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은 거짓으로 글쓴이의 상상의 결과입니다.]
[아래 망상에서는 글쓴이가 아는 대부분의 남성이 사용됩니다. 연예인부터 만화나 애니속 주인공 까지. 물론 현실 지인은 제외..]
아침 6시, 주말이지만 어째서인지 이른 시간부터 눈이 떠졌다. 이미 잠도 다 깼기에 다시 자러가는것도 부담 스러웠기에 나는 아침 운동이나 할겸 트레이닝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약간은 쌀쌀한 바람이 몸을 스치자 나는 약간 몸을 떨고 천천히 걸어 아파트 주변 공원으로 향했다.
약간 큰공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대부분은 어르신들 이었지만 내 또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 보는데 갑자기 옆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옆집분 맞으시죠! 오랜만이에요! 요즘 바빠서 못 뵜는데 여기서 뵈네요!"
아, 우리 옆집에 사는 이름이.. 진영이던가? 그러고 보니 얘 대학간다고 지방으로 내려가서 못봤는데.
"잘지냈어요? 대학은 다닐만 해요?"
"아, 고마워요. 그리고 말 편하게 해요 누나."
"아, 그래. 주말마다 올라오는거야?"
"뭐 그렇죠. 부모님들만 있으시니까요."
"착하네. 우리 진영이!"
갑작스럽게 친해진 느낌이지만 뭐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까 얘가 이렇게 착했던가?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휙 하고 가던 애였는데.
"누나! 듣고 있어요?"
"아? 응? 뭐라고?"
"누나도 회사 다닐만 하냐구요. 막 회사에서 괴롭히는 사람 있어요? 그런 사람 있으면 말해요. 내가 혼구멍을 내줄게요!"
진영의 애교에 일주일의 피로가 어느정도 가시는듯 했다. 나도 모르게 진영의 머리를 헝클어 줬다. 그러자 진영이 나를 무섭게 째려봤다.
"아 머리 헝클지 마요! 내가 애도 아니고."
"아.. 미안.. 화났어?"
"아.. 아니에요 누나. 음 벌써 아파트다 왔네요. 먼저 들어갈게요!"
아파트가 가까워 오자 진영은 화가 났는지 붉어진 얼굴을 하고 뛰어 가 버렸다. 뭔가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흘러나왔다.
"쟤가 날 좋아하나? 에이, 나이차가 얼만데."
나는 피식거리며 역시 집으로 향했다.
엘레베이터가 12층을 알리고 문이 열리자 아까 뛰어간 진영이 서있었다.
"진영아! 왜 여기있어?"
"기다렸어요.. 아까 화낸거.. 미안해요."
"아..아니야. 싫어 할 수도 있는 거잖아."
"아니에요. 그리고.. 이거 사과의 선물..이랄까요.."
"우와! 정말? 뭔데?"
진영이 건내준건 정말 의외의 물건인 팔찌였다.
실을 엮어 만든듯한 팔찌는 수수하지만 나름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이었다.
"우와. 이쁘다! 고마워."
"그거 제가 직접 만든거에요! 꼭 하고 다녀요! 꼭이에요!"
"어? 알았어. 진짜 고마워!"
진영은 자기가 할마만 하고 들어가 버렸고 나는 한참을 멍하니 복도에 서 있었다.
"나, 지금 나름 고백받은건가..?"
진영의 순수함이 귀여워 집에 들어가서도 함참을 피식거렸다.
지금 시간 7시 30분 이었다.