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킨더초콜릿 전체글ll조회 1104l 6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급식을 먹으러 복도를 내달리는 학생들의 발소리가 서서히 멀어졌다. 나는 손으로 턱을 받히고 멍하니 앉아있었다. 함께 수다를 떨 친구는 밥 먹으러 가고 오늘까지 꼭 해야 할 숙제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 그렇게 멀거니 앉아있는데 살짝 열어둔 창가로부터 서늘한 바람이 들어왔다. 그제야 퍼뜩 정신이 들어서 주변을 살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 할거 없나 하고 책상을 뒤졌는데 책 한 권이 손에 집혔다. 빌린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3장밖에 안 읽은 책이었다. 사람의 손이 많이 닿아 헐어버린 책을 매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 것도 없는데 도서관에 책이나 반납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조심히 문을 연게 무색하게 도서관엔 아무도 없었다. 카운터에 계셔할 사서 선생님도 어딜 가신건지 영 안 보였다. 들고 온 책을 카운터 위에 올려두고 도서관을 돌아다녔다. 올 때마다 붐볐던 도서관에 나 혼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생경했다. 깔끔히 정리된 책장을 따라 돌아다니는데 가장 위 칸에 비죽 튀어나온 책이 눈에 거슬렸다. 튀어나온 책을 집어넣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나는 입술을 비죽이고는 그 자리에서 점프했다. 아슬아슬하게 닿은 책이 책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괜히 귀찮게 됐네... 중얼거리곤 떨어진 책을 주웠다.  



  


  

 "마리.. 앙투아네트."  


  


  


  

 눈을 가늘게 뜨고 표지 위에 써진 [Marie Antoinette]를 소리 내어 읽었다. 도서관 책이니 번역본인게 확실한데 제목은 영어 그대로였다.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목을 계속 되뇌었다. 어디서 들어본 것처럼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들었더라.. 머리를 굴리는데 문득 사회 선생님의 수업이 생각났다. 어쩌다가 수업 도중 마리 앙투아네트란 이름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흘리듯 말씀해주셨던 것 같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라고.  


  


  


  

 "마지막.."  


  


  


  

 항상 느끼지만 마지막이란 단어는 어감이 좋지 않다. 좋다 못해 불길하기까지 했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고 근처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처음부터 튀어나온 책을 정리하고 싶었을 뿐, 읽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눈이 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는 정말 희대의 악녀일까?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역동의 시대,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  

현재까지도 사치의 아이콘으로 화자되는 그녀의 진실  

어린 나이에 타국의 황태자비가 되어 단두대의 이슬이 되기까지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거짓을 파헤친다.  


  


  


  


  


  

 뒤집은 책 위에는 저런 짤막한 소개글이 써있었다. 마지막 왕비, 희대의 악녀, 사치의 아이콘, 거짓과 진실. 한 사람을 지칭하기엔 거창한 감이 없지 않아있었다. 다시 한 번 소개글을 훑으며 깨달은건 그녀가 내 생각보다 더 화려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책을 뒤집어 표지를 넘겼다.  


  


 
  


  

  

  

  

  

Marrie Antoinette  


  


  


  


  


  


 그녀의 화려하고  

  

[iKON] 원수의 나라에서 왕비가 되기까지 프롤로그 | 인스티즈  


  


  


  


  


  


 은밀한 삶  


 

[iKON] 원수의 나라에서 왕비가 되기까지 프롤로그 | 인스티즈  


  


  


  


  


  


 속에 감춰진 외로움 


 

[iKON] 원수의 나라에서 왕비가 되기까지 프롤로그 | 인스티즈  


  


  


  


  

체험해보겠습니까?  

바꿔보겠습니까?  


  


  


  


  


  


 

 전기문치고는 꽤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는 글에 망설임 없이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정전이 일어난 것처럼 주변이 온통 깜깜해졌다. 깜짝 놀라서 질끈 감았던 눈을 떴을 때 느낄 수 있었다. 미묘하게 주변이 달라졌다는 것을. 딱딱한 도서관 의자와 다르게 내 몸을 감싸는 푹신한 감촉, 은근히 느껴지는 달달한 내음. 긴장해서 뻣뻣하게 굳은 몸을 서시히 일으켰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구세요?"  


  


  


  

 내뱉은 목소리가 형편없이 떨렸다. 상대방은 내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대답이 없었다. 불안함에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손에 잡힌 천조각을 생명줄마냥 꽉 잡았다. 불안하고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커튼이 걷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깜깜한 방 안에 햇빛이 들어왔다. 갑자기 밝아진 방에 적응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따스한 햇빛이 몸에 닿는게 느껴졌다. 어느정도 빛에 적응하고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광경에 나는 헛웃음을 흘렸다.  


  


  


  

 "이게 뭐야."  


  


  


  

 내가 헛것을 보고있나, 정신이 나간걸까. 내가 있는 방은 우리 집만한 크기의 커다란 방이었다. 방은 중세 시대가 배경인 영화에 나올 곳처럼 화려하고 고풍스러웠다. 내가 앉아있는 침대를 에워싼 하얀색의 하늘하늘한 캐노피, 금으로 장식된 탁자와 의자들, 벽 한 쪽을 차지한 커다란 창문들, 들어오는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과 샹들리에까지. 무엇하나 평범한게 없었다. 나는 넋을 놓고 홀린 듯이 침대에서 벗어났다. 눈 앞에 있는 화려함이 두려움을 없앤 것이다. 이리저리 방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데 낯선 것들 가운데 익숙한 것 하나가 눈에 띄었다.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이다. 그제야 퍼뜩 정신이 들었다. 나는 손을 뻗어 빠르게 책을 펼쳤다. 급한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가장 윗부분에 있는 문장을 읽었다.  


  


  


  

 [ㅇㅁㅁ가 구준회 백작과 쁘띠 트리아농에서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졌다.]  


  


  


  

 허.. 분명 마리 앙투아네트가 나와야 할 부분에 내 이름이 채워져있었다. 다른 페이지도 다 훑어봤지만 마리 앙투아네트란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모두 내 이름으로 채워져있었다. 아.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온몸에 힘이 빠져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지막으로 읽은 페이지 위에 써진 두 구절(체험해보겠습니까, 바꿔보겠습니까)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체험하긴 뭘 체험해. 뭘 바꾸냐고."  


  


  


  

 처음엔 황당하고 그 다음은 분노였다. 내가 왜 저 책 속에 들어오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급식시간에 도서관 가서 책 읽은게 죄인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이다 책을 펼쳤다. 이왕 이 책에 들어온거 앞으로 내가 무슨 일을 겪을지 읽어나 보자는 심보였다. 앞장부터 페이지를 넘기다가 나는 다시 한 번 당황했다. 도서관에서 읽었던 부분이 텅텅 비어있었다. 말 그대로 백지였다. 그때 종이 위에 글자가 하나씩 새겨지기 시작했다. 타자 치듯이 빠르게 완성된 구절에 깊은 한숨이 나왔다. 머리가 아프고 앞날이 막막했다.  


  


  


  

 [책의 주인공이 되신 걸 환영합니다.]  


  


  


  


  



  

사담(click)

안녕하세요. 킨더초콜릿이에요.  

예전부터 시대물 쓰고싶었는데 드디어 쓰게됐네요.  

독자님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제목이 '원수의 나라에서 왕비가 되기까지'인 이유는 다음편에 나올겁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조금만 조사해도 이유가 나와요.  

그녀의 삶이 배경이긴 하지만 책에서 [바꾸겠습니까?]란 구절이 나왔듯이  

똑같이 전개되지 않을거에요.  

그리곸ㅋㅋㅋ책에 움짤있는건 무슨 상황이짘ㅋㅋㅋㅋ  

진은 없고 움짤만 있어서 그런거니까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iKON] 원수의 나라에서 왕비가 되기까지 프롤로그 | 인스티즈  

↑햇빛 들어올 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72.45
헐 프롤로그부터 대박스멜...진짜 재밌을거 같아요 완전 기대되요!!!그래서..일빠로 암호닉신청가능할까요??ㅋㅋㅋㅋ되면 동구의집게 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9년 전
킨더초콜릿
동구의 집게님 대박스멜이라니(쑥쓰)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
우와아아!! 기대됩니당!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킨더초콜릿
우와아아!! 신알신!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71.104
이런 글은 처음이에요! 설정도 너무 새롭고 문체도 깔쌈하니 글이 너무 잘 읽히네요 ㅎㅎㅎㅎ 다음편을 기대해볼게요
9년 전
독자2
신알신해요! 신선하고 완전 제스타일이네요ㅎㅎ
9년 전
킨더초콜릿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우와 이런 소재가 요새 너무 끌려서 전에 올라왔었던 글까지 전부 찾았었는데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ㅜㅜ
9년 전
독자4
헐 중세 유럽소재ㅠㅠㅠㅠㅠㅠㅠ너무기대되요ㅠㅠㅠㅠ신알신!
9년 전
독자5
프롤로그서부터 매우 기대가 되네요! 소재도 중세 유럽을 다루는 소재여서 흥미롭네요. 하하하햫 문체 또한 더할나위없이 완벽해서 읽는데에 인상이 찌푸려지지 않고 편안하게 술술 읽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신알신 하고 가겠습니다! 앞으로의 멋진 글 기대할게요!0!
9년 전
비회원219.110
으아아아아ㅏㅇ이런시대물너무좋아요!!!!!!!!!!!!!!비회원이지만암호닉(수줍)[뽀로로]신청해도될까요??♥
9년 전
독자6
아 뭐야 취저탕탕인 이 글을 이제서야보다니 아니 지금부터 시작한글이니까 함께 달리겠어요!![파랑짹짹이]로 암호닉신청할께요!! 신알신이랑 암호닉을 너무 많이해 놔서 이제 그만할려구했는데 제가 뭘 어쩌겠어욬 ㅋㅋㅋㅋㅋ 응원할께요 작가님!!근데 조선도 아닌 프랑스 멋있으세욯 ㅎㅎ
9년 전
독자7
맞다 작가님 필명도 제스타일❤❤제가 좋아해요❤❤
9년 전
독자8
헐 재밌아요ㅠㅠㅠㅠㅠ저 이런거 완전좋아하는데...여주가바꾸는 과거는 또 어떤모슺일까요?
9년 전
비회원108.95
헐ㅋㅋㅋㅋㅋㅋ저 이 영화 봤었는데 이 영화는 색감이 다 해 먹었죠ㅠㅠ 작가님 글 기대되네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호두공주 02.22 15:44
엑소 [EXO/김민석] 아이돌 김민석 X 코디 여주 19 (부제; 데이트)37 고무오리 02.22 15:43
엑소 [EXO] 떴다, 그녀! (부제: 여왕의 귀환)37 유에세이 02.22 14:11
아이콘 [IKON] 궁 (宮) : 1.513 Koushin 02.22 13:43
아이콘 [iKON/구준회] GOOD LIFE 017 02.22 12:29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8 바비야밥이야 02.22 11:52
위너 [WINNER] 위험한 소년들. 0347 청청 02.22 11:41
엑소 [EXO/경수백현찬열] 세명이 소아과 과장인데 너징이 간호사인썰1 33 초삐 02.22 10:28
엑소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4 下226 Richter 02.22 06:11
비정상회담 1일1탈총 프로젝트34: 문과 타일러 8 1일1탈총 02.22 04:23
엑소 [EXO/세훈] 지랄킹세훈이랑 연애하는썰027 에쬬 02.22 03:48
엑소 [EXO/세훈] 지랄킹세훈이랑 연애하는썰015 에쬬 02.22 02:30
엑소 [EXO] 문과vs이과vs예체능.facebook (04)596 무용잼~ 02.22 02:29
엑소 [EXO/징어] 엑소 장이씽 동생 장징어가 한국에 왔다??? 1936 장씨 02.22 01:51
아이콘 [iKON] 내가 YG 실세임 1 121 나는덕후다 02.22 01:5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7 익명으로 해주.. 02.22 01:44
엑소 [EXO/시우민] 물리쌤 김민석이랑 연애하는 썰 38104 육오삼 02.22 01:44
엑소 [EXO/도경수] 청춘학개론 01 (부제:버스 종점, 그리고 낯선 남자)13 엑소대리인 02.22 01:22
엑소 [EXO/OO] 알바하는 고깃집에서 홍일점인 썰12125 하이원 02.22 00:5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츤츤?다정?.facebook21 옴든 02.22 00:51
엑소 [EXO/BL] 내가 보고싶어서 하는 자급자족 남자멤버물 : 이래뵈도 프롤7 이구역지름뭐시.. 02.22 00:3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19금리락쿰 02.22 00:32
기타 [남주혁] 새내기3 너의 곰 02.22 00:09
엑소 [EXO/종인] 츤데레 남사친과 능구렁이 남친 사이 : 08 (관계의 시작)128 대왕꿈틀이 02.21 23:58
위너 [WINNER] 위험한 소년들. 0257 청청 02.21 23:50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 너란여자 02.21 23:41
엑소 [EXO/민석] 엑소 시우민 여동생이랑 친구인 썰 3853 minshuo 02.21 23:29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