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변백현 1
야 김여주 일어나
김여주 일어나라고
후~
“앜!!!!!!!!!!!!!!아 왜 귀에 바람불고 난리야!!”
“야 그니까 일어나라고 할 때 좀 일어나 어디 이게 한 두 번이냐”
아오...이 녀석은 내 18년친구 변백현이야.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들끼리 서로 친구여서 나도 변백현도 어릴적부터 자연스레 붙어다니게되었어.
집도 옆집이다...비밀번호도 안다!!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자기집인마냥 들어온다!!! (심기불편)
“하 오늘은 또 왜 왔어.”
“오늘 엄마랑 이모 동창모임 가셨잖아. 이모가 너 주말이라고 밤낮 구별안하고 잘꺼 뻔하다고 깨워서 밥 먹이랬어.”
아아..맞아 오늘이 그 날이였어. 한 달에 한 번 우리 엄마와 변백현 엄마는 고등학교 동창모임을 나가셔. 처음에는 저녁쯤에 돌아오시더니 40대가 되어도 여자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는지 이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매번 펜션을 잡고서는 다음 날 오셔. 엄마가 차려주지 않으면 귀찮아서 안 먹는 나 때문에 변백현한테 시켰나보다.
“아. 그렇네.”
“일로와봐.”
“왜.”
“침 묻었어.”
아놔..나도 나름 여자인데... 변백현이라 상관은 없지만 쓰읍 변백현이 내 입가를 닦고 지 옷에 묻혔어.
“밥 차려놨으니까 옷 갈아입고 나와.”
“....”
“왜 멍때리고 있어. 옷도 갈아입혀줘야해ㅋㅋ?”
아오 변백현 진짜...
변백현이 진짜 내 옷을 갈아입혀주려 했는지 내 잠옷 윗 단추에 손을 대는거야.
“아 내가 입을꺼야!! 나가!!”
“빨리 나와라 김여주~”
변백현이랑 있으면 내가 소리를 안 지른 날이 없다니까.. 하 아침부터 고단하다고 생각하며 잠옷을 간단하게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방을 나섰어.
“헐!! 볶음밥!!!!”
“앉아.”
“넵”
왠지 방을 나서자마자 냄새가 죽이더라니..변백현이 한 새우볶음밥은 환상이야. 가게를 차리라고 말 할 정도야. 아침부터 볶음밥이라니 짱 좋앟ㅎㅎㅎ
내가 자리에 앉자 변백현이 물을 따라 나에게 건네주고는 내 맞은편에 앉아 날 빤히 쳐다봐. 물론 처음에는 날 빤히 쳐다보는 변백현이 심히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 한 숟갈 떠서 먹은 볶음밥은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맛있었어.
“맛있어?”
“응ㅎㅎ!!”
그렇게 일어나자마자 배고팠던 나는 몇 달 동안 밥을 먹지않은 사람마냥 와구와구 먹었어. 다 먹고 빈 그릇을 싱크대에 놓자 변백현이 고무장갑을 끼고 수세미에 퐁퐁을 묻혀 그릇을 닦기 시작해. 그럼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 서서 변백현이 묻힌 퐁퐁을 씻어. 설거지를 끝내고 우린 소파에 앉았어.
“야 나 밥도 먹고 설거지도 했는데 너 언제 가게?”
“와 김여주 너무하네 내가 밥도 차려줘 설거지도 해줘 다 해줬건만 보내려고?”
좀 가라 변백현아.. 엑소덕질 좀 하려했더니만 그동안 와이파이 공유기가 고장나서 인터넷을 못봤더니 우리 애들 소식을 모르겠잖아ㅠㅠㅠ
경수야!!!!!종인아!!!!!!!한낮 오징어에 불가한 내가 너희를 보지못해 애가 타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게 아니라 오랜만에 조용히 혼자서 공부 좀 하려고했지ㅎㅎ...”
“니가 무슨 공부야 뒤에서 놀아다니면서ㅋㅋ”
그래, 인정하기 싫지만 난 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에 변백현이 저리 당당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전교에서 1등, 2등을 다투고 있기 때문이야.
“야 뒤에 있으니까 올라가려고 공부하려는거지ㅎ....나도 가끔은 알아서 공부하는 여ㅈ....엌”
이 망할 변백현!! 지 딴에는 어깨동무지 나한테는 목조르기라고 쉬발롬아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죽을상인데 이 자식은 웃으면서 말하는거야.
“그럼 오빠랑 같이 공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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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오타 지적 받아요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