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ero(볼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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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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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점점 가까워 지는 목소리에 요동치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다가오는 폭풍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아!! 사장님!! 근무시간에 땡땡이 치지 마시라구요!!!"
"땡땡이는 무슨, 앞뒤 꽉막힌 매니저씨, 일 안하는 사장은 왜 이렇게 애타게 찾아?"
"아, 글쎄 5번테이블에서 싸움났다니까요!! 난리났어요!"
"에헤이, 매니저씨가 알아서해, 나 없어도 충분하잖아?"
"아니 그게,, 직원들이 말리니까.. 사장나오라잖아요..."
무늬만 사장인 내가, 왜, 남의 싸움에, 나서야 하는거지?
매니저씨 손에 잡혀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내려온 홀의 상황은 참담했다.
테이블.....저거 비싼건데..... 저 접시....... 특별제작인데....
내 머리속에서 반짝이는 건 상상이상의 손해와 그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피해액수였다.
이를 악물고 내 모든 짜증과 울컥한 마음을 끌어모아 처음으로 악의없이 매니저씨에게 지시했다.
"저거, 돈, 꼭, 에누리 없이, 다, 받아내요"
씩씩대며 서 있는 두 여자의 잔인한 몰골(번진 아이라인과 찣어진 옷소매 그리고 산발이 된 머리 +α)과
눈 앞에 처참한 테이블의 잔해 까지 더해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 죽어나는 건 내 머리 뿐이었다.
그러니까, 저 남자랑 여자랑 내 가게에 왔는데, 저 남자가 양다리라고?
그래서 갑자기 애인이 등장해서 내 가게가 난장판이 된거라고?
저기 저 이 상황을 관음만 하고 있는 뒷태미남?
이런 삼류 치정 로맨스는 내 취향 아닌데...
어떤 못배워먹은 남자가 살포시 뒤를 돌아보니,,,
,,, ㅅ,..세..세상에 그럴만하네...
이 상황에 참 뜬금없지만
고 자식 차암 잘생겼네! 뉘 집자식인지 얼굴도 작고 키도....엄청크고..... 또 엄청....섹시해......
이게 바로... 섹.도.시.발.
"야!!!! 니가 감히 우리 오빠를 꼬셔??????"
"그래!! 내가 꼬셨다 이 꼰대년아!!"
"이.... 미친년!!!!!!!!!!!!!!!!!!!!!"
그녀들이 의미없는 말장난을 반복할 동안
깊은 생각(그 남자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나에게 다가오던 정체 불명의 하얀 물체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퍽!!!!!"
아마도 정체를 알 수 없던 하얀물체와 제법 크게난 퍽소리, 그 잘난 남자의 잔상이 그 순간 나의 마지막 기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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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라 많이,,, 과하게,,,, 짧습니다.
더 길게 더 알찬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또한, 아직 글 쓰는 것이 미숙해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표현이 안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세용.....
망글을 봐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