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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안녕, 안녕. 


 

늦어서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 일이 좀 있었다 ㅎㅎ 


 

어, 요즘 날씨 어때? 내가 사는 곳은 점점 따뜻해진다. 


 

하긴. 이제 봄이니까! 모든 것이 새로울 계절 ㅎㅎ 


 

너도 나도 좋은 출발 이루자. 하트 ♡3♡ 


 

이번편은 예고한대로 세훈이네 반에 전학 온 불여시 썰을 풀어 보려고 해. 


 

비록 짧은 시간 벌어진 일(여우짓)이었지만 어찌나 복장이 터지던지. 


 

아마 나랑 세훈이가 사귄 지 한 달? 가까이 됐을 무렵의 이야기일 거야.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은 


 

아침 자습 시간이었어. 


 

종대랑 나란히 앉아서 문학 숙제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김종인한테 카톡이 온 거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나니? 세훈이가 아프다니? 같이 등교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종인이가 이런 걸로 장난칠 애도 아니고. 진짜 멘붕인 거야.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세훈이네 반으로 향했지.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빼꼼. 


 

뒷문에서 훔쳐보는 교실은 


 

아직 애들이 등교를 많이 안 한 탓에 거의 비어 있더라고. 


 

종인이의 말이 사실인지.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일분단 맨 뒷줄에 엎드려 있는 세훈이를 발견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상 위로 늘어진 팔에 힘이 하나도 없는 거야. 


 

아, 왜 아프지. 우리 세훈이 ㅠㅠㅠㅠㅠㅠㅠ 


 

와중에 내 기척을 알아차린 애가 있어서 ㅋㅋㅋ 머쓱한 맘에 어설픈 미소로 반응하고는 세훈이의 옆으로 와다닥 달려갔어. 


 


 

“오세훈, 어디 아파?” 


 


 

허리를 숙인 채 


 

한 손은 세훈이의 등을 토닥이듯 쓸어내리고, 또 한 손은 세훈이의 뒷머리를 어루만지고. 


 

동시에 세훈이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나직한 목소리를 던졌는데 ㅠㅠㅠ 


 

세훈이가 움찔하더니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는 거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으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맥없는 표정 ㅠㅠㅠㅠㅠ 확실히 안색도 안 좋은 것 같고 ㅠㅠㅠㅠㅠㅠㅠ 눈꺼풀도 절반 내려앉아서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몸살인가. 아무튼 상태가 꽤 심각한 거 있지. 


 


 

“왜 그래. 어디가 아파.” 


 


 

너무 걱정이 돼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볼을 쓰다듬는데 ㅠㅠㅠㅠㅠ 


 

얘가 묻는 말엔 대답을 안 하고 


 

앉은 자세 그대로 내 허리를 끌어안는 거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아어ㅜ라ㅜㄹㄷ자루허ㅕ듀폊랼기흐;;ㄹ이러34ㅅ54 


 

기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빨리 세훈이를 떼어내고는 이마 딱밤을 한 대 놨지. 


 

이건 좀 아니잖아. 그치? 그치? 


 


 

“아, 왜.” 

“어디 아프냐고.” 

“말 안 해.” 

“뭐?” 

“안아줘.”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아파서 정신이 어떻게 됐나 봐. 


 

낯부끄러운 말을 막 던지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좋았어.) 


 

결국 주위를 막 둘러보다가 안아주려고 팔을 벌렸거든 ㅋㅋㅋ 


 


 

“어? 누나.” 


 


 

근데 뒤에서 김종인 목소리가 들리더니 애들이 와장창창문 막 들어오더라고. 


 

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허겁지겁 세훈이의 곁에서 몇 발자국 물러났지.


 


 

“누나. 너 여기서 뭐하냐.” 

“세훈이 아프다며.” 

“어 ㅋㅋ 근데 여기서 뭐하냐.” 

“세훈이 보러 왔잖아.” 

“알아. 근데 여기서 뭐하냐고;”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담임 와. 빨리 나가.” 


 


 

진작 말하지 ㅡㅡ 


 

안 그래도 힐끔힐끔. 반 애들의 이목이 부담스럽던 찰나였거든. 


 

마침 종인이가 나가라고 부추기길래 냅다 녀석의 귓불을 잡고 내 입술 높이만큼 끌어내렸어. 


 


 

“세훈이 잘 봐. 알겠어?” 


 


 

아무튼 걱정 어린 눈으로 세훈이를 한 번 보고는 교실을 벗어나려는데 


 

세훈이가 팔을 딱 잡는 거야. 


 


 

“가지 말고 기다려요.” 


 


 

당부하듯 이르는 세훈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서둘러 교실에서 달아났어. 


 그러다가 괜히 복도 지나가는 척 ㅋㅋ 하고


세훈이네 반 담임 선생님께서 교실로 들어가시는 거 확인한 후에야 뒷문에서 몰래 염탐을 시작하는데 ㅋㅋㅋ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헐, 대박. 내 눈이 잘못된 건가. 


 

하얀 것은 피부요, 반짝반짝 커다란 것은 사슴 같은 눈망울이니. 불그스름한 입술로 오밀조밀 말하고 있는 애가 보이는 거야. 


 

전학생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어. 


 

정말 예쁜 거 있지. 꼭 연예인 같더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아 ㅠㅠ 솔직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경 안 쓰일 리가 없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남자였으면 첫눈에 반했을 정도로 ㅠㅠㅠㅠㅠ 진짜 저렇게나 예쁜데. 


 

정작 세훈이는 거들떠도 안 봤지만 ㅎㅎ 


 

금세 좋아진 맘이 무색하게 


 


 

“세훈아, 네가 잘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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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선생님. 왜 가만히 있는 세훈이를 ㅎㅎ; 


 

주구장창 교실 유리창만 보고 있던 세훈이가 그제야 교탁으로 눈길을 돌리는데 


 

그 전학생이 살근살근 웃더라고. 


 

? 


 

뭐야, 이 허한 심리. 


 

ㅎㅎ 


 

갑자기 급우울해져서 ㅋㅋㅋㅋㅋㅋ 기다리라는 세훈이의 말은 새까맣게 잊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대로 돌아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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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으로 얻어맞은 느낌. 


 

휴 ㅠㅠㅠ 


 

너덜너덜 복도 끝 계단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순간 누가 날 뒤에서 확 안는 거야.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반사적으로 팔꿈치가 솟더라고. 


 


 

“가지 말라니까.” 

“…….” 

“말 진짜 안 들어, 이 누나.” 


 


 

명불허전 오세훈. 


 

날이 갈수록 과감해지는 얠 어떻게 해야 할지. 


 

물론 싫은 건 아니고 ㅎㅎ 


 


 

“들어가. 곧 수업 시작이야, 세훈아.” 

“화났어?” 

“내가?” 

“내 이름 말할 때 애정이 없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참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보면 듬직하고 참 속이 깊은데 


 

이럴 때는 마냥 애 같은 거 있지 ㅎㅎ 


 

고작 한 살 차인데도 왜 이렇게 오구오구하는 맘이 드는 건지. 


 


 

“전학생 예쁘다. 그치?” 

“누나가 더 예뻐.” 

“거짓말하지 마.” 

“진짠데.” 


 


 

마저 걸음을 옮기면서 슬쩍 전학생 언급을 했더니 


 

유치한 여자친구를 달랜답시고 능글맞은 소릴 막 던지는 거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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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행복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행복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 팔로 내 목을 감고 있던 세훈이가, 곧 제 얼굴을 숙여 나와 시선을 맞추는데 


 

복도에 아무도 없어주셔서 아리가또 ㅠㅠ 


 

이내 세훈이는 지그시 웃으면서 내 귓전에 대고 말하더라. 


 


 

“장난 아니야.” 

“…….” 

“네가 더 예뻐.” 

“…….” 

“제일 예뻐.” 


 


 

느낄 수 있었어. 


 

아, 세훈이가 날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나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 


 

ㅎㅎ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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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점심시간에 발생했어. 


 


 

“어, 쟤 누구야.” 


 


 

종인이와 세훈이를 기다리는 중이었거든. 


 

근데 종대가 난데없이 소리치는 거 있지. 어, 쟤 누구야. 하면서. 


 

뭐지, 싶은 맘에 경수와 같이 들여다보고 있던 휴대폰에서 시선을 거두고 


 

종대의 눈이 향한 곳을 돌아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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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쩐지 아침부터 뒤숭숭하더니만 


 

세훈이의 팔을 부여잡고는 


 

그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저 여자애. 


 

저 그림 


 

정말 1도 이해 안 갔어.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누구세요.”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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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안녕하세요…….” 


 


 

그 뭐야. 수줍 열매? 그거 한 백만 개는 섭취한 듯한 표정이었어, 여자애. 


 

백현이가 전학생이라고 덧붙이니까 경수 표정이 막 일그러지는 거야. 전학생인데 뭐. 어쩌라고. 


 

숙연해진 분위기에도 ㅎㅎ 여자애는 세훈이 팔 놓을 생각 추호도 없어 보임. 


 

오히려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세훈이의 손을 만지작만지작. 


 

세훈이가 뿌리치긴 하는데 영 어정쩡하고……. 


 


 

“전학생 챙기래, 담임이. 안 그럼 벌점 준다고.” 


 


 

종인이가 하는 말을 듣고 속이 좀 누그러지긴 했거든. 


 

근데, 왜 하필 세훈이? 많고 많은 애들 중에?


 

그러다가 아냐, 아냐. 너무 삐딱하게 보지 말자. 혼자 납득하고. 


 

내가 전학생의 입장이라면 챙겨주는 사람들. 정말 고맙잖아. 대충 그런 느낌 ㅎㅎ 


 

웃긴 건 기분이 정말! 이상했어. 아무래도 질투겠지. 


 

세훈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괜히 세훈이한테 화가 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해.” 

“…….” 

“밥 먹으러 가자.” 


 


 

그래도 가시지 않는 꽁한 맘에 


 

일부러 세훈이는 보지도 않고 급식실로 막 걸어갔어. 


 

근데 ㅋㅋㅋ 급식실에서 어떻게 앉았냐면 ㅋㅋㅋ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이 구조였거든. 진짜 너무 불편했어. 


 

세훈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하필 컨디션도 안 좋지, 상대는 전학생이지. 차마 화를 내면서 밀어내지는 못하고. 


 

난 나대로 짜증나서 밥만 끼적이고 있지. 


 

심지어 세훈이는 밥에 손도 안 대고 내 눈치만 보고 있는 거야. 


 

몸도 안 좋은 애가 그러고 있으니까 근심이 차서 


 


 

“오세훈.” 

“…….” 

“밥 좀 먹어.” 

“…….” 

“얼른.” 


 


 

애써 웃는 얼굴로 말을 건네는데 


 


 

“세훈아, 너 장조림 좋아해?” 

“…….” 

“우리 엄마가 친구랑 음식 나눠먹으라고 하셨거든 ㅎㅎ” 

“…….” 

“앞으로 더 친해지자 ㅎㅎ” 


 


 

끼 ㅎ 어 ㅎ 들 ㅎ 기 ㅎ 잼 ㅎ 


 

오전 수업 때 세훈이랑 좀 친해진 건지. 


 

경수를 보고 인사하던 그 수줍은 낯은 온데간데없고 말이야. 


 

여자애는 자기 식판에 있던 메추리알을 몇 개 집어 세훈이의 식판에 덜어주더라고. 


 

ㅎㅎ 


 

짜증났지만 그냥 넘어갔어. 아, 쟤는 참 순수한 애구나. 막 합리화를 시키면서. 


 

이어지는 일방적인 우의도 참을 만했어. 물론 여자애는 단순한 우정이 아닌 것 같았지만. 


 

그러다가 내가 터진 게 뭐냐면.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어……어. 제가 물 떠올게요!” 


 


 

? 


 

아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난데없이 저 한마디를 툭 뱉고는 여자애가 일어나더라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일어나도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세훈이 허벅지를 짚고.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세훈이 허벅지를, 허벅지를 짚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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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애들 전부가 쳐다보고 있는데. 


 

여자애는 세훈이의 목덜미를 터치하는 대범함까지 보이고 말이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날 슬쩍 훑어내리는데 


 

진짜 제대로 여우더라. 


 

철판도 저런 철판이 없고 ㅋㅋㅋ 


 

인내심의 한계였어. 


 

정수기 쪽으로 멀어지는 가녀린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식판 들고 그대로 일어났지. 


 

실타래 엉킨 것처럼 맘이 엉망진창. 막 분노가 치밀고 ㅠㅠㅠ 


 

먹은 것도 없는데 체할 것 같아서 더 이상 못 앉아 있겠는 거야. 


 

가득 차 있는 밥, 반찬, 국을 모두 버리고 빠르게 급식실을 벗어났어. 


 

아니, 전학 첫날부터. 것도 여자친구 있는 남자애를. 설령 몰랐다고 해도! 저런 식으로 여우짓을 할 수가 있나. 


 

세훈이의 허벅지를 짚고 일어나던 여자애가 머릿속에서 무한 재생 ㅋㅋㅋ 


 

제발, 제발. 그만 생각나라. 


 

어느덧 운동장에 다다른 몸은 곧 세훈이로 인해 방향을 잃어 버렸지만. 


 


 

“누나.” 

“뭐해, 너. 비켜.” 


 


 

화가 난 표정으로 비키라는데도 


 

세훈이는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 계속 날 따라 걸으면서 내 앞을 막아서는 거야. 


 

그러다가 내 양팔을 움켜잡고. 


 

그마저도 무시한 채 걸으니까 내 앞에 있는 세훈이는 자연스레 뒷걸음질을 치면서도 끊임없이 내 얼굴 살피는 거 있지.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근데 나 울고 있더라. 


 

아, 대체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조차도 우는 이유를 몰랐어. 그냥 막 쏟아지는 거야, 눈물이. 


 

내가 또 단점이 화가 나거나 꽁한 점이 있으면 그걸 안 드러내고 속에 묻어둔단 말이야. 말도 막 안 하려고 하고. 


 

쌓이고 쌓여서 나중에 터뜨리기 딱 좋게. 


 

진짜 안 좋은 거잖아. 고쳐야 하는데. 


 

지금이 딱 그 처지더라고 ㅠㅠㅠ 


 


 

“왜 울어.” 

“…….” 

“누나.” 

“…….” 

“나 좀 봐. 어?” 


 


 

얜 얘대로 답답하다는 음성을 내뱉지. 난 지금 혼자 있고 싶어 죽겠지. 


 

내가 고개를 숙이고 있던 터라 자길 좀 봐달라고 난리고. 


 

그냥, 기분이 너무 순식간에 팍 상해 버린 거야. 그 불여시 때문에. 


 

정말 난장판. 


 


 

“아. 하지 마, 세훈아. 진짜.” 


 


 

계속 허공에서 맞물리는 손이며 팔이며 있는 힘껏 떨쳐내고는 다시 나아가는데 


 

세훈이가 그냥 보고만 있을 애가 아니거든. 


 

아니나 다를까. 오히려 날 끌고 어디로 향하는 거야.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도착한 곳은 강당이더라. 아무도 없었어. 정적. 


 

세훈이는 날 벽면 모서리로 몰아넣더니 그대로 앉히는 거야. 


 

자기도 그 앞에 아빠다리 ㅋㅋㅋㅋㅋ 하고 앉고. 


 


 

“누나.” 

“…….” 

“내가 미안해. 내가 대처를 잘못했어.” 

“…….” 

“누나 감정 상하게 한 거 미안해요.” 

“…….” 

“근데 누나.” 

“…….” 

“누나도 화나고 서운한 거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을 해. 응?” 

“…….” 

“왜 혼자 앓아.” 


 


 

제발 그만 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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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폭풍 같았지, 뭐. 


 

세훈이는 


 

참 예쁘게 할 말 다 해놓고 


 

못난 내 낯짝을 정리해주는데. 


 

난 이렇게, 세훈이를 통해서 하나를 더 배우고 (ㅎㅎ) 


 

그동안 친한 동생으로서 날 알아왔던 세훈이는 


 

이제는 어엿한 내 남자친구로서 충고를 건네고 있고.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코앞에 있는 세훈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멱살을 휘어잡았어. 


 


 

“질투난다고…….” 

“어?” 

“나 말고 다른 지지배들이랑 붙지 말라고, 이 멍청아!”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피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래고래 소리치고는 재빨리 얼굴을 손바닥에 파묻었지. 


 

그랬더니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 오세훈. 진짜. 


 


 

“누나. 고개 들어 봐.” 

“아, 싫어.” 

“빨리.” 

“싫다고 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여기서 나가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던 내 심장은 


 

영영 품어 버릴 듯 꽉 끌어안는 세훈이 덕분에 힘찬 기류를 더해갔고. 


 


 

“아, 진짜 예뻐. 어떡해.” 

“닥쳐. 개자식아.” 

“누나 때문에 미치겠어.” 


 


 

오고 가는 대화 속 깊은 설렘은 


 


 

“미치겠어, 진짜.” 


 


 

오늘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내게, 네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주고. 


 


 

 

[EXO/오세훈] 한 살 어린 연하남친과 교내연애하는 썰 3 | 인스티즈 


 

비루한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울 따름이야 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은 진짜 생각지도 못한 건데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신청해주신 독자분들이 계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릉부릉] 

[오미자] 

[슈밍와플] 


 

사랑합니다 ♡3♡ 


 

그럼 이만 가 볼게! 


 

모두 행운 만땅만땅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곧 시작되는 3월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_♡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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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미자에요!!!!
9년 전
독자2
와아아아 일빠다ㅠㅠㅠ 아오 저 여자애진짜... 내가 여주친구면 뭐라고 막 해줄텐데........ 하.... 저런 불여시같은...... 그래도 오세훈은 달달하네요..ㅎㅎㅎ 오늘 다시 처음부터 정주행 좀 해봐야겠어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12.202
정주행하고왔어요 ㅠㅠㅠㅠㅠ 진짜 개설레 ㅠㅠㅠㅠ 작가님 이렇게 심장폭행하기 있기없기?ㅠㅠㅠㅠ브금도 분량도 짱이예요 맨날 츤데레 등등 나쁜남자의 세훈이만 보다가 이렇게 여주바라기인 세훈이보니까 더좋아요 ㅠㅠㅠ여주는 왜이렇게 귀여운건지 ㅠㅠㅠ얼른 다음화 써주세요!! 이번화에서는 세훈이가 아팠으니까 다음화에선 여주가아픈걸로.....세훈이가 질투하는 모습은 어떨지 떠 궁금하기도하고 이렇게ㅠ달달한 둘이 아슬아슬 위태위태 싸운일화도 궁금하고.... 정말 잘봐써요~~~~
9년 전
비회원34.2
부릉부릉입니다 진짜 저 불여시같은 여자애 ㅂㄷㅂㄷ이에요ㅜㅜㅜㅜ 어딜!임자있는 세훈이를 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스누피]로 암호닉신청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연하가 짱이죠

9년 전
독자4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5
저여자애...ㅂㄷㅂㄷ 세훈이왜이렇게설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장폭행당햇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심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퓨ㅠㅠㅠ세니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끟ㅇㄱㅇㅇㄴㅈ 설렘사로 죽을거 같쟈나 여자애 ㅂㄷㅂㄷ .... 암호닉 신청할게요! [네네스노윙] ㅎㅎ
9년 전
독자9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설레고좋네요ㅠㅠㅠㅠㅠㅠ으허허ㅓ어허ㅠ유ㅠㅠ
9년 전
비회원84.144
헐 설레ㅠㅠㅠ[미리별]로 암호닉 신청해요!!!
9년 전
독자10
[잇치] 암호닉 신청하고 갑니다 ㅎㅎ 정말 잘보구 가요! ㅎㅎ
9년 전
독자11
어후 불여시ㅠㅠㅠㅠㅠㅠㅡ그래도잘풀려서다행이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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