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친구가 울고 있던 날이였다.
친구의 울음 소리에 선생님이 오셨고 친구는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선우가 자꾸 놀려요!! 혼내주세요!"
친구는 서러운지 말을 마치자 마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고 선생님이 선우와 친구에게 말했다.
" 선우가 혜원이 좋아하나 보다. 그래서 그러는거야"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들 선우와 친구를 쳐다보았고 내 옆자리 짝꿍은 질문이 있는지 손을 들고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저는 소떼 좋아하는데 왜 안 놀려요?"
*
내 옆 자리에 정진영이 전학 온 지 일주일이 흘렀다. 정진영은 성격이 좋아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지만 유독 내 앞에서는 조금 이상했다.
나를, 아니 그의 말대로라면 '여자를' 너무 잘 안다. 전학 오고 난 후 2교시 쉬는 시간. 자기소개 이후로 그가 내게 처음 말을 걸었다.
"여자들은 이런 거 좋아한대. 맞아...?"
그는 어색하게 내게 초코 우유를 건넸다. 마치 변명이라도 하는 듯 '여자들은'이라는 단어가 끼어있는 그 문장이 의아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초코 우유를 좋아하던 나는 웃으며 고맙게 받았다.
초코 우유를 받자마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띄워졌다. 그 뒤로 그는 아침마다 내게 초코 우유를 건네기 시작했고,
지금도 초코 우유를 손에 든 채 내 옆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저기... 진영아, 이제 그만 줘도 돼"
"왜? 초코 우유 싫어해? 그럴 리가 없는데..."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는 내게 묻기는 했지만 그 뒤에 대답을 알기라도 하는 듯 확신에 차 있었다.
" 아니, 그건 아닌데 내가 부담스러워서..."
"난 그냥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건데..."
시무룩해진 그의 얼굴을 보니 매정하게 말한 내 자신이 괜히 무안했다.
"그럼 오늘은 내가 사줄게. 매점 가자."
*
"넌 뭐 좋아해? 골라 봐, 내가 쏘는 거니까."
"내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
그가 내게 물었다. 그의 말에 당황한 나는 이것저것 가리키며 어쩔 줄 몰라했고 그런 내 모습이 웃긴지 웃으며 대답했다.
"장난이야. 나는 그냥 흰 우유 마실래."
"흰 우유 좋아해? 난 매점 와서 흰 우유 마시는 사람 처음 봤어."
"그냥...어렸을 때부터 마시다 보니까 괜찮더라. 그럼 너는 흰 우유 나올 때마다 우유에 초코 타 먹었겠네?"
그의 말은 정확했다. 그와 이야기 할수록 나를 잘 아는 사람 같았다.
"응, 어떻게 알았어? 너는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아."
"그..그냥...딱 그럴 것 같았어. 빨리 가자 다음 교시 체육이야."
장난스런 나의 말에 그가 말을 얼버무렸다. 그리고 다음 교시는 체육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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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감동 받았어요ㅠㅠ 제 글이 초록글도 가고!! 독자6님이 암호닉 안 받으시냐고 물어보셨는데 암호닉 좋죠!! 신청해주실 분이 있을까 걱정이네요...전 독자님들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다 쓰고 보니까 이번 화는 진짜 별 거 없네요..ㅠㅠㅠㅠ 더 분발할게요!!
제가 필력이 부족해서 어색한 부분이 많은데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암호닉 신청하고 싶으신 독자님들은 신청해주세요! 없으면 민망하니까 한 분이라도..ㅎㅎ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