자며 덥다고 했잖아. 왜 벗겨줄게"
“아니야, 지원이 연락해야 돼…."
“돈 많이 줄게. 보너스 더 받고 싶으면 가만히 있자”
“…하지 마라….”
“왜 울어 또, 서로 윈윈인데”

 

 

 

 신이 하나도 없다. 온몸이 누군가에 의해서 정복되는 듯 머리가 빙빙 돈다. 옷이 한 겹 두 겹 벗겨지고 농락을 당하듯 온몸이 간지럽혀지고 쓰다듬어 쥔다. 어딘가가 움찔거리고 알 수 없는 뜨거움이 몸 안을 가득 채우고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했던 통증과 함께 쾌락이 몰려온다. 땀에 젖어 거칠게 위아래로 움직이다 정신없는 시간 속에서 길었던 파라다이스는 끝이 난다.

 

 

내 마음속에 이 피었다.

 

 


열어주세요 ♥

드디어 스토리 전개가 되었네요.

자꾸 뿌요만 개로펴서 죄송해요 ㅠ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진환이에게 마음속에 꽃이 피는 일 밖에 남지 않았어요.

한빈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스토리에 악역이 없으면 재미가 없으니...

 

★ 아! 아직 주 등장인물이 다 나온건 아닙니다! ★

 

아 이정도 수위도 불마큰가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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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돼....부쟝한 지나니..내가 지케줄께ㅜㅜ
8년 전
비회원0.48
와 김함빈 나쁜놈ㅠㅠ 지원아 지나니 구해줘라!
5년 전
비회원0.48
연성 너무 좋아ㅠㅠ 작가님 속편 써주세♡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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