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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1

 

 


 

잡종, 잡종, 잡종. 내가 지금까지 이곳에서 입학한 이후로 이름만큼. 아니, 어쩌면 이름보다 더 많이 불렸을 잡종이라는 단어는 우습게 말해서 내 제2의 이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날 잡종이라고 부른다는 건 아니다. 다정하게 온전히 내 이름 석자를 불러주는 이들도 있었고 장난스럽게 우스꽝스러운 별명으로 나를 부르는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잡종의 '잡'만 들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게 된 이유는 바로.


김종인 개새끼 때문이다. 그 대단하시고 고귀하신 김종인님께서는 뭐가 그렇게도 잘 나셨는지 항상 잡종 냄새에 토악질을 해댔고 그따위 버러지 같은 행동은 내 앞에서 유독 심해졌다. 오죽하면 내가 뭐처럼만의 바깥세상 나들이에 가장 먼저 한 행동이 페브** 한 박스를 사는 거였겠냐 이거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학교에 돌아와 이제는 냄새난다고 안 하겠지라는 헛된 기대감에 부풀어 교복 여기저기에 방향제를 뿌린 후 당당하게 김종인 앞을 지나가다가 공개적으로 목덜미를 잡혀서는 금남의 구역인 여자 숙소까지 쳐들어가 내가 사 온 페브**를 박스째 불태워버린 일도 있었다. 누가? 김종인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마나를 가진 나는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인간부터 시작해 뱀파이어, 반인반수, 괴물 등 다양한 종족이 다니고 있는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오로지 이 세상에는 인간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어왔던 내게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입학한 첫날 내 몸의 세배는 돼 보이는 덩치들과 분명 없어야 할 곳에 솟아나 있는 동물의 귀와 꼬리들에 정신을 놓고 있었을 때 누군가 인소에서나 보던 피식하는 웃음소리가 들렸고 당연히 나는 어떤 중2병에 걸린 학생 한 명이 다른 아이에게 하는 짓거리겠거니 했지만….


"병신."


이 구역 병신이 누구겠어? 바로 나지. 처음 보는 주제에 마치 내가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놀러 갈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바퀴벌레를 바라볼 때의 표정을 하고 있는 김종인은 그렇게 병신이라는 말 한 마디와 함께 뭐가 그렇게도 웃긴지 자기 뒤에서 낄낄 거리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나름대로 단련되어 아무렇지 않지만 당시에는 예민한 쿠크였던 내 멘탈과 함께….


그렇게 이 학교에 입학한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마법이라고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레디오사-!밖에 모르던 나는 이제 어느 정도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물론 부모님 두 분 다 인간인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실력이었지만 수업 초반 쩔쩔 매는 나를 비웃던 김종인의 웃음이 밤마다 생각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 살아오던 나름대로의 끈기로 이론수업에서는 A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내가 수학보다 더 싫어하게 돼버린 실기 수업의 시험이 있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야, 김징어! 빨리 준비 안 하면 먼저 간다?"


"기다려라, 좀! 뭐가 그렇게 급해."


"니가 느린 거라고!"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장에서 시험 준비를 해서인지 조금 늦잠을 자버려 우왕좌왕하는 내 옆에서 초까지 재가며 재촉하는 아이는 이 학교에서 제대로 사귄 첫 번째 친구 정수정이다. 이쪽에서는 꽤나 유명한 연금술사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나름 촉망받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적 오랫동안 인간세계에서 살았던 수정이는 올해 입학생 중 유일한 인간이었던 나에게 금방 정을 붙였고 나 또한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던 찰나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가자, 갑시다!"




 

 

 

 

 


.

.

.

.



 

 

 

 




입학 후 두 번째로 보는 실기시험이라 떨리기도 많이 떨렸고 혹시나 이번 시험에서 낙제하면 얼마 없는 친구 중 한 명인 수정이와 다른 반이 될까 봐도 조금 무서웠다.


"조용! 자, 우선 이번 실기시험의 룰을 설명하겠다. 다들 잘 알겠지만 실기나 이론 둘 중 하나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지금까지의 성적과 평가를 조절하여 파트너를 정한 거니 불만이 있으면 다음 시험을 잘 봐서 좋은 파트너를 찾도록."


수정이와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지만 같은 반 안에서도 실력차가 꽤 나기 때문에 그저 기대감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는듯한 표정을 짓는 수정이를 달래 파트너를 찾도록 보낸 후, 한참을 나타나지 않는 내 파트너를 눈대중으로 열심히 찾다 보니…. 저기 오네.



"어, 찾았다! 안녕. 너가 김징어 맞지? 난 김종대! 잘 부탁하고 앞으로 우리 친하게 지내자!"


"어, 어…."


내 파트너로 정해진 건 학교에서 나름 유명인사인 김종대. 이 학교에서 이름 좀 날린다 싶은 유형으로는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첫 번째로는 나와 같은 인간이 입학한 경우. 하지만 능력이 크게 뛰어나지 않는 이상 김종인 무리와 같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곧 관심을 끊어버리는 일이 대다수다. 두 번째로는 인간 세상에서도 그렇듯 명문가의 자재들은 입학과 동시에 주목을 받고 콩고물이라도 얻어보려는 놈들로 주위가 드글거린다. 물론 그사세라고 결국에는 자기들끼리 놀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지금 내 앞에서 실실 웃고 있는 김종대와 같이 남아도는 힘으로 학교 이곳저곳을 부시고 다니는 문제아들. 그렇다고 김종대가 학교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저 태생적으로 넘치는 장난기와 힘 때문에 여기저기 말썽을 피우고 다니는 것뿐이지.


정보통인 수정이가 전해준 말로는 김종대의 어머님은 꽤나 유명한 반인반수이시고 아버지는 개조 인간이시라고 들었다. 개조 인간이란 스스로의 신체 일부를 절단하고 괴물의 씨를 심어 인간의 힘을 넘어 능력의 한계치를 끌어내는 아주 위험하고 목숨이 위태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개조를 마친 인간은 잡종이라고 무시당하지도 않고 오히려 나름대로의 명예를 가지게 된다…. 라고 수업시간에 배웠다. 그런 뛰어난 부모 밑에서 태어난 김종대도 아직까지 실제로 무슨 개체인지는 보지 못 했지만 실전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동물적 감각은 어머니의 피가 짙게 이어진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오른손의 괴력 또한 아버지를 닮은 거겠지.


"다들 집중! 이번에 너희가 보게 될 시험장은 살아있는 숲의 미로다. 지금 나눠주는 구슬은 위치 추적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절대 잃어버리지 말도록. 만약 잃어버린다면 목숨까지 위험해질지도 모르니 꼭 조심해라."


시험관 선생님이 자신의 뒤로 걸어놓았던 최면 마법을 풀자 보이는 미로에 아이들이 술렁거리기를 몇 분 어느새 다들 가장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들떠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나눠준 구슬을 장난감 다루듯 손안에서 굴리고 있는 김종인 또한 그 사이에 서있었다. 잘 생기기는 오지게 잘 생겼네, 자식.


"…야! 김징어!"


"응? 아, 미안. 다른 생각하느라고 집중을 못 했어…."


"뭐, 그럴 수도 있지. 우선 넌 그 구슬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 내 시야에서도 벗어나지 말고. 나는 완전 개코라서 길 잃어버려도 사람이 많은 곳은 금방 찾을 수 있거든."


"알겠어. 주의할게."


"그래, 그래. 다들 입장하는데 우리도 이제 슬슬 들어갈까?"


<2차 실기시험>

-파트너와 함께 숲 속에 숨어있는 식인 토끼 '리투즈'를 한 마리 잡아온다. 사람이 혼자 있거나 겁을 먹을 경우 공격할 위험이 매우 높으니 절대 혼자 돌아다니지 말 것. 시험 성적에는 파트너십, 위험 대처능력, 공격력, 수비력이 포함된다. 또한 빠른 시간 내에 통과할수록 유리하다.-


"근데 리투즈 이놈들이 워낙 달리기도 빠르고 숨는 것도 잘 해야 말이지…."


"종대 너 개코라며. 냄새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아-. 걔네 냄새 진짜 지독하단 말이야! 그것만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줘."


"그래, 뭐…."


숲에 들어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리투즈의 코털도 못 봤다. 입학 전까지만 해도 내가 보던 토끼는 마냥 귀엽기만 하고 순수한 토끼일 뿐이었는데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날 초등부 학생 한 명이 리투즈에게 물려 새끼손가락이 잘려 나갔다는 소문에 지레 겁을 먹었었다. 그나저나 아무리 고등부라지만 나처럼 학교 재단에 처음 들어온 아이들도 있을 텐데 겨우 2차 시험에 이렇게 위험한 시험을 봐도 되는 건가?

 

 

"어!"

 

 

"왜, 왜!"

 

 

"저기!"

 

 

한참을 시험의 리스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니 여기저기 눈을 굴리며 리투즈를 찾던 김종대가 안 그래도 큰 두 눈을 번쩍 뜨고는 삿대질을 해댄다. 종대야, 아무리 그래도 삿대질은 좀….

 

 

"잡아! 뛰어!"

 

 

"잠시만! 야! 김종대!"

 

 

저놈 혹시 어머님이 치타이신가.. 왜 이렇게 빨라. 웬만한 달리기 선수도 따라잡지 못 한다는 리투즈를 향해 전력질주를 해대는 김종대에 나 또한 필사적으로 뛰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종대야! 같이 가!"

 

점점 멀어져만 가는 김종대의 뒷모습에 불안한 예감이 울렁거렸지만 그런 건 우선 제쳐두고 열심히 뛰었다. 뛰고, 뛰고, 또 뛰고…. 하지만 결국 뒤 한 번 돌아보지 않는 김종대 덕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뭐를? 길을. 어차피 나눠준 구슬에는 파트너의 위치를 찾아주는 기능도 있으니까 상관은 없겠지만.

 

 

"구슬…. 구슬을 어디다 뒀더라."

 

……. 난 길만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구슬도 잃어버렸다. 망할!

 

 

"아…."

 

 

바스락-.

 

 

그때 내 등 뒤로 우거진 풀숲 사이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설마, 설마, 설마…. 나 혼자서 잡을 수 있을까?

 

 

 

 

 

 

 

 

*리투즈=alive의 '리' 중국어로 토끼의 '투즈'

 

 

 

 

 

 

 

 


말말말!

안녕하세요! 글 쓰는 것도 오랜만이고 이런 판타지물은 호불호가 워낙 강해서 불안한 마음이 크네요..ㅜㅜ 예쁘게 봐주시기를! 그리고 제목은 제가 좋아하는 초록창 웹툰에서 따온 건데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얼른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혹시나 거슬리신다면 말해주세요~. 우선 주인공인 종인이보다 종대가 더 많이 나와서 이건 뭐ㅋㅋㅋㅋㅋ 종대 빙의글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ㅎ..ㅎㅎ.. 다음 화부터는 종인이가 많이 등장할 거니까 걱정 마세요! 음, 또.. 리투즈나 이런 단어들은 대부분 제가 짬뽕으로 만들어내는 거라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억지 같아도 넘어가주시기르루ㅜㅜㅜㅜ 치환도 처음이라 이름이 이상하게 나오는 부분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어.. 또.. 그판세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글거려도 원래 오글거리는 맛으로 판타지물 보는 거 아니겠나요! 그럼 전 다음 화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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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음???처음엔뭐지했는데 괜찮은거같네요근데 내용에대한설명이부족한거같아요
9년 전
핸드메이드
이제차차뒤에서나올거라저도쓰면서그런생각은들었지만따로보충하지는않았어요~첫편에다쓰면분량조절도못할것같고해서요!아무튼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헐 저 판타지 덕후인데...♥ 다음편 기다릴게요ㅜ하트하트
9년 전
핸드메이드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97.218
이런거겁나좋아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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