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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황후가 되고자 했던 소녀. 01 | 인스티즈  

  


  


  


  


  


  


  


  


  

나를향해 뛰어오는 경수의 뒤로 검은 복면을 두른채 말을타고 달려오는 남자가 보였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가 검붉게 물든 칼을 들고 금방이라도 경수를 집어삼킬듯이 빠르게 달려왔다. 눈앞의 상황은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으며 곧 미친듯이 뒤를돌아 도망치게 했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던 경수는 생각도 나지않았다. 그저 살고싶다는 생각뿐.   

저 날카로운 칼이 나를 찌른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살고싶어. 살고싶다. 그렇게 어린 소녀는 검게 타오르는 마을을 뒤로한체 숨이 차올라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올정도로 뛰었다.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 꽃신이 벗겨졌지만 다시 일어나 앞을향해 달렸다.   


  


  


  


  


  

- 흐윽....흐아.....흐어엉   


  


  


  


  


  


  

힘이풀려 주저앉은 다리가 원망스럽다. 일어나야하는데, 붙잡히면 죽을텐데. 다리를 꼬집고 주먹으로 내려쳐도 제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경직된 근육들이 빠르게 굳기시작해 설화는 제 다리를 끌어 근처 숲으로 들어갔다. 조금 쉬면 괜찮아질꺼야. 그렇게 자신을 안심시키며 나무아래 몸을 숨겼다. 고요한 숲은 설화가 혼자임을 알려주듯 쓸쓸하고, 차가웠고, 설화는 그제야 경수를 떠올렸다. 경수를 생각하자 차오르는 눈물에 설화는 자신을 때리기 시작했다. 바보. 겁쟁이. 비겁한 것. 자신이 살고자 경수를 버린채 달렸다. 나같은건 죽어야해. 경수는 날 살릴려고 했는데. 죄책감에 흐르는 눈물은 흰눈 위로 하염없이 떨어졌다. 천지신명님, 경수가 살아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비나이다.  


  


  


  


  


  


  


  

황후가 되고자 했던 소녀  

W. 앵두꽃  


  


  


  


  


  


  


  


  

 경수는 제 어깨에서 달랑거리는 토끼의 무게감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 곧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자 집에가서 이 토끼를 보고 칭찬해주실 부모님의 얼굴에 웃음이 지어진다. 기뻐반겨줄 부모님을 생각하니 얼른 자랑하고싶은 맘이 굴뚝같다. 그나저나 뒤따라온다는 설화는 감감무소식. 혹시 오다가 또 넘어진것은 아닐까, 아니면 발이 삐었나. 걱정이 들기 시작해 설화를 데릴러가려던 경수는 곧 제 코를 찌르는 냄새에 뒤를 돌아본다.   


  


  


  


  


  


  

- 저게 뭐야.  


  


  


  


  


  


  


  

눈앞에 보인 마을은 곳곳에서 불이 나고있었고, 말을탄 이방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설화에게 향하던 발걸음은 마을을 향해 뛰기 시작하고, 마을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마을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미 마을은 아비규환속이었으며 피를 흘리며 거리에 나뒹구는 대장간 김씨 아저씨. 보들보들 고소한 콩떡을 팔던 강씨아주머니. 여기저기 오늘 아침 사냥을 가기전까지 인사를 나누던 사람들이 처참한 몰골로 자신을 반겼다. 말도안돼 누가 이런짓을. 주변을 둘러보던 경수는 서둘러 집을 향했다. 아닐거야, 분명 살아있으셔.  


  

   


  


  


  


  

- 아버지! 어머니!   


  


  


  


  


  


  

 대문을 열고 들어간 집은 처참했다.   

등에 칼이 박혀 죽어있는 돌쇠와, 저에게 활을 챙겨주던 복녀는 자결한듯 제 가슴에 단도를 박은채 쓰러져있었다. 마당을 가로질러 방으로 가보니 손에 칼을 쥔채 제 어머니를 껴안고 앉아있는 아버지가 보였다. 저항을 하신듯 여기저기 벽마다 피가 튀겼다. 무릅을 끓고 아버지곁에 엎드린 경수의 등이 들썩거린다.   


  


  


  


  


  


  


  

- 눈좀 떠보세요. 아버지 경수가 왔습니다. 어머니.. 제가 왔어요.  


  


  


  


  


  


  


  

눈좀 떠보셔요   


  

제가 오지않았습니까   


  

토끼사냥을 해왔어요  


  

여기 하얀 토끼를 가져왔어요  


  

이걸로 조끼를 만들어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이리 눈을 감고 있으세요.  


  


  


  


  


  


  


  

고개를 숙인채 울먹이며 물어도 답은 돌아오지않았고, 문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정신차리라는듯 경수를 일으켰다. 청나라에서 건너온 천으로 짜여진 가장 좋을 이불을 꺼내 그 위에 부모님을 눕히고 피를 닦아드렸다. 절을 올린다음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얼굴을 보듬어보며 경수는 반드시 살아남아 갚아주리라 다짐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고 창고로 가 만들어둔 화살들을 챙겨 집을 나온다. 다시한번 대문을 향해 절을 하고, 설화가 있는 산을 향해 달렸다. 처참하게 무너진 마을입구에 다다랐을 때 뒤에서 소리치는 소리에 경수는 뒤를 돌아보았다.  


  


  


  


  


  


  


  

- 혹시..경수니?  

- 아주머니.  


  


  


  


  


  


  

얼굴이 그을려 잘 보이진않지만 저 목소리는 설화의 어머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위태롭게 쓰러질듯한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자 자신을 본 여자는 눈물을 흘린다. 살아있었구나,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다. 우리 설화는 무사하니. 경수는 제 얼굴을 쓰다듬어주며 껴안는 품이 따뜻해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설화는 아직 산에 있어요. 저랑 같이가요. 품에서 나와 여자의 손을 이끌고 마을밖을 향하는 경수는 잠시후 잡았던 손이 풀려 뒤를 돌아봤다. 아줌마 제 손 꼭 잡으셔야 해요. 놓지마세요. 뒤를 돌아보자 제 손을 잡고있던 손은 이미 흙바닥에 떨어지고, 방금까지 자신을 안아주던 품에는 화살이 꽂혀 있었다. 덜덜 떨리는 몸에 앞을 바라보자 오십보정도 거리에 활을 들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경수는 자신도 여기서 죽겠거니 하며 가만히 서있었다. 저 앞의 남자는 등뒤에서 활을 꺼내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고, 자신을 향해 정확히 겨누고있었다. 위를 향해 고개를 들자 보이는 하늘은 파랗고, 청량했다. 저 하늘도, 설화도 이제는 보지 못하겠구나. 슬피 웃음짓던 경수는 곧 자신을 껴안고 넘어지는 여자의 힘에 뒤로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 살아...살아야 한다.  

- 살아서...쿨럭...설화랑 살아...죽지말거라  


  


  


  


  


  


  


  


  

남자가 쏜 화살은 자신이아닌 여자의 등에 박혔다. 자신을 껴안고 살아남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 여자를 바라보던 경수는 이를악물고, 마을 입구를 향해 달렸다. 곧 남자의 고합소리가 들렸지만 경수는 더 힘껏 달렸다. 산의 중턱에 다다르자 뒤에서 말발굽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추격하러온 남자는 경수가 보이자 칼을 끄집어냈고, 경수역시 한손에 쥔 활을 고쳐잡았다. 아까 토끼를 잡았던 장소에 다다를때 설화가 보였다. 설화야 이쪽으로 오지마. 도망가 얼른. 하지만 거리가 멀어선지 설화는 오히려 제쪽을 향해 달려왔다. 마음이 급해진 경수는 손짓을 해가며 설화에게 소리쳤고, 곧 설화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뒤를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멀리 도망가 설화야. 꼭 살아야해. 설화의 뒷모습이 보이지않자 경수는 안도감에 웃음을 지었다. 다행이 남자는 활을 쏠줄몰랐는지 쫓아오기만했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임을 알아챈 경수는 등뒤에 화살을 꺼내 뛰던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서서 남자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자 들고있던 칼이 떨어지며 말의 등에 타고있던 남자도 떨어졌다. 놀라 앞발을 들어올린 말의 고삐를 붙잡고 말을 진정시킨 경수는 등에 올라탄다. 안장에는 노란국화꽃 문양이 새겨져있는 천이 묶여져있었고, 천을 풀어 제 가슴속에 집어넣었다. 복면을 쓴 남자들이 누군지 알수있는 하나뿐인 단서. 곧 새파란 하늘에선 눈이 휘날리고, 경수는 지금쯤 겁에질려있을 설화를 찾기위해 말의 옆구리를 찬다.   


  


  


  


  

암호닉  


  

덕후 님. 제인 님. 보꿈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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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경수 불쌍해서 어떡해요ㅠㅠㅠㅠ 작가님 저 암호닉 [룰라랄라] 부탁드려요ㅠㅠㅠ
9년 전
비회원67.241
허허헣ㅠㅠㅠㅠㅠ경수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제인이에요!!!!!ㅠㅠㅠㅠㅠㅠ 헐 경수 살아있었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덕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슬퍼요ㅠㅠㅠㅠㅠ그래도 경수가 살아있어서다행이예요ㅠㅠㅠㅠ해피엔딩이길..
9년 전
독자4
다음편이없어서너무아쉬워요ㅠㅠㅠㅠ!!경수야아ㅠㅠㅠㅠ아련하다..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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