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모아 이렇게 부르더군."
"그림자."
*
2012년 8월 7일 미국 워싱턴 근교
어두운 주차장아래 검은세단이 들어오고, 그 뒤를 따라 흰색 승용차가 따라 들어온다.
곧이어 서로 같은 공간에 주차를한 차는 운전석 창문을 열고 갈색봉투를 건네준다.
“이번 사건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확실하게 터트려 주세요.”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할테니 염려 마십시오.”
말을 마친 경수는 상대편에게 인사를 한뒤 빠르게 주차장을 나간다.
"나 왔어."
"일은?"
"덥썩 물지 뭐, 서류 받자마자 얼굴이 피던데."
"김종인은 아직 연락없냐."
"종인이 지금 한국에서 높으신분 만나고 있느라 바쁠걸."
대
대한민국 서울
청와대
"도대체 그런 일을 왜 이제 말하는 건가?"
차를 마시던 종인은 웃으며 마시던 차를 내려놓는다.
“대통령님께서는 신경쓰셔야 할 일이 더 많지 않습니까? 사사로운 일에 얽매이시면 안되지요.”
“하지만 이건!!”
“대통령님, 저에게도 그런 권한정도는 주셔야 합니다.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주 많으니까요.”
종인은 무릅에 올려두었던 주름진 손이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리는것을 보고는
자리에 일어나 옷을 정리한뒤 상체를 숙여 남자의 귓가에 속삭인다.
"지키실게 많으신 분일 텐데 조심해야지,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