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선배인 너와 후배인 재환. 입학 후 아무런 관심도 없던 메마른 학교 생활에 단비같은 네가 재환이 눈 앞에 나타나.
눈 앞에 잠깐 보였던 널 더 알고 싶어 없던 친구도 하나씩 만들고 너와 편하게 가까워지고 싶어 조금 더 활발한 성격으로 변해 학교 생활을 해.
그러던 중, 친구들에게 드디어 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 하나 둘, 정보가 모아졌고 친구에게 너와 친해지고 싶단 소리를 흘리니 친구들이 단체로 마련한 자리에 네가 참석.
정신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된 술자리에서 너와 조금씩 친해졌고 술을 잘 못 마시는 널 집에 데려다주기까지 해 조금씩 더 친해지게 되었어.
몇 개월 뒤엔 거의 단짝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준으로 친해져 같이 다니는 너와 재환이.
가까워지니 재환이의 너에 대한 마음도 더 커져가고.
재환이는 연애를 몇 번 했지만 번번이 좋지 않은 결과였고, 그래서 설레는 마음에 두려움을 느껴.
그래서 천천히 너를 멀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씩 너와의 연락도 줄이고, 만나는 횟수도 천천히 줄이고.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을 때, 여름에 친구들과 ㅡ너 포함ㅡ 겨울 바다는 흔하니 가을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한 이상한 약속이 친구들에 의해 실현이 되어버렸어.
처음엔 오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들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2박 3일 여행을 떠나.
예전이라면 좋다고 네 옆자리에 앉았을 재환이지만 혹시라도 옆에 있으면 조금이라도 가라앉혔던 마음이 다시 요동칠까 네가 앉은 자리를 지나 뒷자리에 앉아.
너도 뭐라고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친구 옆에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잠만 자다 도착한 여행지.
꽤 먼 곳까지 와 늦은 밤에 도착해 오늘은 새벽까지 놀고 내일 바다를 구경하러 가자! 하는 친구들의 말에 일단 숙박소로 가.
좁은 방을 몇 개 예약한 친구들은 2인 1실이라고 했고, 당연한 듯 너와 같은 방에 배정을 해버렸어.
어색하게 너와 짐을 내려놓으려 방으로 온 재환이는 구석에 가방을 놓고 너를 피해 친구들에게 가볼까, 하며 몸을 돌렸는데 갑자기 절 보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는 널 발견.
재환이는 널 발견하고 놀라서 예전처럼 다정하게 널 품에 안고 등을 토닥이기 시작해.
재환이와 연락이 뜸해질 때부터 불안한 감정을 느낀 너. 사실 너도 재환이에게 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어.
너는 어릴 때부터 애정에 약했고, 누구를 좋아하면 그 사람과 멀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성격.
슬슬 자신과 멀어지는 재환이를 보면서 몰래 울기도 엄청 울었지만 자신을 싫어할까 꾹 참고 있었어.
그런데 기차에서도 저를 지나쳐 다른 친구와 앉는 재환이를 볼 때부터 심장이 쿵 내려앉은 거야.
그리고 방에 도착해서도 제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는 재환이를 보고 감정이 폭발.
"왜, 왜 울어요. 뚝. 선배, 왜 갑자기 울어. 네? 놀랐잖아."
내가 재환이, 공.
맞춤법, 띄어쓰기 기본적인 건 맞추면 좋겠어.
괄호체보단 소설체가 더 예뻐보이긴 해. 대화체도 편해서 좋고. 뭐, 우리 선배한테 맞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